
국제기구 IOSCO의 가상자산 규제 권고안 분석가상자산 사업체 규제의 글로벌 표준을 지향 IOSCO는 3대 국제금융감독기구 중 하나로 증권시장의 효율적인 규제를 논의하는 국제기구다. 130개의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의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정회원으로 참여 중이다. IOSCO가 지난달 발표한 가상자산 규제 권고안인 ‘CDA 권고안’은 기존 관련 국제기구의 가상자산 사업체(CASP) 규제에 관한 포괄적인 연구 내용을 구체화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CDA 권고안은 CASP 규제의 세계적인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당사는 CDA 권고안을 분석하여 국내 가상자산 산업 규제와 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IOSCO 원칙에 기반한 9개 챕터와 18개 권고CDA 권고안은 공통 기준, 거버넌스, 거래 내역 공개, 상장, 시장 남용 해결, 국가 간 협력, 커스터디, 운영 리스크, 리테일 유통 등 9개 챕터에 대한 18개 권고(Recommendations)가 기재되어 있다. CDA 권고안은 증권규제를 위해 만들어진 ‘IOSCO 원칙’을 가상자산으로 확대한 가상자산 규제 표준이다. ‘동일한 행동, 동일한 리스크, 동일한 규제'의 원칙하에 전통 금융시장과 가상자산 시장 간 규제 일관성을 최대한 반영한 규제 프레임워크 도입을 권고하고 있다. 업계의 피드백과 그에 대한 IOSCO의 반응도 요약되어 있다.CDA 권고안에 대한 5가지 시사점당사는 CDA 권고안에 대해 5가지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첫째, CDA 권고안은 개인 투자자들이 대부분 손해를 본다는 이유로 가상자산 규제가 필요하다고 서술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규제의 목적이 손실 방어가 아니라 거래의 공정성 확보라는 점을 간과한 발언이다. 둘째, 인플루언서의 과잉 홍보를 제재할 것을 요구하지만 GameStop 사태에서 경험했듯이 주식 시장에서조차 취할 수 있는 법적 조치는 제한적이다. 셋째, 탈중앙화된가상자산에도 공시 의무가 적용된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시행 방법은 각 관할권에 넘기고 있어 국가 간 규제 일관성은 어려워 보인다. 넷째, 가상자산 사업체의 고객 자산을 도산격리할 것을 요구하나 한국은 도산격리에 대한 규율체계가 불확실하여 난항이 예상된다. 다섯째, CDA 권고안은 현재 가상자산 시장이 개인투자자에게 위험한 이유 중 하나로 기관투자자의 시장 참여가 낮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는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 법인 참여가 투자자 보호 관점에서도 절실함을 방증한다.전 세계 주요 국가들은 지난 수년간 가상자산이라는 글로벌 사회 현상에 대한 대응책을 고심해 왔다. 디지털세계에 존재하는 국경 없는 자산이라는 특성을 고려하여 정부의 대응도 국가 간의 협업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국제기구 레벨에서의 연구가 추진되어 왔다. 이러한 행보는 2022년 발생한 가상자산 관련 사건·사고 이후 더욱 정당성이 부여되었으며 그 결과물이 올해 들어 하나 둘 공개되고 있다. 그중 하나가 국제증권감독기구 (International Organization of Securities Commissions, 이하 ‘IOSCO’)가 최근 발표한 Policy Recommendations for Crypto and Digital Asset Markets(이하 ‘CDA 권고안’)이다. 대한민국 정부는 IOSCO의 회원국으로서 CDA 권고안을 최대한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입법과정을 거치고 있는 ‘가상자산 기본법’에는 물론이고, 관련 행정부처들도 가상자산 관련 행정조치 시 CDA 권고안을 참고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당사는 CDA 권고안의 내용을 분석하는 것이 국내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규제와 정책 방향을 가늠할 때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본 리포트를 작성하였다. 본문에서는 대중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IOSCO란 어떤 국제기구인지 알아보고, IOSCO가 CDA 권고안을 발표하게 된 배경과 그 의의를 알아본다. 총 18개의 권고(recommendations)를 담고 있는 72페이지 CDA 권고안 리포트의 핵심을 요약하고 이에 대한 지금까지의 업계 반응을 살펴본다. 끝으로 권고안에 대한 당사의 의견을 추가하였다.IOSCO 소개IOSCO는 3대 국제금융감독기구(은행: BCBS, 보험: IAIS, 증권: IOSCO) 중 하나로, 증권시장의 효율적인 시장 규제와 국제증권거래 감독 및 기준설정 등의 안건을 논의하는 국제기구다. 그러나 IOSCO는 증권 시장이라는 전문적인 분야를 다루기 때문에 IMF, 세계은행 등 타 국제금융기구에 비해 인지도는 낮은 편이다. 이에 본 장에서는 IOSCO의 역사와 운영 방식,영향력에 대해서 알아본다.IOSCO의 역사IOSCO의 기원은 197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과 캐나다의 증권 규제기관들은 중남미 자본시장 육성을 위해 1974년 미주증권감독자협회(inter-American Regional Association)를 설립했다. 이후 참여하던 북미와 남미의 11개 규제 기관이 비정치적인 국제협력기구로 발전시키기로합의하면서 1983년 IOSCO가 설립되었다. 이후 프랑스, 영국, 인도네시아, 한국의 증권 규제기관이 미주 외 기관으로는 최초로 기구에 가입했다.IOSCO의 영향력은 1990년대 세계화 트렌드가 강화되면서 점차 확대되기 시작했다. 2000년대 들어 대형 글로벌 금융 스캔들의 발생과 더불어신흥국 시장이 성장하면서 더 이상 개별 국가 단위의 대응이 불가능해졌으며 그로 인해 글로벌 차원 규제의 필요성도 대두되었다.IOSCO는 이에 발맞춰 1998년 모든 증권 시장의 국제 규제 벤치마크로 인정받는 ‘포괄적 증권 규제 목표 및 원칙, (Objectives and Principles ofSecurities Regulation, 이하 ‘IOSCO Principles’ 또는 ‘IOSCO 원칙’)을 제정했다. 또한 2001년 9.11 테러와 엔론, 월드컴 등의 사태로 인해2002년 규제기관 간의 소통 및 협력 강화를 위한 ‘다자간 양해각서’(Multilateral Memorandum of Understanding, MMoU)를 도입했다(Figure 2, 3). 이후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해 글로벌 금융 체계 안정화를 위한 국가 간 협업이 중시되어 2009년 G20에서 FSB(Financial Stability Board,금융안정위원회)를 설립하였고, IOSCO는 FSB에 가입하여 현재 BCBS, IAIS와 함께 3대 국제금융감독기구로서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IOSCO 운영 방식1IOSCO에는 대표위원회와 이사회, 그리고 7개의 정책위원회가 존재한다.그 외에도 각 회원국의 지역에 따라 4개의 지역위원회와 신흥시장위원회가 있다(Figure 4). 그리고 이사회 산하 7개의 정책위원회에서 IOSCO의 결의안을 제안한다. 혹은 이사회에서도 태스크포스(TF)를 결성해 결의안을 제안하기도 한다. 이렇게 제출된 결의안은 이사회에 보고되어 이사회의 승인을 받는다. 결의안은 발표되기 전에 이해관계자로부터 자문을 받는다. 대표위원회에서는 1년에 한 번, 정기 회의를 통해 결의안을 검토 및 최종 승인한다. 대표위원회는 정회원과 준회원이 모두 참여하는 위원회로, 결의안 의결 외에도 결의안을 위반한 회원국에 회원 자격 정지, 경고 등의 제재를 결정한다. 평가위원회는 평가 지침을 제공하며, 결의안 이행 여부를 평가하여 대표 위원회에 보고한다.이사회는 필요에 따라 한시적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 구성된 TF는 이사회가 수립한 업무 계획에 따라 업무를 수행하며 최종 보고서와 결의안을 이사회에 승인받는다. 이번 CDA 권고안 또한 2022년 3월 핀테크 및 가상자산 관련 규제 이행 및 이사회 권고안 개발을 위해 설립된 핀테크 TF에서 작성되었다. 2022년 7월에 발표된 가상자산 로드맵 2022-2023에 따르면3, 핀테크 TF는 주로 가상자산과 디파이를 두 축으로 시장 조사 및 정책 연구를 해왔다. 이번에 첫 리포트로 CDA 권고안을 발표했으며 곧 디파이 관련 권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TF에서 제안한 리포트 또한 위원회의 리포트와 동일하게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야 공표할 수 있는 만큼 CDA 권고안은 이사회의 승인까지 마친 것으로 보이며, 추후 발행될 디파이 권고안과 함께 내년 대표위원회에서 최종 승인을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1 IOSCO, “IOSCO Processes for Policy Development and Implementation Monitoring”2 금융위원회 보도자료, “한국,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 파생상품(C7) 정책위원회 정식 가입”, 2018년 12월 21일, 금융위원회3 IOSCO, “IOSCO Crypto-Asset Roadmap for 2022-2023”, July 7, 2022조용히 영향력을 확대해 온 IOSCOIOSCO는 3대 국제금융감독기구로서 2001년 9.11 테러와 각종 금융사고 이후 영향력이 크게 확대되었다. IOSCO 원칙과 MMoU 외에도 증권 각 분야에서 IOSCO 표준을 제시하고 있으며 상술한 IOSCO 원칙 또한 G20과 FSB가 증권 부분 관련 표준으로 승인하면서 IOSCO의 국제적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FSB에는 국제기구 회원으로 가입하여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IOSCO는 현재 130개의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의 SEC와 CFTC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주요 금융규제기관들이 정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 또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정회원으로 참여 중이다. 이는 전세계 증권시장의 95%를 차지하며 신흥국 시장에서도 75%를 감독하고 있다. IOSCO의 권고안은 법적 구속력은 없다. IOSCO는 규제기관의 협력과 표준 개발에 집중하는 기구이며 제재 권한을 가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IOSCO의 권고안을 준수하지 않는 경우, 해당 국가의 국제적 신뢰도가 하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향후 국제금융 협력에서 배제될 것 또한 각오해야 한다.FSB의 연구 내용을 토대로 권고FSB는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해 글로벌 차원에서 금융 정책 대응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G20이 2009년 설립한 위원회다. 다만, FSB의 업무 범위가 글로벌 금융 시스템 관리부터 금융기관 규제 등 매우 폭넓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FSB의 포괄적인 연구 내용을 바탕으로 BCBS와 IAIS, IOSCO가 구체적인 권고사항을 마련한다(Figure 5).CDA 권고안은 그간 FSB가 가상자산에 대해 진행한 포괄적인 연구 내용을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FSB는 2016년부터 가상자산에 대한 시장 조사와 모니터링을 해왔으며, 여러 국제기구와 연구 내용을 공유하고 공동으로 리포트를 발간해 왔다. 그리고 2023년에는 가상자산과 관련된 권고안 5개를 발간했다. 이번 CDA 권고안은 FSB가 7월에 발간한 권고안 3개의 내용을 따르고 있으며, 특히 ‘가상자산 활동에 대한 포괄적 권고안’을 주로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4. 해당 권고안은 본 CDA 권고안에 포함된 규제 및 감독 권한, 국가 간 협력, 거버넌스, 리스크 관리 등의 내용을 포괄하고 있다. 따라서 본 CDA 권고안은 향후 G20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4 FSB, “High-level Recommendations for the Regulation, Supervision and Oversight of Crypto-asset Activities and Markets: Final report”, July 17, 20235 원종석, “FSB와 글로벌 금융규제개혁", 2011년 6월 3일, 한국은행IOSCO의 CDA 권고안 주요 내용지난 5월 IOSCO는 CDA 권고안을 공개6하였고, 7월 말까지 업계의 의견을 수렴, 11월 16일 최종안을 발표하였다. 여기에는 공통 기준, 거버넌스, 거래 내역 공개, 상장, 시장 남용 해결, 국가 간 협력, 커스터디, 운영 리스크, 리테일 유통 등 9개 챕터(Chapter)에 대한 18개 권고(Recommendations)가 기재되어 있다.CDA 권고안은 IOSCO 원칙을 가상자산으로 확대하여 발표한 가상자산 규제 표준의 최종 버전이다. FSB가 권고한 ‘동일한 행동, 동일한 리스크, 동일한 규제' 원칙하에 전통 금융시장과 가상자산 시장 간 규제 일관성을 최대한 반영한 규제 프레임워크 도입을 제안하고 있다. 본 장에서는 18개 권고의 내용뿐 아니라 11월 최종 버전이 나오기까지 업계의 피드백(AnnexB)도 요약하고 있다. 또한 본 리포트의 후반부(Appendix)에 CDA 권고안과 IOSCO 원칙을 비교 정리해 놓았다.권고 1: 규제 결과에 대한 공통 기준첫 번째 챕터, ‘권고 1: 규제 결과 공통 기준(Common Standards of Regulatory Outcomes)’에서는 CDA 권고안의 의도와 규제 프레임워크의 공통 기준을 설명한다. CDA 권고안은 증권 규제를 위해 도입한 IOSCO의 목표와 표준을 가상자산으로 확대하여, 국제적이고 일관적이며 결과 중심의 감독 및 시행 기반을 확보해 소비자 보호와 시장 무결성(market integrity)7 보장을 꾀하고자 한다. IOSCO는 회원국들에 CDA 권고안 채택과 적용을 제안하고 있으며, 전통 금융 시장과의 규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규제 프레임워크의 적용 가능성과 적절성을 분석할 것을 권장한다.구체적으로 회원국은 (1) 가상자산이 전통 금융 상품의 대체재로 작용하는 정도와 (2) 투자자들이 금융상품 투자 활동을 가상자산 거래 활동으로 대체하는 정도를 분석해야 한다. 이에 근거하여 CDA 권고안의 목적은 (가상자산의 마케팅, 배포 자료에서 주장하는 사용 사례, 목적과는 별개로) 가상자산의 경제적 실체와 전통적인 금융 상품 간의 대체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다고 설명한다.CDA 권고안은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모든 유형의 가상자산에 적용된다. 각 회원국의 기존 프레임워크 또는 새로운 프레임워크는 IOSCO 원칙과 관련 표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가상자산 거래, 기타 서비스, 가상자산 발행, 마케팅, 투자를 포함한 판매 등을 규제 및 감독해야 한다.6 IOSCO, “Policy Recommendations for Crypto and Digital Asset Markets Consultation Report,” 2023.05.7 시장 무결성이란 금융회사의 건전성, 금융시스템의 안전성, 소비자보호, 금융보안 등이 보장되는 상태를 말함. (출처: “디지털금융 법제화의 세계적인 동향과 정책적 시사점," 김자봉(2021.2), 한국금융연구원.)권고 2, 3: 거버넌스 및 분쟁 공개 두 번째 챕터는 CASP(Crypto Asset Service Provider8)의 거버넌스, 역할, 거래 충돌 공개와 관련된 권고 2, 3을 다룬다. 먼저 ‘권고 2: 조직 거버넌스(Organizational Governance)’에 따르면, 규제 당국은 CASP 또는 CASP의 계열사가 이해 상충을 해결할 수 있는 효과적인 거버넌스와 조직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 흔히 '거래소'로 소개하지만, 대부분의 CASP는 단일 법인, 더 넓게는 연관 법인 그룹을 통해 거래소 서비스(trading venue) 운영, 브로커리지, 마진 트레이딩 등 다양한 기능과 활동을 '한 지붕 아래'에서 수행한다. 이러한 활동과 기능을 수직 계열화(vertical integration)된 방식으로 수행할 때 이해 상충이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마진 트레이딩을 허용하는 CASP는 다른 사용자들에게 제공하는 것보다 제휴사에 더 좋은 조건으로 마진 혜택을 줄 수 있다. 만약 이해 상충이 내부적으로 해결이 어렵다고 판단된다면, 규제 당국은 해당 기업의 기능과 활동의 법적 분리, 별도 등록, 규제 등 보다 강력한 법적 조치를 고려할 수 있다. 또한 CASP가 가상자산 거래 환경에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는 경우, 투자자와 규제 당국은 CASP가 제공하는 기능, 그리고 해당 클라이언트와의 관련성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권고 3: 역할 및 거래 분쟁 공개(Disclosure of Role, Capacity and Trading conflicts)’에 따르면, 규제 당국은 CASP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간단하고, 명확하고, 쉬운 언어로 공개하도록 요구해야 한다. 해당 정보는 CASP의 서비스가 제공되는 관할 구역 및 해당 서비스를 제공받는 모든 고객, 잠재 고객, 일반 대중, 규제 기관에 공개되어야 한다. 또한 관련 정보 공개는 잠재 고객과 계약 체결 전, 그리고 CASP가 새로운 역할을 수행하거나 역할에 변화가 생긴 경우 언제든지 제공되어야 한다.8 CDA 권고안은 한국에서 사용하는 가상자산 사업체(Virtual Asset Service Provider, 또는 VASP)와 사실상 같은 뜻으로 CASP를 사용하고 있다.권고 4, 5: 주문 처리 및 거래 내역 공개세 번째 챕터는 주문 처리와 거래 공개 관련 권고와 지침을 다룬다. 시장에서는 흔히 CASP를 ‘거래소’나 ‘거래 플랫폼’으로 통칭하지만, CASP는 실제로 거래소(시장 운영자, market operator)가 아닌 거래 중개인(딜러)으로도 활동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챕터는 거래 중개인을 위한 권고 4와 시장 운영자를 위한 권고 5로 나뉘어져 있다.먼저 ‘권고 4: 고객 주문 처리(Client Order Handling)’는 CASP가 고객 주문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처리하거나 특수 관계인 거래에 관여하는 내재적 이해관계를 다룬다. 여기서 발생하는 투자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규제 당국은 CASP가 모든 고객 주문을 공정하고 공평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 정책, 절차를 갖추도록 요구해야 한다. 그리고 해당 시스템, 정책, 절차는 기존 증권 및 기타 규정(예: 고객 주문의 우선순위 및 선행매매 금지에 관한 요건)과 일치해야 한다. 또한 CASP는 고객과 관련된 시스템, 정책, 절차를 (잠재) 고객에게 공개해야 한다. 예컨대, 규제 당국은 필요시 “고객에게 최적의 체결9을 제공하기 위한 합리적인 조치를 취하도록(Take reasonable steps to deliver best execution for clients.)” 요구할 수 있다. 다만, IOSCO는 ‘최적의 체결’이라는 용어가 각 관할권의 요건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이해되어야 하며, ‘최적의 체결’이 요구되지 않는 관할권에서는 권고 4에 준한 ‘공정하고 신속한’ 주문 처리를 준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부연한다.둘째, ‘권고 5: 시장 운영 요건(Market Operation Requirements)’에 따르면, 규제 당국은 투명성, 가격 발견, 경쟁을 촉진하기 위하여 CASP가 고객을 대신해 직간접적으로 거래 전후 정보를 공개하도록 요구해야 한다. 이는 시장 운영자로 활동하는 CASP 뿐만 아니라 여타 CASP에도 적용된다. 다른 권고 조항에서와 마찬가지로 정보 공개 또한 기존 금융 시장에서 요구되는 규제와 같거나 유사하게 적용되어야 한다.9 최적의 체결(Best Execution)의무란 매매중개를 할 때 사업자가 고객에게 주문을 받고, 해당 거래소, 거래소 참여자, 증권 거래 네트워크들 중에서 최적의 조건을 찾아 어디에서 주문을 체결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고 제공해야 하는 의무를 말한다.권고 6, 7: 상장 및 특정 주요 시장 활동네 번째 챕터는 CASP가 가상자산을 상장하고 거래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다룬다. ‘권고 6: 거래 허가(Admission to Trading)’에 따르면, 규제 당국은 CASP가 가상자산의 상장 기준과 상폐 기준에 대한 시스템, 정책, 절차 등에 대한 표준을 수립하고, 유지하며, 이를 적절히 공개하도록 해야 한다. 더불어 권고 6은 규제 당국이 요구할 수 있는 공시 유형을 명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규제 기관은 전통 금융 상품을 상장할 때 적용되는 공개 요구 사항, 예컨대 가상자산에 대한 종합적인 설명, 가상자산의 보유 및 통제 관련 정보, 발행자 및 관련 비즈니스에 대한 정보(재무제표 포함) 등을 요구할 수 있으며 이에 한정되지 않는다. 또한 해당 정보 공개는 가상자산을 발행하는 주체가 식별할 수 있지 않을 때도 적용되어야 한다.특히 권고 6은 스테이블코인을 상장하는 CASP의 경우, 고객에게 추가 정보를 제공해야 함을 강조한다. 규제 당국은 스테이블코인의 페깅 메커니즘, 상환 절차, 보유자의 권리, 발행자 등을 포함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세부 정보를 공개하도록 CASP에 요구할 수 있다. 또한 스테이블코인 보유자가 발행자 또는 준비자산(reserve assets)에 대하여 집행할 수 있는 청구권(enforceable direct claim)을 보유하는지 여부, 그리고 스테이블코인을 기존 법정 화폐로 교환하는 절차와 수수료도 공개를 요구할 수 있다. 또한 규제 당국은 스테이블코인이 사용되는 관할권 내 규제현황, 발행자의 준비금 투명성 여부 등을 요청할 수 있다.‘권고 7: 발행 시장 내 갈등 관리(Management of Primary Markets Conflicts)'에 따르면, 규제 당국은 CASP가 가상자산의 발행과 거래, 상장을 둘러싼 이해 상충 문제를 관리, 완화하도록 요구해야 한다. 특히 특정 가상 자산의 시장조성자(마켓 메이커) 역할을 하는 CASP는 가격 발견(price discovery)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에게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규제 당국은 CASP나 관계사가 중대한 이해관계를 가질 수 있는 모든 가상자산의 상장 및 거래 행위를 금지하는 등의 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권고 8, 9, 10: 시장 남용 해결챕터 5에서는 공정성을 훼손하는 악의적인 관행으로부터 전통 금융시장을 보호하는 것과 유사하게 가상자산 시장의 무결성(integrity)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먼저 ‘권고 8: 사기와 시장 남용(Fraud and Market Abuse)’에서는 규제 당국이 가상자산 시장의 사기 및 시장 남용과 관련된 범죄에 대하여 적극적인 집행에 나서야 한다고 설명한다. 집행 대상 행위는 시장 조작, 내부자 거래, 자금 세탁, 허위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공시 발표, 자금 유용(misappropriation) 등 다양한 사기 및 남용 행위를 포괄한다.일부 관할권에서는 이미 기존 규제로 이러한 관행을 다루고 있으나, 새로운 프레임워크를 제정해야 하는 관할권의 경우에는 금융 및 가상자산 영역 모두에서 시장 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일관된 접근 방식을 추구해야 한다. 따라서 규제 당국은 잠재적인 규제 격차와 진화하는 시장 역학 관계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관련 규정을 재평가해야 한다.‘권고 9: 시장 감시(Market Surveillance)’에 따르면, 시장 감시가 전통 금융시장에서 사기, 가격 조작 행위를 식별하고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유사한 수준의 감시가 필요하다. 특히 기존 프레임워크가 기준에 미달한다고 판단될 경우, 규제 당국은 각 CASP에 적용할 시장 감시 수단을 보유하고 시장 남용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완화해야 한다.CASP를 위한 시장 감시 수단의 효과를 평가할 때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여기에는 시장 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거래 및 주문의 적시 모니터링, 시장 남용 발견 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거래 중단 등), 가상 자산 시장 간 정보 공유 시스템, 의심스러운 거래를 감지하고 보고하는 메커니즘 등이 포함된다. 규제 당국은 CASP의 성격, 규모, 복잡성에 준하여 그에 상응하는 추가적인 감시 시스템과 통제를 요구할 수 있으며, 여기에는 소셜 미디어에서 상장과 관련된 조작 행위가 있는지 모니터링하는 것도 포함될수 있다. 시장 감시 수단을 효과적으로 감독하려면 무엇보다 온체인 및 오프체인 거래에 대한 감독과 검증이 포함되어야 한다. 규제 당국은 공개 원장에 반영되지 않은 '오프체인 활동'이나 CASP의 내부 장부 및 기록에 대한 거래 정산(settling of transactions) 요구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권고 10: 미공개 정보의 관리(Management of Material Non-Public Information)’에 따르면, 규제 당국은 CASP에 주요 비공개 정보 취급에 관한 시스템, 정책 및 절차를 마련하도록 요구해야 한다. 전통 금융시장과 마찬가지로 민감한 정보에 대한 통제가 없다거나 부적절한 활용을 통제하지 않으면 시세 조작이나 내부자 거래가 발생할 수 있다.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규제 당국은 CASP가 중요 비공개 정보 관리에 대한 포괄적인 조치를 이행하도록 해야 한다. 여기에는 해당 플랫폼에서의 가상자산 거래 승인 또는 상장 관련 정보, 고객 주문 등 민감한 정보를 식별, 분류하고, ‘알아야 할 필요(need-to-know)’가 있는 경우에만 해당 정보에 대한 접근을 허가받은 책임자로 제한하는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이 포함될 수 있다. 또한 해당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직원에 대한 정기적인 검토, 정보 공유에 대한 엄격한 제한 등 민감 정보 취급 시 잠재적 위반 상황을 감지할 수 있는 모니터링 프로세스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권고 11: 국가 간 협력챕터 6, ‘권고 11: 규제 협력 강화(Enhanced Regulatory Co-operation)’에 따르면, 많은 CASP가 관할권이 불분명하기 때문에규제 및 집행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고, 기존 규제를 회피하거나 우회적으로 운영하려는 CASP의 시도는 자칫 관할권의 법 집행 역량을 약화할 수 있다. 규제 당국은 가상자산의 발행, 거래 및 기타 활동이 국경을 초월하는 특성을 인식하고, 다른 관할권의 규제기관이나 관련 당국과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구축해야 한다. 여기에는 다른 관할권 내 규제기관과 협력할 수 있는 협력 계약 체결 및 여타 메커니즘 보유 등이 포함된다.권고 12, 13, 14, 15, 16: 커스터디챕터 7에서는 커스터디 관련 리스크와 고객 자금 및 자산 보호에 대처하고 고객에게 관련 리스크에 대하여 명확하고 간결하며 이해하기 쉬운 공시를 제공하기 위한 권고사항과 지원 지침(권고 12, 13, 14, 15, 16)을 제공한다. 먼저 ‘권고 12: 주요 커스터디 권고사항(Overarching Custody Recommendation)’에 따르면, 규제 당국은 고객 자산을 보관(hold) 또는 보호할 책임이 있는 CASP에 프레임워크를 적용할 때 IOSCO의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IOSCO의 전통 금융자산 지침 중 커스터디 관련 조항에서는 관련 업체(즉, CASP)가 고객자산의 성격, 금액, 위치, 소유권 및 해당 고객 정보에 대한 정확한 최신 기록과 계정을 유지해야 하며, ‘감사 추적에 사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유지(“in such a way that they may be used as an audit trail”)’되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10.둘째, ‘권고 13: 고객 자금 및 자산의 분리 및 취급(Segregation and Handling of Client Monies and Assets)’에 따르면, 규제 당국은 CASP에 고객자산을 신탁하거나 CASP의 자기자산(proprietary asset)에서 분리하도록 의무화해야 한다. 이는 고객 자산에 대하여 CASP의 자산과 별개의 지위를 보장하기 위함이다. 또한 CASP가 대출 등의 사유로 고객 자산의 법적 또는 수익적 소유권(beneficial ownership)11을 취득하는 경우, CASP는 더 이상 고객 자산을 신탁할 수 없다(“cease to hold those Client Assets in trust for the client”). 이 경우 고객의 명시적인 사전 동의가 필요하며, 이를 설명하는 명확한 정보 제공이 동반되어야 한다.10 IOSCO는 가상자산 프라이빗 키를 hot/cold/warm 월렛에 보관하는 것과 관련해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하지 않지만, 고객 자산의 안전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비수탁형 월렛은 CDA 권고안에서 고려하지 않는다(“IOSCO is not prescribing specific expectations or thresholds regarding, for example, the holding of crypto-asset private keys in “hot” vs “cold” vs “warm” wallets. When considering the maintenance of private keys, safety of Client Assets should be prioritized. For the purposes of this Recommendation, non-custodial wallets are not considered.”)고 부연한다.11 국내 및 국제 상법에서 수익적 소유권(beneficial ownership)은 회사, 신탁 또는 재단과 같은 법인 또는 조직의 이익을 궁극적으로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권리를 의미한다.셋째, ‘권고 14: 커스터디 및 관리 계약 공개(Disclosure of Custody and Safekeeping Arrangements)’에 따르면, 규제 당국은 CASP가 커스터디 및 관련 계약 정보를 명확하고 간결하며 이해하기 쉬운(non-technical) 언어로 고객에게 공개하도록 해야 한다. 여기에는 고객자산의 보유 방법 및 해당 자산이나 프라이빗키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조치, 독립 수탁자, 하위 수탁자 또는 관련 당사자 사용 여부, CASP가 고객자산을 직간접적으로 취급하거나 이동 시 발생하는 위험, 고객자산 사용과 관련된 CASP의 의무와 책임에 대한 정확한 정보 등이 포함된다. 또한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상당 부분 CASP를 통해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권고 14는 스테이블코인의 준비자산(reserve asset)에도 적용된다.넷째, ‘권고 15: 고객자산 조정 및 독립 보증(Client Asset Reconciliation and Independent Assurance)'에 따르면, 규제 당국은 CASP가 적절한 보증을 받아 고객자산을 정기적으로 조정(reconciliation)하고 정책 및 절차를 보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것을 요구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CASP가 모니터링이 가능한 포괄적인 장부와 기록을 유지해야 하며, 매년 독립적인 감사인을 고용하여 CASP의 고객 자산 환경에 대한 감사를 수행하고 내부 통제 보고서를 발행, 커스터디 서비스와 고객 자산을 보호하는 시스템을 평가해야 한다.다섯째, ‘권고 16: 고객 자금 및 자산 보호(Securing client money and assets)’에 따르면, 규제 당국은 CASP가 고객자산의 분실, 도난 또는 접근 불가와 관련된 위험을 완화할 수 있는 적절한 시스템, 정책 및 절차를 채택하도록 의무화해야 한다.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가 불충분하면 자산의 손실, 오용, 반환 지연의 위험이 커지며, 특히 파산(insolvency)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사용하는 지갑의 유형(예:hot/cold/warm 월렛)에 관계없이 CASP는 고객 자산의 분실, 도난, 접근 불가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포괄적인 정책과 조치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규제 당국은 도난 또는 자산 손실 시 관련 법률에 따라 CASP가 고객에게 보상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모색해야 한다.권고 17: 운영 및 기술적 리스크 해결챕터 8, ‘권고 17: 운영 및 기술적 리스크의 관리 및 공개(Management and disclosure of Operational and Technological Risks)’에 따르면, 규제 당국은 CASP가 IOSCO의 권고 및 표준에 따라 운영 및 기술 리스크와 복원력(resilience)에 관한 요건을 준수하도록 해야 한다. CASP는 운영 및 기술 리스크12 관련 내용을 명확하고 간결하며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공개하고, 적절한 리스크 관리 프레임워크(예: 인력, 프로세스, 시스템 및 통제)를 마련하여 위험을 관리하고 완화해야 한다. 또한 규제 당국은 CASP가 시스템 복원력을 위한 강력한 조치를 수립하도록 요구해야 한다. 여기에는 운영 및 기술적 리스크를 식별 및 관리하고, 사이버 보안 위협을 완화하기 위한 빈번한 코드 감사를 포함하여 평판이 좋은 제3자에 의한 독립적인 감사를 실시하는 것이 포함된다.12 기본 분산원장기술(DLT), 스마트 컨트랙트 배포, 포크, 크로스체인 브리지에서 비롯된 위험을 포함하여 가상 자산 운영에 내재된 고유 리스크를 모두 포함한다.권고 18: 리테일 유통챕터 9, ‘권고 18: 리테일 고객 적절성 및 공개(Retail Client Appropriateness and Disclosure)’에 따르면, 규제 당국은 CASP가 리테일 고객과의 상호작용 및 거래를 IOSCO의 표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도록 해야 한다. CASP는 신규 고객 온보딩, 기존 고객 서비스 유지에 대한 적절한 시스템, 정책 및 절차를 구현해야 하고, 여기에는 리테일 고객 대상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적절성 평가가 포함되어야 한다.관할권마다 상황이 다르겠지만, 새로운 프레임워크를 만들어야 한다면 규제 당국은 리테일 고객을 대상으로 한 가상자산 프로모션의 적절성을 중요시해야 한다. 따라서 CASP는 리테일 고객 대상 프로모션의 적합성 평가를 수행해야 한다. 여기에는 마케팅 자료와 광고에 엄격한 요건을 부과하고, 가상자산 또는 서비스에 관한 진술의 정확성, 명확성, 검증을 보장하는 것이 포함된다. 기존, 온라인, 소셜 미디어 등 플랫폼과 관계없이 프로모션은 가상자산의 주요 특징과 관련 위험에 대한 투명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규제 당국도 직접 또는 미디어 및 광고 감독을 담당하는 국내 규제 기관과 협력하여 고객의 불만을 처리하고 부적절한 마케팅 관행으로 인해 발생하는 위험을 해결하기 위한 효과적인 메커니즘을 구축해야 한다.Annex B. CDA 권고안에 대한 중간 피드백IOSCO는 올해 5월부터 7월까지 업계 관계자로부터 CDA 권고안에 대한 다양한 중간 피드백을 받았다. 해당 답변은 최종 보고서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당사는 피드백에 대한 내용도 아래와 같이 요약하였다.권고 1: 응답자들은 CASP에 대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형성하는 데 있어 결과 중심의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으나, IOSCO가 전 세계적으로 일관된 가상자산 분류법을 채택하고 난 뒤, 토큰 분류와 리스크에 준하여 서로 다른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분산원장기술(DLT) 기반 금융 상품과 서비스, 토큰화된 증권, 기존 법적 프레임워크가 적용되는 상품을 구별하는 데 있어 IOSCO가 만든 기준들의 적용 범위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자산뿐 아니라 서비스와 활동의 범위에서도 포트폴리오 관리, NFT 취급, 가상자산 전송 등의 활동이 규제 범위에 포함되는지 여부를 명확히 하자는 질의도 있었다. 이에 대한 IOSCO의 답변은 “형식보다 본질”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즉, 권고 1의 설명 지침에 명시된 바와 같이 CDA 권고안은 특정 가상자산이나 특정 시장을 규제하자는 취지가 아니라, 가상자산의 경제적 실체와 전통 금융시장 또는 상품과의 대체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향후 시장 발전 상황에 따라 규제를 유연하게 적용하자는 것임을 분명히 하였다. 이를 반영해 IOSCO는 CDA 권고안의 취지를 챕터 1의 서문(‘preamble’)에 강조하였다.권고 2,3: 응답자들은 권고 2,3을 지지했으나, 법적 확실성을 위해 허용되는 활동과 문제가 될 활동을 더 명확히 구분해 달라고 요청했다. 수직적으로 결합한 CASP의 활동을 금지한다는 부분, 또는 완화될 수 없는 이해 상충에 대한 추가 지침 등을 명시해 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이외에도 내외부 메커니즘을 통해 CASP가 스스로 이해 상충 문제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까지 매우 다양했으며, 일부는 공개 의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를 반영해 최종안에서는 리테일 고객과 관련된 잠재적 리스크가 발생할 경우, 법적 분리를 제안하고 있으며, 규제 당국이 CASP가 스스로 이해 상충을 관리할 수 없는지 평가할 것을 제안한다. 이 지침은 규제 유연성을 유지하되, CASP가 스스로 관리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해서는 관할권이 평가해야 함을 강조하기 위함이다.권고 4,5: 응답자들은 가상자산 시장에도 기존 전통 금융시장과 유사한 거래 체결 및 공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을 지지했다고 한다. 여러 제안도 있었는데, 이 중에는 공정하고 신속한 집행 방법(how to deliver best, or fair, and expeditious, execution)을 명확히 해달라는 제안도 있었다. 이에 대하여 IOSCO는 규제 당국이 CASP에 요구할 수 있는 사항들, 즉 주문 체결 시 평가해야 할 요소들(예컨대 명시적인 트레이딩 비용과 암묵적인 시장 영향 비용 등)을 추가 지침으로 포함했다. 구체적으로 권고 4에 “가격, 비용, 속도, 체결 및 결제 가능성, 규모, 성격 또는 주문 체결과 관련된 기타 고려 사항 등 모든 체결 관련 요인을 고려”하라는 문구가 추가되었다. 다만 회의적인 입장들, 예컨대 응답자 중 “시장 운영과 거래 중개 역할을 모두 수행하는 CASP에 대한 회의적인 입장"이라든가, “이 분야는 지속해서 기술이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오프체인에서 발생하는 거래 전후의 데이터를 공개하는 절차를 규정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 있었음에도 불구, 추가 피드백이 부재하였다.권고 6,7: 응답자들은 대체로 가상자산의 상장 및 상장 폐지에 대한 권고를 지지했다. 다만 일부 응답자는 탈중앙화되어 있거나 발행자를 명확하게 식별할 수 없는 가상자산과 관련된 발행자 관련 정보를 공개하라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대한 IOSCO의 피드백은 해당 권고안 수정이 불필요하다고 보았으며 세부적인 판단은 각 관할권 규율체계에 달렸다고 했다.권고 8,9,10: 응답자들은 대체로 권고 8,9,10에 동의했으나, 일부 응답자들은 시장 남용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완화하기 위해서는 가상자산의 특수성(예: 온체인과 오프체인 데이터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어떤 응답자들은 가상자산에 특화된 범죄, 예컨대 프라이빗키 도난 등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어떤 응답자는 규제 당국이 가상자산 생태계를 전통 금융보다 본질적으로 위험하다고 인식하지 말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몇몇 응답자는 악의적인 행위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인플루언서 마케팅 관행을 권고안에 포함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를 반영해 권고안 9에는 소셜 미디어에서 주의를 요구하는 행위, 예컨대 텔레그램에서 거래지원 예정 정보를 공유하는 행위 등이 추가되었다. 또한 서로 다른 데이터 보호 표준으로 인해 발생하는 관할권 간 데이터 수집의 어려움 문제도 제기되어 데이터 표준 통일의 중요성을 인식하자는 항목이 추가되었다.[권고 11은 업데이트된 사항이 부재하여 생략함]권고 12,13,14,15,16: 응답자들은 대체로 해당 권고에 동의했으나, 전통 금융자산을 ‘보관’하는 것과 가상자산의 커스터디는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새로운 커스터디 규제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한 구체적인 조항을 명시해달라는 의견도 있었다. 예컨대 hot/cold 월렛에 보관할 수 있는 가상자산의 비율이라든가 MiCA의 커스터디 관련 조항(70조와 75조)을 예로 들기도 하였다. 또한 전통 금융기관 쪽에서는 ‘수탁자(custodian)’라는 용어를 명확하게 정의해 줄 것을 제안하며 그래야만 IOSCO의 의도대로 일관성 있는 규제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하였다. 새로운 기술이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도록 IOSCO 원칙에 입각한 권고안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자와 구체적인 권고안을 포함해야 한다는 응답자 사이에 의견이 분분했다. 이에 대하여 IOSCO는 모든 규제는 관련 관할권 내 규제 당국의 권한 범위 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며, 특히 hot/warm/cold 월렛 관련해서는 고객이 다양한 유형의 지갑에 대한 각자의 리스크를 인지하고 자신에게 적합한 서비스를 선택해야 한다고도 밝혔다.[권고 17은 업데이트된 사항이 부재하여 생략함]권고 18: 응답자들은 대체로 권고 18을 지지하였으며 리테일 고객이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명확한 공개 요건을 제안했다. 몇몇 응답자는 리테일 고객에게 제공하는 가상자산 상품과 서비스의 적절성 판단은 불필요하며, 고객에게 자산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접근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또한 응답자들은 가상자산 프로모션(또는 광고)을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것은 반대했으나, 소비자 피해 사례를 고려할 때 규제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 어떤 이들은 유명 인사, ‘핀플루언서’ 등 당사자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를 반영해 권고 18에는 리테일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모든 가상자산 프로모션’에 대해 공정하고 명확한, 오해의 소지가 없는 방식으로 해당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리스크를 충분히 공개해야 하며, 규제 당국은 관련 당국과 협력하여 이를 요구해야 한다는 내용이 추가되었다. 또한 규제 당국은 CASP가 플랫폼에서 거래가 되는 자산, 또는 중대한 이해관계가 있는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자문을 제공하는 법인, 개인과의 상업적 계약을 공개하도록 요구할 것을 고려해야 하며, 이는 미디어(소셜 미디어 포함)에서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를 추천하도록 의뢰받는 모든 개인에게도 적용된다는 조항이 추가되었다.이외에도 응답자들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다양한 사용 사례와 의견을 제시했다. 일부 응답자는 스테이블코인을 건전성 규제(prudential regulation)와 연계할 것을 제안했지만, 블록체인 산업 협회를 포함한 다른 응답자 쪽에서는 제안된 권고안이 발행자 또는 CASP에 부담스러울 수 있어 자율 규제 또는 맞춤형 규제 체제를 옹호했다. 또한 스테이블코인 정의에 대한 조정, FSB 권고안이나 MiCA 같은 여타 프레임워크와의 상호작용 등 다양한 의견이 있었고, 일부 응답자는 스테이블코인을 비준거자산(non-referenced asset)과 구별하기 위해서는 자산의 리스크 프로필과 관련 활동을 고려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다양한 사용 사례가 등장하는 만큼 해당 분야에서 계속 협력하고 각 관할권의 건전성 규제 당국, 중앙은행, 기타 관련 기관과의 협력을 조율해 나갈 것을 IOSCO와 회원사에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부분은 수정되지 않았다.CDA 권고안에 대한 평가본 장에서는 CDA 권고안에 대한 당사의 의견을 공유한다. IOSCO가 많은 준비 끝에 마련한 권고안이지만 편중된 시각에 기반하거나 가상자산 산업의 특수성을 깊게 고려하지 않은 모호한 제안들이 존재한다. 그중 일부는 업계 피드백을 다룬 원문의 Annex B에서 다루고 있다. 본 장은 그 외 사안들을 추가 지적한다. 또한 한국 가상자산 산업 고유의 특성에 기인한 몇 가지 이슈들도 살펴본다.투자 손실에 대한 오해와 이중잣대제도권 인사들이 가상자산 산업을 평가할 때 범하는 오류 중 상당 부분은 아이러니하게도 가상자산에 대한 이해 부족보다는 전통 금융권 내의 현실에 대한 단편적이거나 편협한 이해, 혹은 이중잣대(double-standard)에 기인한다. CDA 권고안에도 이러한 오류가 있다.BTC 투자 손실: CDA 권고안은 가상자산 규제가 필요한 이유로 BTC 투자자들이 대부분 손해를 본다는 점을 언급한다(원문 11페이지). 95개 국가에 존재하는 200개의 가상자산 트레이딩 앱에서 추출한 샘플 데이터에 의하면 투자자들의 BTC 평균 투자 금액은 $900이며 평균 손실액이 2022년 12월 기준 $431이라는 국제결제은행(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 이하 ‘BIS’)의 연구 결과를 그 근거로 삼고 있다. 이 주장에는 세 가지 문제가 있다.첫째, 분석 기간이다. 2022년 12월은 BTC 가격이 $15,000대까지 폭락한 근래 가상자산 시장 최악의 시기였다. 이 가격을 기준으로 투자 수익률을 계산하면 당연히 그 결과는 손실이다. 경험 없는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들은 강세장 고점 전후에서 비트코인을 매입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석 결과는 비트코인 고유의 리스크에 대한 특별한 인사이트라 할 수 없다. 그뿐만 아니라 이러한 가격 패턴은 같은 시기에 대부분의 위험자산에서 나타난다. 주식 트레이딩 앱 사용자 기반으로 같은 기간 테슬라 주식에 대한 손실 평가를 해도 유사한 결과가 나올 것이다.(Figure 15).둘째, 개인 투자자의 트레이딩 손실은 자산의 종류와는 무관하게 발생한다.주식, 외환, 파생상품 트레이딩에서도 개인투자자 중 80~90%는 손실을 본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 기관을 통해 지난 수년간 입증되어 왔다13. 그 이유는 개인 투자자들이 일반적으로 가격 변동성을 다루는데 미숙하기 때문이며 이는 시장 거래가 활발한 모든 자산군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Figure 16). 그럼에도 불구, CDA 권고안은 마치 다른 자산에는 없는 비트코인 고유의 결함이라는 뉘앙스로 서술하고 있다. 오히려 과거 데이터 기준, 95% 현금과 5%의 BTC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4년 보유하면 과거 13년간 어느 시점에서라도 S&P500의 수익률을 초과하였다. 심지어 변동성도 2015년 이후에는 S&P500보다 적었다(Figure 17). 이는 변동성이 높은 BTC와 같은 자산도 적절한 자산 배분과 장기 보유를 통해 우수한 수익률과 낮은 변동성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13 Release No. 34-64874, File Number: S7-30-1, Elizabeth M. Murphy, 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 August 2, 2011, https://www.sec.gov/comments/s7-30-11/s73011-10.pdf.Enhancing conduct of business rules for firms providing contract for difference products to retail clients, UK Financial Conduct Authority, December 2016, https://www.fca.org.uk/publication/consultation/cp16-40.pdf셋째, 자산시장 규제에서 가장 우선시되는 목표는 공정성 확보이지 손실 방어가 아니다. 투자 관련 주요 정보(material information)를 차별 없이 공정하게 공개하고 이에 기반한 집단 지성의 투자 판단에 의해 시장이 효율적으로 작동하게 하는 것이 금융 선진국 규제 정책의 원칙이다(2023년 9월 15일 코빗 리서치 미국 현지 답사 시리즈 1: SEC 헤스터 퍼스 위원과의 대화 참조). 위에 언급한 BIS 연구 결과를 근거로 규제의 필요성을 호소할 경우, 반대로 규제가 구축되면 가상자산 거래에서 손실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잘못된 논리가 만들어진다. 앞서 언급했듯이 제도권 규제 아래의 전통 금융시장에서도 개인투자자 대부분은 손실을 본다. 그래도 규제가 필요한 이유는 규제의 목적이 공정성 확보이지 손실 방어가 아니기 때문이다. 리스크를 수반하지 않는 투자 행위는 없다. 공정성에 하자가 없는 투자 행위에서도 얼마든지 손실은 발생할 수 있으며 그럴 경우 손실은투자 판단을 내린 투자자 본인의 책임이라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인플루언서의 역할: CDA 권고안은 SNS를 통한 인플루언서들의 가상자산 홍보 행위의 위험을 해결하기 위한 메커니즘을 권고하고 있다. 인플루언서의 과장된 홍보는 분명 투자자들에게 위험 요소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IOSCO가 내세운 ‘동일한 행동, 동일한 리스크, 동일한 규제'의 원칙하에 유의미한 조치를 취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인플루언서의 해당 가상자산 보유 여부나 마케팅/스폰서 계약 여부 공개를 의무화하는 것 외에는 현실적으로 집행할 수 있는 조치가 없다. 인플루언서들의 특정 자산에 대한 홍보 행위는 현행법상 제재가 어렵다는 것을 주식 시장에서의 경험을 통해 알 수 있다. 2021년 GameStop 주가 조작 혐의로 조사를 받았던 유튜브 인플루언서 Keith Gill로부터 범법 행위를 찾지 못하고 결국 어떠한 처벌도 없었던 사례가 이를 잘 보여준다14.14 GameStop 주식 사건은 2021년 초 SNS에서 조직된 개인 투자자들이 대형 헤지펀드의 공매도를 반대하여 주가를 급등시킨 사건이다. Keith Gill은 이를 주도한 대표적인 인플루언서였다. 이후 주가가 폭락하고 투자자 피해가 발생하자 책임 소재를 밝히기 위해 그를 청문회에 소환하는 등 금융당국의 대대적인 조사가 이루어졌다.탈중앙화 주체의 공시에 대한 애매한 입장CDA 권고안은 CASP가 거래 지원하는 자산에 대한 정보 공개 의무에 발행자 및 관련 비즈니스에 대한 정보를 포함하며 가상자산을 발행하는 주체가 식별할 수 없을 때도 적용된다고 하였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에 대한 업계 피드백은 부정적이었다. IOSCO는 이에 대한 뚜렷한 반응 없이 각 관할권 내 규율체계에 달렸다고만 답하고 있다. 이를 달리 해석하면 특정 가상자산의 근본적인 가치를 결정짓는 식별 가능한 발행주체 존재 여부에 대한 판단과 이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를 각 관할권이 판단해야 한다는 뜻이다. 국경 없는 가상자산에 대해 각 관할권이 서로 다른 판단을 내릴 경우 IOSCO 회원국들이 일관된 규제를 도입해 규제 아비트라지를 최소화하겠다는 원칙과 마찰이 예상된다.한국은 도산격리 체계를 먼저 확립해야CDA 권고안은 CASP가 고객 자산을 수탁할 경우 도산격리(bankruptcy remote)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34 페이지). 도산격리란 의뢰인의 자산이 수탁자에게 수탁될 때, 그 자산이 수탁자의 대차대조표로 인식되지 않는 법적 지위를 뜻한다. 수탁업체 파산 시, 청산 과정의 대상이 되지 않게끔 법적 보호를 제공하는 체계이다. 미국과 같은 금융 선진국에서는 전통 금융권 내에 이를 보장하는 규율체계가 이미 존재한다. 예를 들어 뉴욕금융감독청(NY Department of Finance Service, 이하 ‘NYDFS’)은 정해진 조건을 만족하는 업체에 다루는 자산에 차별 없이 Trust Company Charter(신탁회사 허가증)를 발급하여 도산격리된 수탁 서비스 제공을 가능하게 한다. 즉, 가상자산을 다루는 업체도 차별받지 않고 기존 금융권 내 법적 보호망의 혜택을 받는 것이다.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Coinbase의 자회사 Coinbase Custody가 그러한 예이다(자세한 내용은 2023년 10월 12일 코빗 리서치 미국 현지 답사 시리즈 2: 미국 커스터디 기업 탐방 노트 참조).반면 국내에서는 전통 금융권에서조차도 도산격리 개념과 체계가 아직 확실하게 자리 잡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15(Figure 18). 뿐만 아니라 금융기관과 가상자산 업체가 사업영역을 공유하는 것을 규제 당국은 행정지도를 통해 차단하고 있다. 불완전한 규율체계와 막연한 두려움에 기반한 원칙 없는 행정지도가 지속된다면 본 권고안은 현실적으로 실천하기 어려울 것이다.15 임채웅. (2008). 도산격리의 연구. 민사소송, 12(1), 422-463.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1250837리테일 중심의 시장을 문제 삼은 IOSCOC‘권고 18: 리테일 고객 적절성 및 공개’에서는 개인 투자자를 위한 투자자 보호 규제의 필요성을 논하며 기관 및 전문 투자자의 상대적으로 낮은 참여도로 인해 발생하는 시장참여자 간의 정보 비대칭의 문제를 그 근거로 언급하고 있다(“particularly acute asymmetry of information arises between CASPs and the retail investors, the significance of which is intensified by the weak market discipline arising in part from the relatively low level of participation of institutional and professional investors...”). 이를 다르게 표현하면 기관투자자의 참여가 증가할수록 시장 내 정보 비대칭이 개선될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는 이미 과거 수십 년간 전통 금융 시장 데이터를 통해 다양한 연구 기관이 증명해 온 것과도 일치한다16.개인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정보공개는 분명 필요하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전문투자자들의 참여를 유도하여 시장참여자들의 질을 높인다면 시장 원리를 통해 자연스럽게 시장 변동성을 줄이고 사기가 발붙이기 어려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는 규제 당국의 행정지도에 의해 법인의 가상자산 시장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러한 규제 환경은 투자자 보호의 명분과도 상충한다. 전 세계 규제 당국을 대상으로 작성한 CDA 권고안 어디에도 투자자 보호를 위해 법인의 가상자산 진출을 제한하라는 권고는 없다. 세계 어느 주요 국가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개인과 법인을 차별하는 임의적인 현 행정지도를 아직도 고수하는 것은 더 이상 정당화하기 힘들다.16 한국 주식시장 변동성: 평가와 시사점(2014), 김준석, 백인석, 자본시장연구원기관투자자가 자본시장 발전에 미치는 영향 및 정책과제(2014) 신보성,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KRX 파생상품시장에서 기관투자자 육성을 위한 과제(2015), KRX 파생상품연구센터Appendix:‘CDA 권고안’ 과 ‘IOSCO 원칙’17 비교본 장에서는 CDA 권고안에 대한 당사의 의견을 공유한다. IOSCO가 많은 준비 끝에 마련한 권고안이지만 편중된 시각에 기반하거나 가상자산 산업의 특수성을 깊게 고려하지 않은 모호한 제안들이 존재한다. 그중 일부는 업계 피드백을 다룬 원문의 Annex B에서 다루고 있다. 본 장은 그 외 사안들을 추가 지적한다. 또한 한국 가상자산 산업 고유의 특성에 기인한 몇 가지 이슈들도 살펴본다.법적 고지서본 자료는 투자를 유도하거나 권장할 목적이 아니라 투자자들의 투자 판단에 참고가 되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배포되는 자료입니다. 본 자료에 수록된 내용은 당사 리서치팀이 신뢰할 수 있는 자료 및 정보로부터 얻은 것이나 오차가 발생할 수 있으며, 당사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확성이나 완벽성을 보장하지 않습니다.따라서 본 자료를 이용하시는 분은 자신의 판단으로 본 자료와 관련한 투자의 최종 결정을 하시기 바랍니다. 당사는 본 자료의 내용에 의거하여 행해진 일체의 투자 행위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본 자료에 나타난 정보, 의견, 예측은 본 자료가 작성된 날짜 기준이며 통지 없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과거 실적은 미래 실적에 대한 지침이 아니며 미래 수익은 보장되지 않습니다. 경우에 따라 원본의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아울러 당사는 본 자료를 제3자에게 사전 제공한 사실이 없습니다.본 자료에 나타난 모든 의견은 자료 작성자의 개인적인 견해로, 외부의 부당한 압력이나 간섭 없이 작성되었습니다. 본 자료에 나타난 견해는 당사의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사는 본 자료와 다른 의견을 제시할 수도 있습니다.본 자료는 어떠한 경우에도 고객의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 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본 자료의 저작권은 당사에게 있고, 어떠한 경우에도 당사의 허락 없이 복사, 대여, 재배포될 수 없습니다.작성자정석문︱Peter Chung2018년 코빗 입사. 사업개발팀을 거쳐 현재 코빗 리서치센터장 역임중. 그 전에는 커리어 대부분을 홍콩과 뉴욕 금융권에 종사. Goldman Sachs, UBS, Credit Suisse, Nomura를 거치며 top-tier 글로벌 자산운용사 들을 담당하여 아시아 주식 법인 영업을 주도했다. 학업으로는 University of Pennsylvania, The Wharton School에서 Finance 전공으로 학사과정을 졸업하였다.최윤영︱Yoonyoung Choy2022년 코빗 입사. (現)코빗 리서치 센터 Research Analyst. (前)삼성경제연구소,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서울대 증권금융연구소 근무. 서울대 경영학 박사(Finance 전공). 미시간 주립대, 스미스여대 졸업.강동현︱Donghyun Kang2023년 코빗 입사. (現)코빗 리서치 센터 Research Analyst. (前) Xangle 리서치 애널리스트. 서울대 졸업 및 동 대학원 석사 과정 수료.☞ 코빗 리포트 원문 바로가기

코빗(Korbit)
2024.01.31

목차1. 플라즈마란?2. 플라즈마 프레임워크2–1. 구성 요소2–2. 작동 방식3. 플라즈마와 다른 솔루션의 차이점3–1. 사이드체인3–2. 샤딩3–3. L2(Layer 2) 솔루션4. 플라즈마의 한계4–1. 플라즈마의 문제점4–2. 플라즈마의 몰락4–3. 대체 솔루션의 등장5. 마치며============================================================================================================================================TL;DR플라즈마는 이더리움의 과부하 된 트랜잭션 처리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초기의 확장성 솔루션이다. 플라즈마는 머클 트리 형태의 구조를 갖고 있어, 상위 체인에 대해 무한한 하위 플라즈마 체인을 형성할 수 있다. 상위 체인에서 처리할 트랜잭션들을 플라즈마 체인에서 처리한 후 그 데이터를 모두 각 플라즈마 체인에 보관한다.샤딩과 사이드 체인의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플라즈마 체인은 초기에 이더리움 메인넷의 트랜잭션 처리량을 비자(Visa) 수준으로 향상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고질적인 데이터 가용성 문제로 인해 이후 등장하는 다른 확장성 솔루션에 밀려 점차 잊혔다.이 리포트에서는 플라즈마 체인의 기본 구성과 작동 방식을 설명하고 다른 확장성 솔루션들과 차이를 통해 플라즈마 체인이 갖는 우위를 알아볼 것이다. 그리고 플라즈마 체인의 한계점들을 짚어보며 플라즈마가 어째서 지금까지 살아남지 못하고 다른 확장성 솔루션들에 대체되었는지 살펴볼 것이다.1.플라즈마란?플라즈마(Plasma)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확장성 솔루션으로, 본질적으로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처리량과 속도를 획기적으로 향상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과 조셉 푼이 제안한 이 기술은, 이더리움 메인넷(루트 체인) 위에 여러 개의 보조 체인(플라즈마 체인)을 생성하여, 메인 체인의 부담을 경감하고 전체 네트워크의 트랜잭션 처리량을 증가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이더리움 플라즈마의 인프라스트럭처 출처플라즈마는 ‘트리 구조’를 갖는 여러 하위 체인을 통해 작동한다. 이 하위 체인들은 메인 체인으로부터 독립적으로 트랜잭션을 처리하며, 각기 다른 규칙이나 로직을 가질 수 있다. 이러한 구조는 네트워크의 부하를 분산시키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또는 사용 사례에 맞게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결과적으로 사용자는 더 빠르고 저렴한 트랜잭션을 경험할 수 있으며, 개발자는 더 다양한 블록체인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할 기회를 얻는다.플라즈마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데이터 가용성’이다. 모든 플라즈마 체인의 상세한 데이터가 루트 체인에 저장되지 않음으로써, 메인 체인의 부담을 줄이고 스케일링 효과를 극대화한다. 대신, 각 플라즈마 체인의 요약된 정보만이 루트 체인에 저장되며, 이를 통해 보안성과 데이터 무결성을 보장한다.또한, 플라즈마 프레임워크는 사용자가 자신의 자산을 메인 체인으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출금 메커니즘을 제공한다. 이는 플라즈마 체인에서의 잠재적인 보안 문제나 오류에 대비한 것으로, 사용자들이 자신의 자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장치이다.플라즈마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확장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블록체인 기술의 적용 범위를 확장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플라즈마 역시 완벽한 솔루션은 아니며, 다양한 기술적 도전과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2. 플라즈마 프레임워크2–1. 구성요소• 루트 체인(Root Chain)루트 체인은 이더리움 메인넷과 같은 기본 블록체인으로, 플라즈마 체인의 안정성과 보안을 유지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이 체인은 플라즈마 체인에서 발생하는 모든 트랜잭션의 최종 검증자 역할을 하며, 플라즈마 체인의 데이터 무결성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헤더 정보를 저장한다. 루트 체인은 플라즈마 체인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이상이 발견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플라즈마 체인(Plasma Chain)플라즈마 체인은 루트 체인 위에 구축된 다수의 하위 블록체인이다. 이 체인들은 특정 애플리케이션 또는 사용 사례에 맞게 최적화될 수 있으며, 메인 체인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부분의 트랜잭션을 처리한다. 각 플라즈마 체인은 독립적으로 작동할 수 있으며, 서로 다른 규칙과 메커니즘을 가질 수 있다. 이를 통해 높은 처리량과 빠른 트랜잭션 속도를 달성하는 것이 가능하다.• 오퍼레이터(Operator)오퍼레이터는 플라즈마 체인의 블록을 생성하고 유지 관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들은 플라즈마 체인에서 발생하는 트랜잭션을 모아 블록을 형성하고, 이를 루트 체인에 정기적으로 제출함으로써 플라즈마 체인의 무결성을 보장한다. 오퍼레이터는 플라즈마 체인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며, 플라즈마 네트워크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유지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플라즈마 프레임워크의 구성요소 관계도2–2. 작동 방식• 트랜잭션 처리플라즈마에서 트랜잭션 처리는 사용자가 직접 플라즈마 체인에서 트랜잭션을 생성하고 실행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사용자들은 이더리움 메인넷과는 별개로, 플라즈마 체인에서 자유롭게 트랜잭션을 발생시킬 수 있다. 이 트랜잭션들은 플라즈마 체인의 빠른 처리 속도 덕분에 거의 즉시 처리될 수 있다. 이는 메인넷의 네트워크 혼잡과 높은 수수료 문제를 해결하고, 트랜잭션 처리량을 대폭 증가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트랜잭션과 플라즈마 블록에 대한 검증은 해당 플라즈마 체인을 이용하는 사용자들끼리 정하는 합의 알고리즘에 따라 결정된다. 사용자들은 빠르고 저렴한 비용으로 자유롭게 트랜잭션을 진행할 수 있게 되며, 이는 다양한 분야에서 블록체인 적용 가능성을 넓힌다.• 데이터 가용성플라즈마는 데이터 가용성을 높이기 위해 독특한 접근 방식을 취한다. 모든 플라즈마 체인의 데이터가 루트 체인에 저장되지는 않는다. 대신, 플라즈마 체인의 블록 헤더 정보만이 루트 체인에 저장된다. 이는 루트 체인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플라즈마 체인의 무결성과 보안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 루트 체인에 저장되는 정보는 플라즈마 체인의 상태와 변동 사항을 추적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에 국한된다.이러한 방식으로, 플라즈마는 루트 체인의 과부하를 방지하면서도 각 플라즈마 체인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보장한다. 루트 체인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플라즈마 체인의 블록을 생성하는 오퍼레이터의 역할이다. 그러므로 플라즈마에서 데이터 가용성은 오퍼레이터에 대한 신뢰가 필요하다. 오퍼레이터가 악의적인 행동을 취할 시 플라즈마 체인 블록 내의 데이터에 접근하지 못해 잘못된 트랜잭션에 이의 제기를 하지 못하는 데이터 가용성 문제가 발생한다.• 출금 메커니즘플라즈마는 사용자가 자신의 자산을 상위 체인이나 루트 체인으로 안전하게 출금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제공한다. 사용자가 플라즈마 체인에서 루트 체인으로 자산을 옮기고자 할 때, 이 프로세스는 특별한 출금 프로토콜을 따른다. 만약 플라즈마 체인에서 데이터 무결성의 문제나 다른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사용자는 ‘챌린지’ (Challenge) 메커니즘의 사기 증명 통해 자신의 출금 요청이 정당함을 입증할 수 있다. 이 챌린지 메커니즘은 루트 체인에서 실행되며, 사용자가 자신의 자산에 대한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한다. 이는 플라즈마 체인의 잠재적인 문제점이나 보안 위협에도 불구하고, 사용자 자산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중요한 기능이다.3. 플라즈마와 다른 솔루션의 차이점3–1. 사이드체인플라즈마와 사이드체인은 모두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확장성과 스케일링을 위한 기술적 해결책으로 사용되나 두 가지 접근 방식에는 몇 가지 중요한 차이가 있다.플라즈마는 이더리움 네트워크 밖에 또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이더리움 자체에서 작동한다. 이더리움의 노드에서 머클 트리로 파생되는 오프체인 형태의 플라즈마 체인은 보안 및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스마트 계약을 활용한다. 스마트 계약을 사용하는 분산 애플리케이션의 확장에 사용된다.이더리움의 플라즈마와 사이드체인 출처반면 사이드체인은 별도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이더리움과는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이더리움과 사이드체인 간에 자산을 이동하는 다리(브릿지) 역할을 하는 중계 체인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주로 스마트 계약과 같은 블록체인의 기능을 확장하고 자체 보안 모델을 가진다. 사이드체인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와 별개의 합의 알고리즘을 사용하고 네트워크 간의 토큰 교환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자산 보존에 대한 위험성이 증가한다.이 두 가지 기술은 이더리움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고안되었다. 각각 장단점이 있으며 플라즈마는 기존 이더리움 네트워크와의 긴밀한 통합을 제공하므로 보안과 신뢰성이 중요한 응용 프로그램에 적합하다. 플라즈마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상속되어 있기 때문에 이더리움의 보안 범위 내에 있다. 하지만 사이드체인은 독립적인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확장성을 향상할 수 있지만 보안 문제 및 분산 응용 프로그램과의 상호 운용성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3–2. 샤딩샤딩은 메인넷의 노드들이 처리할 데이터를 여러 개의 샤드에 쪼개서 트랜잭션을 처리한다. 처리해야 할 데이터를 할당받은 샤드들은 각자의 역할을 수행한다. 데이터를 저장하는 샤드도 존재하고 트랜잭션을 처리하는 샤드도 있다. 각 샤드들의 데이터 처리가 완료되고 이것이 검증되면 메인넷에는 해당 트랜잭션이 검증 완료되었다는 결과만 기록된다. 플라즈마나 사이드체인이 이더리움 메인넷에 대해 오프체인의 관계를 갖고 있다면 샤딩은 메인넷에서 하드포크되어 데이터를 처리하는 온체인 형식이다.데이터를 분할해서 블록체인의 확장성을 높이는 샤딩 출처데이터를 분할해서 샤드에 할당하고 이를 처리한 후 모아서 메인넷에 결과를 기록하는 과정을 거치다 보니 플라즈마와 다른 보안 속성을 가진다. 플라즈마는 이더리움에 직접 상속되어 보안면에서 샤딩보다 우수한 점이 있다. 샤딩은 데이터가 분산되다 보니 정보 손실 문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그리고 샤드를 쪼갤수록 샤드 간 데이터 참조 문제, 동기화 문제나 샘플링에 대한 알고리즘의 복잡성이 증가한다. 또한 각 샤드에서 처리한 거래 결과의 보존을 위한 확정 합의가 필수적이다.또한 샤딩은 확장성에 제약이 있다. 무한하게 차일드 체인을 만들 수 있는 플라즈마와 달리 샤딩은 샤드 개수에 따라 그 확장성이 제한된다. 플라즈마와 같이 데이터 가용성 문제도 존재한다. 샤딩에서는 이를 낚시꾼 딜레마라고 불린다. 그러나 샤딩은 데이터 가용성 문제를 DAS나 Erasure Coding을 도입하면서 일부 해결했다.3–3. Layer 2(L2) 솔루션Layer 2 (L2) 솔루션은 블록체인의 상위 레이어에 구축된 독립적인 블록체인 또는 플랫폼으로 주로 이더리움과 같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분리되어 작동한다. L2 솔루션은 다양한 기술적 접근 방식을 포함하며 예로 롤업(Rollup) 및 상태 채널(State Channels)이 있다.L2 솔루션과 플라즈마 모두 주로 트랜잭션 처리를 블록체인 외부로 이동시켜 스케일링을 달성한다. L2 솔루션은 자체적인 보안 모델을 가진다. 또한 이더리움과 같은 블록체인과 상호 작용하기 위해 다리 역할을 하는 중계 체인을 사용할 수 있다. 이 때 중계 체인의 구현을 롤업 혹은 상태 채널을 사용한다.L2 솔루션과 플라즈마의 주요 차이점으로는 플라즈마의 경우 이더리움 블록체인 내에서 작동하고 이더리움의 각 블록들에 상속되어 메인넷과 긴밀한 통합을 제공하는 반면 L2 솔루션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와 연동되어 있으나 자체적인 블록체인이나 플랫폼으로 동작하며 자체 보안 모델을 가지는 것이 다르다. 두 솔루션 모두 레이어1인 이더리움의 동작이 멈추면 작동하지 못하는 것이 동일하다.이더리움과 별개의 네트워크에서 데이터를 처리한다는 점에서 L2 솔루션과 사이드체인이 비슷해 보인다. 그러나 사이드체인의 경우 사이드체인 네트워크가 공격받아 블록 생성이 중단될 경우 메인넷의 영향이 없는 반면 L2 네트워크가 공격을 받을 경우 메인넷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존재한다. 플라즈마의 경우도 L2 네트워크와 동일한데 이는 플라즈마와 L2모두 이더리움에 상속되어 보안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다음은 L2 솔루션이 이더리움 메인넷(L1)과의 연동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방법이다.• 롤업(Rollup)롤업은 블록체인의 상위 레이어에 스마트 계약과 트랜잭션 데이터를 롤업하여 처리하고, 이를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주기적으로 커밋하는 방식으로 동작한다. 롤업은 주로 두 가지가 있으며, 데이터 롤업(Data Rollup) 및 실행 롤업(Execution Rollup) 이 있다.데이터 롤업과 실행 롤업은 모두 스마트 계약 실행을 오프체인에서 처리한다. 데이터 롤업은 오프체인에서 처리한 데이터를 결과만 요약하여 직접 메인넷에 기록한다. 그러나 실행 롤업은 해당 트랜잭션을 메인넷에 커밋하여 블록체인 실행 환경에서 자원을 절약하고 메인넷의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 두 사례를 포함하여 롤업은 기존 블록체인의 보안 모델을 활용하여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처리량을 크게 높임과 동시에 트랜잭션 수수료를 낮출 수 있다.• 상태 채널블록체인 네트워크 외부에서 발생한 트랜잭션을 처리하기 위한 기술적 접근 방법으로 주로 P2P(Peer-to-Peer) 거래나 마이크로 트랜잭션에 사용된다. 두 개 이상의 참가자가 상태 채널을 열고 거래를 수행할 수 있으며 각 거래의 결과는 블록체인에 기록하기 전에 블록체인 네트워크 내에서 처리되지 않는다.상태 채널을 사용하면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필요한 거래 수를 줄이고 트랜잭션 처리 시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이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확장성과 성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마지막 상태의 해시만 블록체인에 커밋되며 모든 참가자가 거래 기록을 확인할 수 있어 이를 통해 보안성이 유지된다.4. 플라즈마의 한계4–1. 플라즈마의 문제점1. 체인 모니터링 문제플라즈마 체인 운영에 가장 큰 혼란을 줄 수 있는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악의적인 오퍼레이터 행위다. 체인 사용자는 블록 정보를 공개하지 않거나 블록 정보를 의도적으로 잘못 기입하는 행위를 계속해서 감시해야 한다. 플라즈마 체인은 사이드체인과 다르게 네트워크 오퍼레이터가 악의적인 행동을 하면 사기 증명을 제출하고 체인을 종료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체인의 모든 트랜잭션을 검증해야 한다. 트랜잭션 검증에는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에 대한 요구 때문에 플라즈마 체인 참여에 부담이 가해질 수밖에 없다.부정적인 행위에 대한 감시라는 이유 외에도 플라즈마 체인의 구조적인 문제로 체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 참여자들은 정상적인 자금 인출을 위해 플라즈마 체인의 상위 체인을 계속해서 지켜봐야 한다. 거래 당사자들이 인출 신청을 하면 해당 트랜잭션은 상위 체인의 플라즈마 컨트랙트로 기록된다. 상위 체인까지 이 트랜잭션이 기록되어야 UTXO에 대한 인출 신청이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사용자는 커밋될 때까지 이를 계속 모니터링해야 한다. 특히 루트 체인으로 인출을 신청하면 하위 체인부터 상위 체인을 거쳐 루트 체인까지 제대로 커밋이 이루어지는지 계속 확인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무신뢰성이라는 블록체인의 아젠다를 위해 고안된 플라즈마 체인은 아이러니하게도 신뢰를 위해 노드를 계속해서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과중된 업무를 사용자에게 부과한다. 이로 인해 사용자들이 플라즈마 체인을 사용하기에 부담스럽게 만든다.2. 대규모 탈출 문제플라즈마 체인에는 챌린지 기간(Challenge Period)이라는 것이 있다. 자금을 출금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연 시간으로 이때 트랜잭션에 대한 이의 제기를 할 수 있다. 챌린지 기간은 최대 7일이며 그 사이에 이의 신청이 끝날 수도 있다. 이는 사용자의 자금 보호를 위해 마련해 둔 장치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체인을 트랜잭션을 마치고 체인을 종료할 때 문제가 발생한다. 플라즈마 체인은 선입선출 방식으로 트랜잭션을 처리한다. 챌린지 기간은 외부 공격으로 인해 체인을 급하게 종료해야 하는 상황이나 급하게 자금을 이동해야 할 때, 사용자가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다.대규모 탈출 문제는 데이터 가용성 문제를 악용하는 악의적인 오퍼레이터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정상적인 거래 사이에서 자금을 갈취하려는 오퍼레이터의 행위를 늦추고자 체인에서 사용자를 대량 이탈시키는 방법을 사용한다. 위 챌린지 기간을 이용하면 오퍼레이터의 악의적 행위를 지연시킬 수 있고 이때 출금 요청에 대한 검토를 진행한다.그러나 이 방법은 위에서 설명했듯이 정상적인 사용자의 자금 인출 시간까지 늦추는 부작용을 낳는다. 게다가 이 방법은 이상적인 해결책도 아니다. 플라즈마 체인의 모든 사용자가 트랜잭션을 종료할 경우 해당 체인의 상태와 데이터를 메인넷에 모두 넘겨야 한다. 임의의 플라즈마 체인 크기와 이더리움 메인넷의 처리 속도의 제약을 고려하면 대규모 탈출 문제를 통한 악의적 오퍼레이터 행위 방지는 비현실적이다. 추가로 순식간에 많은 데이터가 상위 체인으로 몰릴 경우 병목현상이 발생하여 네트워크의 정체가 유발된다. 이때 외부 공격과 같은 보안에 취약해지며 메인넷이나 다른 플라즈마 체인을 사용하는 사용자의 자금 인출에도 지연이 발생하는 문제가 생긴다.3. 데이터 가용성 문제사기 검증은 플라즈마 체인 운용에 가장 중요한 행위다. 유효하지 않은 블록을 생성하거나 거래 내용을 숨기는 등, 오퍼레이터의 악의적인 행동을 막기 위해서는 일반 사용자의 사기 검증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사기 검증에는 트랜잭션 정보와 상태가 필요하다. 메인넷에는 블록 루트만 기록하고 자세한 트랜잭션 데이터는 플라즈마 체인이 저장한다. 따라서 사기 검증을 실시할 때는 플라즈마 체인에 기록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여기서 플라즈마 체인의 데이터 가용성 문제가 나타난다.데이터 가용성 문제는 트랜잭션과 이를 기록하는 블록을 검증하기 위해 필요한 거래 정보에 투명하게 접근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 보통 두 가지 이유에서 해당 문제가 발생한다.1. 정직하지 못한 풀 노드의 정보를 받은 라이트 노드가 검증 못하는 경우2. 오퍼레이터가 블록을 만든 후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는 경우첫 번째 문제는 체인의 라이트 노드 구현에 관한 문제다. 두 번째 문제는 플라즈마 체인의 운영에 관한 직접적인 문제로 자금 인출과 거래에 관련된 치명적인 문제다. 플라즈마 체인에 공개되는 트랜잭션 데이터는 사기 검증을 위해 필수적이다. 사기 검증 방식은 메인넷에 제출된 의심되는 블록 루트에 대한 플라즈마 체인의 트랜잭션 데이터를 블록 루트와 함께 다시 계산하여 타당성을 검증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이것이 검증되면 자금은 다시 회수되고 오퍼레이터의 토큰은 슬래싱되며 검증자는 보상받는다. 이는 현재 폴리곤(Polygon)의 전신인 매틱 네트워크 (Matic Network)가 실제로 사용했던 방식이다.이때 블록루트와 함께 자세한 트랜잭션 데이터를 플라즈마 체인에서 확인해야 한다. 그런데 만일 오퍼레이터가 블록의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혹은 공개하더라도 전후 상태가 다른 유효하지 않은 블록을 공개한다면 어떻게 될까? 거래 당사자를 포함해서 네트워크 사용자는 사기 검증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데이터로 역계산을 못 해보니 부정행위를 증명할 수 없다. 블록은 거래 당사자들에게 전파되지 않으니 자신들의 자금 상태를 확인할 수 없어 이의 제기를 할 수 없다. 설령 블록이 전파되더라도 오퍼레이터가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으면 이를 검증해 볼 수 없고 오퍼레이터가 의심되더라도 블록이 전파되기 전까진 사기 검증을 하지 못해 이의 제기를 할 수 없다.블록 인질 공격이라고도 부르는 이 데이터 가용성 문제는 사용자들의 자금을 오프체인에 묶어버리는 위험성을 만든다. 오퍼레이터의 악의적인 행동은 사람들의 자금이 거래 중간에 탈취당할 가능성을 만든다. 그리고 이런 플라즈마 체인의 구조로는 이에 대한 사기 검증을 할 수 없다.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고안되었다. 플라즈마 MVP의 확인 서명 방식은 UTXO 모델에서 이중 서명을 통해 오퍼레이터의 부정행위를 방지한다. 혹은 연산 과정의 복잡성을 늘려서 검증 과정을 치밀하게 만드는 방법도 있다. 다만 이 대안들은 UTXO 모델에서만 적용되어 이더리움 EVM으로 구현되는 DApp 개발에 제약을 가한다.4. 스마트 컨트랙트의 한계플라즈마 체인은 이더리움 스마트 컨트랙트를 지원할 수 없다. 앞서 설명한 데이터 가용성 문제의 해결 방안은 UTXO 모델에만 적용되기에 플라즈마 체인에서는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사용하는 일반 상태 연산 모델(계정 모델)을 사용할 수 없다. 실제로 구현되었던 플라즈마 체인은 데이터 가용성 문제로 UTXO 모델로 구현되었는데 이에 따라 플라즈마 체인에서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사용할 수 없다.단지 데이터 가용성 문제 해결을 위한 UTXO 모델 채택으로 스마트 컨트랙트를 이용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일반 상태 연산 모델을 플라즈마 체인에 구현할 시 사용자는 자신의 자산을 온전히 보존하지 못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또한 오퍼레이터에 의해 계좌의 잔고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플라즈마 체인 개발자들은 일반 상태 연산 모델을 도입했을 때 자금 인출 과정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플라즈마 체인에서는 단순한 트랜잭션과 UTXO 모델 기반의 자금 이동만이 구현되었으며 ERC-20 토큰에만 호환되는 네트워크가 만들어졌다. 스마트 컨트랙트도 부재하고 ERC-20 토큰만 구현할 수 있는 플라즈마 체인은 DApp 개발의 확장성을 낮췄다. 이런 상황에서 영지식 증명이라는 대안이 등장했고 사람들은 플라즈마 체인보다 zkSNARK과 zkSTARK 등에 더 관심을 갖게 된다.4–2. 플라즈마의 몰락플라즈마 체인은 한창 가상자산 시장이 상승 가도를 달리던 2017년에 처음 등장했다. 상승하는 가격과 더불어 네트워크 사용량이 증가했고 개발진들은 이더리움의 확장성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때 비탈릭 부테린과 조셉 푼은 Visa 수준의 거래량을 처리할 수 있는 레이어2 확장성 솔루션에 관한 논문을 발표한다. 이것이 플라즈마 체인이다.플라즈마를 공개하는 비탈릭 부테린, 2017년 8월 9일플라즈마 체인은 처음에는 맵 리듀스를 사용하는 머클 트리 형태로 고안되었고 데이터 처리의 복잡성을 해결하기 위해 트랜잭션 처리 과정을 단순화한 UTXO 모델 기반의 MVP(Minimal Viable Plasma)가 등장했다. 당시에 플라즈마 체인은 사이드체인의 무 신뢰성 결여 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MVP는 플라즈마 체인의 고질적인 데이터 가용성 문제도 일부 해결할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었고 이는 사이드체인의 문제점을 모두 해결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플라즈마 체인은 보안과 안정성 그리고 이더리움의 확장성을 약속했지만 4.1에서 살펴본 문제점들을 결국 온전히 해결하지 못했다. 여전히 오퍼레이터의 악의적인 행동을 감시하기 위해 사용자들은 24시간 네트워크를 모니터링하고 있어야 했다. 악의적인 블록 생성을 막기 위해 고안된 대량 탈출 문제는 플라즈마 MVP에서도 여전히 문제가 되었다. 7일이 걸리는 챌린지 기간은 사용자들이 플라즈마 체인에서 자금을 인출하는데 어렵게 만들었다. 사용자들은 더 즉각적인 인출을 원했다. 체인 전체가 종료되는 상황에서 메인넷으로 전송되는 플라즈마 체인 전체의 데이터로 인해 이더리움은 트랜잭션 부하에 시달렸다.확장성은 이더리움 메인넷에 비해서 크게 향상되었지만 약속하던 Visa 수준의 거래량은 처리할 수 없는 정도였다. 이더리움의 TPS(Transaction Per Second, 초당 거래량)는 10~20 정도이고 플라즈마 체인은 이를 개선하여 1000TPS 이상으로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플라즈마 EVM 기준). 하지만 Visa의 TPS가 약 24000인 것을 생각하면 플라즈마의 TPS가 턱도 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주요 블록체인 네트워크 및 Visa의 TPS이후 플라즈마 캐시(Plasma Cash)가 등장했다. 플라즈마 캐시는 UTXO 모델이 아닌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을 활용했다. 네트워크의 자산이 모두 NFT 형태로 표시된다. 따라서 사용자는 자산 증명을 기존 UTXO 모델보다 훨씬 쉽게 할 수 있다. 악의적인 트랜잭션 생성도 방지할 수 있으며 사용자는 네트워크 전체가 아닌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토큰만 모니터링하면 된다. 플라즈마 캐시는 오퍼레이터가 악의적인 행동을 감행할 때 쉽게 자금 인출을 할 수 있도록 대화형 챌린지 시스템도 도입했고 새로운 머클 트리 구조를 도입해서 토큰 증명을 더욱 쉽게 할 수 있게 됐다.하지만 플라즈마 캐시도 플라즈마 체인의 기본적인 문제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먼저 자산을 계속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문제다. 트랜잭션에 이의 제기를 하고 사기 검증을 하는 기존 방식과 다르게 사용자는 자신의 토큰에 대한 잘못된 혹은 악의적인 출금 신청이 발생할 시 직접 토큰 증명을 해야 한다. 챌린지 기간을 넘어서지 않고 토큰 증명을 해야 했기에 잘못된 인출이 발생했는지 안 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온라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MVP보다는 개선된 구조였지만 여전히 레이어2 솔루션으로 사용하기에는 문제가 많았다.결국 데이터 가용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롤업 솔루션이 등장함에 따라 플라즈마 체인에 대한 관심도는 2020년을 이후로 현저히 줄어들게 된다. 현재는 오미세고 네트워크(OMG Network) 등 극소수의 프로젝트에서만 사용하고 있으며 이더리움 개발자 커뮤니티에서도 19년 이후로는 논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2019년 이후 개발자 커뮤니티에서는 플라즈마에 대한 논의가 거의 진행되지 않고 있다 ethresear.ch4–3. 대체 솔루션의 등장새로운 확장성 솔루션으로 등장한 롤업(Rollup)은 플라즈마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었다. 특히 비탈릭 부테린이 영지식 증명과 롤업을 결합하여 제시한 zk-Rollup(영지식 롤업)은 플라즈마 체인의 데이터 가용성 문제를 해결하면서 위에서 이야기한 문제를 풀 수 있었다.롤업은 오프체인에서 트랜잭션을 모아서(batch) 처리한다. 이 개념은 플라즈마 체인과 동일하지만 거래 데이터를 이더리움 메인넷에 직접 기록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오프체인에서 처리한 트랜잭션 데이터를 모아서 롤업 네트워크에 전송하면 이에 대한 요약본(state root)을 메인넷 블록에 저장한다. 이 요약본은 메인넷에서 접근할 수 있으므로 데이터 가용성 문제가 해결된다. 트랜잭션의 검증 방식도 플라즈마 체인에 비해 확실하다. 옵티미스틱 롤업의 경우 플라즈마 체인과 같이 사기 증명을 통해 입증하고 영지식 롤업의 경우 트랜잭션 묶음을 롤업 네트워크에서 처리할 때마다 영지식 증명으로 입증한다. 데이터 가용성 문제가 해결되어 사용자들은 계속 네트워크를 감시하고 있지 않아도 되고 챌린지 기간 같은 지연 기간 없이 자금을 인출할 수 있게 된다. 추가로 데이터 가용성 문제가 사라져 대량 탈출 문제도 해결된다.그러나 롤업은 플라즈마 체인에 비해 확장성이 떨어진다. 트랜잭션 묶음들의 요약본을 직접 이더리움 메인넷에 기재하는 방식이다 보니 결국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부하를 준다. 반면 플라즈마 체인은 트리 형태로 계속 확장할 수 있기 때문에 롤업에 비해 확장성이 좋다. 이론적으로 롤업은 최대 800~1000TPS를 가질 수 있는데 플라즈마 체인은 파생된 체인 개수에 따라 계속 증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확장성에 차이가 있다.또한 롤업이 이더리움에 트랜잭션 데이터를 저장하는 중에 비용이 발생한다. 롤업으로 처리한 트랜잭션은 메인넷에 calldata라는 형태로 업로드되는데 이 calldata를 사용하는 비용이 그 용량에 비례해서 커진다. (1바이트 = 16gas) 영지식 롤업의 경우 영지식 증명할 때마다 계산 비용이 발생하고 zk-SNARK의 경우 검증 당 최대 350,000 gas가 소요될 때도 있다. 옵티미스틱 롤업도 사기 증명 과정에서 온체인 증인 확인 등에 비용이 추가로 소모된다. 그러나 앞으로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댕크 샤딩(Dank Sharding)과 PBS가 적용된다면 롤업을 이용한 확장성과 함께 검증인 비용처리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5. 마치며최근 비탈릭 부테린이 작성한 Exit games for EVM validiums: the return of Plasma으로 인해, 다시 한번 플라즈마의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는 모양새다. 비탈릭은 “zk(영지식) 기반 EVM 개발팀이라면 이더리움 레이어2 확장 솔루션 플라즈마에 대해 검토해야 한다”라며 “플라즈마의 일부 한계점으로 인해 옵티미스틱/영지식 롤업이 이를 대체했지만 플라즈마는 과소평가된 부분이 있다”라고 언급한다.특히 중요한 보안 업그레이드에 적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도태된 것으로 여겨진 플라즈마의 화려한 부활을 기대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UTXO 기반의 재설계 및 zk-SNARK 유효성 증명을 통한 플라즈마 프레임워크 단순화 등 다양한 논의도 오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단순한 일시적 관심에서 끝날지 혹은 실제적 부활의 신호탄일지, 향후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아야 할 필요가 있겠다.Reference[1] https://medium.com/onther-tech/%ED%94%8C%EB%9D%BC%EC%A6%88%EB%A7%88%EC%99%80-data-availability-%EB%AC%B8%EC%A0%9C-894d66eb2080[2] https://medium.com/dragonfly-research/the-life-and-death-of-plasma-b72c6a59c5ad#[3] https://medium.com/a41-ventures/polygon-%EC%8B%9C%EB%A6%AC%EC%A6%88-2-polygon-avail-%EB%8D%B0%EC%9D%B4%ED%84%B0-%EA%B0%80%EC%9A%A9%EC%84%B1%EA%B3%BC-%EB%AA%A8%EB%93%88%EB%9F%AC-%EB%B8%94%EB%A1%9D%EC%B2%B4%EC%9D%B8-c4f26b0bf16c[4] https://www.a41.io/ko/content/series/73b18bda-f0cb-470c-88a5-b1adfe7062c7[5] https://ethresear.ch/t/why-smart-contracts-are-not-feasible-on-plasma/2598/7본 아티클은 고팍스 가디언즈의 블록체인 대중화 교육 일환으로 만들어진 자료입니다. 고팍스는 블록체인 산업의 연구와 학술 활동 활성화하고,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인식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면책 조항: 해당 게시글은 단순한 정보 제공을 위해 작성되었으며,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추천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내용상의 정합성과 정확성, 완전성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투자 결정을 하지 마십시오. 작성된 내용은 작성자 본인의 견해이며, 고팍스의 공식 의견이 아닙니다. 본지는 어떠한 투자적, 법률적 책임 등을 지지 않습니다.☞ 고팍스 리포트 원문 바로가기— written by 김유진 백경종 유희철 / reviewed by 돌비콩

고팍스(GOPAX)
2023.12.27

목차1. 오라클 문제란 무엇인가요?2. 오라클이란 무엇인가요?3. 어떠한 블록체인 오라클이 있나요?4. 오라클 플랫폼들은 어떤 주요한 기능을 갖고 있나요? — VRF, Data Feed, CCIP 등5. 오라클 기능은 어디에 쓰이나요?6. 마치며===================================================================================================================================================1. 오라클 문제란 무엇인가요?블록체인은 검증된 데이터만 처리를 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자체적으로 데이터의 무결성을 갖고 있지만 오프체인, 외부 데이터(날씨, 주식 및 코인 시장 가격 데이터 등)와는 소통할 수 없다는 문제를 갖고 있습니다. 스마트 컨트랙트를 작성할 때 블록체인 내에서 온체인 데이터만으로 사용하기엔 한계에 마주치고 맙니다. 예를 들어, DeFi나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디앱들에서는 오프체인 데이터가 꼭 필요합니다. 따라서 외부 데이터가 블록체인 상으로 들어오면 더욱 풍부한 블록체인 생태계가 형성됩니다.하지만 외부 데이터가 온체인 상으로 들어오게 되려면 외부 데이터를 검증해 줄 검증인을 거쳐야만 합니다. 검증인 또한 믿을 수 있는지 판별해야 하고 검증인의 실수로 정확하지 않은 데이터가 들어오게 된다면 블록체인 내 신뢰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러한 복합적인 문제들을 바로 오라클 문제라고 합니다. 이 문제는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을 통해 처음으로 제시된 문제입니다.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에 꼭 필요한 문제이자 해결해야 할 부분 중 하나입니다.오라클 문제, chainlink2. 오라클이란 무엇인가요?오라클의 사전적 의미는 예언 신탁, 예언자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영화 매트릭스에 나오는 흑발의 여성 노인 이름이 오라클입니다. 이 등장인물 또한 영화 내에서 예언을 하고 매트릭스에서 발생하는 모든 정보를 관리합니다. 또한 오라클이라는 단어를 소프트웨어 기업으로도 많이 접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할 때 많이 들리는 이름 중 하나입니다. DBMS(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 시장의 절반 이상을 항상 차지하고 있는 큰 기업이기도 합니다.곳곳에 오라클이라는 이름을 접하기는 했지만 블록체인 오라클의 의미는 위에서 설명한 오라클 문제와 연결이 됩니다. 오라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온 기술을 바로 블록체인 오라클이라고 합니다. 외부 데이터를 검증해 주는 검증인 역할을 해주며 외부 데이터와 블록체인 스마트 컨트랙트와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해주는 것입니다. 오라클 기술 및 플랫폼들로 인해 외부 데이터와 스마트 컨트랙트의 소통이 가능해졌고 안전하게 블록체인 생태계가 이루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블록체인 오라클은 그 자체로 데이터 자료인 것이 아니라 외부 데이터 자료를 요청하고, 검증하고, 증명하고, 해당 정보를 전달하는 레이어입니다. 오라클을 통해 전송된 데이터는 가격 정보, 성공적인 결제 완료, 센서를 통해 측정된 온도 등 다양한 유형의 것일 수 있습니다. 외부 세계로부터 데이터를 호출하기 위해서는 스마트 컨트랙트가 실행되어야 하며, 네트워크 자원이 필요합니다. 일부 오라클은 스마트 컨트랙트에 정보를 전달할 뿐만 아니라 이를 다시 외부 자료로 전송하는 기능도 갖고 있습니다. 오라클로 인해 굉장히 한정적인 스마트 컨트랙트 개발이 훨씬 자유롭고 넓은 확장성을 갖게 되었습니다.바이낸스 오라클 flow-chart, binance oracle3. 어떠한 블록체인 오라클이 있나요?3.1 써드파티 오라클 vs 퍼스트파티 오라클블록체인 오라클 플랫폼은 굉장히 많이 존재합니다. 많은 플랫폼 중에서도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바로 써드 파티 오라클(Third-Party-Oracle)과 퍼스트 파티 오라클(First-Party-Oracle)입니다.써드 파티 오라클 vs 퍼스트 파티 오라클, Xangle먼저 써드파티 오라클입니다. 써드 파티 오라클은 제삼자인 데이터 검증자가 오프체인의 데이터를 검증하여 온체인 데이터로 기록하는 서비스입니다. 데이터의 검증 과정에서 여러 노드가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탈중앙성을 지킬 수 있고 데이터를 신뢰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써드 파티 오라클은 여러 노드들을 거치기 때문에 그로 인해 비효율이 발생하게 됩니다. 게다가 데이터 공급을 통해 얻는 보상을 오라클 노드와 데이터 제공자가 함께 나누어 가져야 하기 때문에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수익성이 낮아지는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다음으로 퍼스트 파티 오라클은 써드 파티 오라클의 문제점을 바탕으로 탄생한 오라클입니다. 퍼스트 파티 오라클은 써드 파티 오라클에서 데이터 제공자의 수익성 악화 문제를 해결하고자 만들어졌습니다. 퍼스트 파티 오라클은 써드 파티 오라클처럼 데이터 검증자인 노드 운영자에게 의존하지 않고 데이터 제공을 전문가에 의존하는 방식으로 변화되었습니다. 또한 데이터 제공자들은 토큰을 스테이킹하여 악의적인 행동을 할 경우 토큰을 잃게 설계해 악의적 행동까지 막을 수 있게 만들어졌습니다.따라서 퍼스트 파티 오라클은 데이터 제공자의 수익성이 향상되고 제삼자를 거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데이터의 제공 속도 또한 향상되었습니다. 하지만 검증을 노드 운영자에게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데이터 제공자가 데이터를 직접 제공하게 되고 이로 인해 데이터 제공이 중앙화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또한 스테이킹으로 악의적 행동을 방지할 수는 있지만 써드파티 오라클에 비해서는 악의적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문제점이 있기도 합니다. 퍼스트 파티 오라클 플랫폼의 예시는 Pyth 네트워크가 있습니다.3.2 주요 블록체인 오라클 플랫폼1) 체인링크체인링크 토큰, guarda체인링크는 블록체인 생태계 최대 규모(TVL 기준)의 탈중앙 써드 파티 오라클 네트워크입니다. 2014년 세르게이 나자로프와 스티브 엘리스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오프체인 데이터를 온체인에 가져오는 오라클의 장점을 살려 체인링크는 현재 NFT, 디파이, 게임 등 다양한 Web3 산업에 기여하고 있습니다.현재는 ‘체인링크 2.0 : 탈중앙화 오라클 진화의 다음 단계’라는 백서를 출시하여 꾸준히 많은 오라클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체인링크 2.0의 목표는 온체인에 최소한으로 의존하면서 탈중앙화 오라클 네트워크(Decentralized Oracle Networks, DON)를 통해 오프체인의 연결성, 풍부한 기능, 그리고 확장성을 온체인으로 가져오는 것입니다.2022년 오라클 시장의 지배력이 더욱 강화된 체인링크, Xangle발 빠르게 Web3 프로젝트들이 어떠한 니즈를 갖고 있는지 파악한 체인링크는 다른 오라클 플랫폼 보다 많은 기능들을 내세웠습니다. 이러한 결과로 체인링크는 현재 오라클 시장의 90% 수준의 점유율을 갖게 되었습니다. 비탈릭 부테린이 오라클 문제를 거론한 2014년, 발 빠르게 움직인 체인링크는 초기 시장을 점유하게 되었고 그에 따라 현재까지도 압도적인 오라클 시장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또한 2019년부터 이더리움, 바이낸스, 아발란체 등 레이어 1 체인과의 통합을 완료했고, 폴리곤, 아비트럼, 옵티미즘과 같은 레이어 2 체인과의 통합까지 완료한 상태입니다. WASM 계열 메인넷 연결은 현재 솔라나 밖에 연결되어 있지 않지만 주요 EVM 계열 메인넷들과의 통합으로 인해 체인링크의 점유율은 사용자들의 편리함과 증가로 인해 상승하거나 당분간은 낮아지지 않을 것이라 예상됩니다.또한 체인링크가 사랑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많은 데이터들의 축적입니다. 초기 오라클 시장을 차지한 체인링크는 프로젝트들과의 파트너십 및 경험으로 인해 상당히 많은 오라클 데이터를 갖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용자들의 니즈를 빨리 파악할 수 있었고 디앱의 가격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노력 또한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한번 체인링크를 사용한 유저들은 다른 플랫폼을 사용하기가 어려워지고 더욱 체인링크 독주 형태는 단단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2023년 8월~11월 체인링크 토큰(LINK) 가격 추이꾸준한 체인링크의 노력과 더 좋은 오라클 기능 제공에 대한 기대로 인해 체인링크 토큰의 가격은 최근 급격히 상승 중입니다. 다른 오라클 플랫폼에 비해 체인링크만 제공하는 기능들(CCIP, Function 등)이 존재하고 이 기능들이 현재 트렌드에 맞추어 Web3 사용자들에게 상당한 편의를 제공해 주기에 오라클 사용자들 및 투자자의 증가로 체인링크 토큰의 가격은 계속 상승 중에 있습니다.2) 밴드 프로토콜밴드 프로토콜은 2019년 9월, 바이낸스 런치패드 프로젝트로 선정되어 시장에 나왔습니다. 시기적으로 보면 체인링크 보다 밴드 프로토콜이 2년 정도 늦게 시작되었습니다. 2년이란 시간 동안 밴드 프로토콜은 체인링크가 가지고 있는 단점을 최대한 보완하고자 개발되었고 그에 따라 써드 파티 오라클로 개발되었습니다.원래 밴드 프로토콜은 이더리움 기반으로 구축되었습니다. 하지만 가스 요금을 낮추고 비용을 최적화하기 위해 2020년 6월 대표적인 레이어 제로 체인인 코스모스 네트워크로 전환했습니다. 밴드 프로토콜은 코스모스 SDK를 사용하여 구축된 자체적으로 개발한 독립적인 밴드체인이라는 블록체인을 사용합니다.밴드체인은 IBC(Inter-Blockchain Communication) 프로토콜을 지원하여 코스모스 생태계의 다른 네트워크와 상호 작용을 가능하게 합니다. 코스모스 생태계 내의 다른 블록체인은 네이티브 코스모스 역학을 활용하여 단순화된 메커니즘을 사용하여 밴드체인에서 필요한 데이터에 액세스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개발자는 밴드체인을 사용하여 디앱 및 스마트 컨트랙트를 위한 오프체인 실데이터를 제공하는 맞춤형 오라클 스크립트를 개발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위 오라클 점유율 그래프를 보면 밴드 프로토콜이 체인링크 다음으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체인링크의 독주로 밴드 프로토콜의 점유율 또한 낮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오라클 시장의 트렌드를 같이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현재도 계속해서 밴드 프로토콜은 더 편리하고 사용하기 쉬운 오라클 기능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2023년 10월 밴드 프로토콜 업데이트 내용, Cosmos Allday X밴드 프로토콜 또한 여러 메인넷의 통합적인 부분에서 체인링크와 유사한 형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체인링크보다는 적지만 22개 이상의 EVM 계열 메인넷들과의 통합이 이루어졌습니다. 체인링크에 비해서는 누적된 데이터들이 현저히 적고 Web3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또한 적기 때문에 밴드 프로토콜이 더 좋은 오라클 기능들을 만들어 체인링크의 독주 형태를 과연 막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문제입니다.3) 피스 네트워크피스 네트워크는 대표적인 퍼스트 파티 오라클 플랫폼입니다. 체인링크나 밴드 프로토콜과는 달리 디파이 시장의 성장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기 위하여 디파이에 필수불가결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저명한 전통 금융 및 탈중앙화 금융의 큰 손들의 지원을 받아 만들어졌습니다. 그로 인해 디파이 시장에서 중요한 가상자산 및 주식의 실시간 가격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할 수 있습니다.오프체인 집계 & Push 방식 vs 온체인 집계 & On demand 방식, Xangle피스 네트워크는 퍼스트 파티 오라클입니다. 써드 파티 오라클인 체인링크는 특정 기준 이상의 가격 변동이 감지되거나 일정 시간이 지나면 수요자의 의사와 관계없이 오프체인에서 데이터를 집계하여 데이터를 전송하는 오프체인 집계 및 Push 방식을 사용합니다. 그렇기에 이더리움과 같이 가스비가 높은 체인에서는 전송 비용이 높아지게 됩니다. 또한 데이터가 오프체인에서 집계되기 때문에 온체인으로 전송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해 즉각적으로 가격 데이터의 업데이트가 필요한 디앱 및 환경에서는 한계가 있습니다.이에 비해 피스 네트워크는 온체인 집계 및 On demand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데이터를 온체인에서 집계를 하며 소비자가 데이터를 제공받기를 원하는 경우 즉각적으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데이터 집계 및 전송 방식의 높은 데이터를 지원에 성공하는 등 그동안 체인링크가 독점 중이었던 EVM 메인넷에서도 피스 네트워크는 금융 데이터 전문 오라클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앞서 말한 세 가지의 오라클 플랫폼 외에도 수많은 오라클 플랫폼들이 존재합니다. 실제 데이터와 블록체인을 이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오라클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점점 오라클 플랫폼은 많아질 것입니다. 다만 대부분의 오라클의 기능은 체인링크의 기능들과 유사한 기능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체인링크를 뛰어넘을 새로운 기술을 어떻게 개발하고 발전해 나아갈지가 오라클 플랫폼의 가장 큰 숙제입니다.4. 오라클 플랫폼들은 어떤 주요한 기능을 갖고 있나요?1) Data Feeds / Price Feeds바이낸스 오라클 Data Feeds, Binance Oracle데이터 피드(Data Feeds 및 Price Feeds) 기능은 오라클 플랫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능 중 하나입니다. 디파이 및 여러 디앱들은 실시간으로 변하는 외부 데이터를 온체인 상에서 가져와야 합니다.하지만 외부 데이터를 가져와도 신뢰할 수 있는 정보인지 판별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신뢰할 수 있는 실시간 데이터들을 온체인으로 이어 줄 수 있게 하는 역할이 바로 데이터 피드 기능입니다. 데이터 피드는 실시간으로 변하는 코인 및 주식 가격 데이터를 빠르게 스마트 컨트랙트에 제공합니다. 원초적인 코인 및 주식 가격 데이터뿐만 아니라 예치금 잔액, NFT 바닥가 등 여러 분야의 현재 데이터를 제공합니다.데이터 피드의 사용성은 무궁무진합니다. 현재는 주로 디파이 플랫폼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추후 코인 거래와는 관련이 없는 날씨 제공 혹은 실시간 교통 상황 디앱이 출시한다면 데이터 피드의 발전 가능성은 상당이 큽니다. 하지만 외부 실시간 데이터가 블록체인 상으로 들어가는 상황에서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데이터 피드는 현재 이런 문제점을 바탕으로 빠르게 외부 데이터를 제공하는 방식을 연구하고 있고, 여러 오라클 플랫폼은 빠른 데이터 제공을 내세우기도 합니다.2) VRF(Verifiable Random Function, 검증 가능한 랜덤 펑션)바이낸스 오라클 VRF, Binance BlogVRF의 필요성을 이해하려면 난수(Random Number)의 개념을 알아야 합니다. 컴퓨터에서 난수는 2가지로 나뉩니다. 먼저 PRNG(Pseudo Random Number Generator, 유사 난수 생성기)로 대부분의 컴퓨터가 생성하는 난수는 정확한 난수가 아닙니다. 유사 난수 생성기는 주로 컴퓨터에서 규칙성을 보이지 않는 마우스의 움직임, 현재 시각의 마이크로세컨드 값 등을 이용하여 난수를 만들어 냅니다. 그로 인해 난수 알고리즘을 통해 만들어진 수는 마치 무작위로 생성된 값처럼 보이지만 컴퓨터는 특성상 규칙적으로 동일한 메커니즘을 갖고 있기에 실제로 무작위라고 부르기는 어렵습니다.이렇게 완벽한 난수가 아니기 때문에 PRNG를 사용하게 되면 예측 가능한 난수가 생성될 수도 있습니다. 친구들과 간단하게 룰렛으로 내기를 하는 등 간단하게 사용할 때는 PRNG로도 충분합니다. 하지만 신뢰와 투명성을 바탕으로 하는 블록체인은 이렇게 예측 가능한 난수를 사용하게 되면 상당히 좋은 컴퓨팅 파워로 충분히 난수 예측이 가능해집니다. 이로 인해 개발된 기능이 TRNG(True Random Number Generator, 진성 난수 생성기)입니다. TRNG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여러 가지 방법 중 하나가 VRF입니다. 따라서 VRF는 블록체인 내 신뢰할 수 있는 진짜 난수를 생성하는 기능입니다.VRF는 온체인으로 검증가능한 암호화된 증거가 수반된 무작위성을 제공함으로써 그 무작위성이 실제로 예측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또한 VRF의 무작위성은 온체인에서 검증 가능하기 때문에 참여하는 노드들은 요청에 대해서 보류만 할 수 있고 만약에 보류한다면 추후 노드들에게 금전적으로 불이익을 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오라클 플랫폼에서 지원하는 기능 중 하나이고 VRF는 블록체인 게임, 보안, 레이어 2 프로토콜 등 다양한 유스 케이스를 위한 스마트 컨트랙트의 개발을 가속화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VRF로 인해 디앱 확장성은 더더욱 넓어져 가고 있습니다.3) CCIP(CrossChain Interoperability Protocol)체인링크 CCIPCCIP는 올해 7월 체인링크에서 발표한 기능입니다. 발표는 7월에 했지만 국제 금융 표준 통신망 SWIFT와 2017년부터 공동으로 개발한 크로스체인 솔루션입니다.디파이 프로토콜의 해킹 피해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인데, 해킹 피해의 상당 부분이 크로스체인 브리지 프로토콜에서 발생했습니다. 크로스체인 브리지 프로토콜이 보안적으로 사용자들에게 굉장히 큰 위험으로 다가왔고, 브리지 사용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산이 탈취될 리스크에 노출되었습니다.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나온 프로토콜이 바로 CCIP입니다.CCIP는 다른 오라클 플랫폼에는 존재하지 않는 오직 체인링크의 독자적인 기술입니다. 디파이를 하다 보면 여러 체인에서 발행된 토큰들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내가 갖고 있는 자산이 다른 체인에서 발행된 토큰이라면 내 자산을 팔고 그 체인의 토큰을 사거나 크로스 체인을 이용해야 합니다. 다수 체인들로 파편화된 블록체인을 하나로 잇는 기술이 바로 CCIP입니다.레이어 0 vs CCIP, Xangle언뜻 보면 CCIP는 레이어 0과 비슷해 보일 수 있습니다. 레이어 0처럼 하나의 브리지가 해킹이 되어도 다른 크로스 체인에는 영향을 받지 않는 점은 동일합니다. 하지만 레이어 0과는 달리 CCIP는 독립적인 보안 네트워크 RMN(Risk Management Network)이 존재합니다. RMN에서는 리스크 관리 노드들이 소스체인에서 전송된 메시지를 가져와 정보가 맞는 정보인지 판별해 줍니다. 기존 크로스체인 디파이 프로토콜에서는 이러한 보안 시스템이 따로 존재하지 않았기에 해킹의 위험성 또한 높았습니다.레이어 0 또한 독립적인 보안 네트워크는 존재하지 않지만 오라클과 릴레이어의 독립성을 보장해, 두 미들웨어가 담합하지 않는 이상 브리지 탈취가 어렵습니다. CCIP는 커밋 DON과 실행 DON이 레이어 0의 오라클과 릴레이어의 역할을 해줄뿐더러 RMN까지 존재합니다. 이로 인해 레이어 0보다 RMN으로 인해 CCIP가 보안적으로는 훨씬 강한 모습을 보여줍니다.5. 오라클 기능은 어디에 쓰이나요?오라클의 유즈 케이스는 상당히 다양합니다. 앞서 설명한 오라클 기능들이 사용되는 유즈 케이스별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디파이 플랫폼입니다. 피스 네트워크처럼 디파이 플랫폼을 타깃으로 나온 오라클 플랫폼이 있을 정도로 디파이와 오라클은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현물 및 선물 거래, DEX 거래소의 데이터 공급, 스테이블 코인, 보험 문제 등 디파이와 관련된 여러 기능들이 오라클과 함께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대표적인 예시가 GMX입니다.GMX X 체인링크 파트너십GMX는 현재 아비트럼 및 아발란체에서 TVL(Total Value Locked)이 가장 큰 DEX 거래소입니다. 체인링크가 개발한 Data Stream 및 Data Feeds 기능을 통해 GMX는 CEX 수준의 상당히 빠른 오프체인 데이터를 온체인에 제공합니다. 또한 공정하고 투명하며 탈중앙화된 인프라라는 Web3의 핵심 가치를 손상시키지 않게 할 수 있도록 합니다.VRF를 활용한 유즈 케이스도 상당히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VRF는 블록체인 게임 산업과 추첨 산업에서 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게임 아이템 확률 조작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메이플스토리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들은 VRF를 사용합니다.액시 인피니티 역시 여기에 해당합니다.액시 인피니티 X 체인링크 파트너십액시 인피니티는 엑시 오리진 코인(AOC)에서 오리진/미스틱 엑시를 생성하기 위해 체인링크 VRF를 사용합니다. 게임에서 오리진 엑시의 수는 4088 개로 제한됩니다. 5개의 AOC가 소각될 때마다 오리진 엑시는 미스틱 파츠(Mystic Parts)를 가질 수 있는 확률을 가지고 태어납니다.이 부분에서 VRF가 사용되는데 AOC에서 태어났을 때 미스틱파트를 소유할 엑시의 확률이 바로 VRF로 정해지게 됩니다. VRF는 모든 사용자가 허가 없이 온체인에서 감사할 수 있는 매우 안전한 무작위성 소스를 제공합니다. 이로 인해 모든 무작위 요소가 공정하고 외부에 의해 조작될 수 없는 결과를 사용자에게 제공합니다.다른 예시로는 블록체인 로또 추첨 및 래플이 있습니다.VRF를 활용한 로또 시스템, vendantc.dev게임 산업과 같이 추첨의 형태 또한 조작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VRF와 블록체인 장점을 결합한다면 완벽한 난수와 투명성이 보장되어 있는 형태입니다. 또한 리셀 및 암표로 불편함을 겪고 있는 실제 시장에서 VRF와 NFT를 결합한다면 리셀이나 암표 또한 막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로 인해 많은 수의 로또 디앱이나 NFT 래플 디앱이 출시하고 있습니다. 기존 로또보다 재미있는 요소를 추가하여 사용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당첨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심어주며 블록체인 추첨 시스템 및 VRF 유즈 케이스는 더욱 발전하고 있습니다.6. 마치며여러 가지 오라클 플랫폼이 존재하는 가운데 체인링크가 독주하는 형태를 보여주고 있지만 오라클 자체적으로 본다면 오라클의 미래는 꾸준히 밝을 것입니다. 블록체인의 대중화가 이루어질수록 디앱 및 사용자들은 오라클 기능을 더욱 사용할 수밖에 없고 현재 지원하는 오라클 기능 또한 너무나도 작은 범위이기 때문입니다. STO나 보험 서비스, 스포츠 예측 서비스 등 점차 다가올 블록체인의 활용을 생각해 본다면 오라클의 활용성은 무궁무진합니다.여러 의혹들이 많고 문제가 자주 일어나는 Web2 시장에서 신뢰가능하고 투명한 Web3 시대로 넘어올 때 그 문제들은 자연스럽게 해결됨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앞서 얘기한 듯 로또나 애플 시스템을 넘어 투명한 시스템이 필요한 기부 플랫폼, 투표 시스템 등에도 오라클이 사용되어 블록체인 대중화에 한 획을 긋는 시스템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블록체인 오라클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추후 Web3 트렌드에 따라 더욱 편리한 시스템이 개발되고 더 많은 사용자들이 블록체인 오라클을 알고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Referencehttps://xangle.io/research/detail/1205https://xangle.io/insight/research/63c5175eec03d82c97dc00bahttps://medium.com/band-protocol-korean/%EB%B0%B4%EB%93%9C-%ED%94%84%EB%A1%9C%ED%86%A0%EC%BD%9C%EC%9D%80-%EB%90%98%EC%A7%80%EB%A7%8C-%EC%B2%B4%EC%9D%B8%EB%A7%81%ED%81%AC%EB%8A%94-%EB%90%98%EC%A7%80-%EC%95%8A%EB%8A%94-%EA%B2%83-what-band-protocol-can-do-but-chainlink-cant-cab3cdfa7d20본 아티클은 고팍스 가디언즈의 블록체인 대중화 교육 일환으로 만들어진 자료입니다. 고팍스는 블록체인 산업의 연구와 학술 활동 활성화하고,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인식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면책 조항: 해당 게시글은 단순한 정보 제공을 위해 작성되었으며,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추천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내용상의 정합성과 정확성, 완전성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투자 결정을 하지 마십시오. 작성된 내용은 작성자 본인의 견해이며, 고팍스의 공식 의견이 아닙니다. 본지는 어떠한 투자적, 법률적 책임 등을 지지 않습니다.☞ 고팍스 리포트 원문 바로가기— written by 진토리 고은찬 / reviewed by 돌비콩

고팍스(GOPAX)
2023.12.27

목차들어가며1. 암호화의 필수요소와 과거 암호화 방식• 암호화의 필수요소• 공격의 종류• 과거의 암호화2. 암호화의 기본적인 방법• 대체하기• 자리바꾸기• 키를 통한 암호화3. 대칭키 암호화와 비대칭키 암호화• 대칭키 암호화란?• 대칭키 암호화의 예시• 비대칭키 암호화란?• 비대칭키 암호화의 예시4. 디지털 서명• 디지털 서명이란?• hash• 디지털 서명의 과정5. 키를 주고받는 방법과 블록체인• 키를 어떻게 주고받을 것인가• 중앙화 — 키 분배 센터와 인증 기관• 탈중앙화 — 블록체인마치며==========================================================================================================================들어가며제2차 세계 대전 중에 사용된 암호기 에니그마(Enigma), Microsoft Bing Image Creator인류는 자신만의 소중한 정보를 보호하고 싶은 본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보를 비밀스럽게 유지하기 위해서 인류는 제삼자가 알아보지 못하게 암호화를 발전시켜 왔습니다. 고대 로마의 카이사르 암호에서부터 암호화를 찾아볼 수 있는데, 이는 단순한 문자 치환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오늘날까지 가장 잘 알려진 암호화 방법 중 하나입니다.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에서 앨런 튜링의 에니그마를 해독하기 위한 노력을 보면서, 우리는 보안이 역사의 한 획을 긋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암호학의 발전은 단순히 학문의 발전을 넘어서 국가의 운명을 좌우할 만큼 중요합니다.최근에 경제적 이슈, 정보의 권리와 관련해 ‘탈중앙화’가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은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의 최전선에 있습니다. 고대 카이사르 암호에서부터 블록체인에 이르기까지 암호화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고 이를 통해 탈중앙화가 어떤 맥락에서 중요한 키워드로 부상했는지 알아봅시다.1. 암호화의 필수요소와 과거 암호화 방식Microsoft Bing Image Creator암호화의 필수 요소암호화의 필수 요소는 기밀성, 무결성, 가용성입니다. 이 세 요소는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1)기밀성(Confidentiality)정보에 접근할 권한이 없는 사람으로부터 그 사람이 메시지에 접근 또는 읽거나 해독할 수 없도록 보호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암호화를 사용하여 데이터를 보호하여, 키를 가지고 있는 사람만이 정보를 볼 수 있도록 합니다.2)무결성(Integrity)데이터가 의도하지 않은 방식으로 변경되는 것을 막고 변경 사실이 숨겨지지 않도록 보장하는 것을 말합니다. 무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해시 함수, 디지털 서명 등의 기술을 사용하여 데이터가 변경되었는지 검증할 수 있습니다.3)가용성(Availability)데이터나 서비스가 필요할 때 권한이 있는 정당한 사용자가 정상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데이터가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도록 관리 및 보호하는 것을 포함합니다.정보가 기밀성을 유지하면서 무결성과 가용성을 잃는다면 해당 정보는 신뢰성을 잃게 됩니다. 또한 무결성이 보장되더라도 기밀성이 침해되면 정보는 더 이상 안전하지 않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가용성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데이터가 안전하더라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실질적 가치가 줄어듭니다.공격의 종류Microsoft Bing Image Creator공격 유형을 파악하는 것은 무엇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 생각할 때 중요합니다. 공격은 크게 수동적 공격(Passive Attacks)과 적극적 공격(Active Attacks)으로 구분됩니다. 수동적 공격은 메시지 자체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고, 적극적 공격은 메시지의 내용을 변화시킨다는 특징이 있습니다.1)수동적 공격(Passive Attacks)• 내용 열람(Eavesdropping or Interception)공격자가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되는 메시지를 몰래 듣거나 내용을 살펴보는 것입니다. 이는 데이터의 기밀성을 침해합니다.• 트래픽 분석(Traffic Analysis)공격자가 메시지를 보고 어디에서 어디로 가는지, 언제 가는지, 메시지는 얼마나 큰지 알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공격자는 어떤 패턴을 분석해서 정보를 추론할 수 있습니다.2)적극적 공격(Active Attacks)• 마스커레이드(Masquerade)공격자가 다른 사용자로 가장하여 시스템에 접근하는 것입니다. 메시지를 보내는 과정에서 “누가” 를 조작하는 것입니다.• 재전송(Replay)이전에 캡처된 데이터를 재전송하여 시스템을 속이는 방법입니다. 메시지를 보내는 과정에서 “언제” 를 조작하는 것입니다.• 메시지 변조(Modification)메시지 내용을 수정하거나 변조하여 수신자에게 전달하는 방법입니다. “무엇” 을 조작하는 것입니다.이 외에도 악성 소프트웨어 관련 공격 유형도 있습니다.• 바이러스(Virus)사용자의 명시적인 행동에 의해 활성화되며, 다른 프로그램에 자신을 복제하여 시스템의 파일이나 정보를 손상시키는 코드입니다.• 웜(Worm)스스로 네트워크를 통해 복제할 수 있는 독립적인 프로그램으로, 대량의 네트워크 트래픽을 발생시키거나 시스템 자원을 고갈시켜 피해를 줍니다.이처럼 공격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이러한 공격으로부터 인류는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데이터의 기밀을 유지하면서 변조가 되지 않아야 하고 정확히 열람 허가가 된 자만 해독할 수 있어야 암호화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거엔 어떤 방식으로 암호화가 이루어 졌을까요?공격의 종류과거의 다양한 암호화 방식 몇 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1)스키테일 암호 (Scytale)스키테일은 고대 그리스에서 사용된 초기의 암호화 도구 중 하나로, 주로 스파르타에서 군사적 메시지를 암호화하기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긴 띠에 메시지를 가로 방향으로 쓴 다음, 이 띠를 막대기에 감아서 사용합니다. 막대기의 두께가 암호의 키 역할을 하며, 메시지는 막대기에 풀어야만 읽을 수 있습니다.스키테일의 주요 취약점은 암호의 키인 막대기의 두께를 알아내면 쉽게 해독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빈 공간에 무의미한 문자를 채워 넣어야 하기 때문에 패턴을 분석할 수 있는 취약점도 존재합니다.2)카이사르 사이퍼 (Caesar Cipher)카이사르 사이퍼는 줄리어스 카이사르가 자신의 군사적 메시지를 암호화하기 위해 사용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 암호는 알파벳의 자리를 정해진 수만큼 밀어서 암호화합니다. 예를 들어, 3글자씩 이동시키는 카이사르 암호에서 ‘A’는 ‘D’가 되고, ‘B’는 ‘E’가 됩니다.카이사르 사이퍼의 취약점은 평문에서 암호문으로 변환될 때 알파벳의 이동 거리가 고정되어 있어서 빈도 분석을 통해 쉽게 해독할 수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3)비제네르 암호 (Vigenère Cipher)비제네르 암호는 16세기 프랑스의 암호학자 블레즈 드 비제네르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습니다. 이 암호는 여러 개의 카이사르 사이퍼를 결합하여 만든 것입니다. 카이사르 사이퍼가 빈도 분석을 통해 해독될 수 있다면, 비제네르 암호에서는 키워드를 활용해 빈도 분석에서 자유로워 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키워드의 길이가 길지 않을 때 긴 메시지에서 반복적인 특징이 발생하면, 빈도 분석과 패턴 매칭 기법을 사용하여 키워드를 유추하고 메시지를 해독할 수 있습니다.4)에니그마 (Enigma)에니그마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군에 의해 사용된 전자 기계식 암호화 장치입니다. 여러 개의 회전하는 디스크(로터)를 사용하여 복잡한 방식으로 암호화를 수행했습니다. 로터의 위치는 매번 변하며, 이는 암호화 과정을 매우 복잡하게 만들었습니다.에니그마의 취약점 중 하나는 한 글자가 절대 그 글자 자신으로 암호화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와 같은 패턴과 함께 당시 연합국의 암호해독가들은 복잡한 수학적, 통계적 방법을 사용하여 에니그마의 암호를 깰 수 있었습니다.시간이 지나면서 암호화의 방식이 발전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과거의 암호화 방식을 통해 인류가 어떤 식으로 암호화의 요소들을 완성시켜 나갔는지 살펴보겠습니다.2. 암호화의 기본적인 방법Microsoft Bing Image Creator1)대체하기대체하기는 암호학에서 보통 치환(substitution)이라고 불리는 기본적인 암호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이 방법은 암호화 과정에서 원본 메시지(평문)의 각 문자를 규칙에 따라 다른 문자로 치환하여 암호문을 만들어내는 것을 말합니다.먼저, 암호화에 사용할 새로운 알파벳 테이블을 설정합니다. 예를 들어, A-Z까지의 알파벳에 대해 각각 다른 문자로 대응시키는 표를 만듭니다. 다음으로 그 테이블에 따라 규칙을 원문에 적용합니다.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대응 테이블이 있다고 하겠습니다.원본 알파벳: A B C D E F G H I J K L M N O P Q R S T U V W X Y Z대응 알파벳: D E F G H I J K L M N O P Q R S T U V W X Y Z A B C‘gopax’라는 단어를 위의 테이블에 따라 암호화 하겠습니다.- G -> J- O -> R- P -> S- A -> D- X -> A따라서 ‘gopax’는 ‘jrsda’로 암호화되었습니다.알파벳을 고정된 수만큼 이동시켜서 치환하는 카이사르 암호와 여러 개의 카이사르 암호를 조합시키는 비제네르 암호가 이 대체하기를 통해 암호화합니다. 그러나 언어마다 자주 등장하는 문자가 있어서, 등장하는 빈도가 따라 통계적인 접근을 통해 테이블을 유추할 수 있다는 단점도 있습니다.2)자리바꾸기자리바꾸기는 암호학에서 보통 전위(Transposition)라고 불립니다. 이 방식은 평문의 문자 위치를 재배치함으로써 암호화를 진행하는데, 원문의 글자 자체는 변하지 않고 그 순서만 바뀌는 것이 특징입니다. 미리 정한 규칙에 따라 순서를 재설정하는 간단한 방식입니다.예를 들어, 규칙이 홀수 번째 글자를 먼저 쓰고, 그 다음에 짝수 번째 글자를 쓰는 것을 규칙으로 정하겠습니다.준비한 ‘gopax guardians’를 위의 규칙에 따라 재배치하겠습니다.- 홀수 번째 글자: g p x g a d a s- 짝수 번째 글자: o a (띄어쓰기) u r i n따라서 ‘gpxgadasoa urin’ 으로 암호화되었습니다.글자들을 위아래로 지그재그 형태로 배열한 후 행을 따라서 글자들을 읽어 암호문을 만드는 레일 펜스 암호, 긴 막대기에 평문을 나선형으로 감은 다음 그 막대기를 벗겨내어 세로로 읽어 암호문을 만드는 스키테일 암호가 이 자리 바꾸기 방식으로 암호화합니다. 역시 통계적으로 동일한 패턴이 반복되면 추측해서 원문을 찾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치환과 전위는 훌륭한 암호화 방법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학문과 기술이 발담함에 따라 여러가지 방법으로 파훼되기 쉬워졌습니다. 결국 기밀성과 무결성을 보장하지 못하게 되고 암호화의 요소를 갖추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암호화는 한 단계 더 발전해 key라는 것이 등장하게 됩니다.3)키를 통한 암호화키를 사용하는 암호화는 대체하기(substitution)와 자리 바꾸기(transposition)의 기본 원칙에 조합해 더 많은 보안을 추가하는 것입니다. 이 키는 암호화와 복호화 과정에 필수적인 정보로 이용되며 메시지의 내용을 암호화할 때 적용되는 특정 규칙이나 절차를 정의합니다.키는 그 내용의 특정 방법에 따라 평문을 암호문으로 바꿉니다. 암호문을 다시 원래의 평문으로 변환하는 과정에서도 동일한 키 또는 다른 키가 사용됩니다. 동일한 키를 사용하는 방식을 대칭키 암호화라고 부르고, 다른 키를 사용하는 방식을 비대칭키 암호화라고 부릅니다.공통된 특징으로 키가 없으면 암호문을 복호화하기 어려워 메시지에 대한 보안이 강화된다는 것과, 암호화 및 복호화 과정을 자동화하여 실수를 최소화하고 처리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있습니다. 이때 키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암호화 방법과 키를 관리하는 방법이 복잡할수록 키를 관리하고 유지하는 데 더 많은 자원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암호화의 대표주자인 대칭키 암호화와 비대칭키 암호화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3. 대칭키 암호와 비대칭키 암호화1)대칭키 암호화란?대칭키 암호화 시스템에서는 암호화와 복호화에 동일한 비밀 키를 사용합니다. 두 사람이 서로 메시지를 주고받으려 할 때 미리 공유한 같은 비밀 키를 갖고 있어야 합니다. 같은 키를 사용해 메시지를 암호화하고 다시 그 키로 메시지를 복호화하는 것입니다.암호화된 메시지는 원본 메시지와 전혀 다르게 보여야 합니다. 다르게 보여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용어 두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확산(diffusion), 다른 하나는 ‘혼란(confusion)입니다.확산(Diffusion)은 암호문과 평문 사이의 관계를 알 수 없어야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암호문에서부터 평문의 구조를 알아볼 수 없어야 한다는 것으로, 공격자가 암호문을 통해 원본 메시지의 정보를 유추하기 어려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메시지의 한 부분이 바뀌면 암호문 전체에 걸쳐 변화가 발생하도록 해서 관계를 알아보기 힘들게 만들 수 있습니다.혼란(Confusion)은 암호문과 키 사이의 관계를 알 수 없어야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키가 조금만 변경되어도 암호문이 크게 바뀌는 방식으로 이뤄질 수 있는데, 암호문으로부터 키를 유추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라운드(rounds)라는 용어도 있는데, 이 용어는 암호화가 이루어지는 반복 수를 말합니다. 각 라운드를 반복할수록 암호화 정도가 더욱 올라가는 것입니다. 암호문이 더 안전해지는 것을 목표로 할 때, 각 라운드를 더 많이 반복합니다.2)대칭키 암호화의 예시• DES (Data Encryption Standard)DES는 1977년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에 의해 표준화되었습니다. 초기에는 매우 강력한 암호화 방법으로 여겨졌습니다. DES는 64비트 블록 크기를 사용하고, 56비트 키를 사용하여 블록 암호화를 수행합니다. 평문은 16라운드의 복잡한 변환을 거칩니다.DES의 가장 큰 취약점은 키 길이가 상대적으로 짧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넣어보는 공격에 취약해 1999년에는 암호문이 며칠 만에 해독되었습니다. 빠르게 발전하는 하드웨어의 능력에 비해 보안성이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다른 암호화 방식을 찾아보게 됩니다.• AES (Advanced Encryption Standard)DES의 취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미국 국립 표준 연구소는 새로운 암호화 표준을 찾기 위한 공개 경쟁을 시작했습니다. 여기에서 AES가 선택되었습니다. 키 길이가 짧아서 취약점이 있었던 DES와는 다르게 더 긴 다양한 길이의 키를 사용하게 되었고, 암호화 과정도 더 복잡하게 바뀌었습니다.DES보다 더 복잡해진 만큼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는 단점은 있지만, 단점보다 보안적인 장점이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3)비대칭키 암호화란?비대칭키 암호화는 공개키 암호화라고도 합니다. 암호화와 복호화에 다른 키, 공개키와 비밀키를 따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공개키는 모두가 볼 수 있게 공개하고 비밀키는 키의 소유자만이 알 수 있도록 안전하게 유지합니다.이 방식은 대칭키 암호화의 단점 때문에 생겨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칭키 암호화는 몇가지 문제가 있었는데, 키를 어떻게 분배할 것인지의 문제와 그 키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 새로운 사용자가 생길 때마다 모든 기존 유저들과 새로운 키를 만들어야 해서 비효율에 대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에 반해 비대칭키 암호화는 공개키를 일괄적으로 암호화에 사용하지만 공개키로 암호화한 메시지는 개인키로만 복호화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효율적이었고, 키의 보관과 관리에 있었어도 유리했습니다.예를 들어 ‘고’, ‘팍’, ‘스’가 서로 메시지를 주고 받는다고 가정할 때, 고는 팍과 스에게 자신의 공개키를 알립니다. 팍이 고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고 하면 팍은 고의 공개키로 메시지를 암호화해서 고에게 줍니다. 고의 공개키로 암호화된 메시지는 고의 비밀키로만 복호화할 수 있기 때문에, 팍이 보낸 메시지는 고만이 읽을 수 있습니다. 스 또는 다른 사람이 그 메시지를 공개키나 비밀키로 메시지를 복호화할 수 없습니다.4)비대칭키 암호화의 예시• RSA (Rivest-Shamir-Adleman)RSA 알고리즘은 1977년에 로널드 리베스트, 아디 샤미르, 레오나르드 에이들먼에 의해 고안되었습니다. RSA는 최초의 실용적인 공개키 암호 시스템이라고 인정받고 있습니다.RSA 알고리즘의 핵심은 큰 소수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두 개의 큰 소수를 곱하여 얻은 결과(N)를 기반으로 공개키와 비밀키를 생성합니다. 아주 큰 소수와 지수승만큼 곱하기, 나머지 계산하기와 같이 수학적 연산으로 메시지를 암호화하고 복호화합니다.RSA의 숫자가 아주 크고 지수승 계산, 나누기 계산이 있어서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으나 그만큼 안전한 면이 있습니다.이러한 비대칭키 암호화는 디지털 서명에도 사용 될 수 있습니다. 공개키와 개인키(비밀키)를 통해 데이터의 진위 여부를 확인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디지털 서명에 대해서 간략하게 알아보고 비대칭키 암호화가 어떻게 적용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4. 디지털 서명1)디지털 서명이란?디지털 서명은 암호화 기술을 사용하여 어떤 메시지가 특정한 사람과 관련이 있음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마치 공문서에 날인을 남기는 것처럼, 디지털 서명은 개인의 신원 뿐 아니라 그 내용까지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이와 관련된 키워드들이 있습니다.• 인증(Authentication)디지털 서명은 문서나 메시지가 특정한 사람에 의해 서명되었다는 것을 확인합니다. 이는 서명한 사람의 공개키를 사용하여 검증할 수 있습니다.• 무결성(Integrity)서명된 문서나 메시지가 전송 후에 변경되지 않았음을 보증합니다. 만약 내용이 조금이라도 변경되면, 서명이 무효가 되므로 무결성이 위배됩니다.• 부인 방지(Non-repudiation)문서나 메시지의 발송자가 자신이 보낸 것을 부인할 수 없게 만듭니다. 서명이 보내는 사람의 개인키로 생성되었기 때문에, 해당 개인키의 소유자만이 서명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문서나 메시지의 발송에 대해 거짓말을 할 수 없게 만듭니다.2)hash해시(hash) 함수는 데이터를 고정된 크기의 값(해시 값)으로 변환하는 과정입니다. 다양한 데이터의 양이나 길이에 상관없이 일정한 길이의 결과값을 도출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무결성을 보장하고, 새로운 트랜잭션을 네트워크에 추가하는데 비트코인을 포함한 많은 암호화폐는 채굴 과정에 SHA-256 해시 함수를 사용합니다. 이전의 내용이 조금이라도 변한다면 해시 결과값이 크게 변한다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기존 해시값과 값이 변했다면 데이터가 위변조 되었다고 짐작 할 수 있습니다. 해시 함수는 다음과 같은 키워드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결정적(Deterministic)동일한 입력에 대해 항상 동일한 해시 값을 생성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원상 저항(Pre-image Resistance)결과적인 해시 값으로부터 원본 데이터를 찾는 것이 계산상 불가능해야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충돌 방지(Collision Resistance)두 개의 서로 다른 입력값이 동일한 해시 값을 갖는 것이 계산상 불가능해야 합니다.이 특징들은 해시가 디지털 서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합니다.3)디지털 서명의 과정디지털 서명은 다음과 같은 과정을 통해 이뤄집니다.1. 발송자는 메시지의 해시함수를 통해 해시값을 생성합니다.2. 그 해시를 자신의 비밀키로 암호화하여 서명을 생성합니다.3. 메시지와 함께 이 서명을 수신자에게 보냅니다.4. 수신자는 발송자의 공개키를 사용하여 서명을 복호화하여 원래의 해시 값을 얻습니다.5. 수신자는 메시지로부터 독립적으로 같은 해시 함수를 사용해 해시 값을 생성하고, 이를 서명으로부터 복호화된 해시 값과 비교합니다.6. 해시 값이 일치하면 메시지가 변조되지 않았다는 것과 동시에 발송자가 보낸 것이 확실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5. 키를 주고받는 방법과 블록체인1)키를 어떻게 주고 받을 것인가키의 관리와 교환은 암호화의 핵심적인 부분입니다. 대칭키이든 비대칭키이든 키를 이용한다는 것은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키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공개키든 대칭키든 실질적으로 주고 받아야 메시지를 암호화하고 복호화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어떻게 키를 주고 받게 할 것인지의 문제가 중요해집니다. 네트워크로 키를 주고 받는 와중에, 가운데에서 악의적으로 키를 가로채고 마치 목표로 하는 키인 것처럼 다른 키를 주거나 또는 키 자체를 가로챈다면 메시지의 기밀성도, 무결성도 지킬 수 없게 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 번째 접근은 국가를 최상단에 두고 이것을 관리해 주는 계층 구조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2)중앙화 — 키 분배 센터와 인증 기관키 분배 센터(Key Distribution Center, KDC)는 사용자들 사이에서 대칭키를 안전하게 분배하는 중앙 서버입니다. 키 분배 센터는 각 사용자에게 개인적인 비밀키를 할당하고 두 사용자가 통신하고자 할 때 임시 세션 키를 생성하여 안전하게 통신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 세션 키는 통신 세션이 종료되면 더 이상 사용되지 않습니다.인증 기관(Certificate Authority, CA)는 공개키 인프라(Public Key Infrastructure, PKI)에서 핵심 역할을 합니다. 최상단의 단일 인증 기관이 모든 일을 하기에는 일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인증 기관을 두고 일정 부분을 대리하게 합니다. 인증 기관은 사용자의 신원을 검증하고 공개키와 함께 디지털 인증서를 발급합니다. 이 인증서는 해당 사용자가 소유한 공개키가 실제 그 사용자의 것임을 보증합니다.하지만 이런 중앙화된 키 분배 센터의 방식도 완벽하지 못합니다. 구성원 수가 증가 시 배포 센터의 부하가 올 수 있습니다. 또한 만약 누군가의 악의적인 공격으로 배포센터의 컴퓨터가 고장난다면 조직 전체의 암호 통신의 마비가 올 수도 있습니다. 중앙에서 키를 관리한다는 것을 안다면 공격의 대상이 되기가 너무도 쉽다는 것 역시 큰 문제점입니다. 이러한 키의 배분에 있어서 중앙화의 문제점은 비트코인의 등장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합니다.3)탈중앙화 — 블록체인Microsoft Bing Image Creator블록체인이라는 개념은 비트코인 백서에 처음으로 등장했습니다. 중앙화된 기관을 거치지 않고 탈중앙화라는 개념을 사용하기 위해 도입된 블록체인의 장점은 데이터를 구축하고 검증하는 분산성입니다. 각자의 분산된 블록체인 네트워크 노드는 합의 알고리즘을 거쳐 트랜잭션의 유효성을 검증합니다. 각 노드는 전부 동일한 분산된 원장을 가지고 있으며 합의 알고리즘에 의해서 유효하다고 판단되지 않는 것은 걸러지고 51%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다음 블록으로 넘어 갈 수 있습니다. 이러한 블록체인은 합의와 불변성이라는 가치를 도입하고 노드 유지와 탈중앙성을 유지하기 위해 마이닝(채굴)이라는 개념과 해시함수를 도입했습니다. 해시함수를 통해 데이터의 고유 값을 유지하게 하며 마이닝을 통해서 채굴자들에게 합당한 보상을 제시하고 그렇지 못한 채굴자들은 퇴출함으로써 정직한 탈중앙성을 유지하게 합니다.블록체인 기술은 탈중앙화된 방식으로 키를 배분할 수 있도록 합니다. 공개키와 개인 키를 사용하는 비대칭 암호화 기술이 사용된다고 할 때, 사용자의 공개키를 블록체인에 등록해 누구나 해당 공개키를 사용하여 메시지를 암호화할 수 있게 합니다. 여기서 블록체인은 키의 배포와 관리를 중앙화된 기관 없이도 가능하게 합니다. 키 관리 비용을 줄임과 동시에 중앙화로부터 생기는 보안 문제에서 자유롭다는 장점을 가집니다. 중앙화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중앙컴퓨터가 문제가 생긴다고 해도 네트워크상의 다른 노드가 존재한다면 이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What Is a 51% Attack?하지만 블록체인 역시 완벽한 보안을 자랑하지는 않습니다. 하나 또는 소수의 사용자가 네트워크의 해시파워의 51% 이상을 통제한다면 공격이 성공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규모가 작은 알트코인에서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비트코인과 비교해서 현저하게 낮은 해시파워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51%이상의 공격이 성공한 사례가 실제로 있습니다. 이는 모든 합의 프로세스를 가진 암호화폐들의 문제이며 실제 사례도 존재합니다. 51% 공격이 성공한다면 네트워크가 중단되거나 이중지불이 되는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 할 수 있습니다.블록체인 기술은 여전히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새로운 기술처럼 블록체인도 새로운 보안 문제, 법적/규제 문제, 인식 문제 등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기술은 암호화와 키 관리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마치며우리는 인류가 오랜 시간 동안 발전시켜 온 암호학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초기의 단순 치환 암호에서부터 현대의 대칭키, 비대칭키, 키 분배 센터와 블록체인에 이르기까지 비밀을 지키기 위한 인간의 노력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고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블록체인 기술의 등장은 이러한 발전 과정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블록체인은 데이터 검증에 있어서 국가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중앙화된 데이터 관리 시스템과는 다르게 분산된 네트워크를 통해 데이터의 기밀성과 무결성, 가용성을 지켜내고 있습니다.블록체인이 강조하는 탈중앙화가 어떤 맥락에서의 탈중앙화인지 알아보았습니다. 이때까지의 중앙화는 대칭키와 비대칭키를 주고 받는 과정을 보증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을 알았고, 여기에서 누군가의 보장을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만드는 블록체인이 혁신적이라고 불리는 이유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암호학의 발전은 기술적인 진보뿐만 아니라, 우리의 사회적, 경제적 상호작용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은 이러한 변화의 최전선에 서 있으며, 앞으로도 이 분야에서 더 많은 혁신과 발전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ReferenceAtul Kahate, Cryptography and network security본 아티클은 고팍스 가디언즈의 블록체인 대중화 교육 일환으로 만들어진 자료입니다. 고팍스는 블록체인 산업의 연구와 학술 활동 활성화하고,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인식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면책 조항: 해당 게시글은 단순한 정보 제공을 위해 작성되었으며,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추천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내용상의 정합성과 정확성, 완전성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투자 결정을 하지 마십시오. 작성된 내용은 작성자 본인의 견해이며, 고팍스의 공식 의견이 아닙니다. 본지는 어떠한 투자적, 법률적 책임 등을 지지 않습니다.☞ 고팍스 리포트 원문 바로가기— written by 김선우 박현재 서용원 / reviewed by 돌비콩

고팍스(GOPAX)
2023.12.27

L1, L2 밸류에이션과 현 상황 진단Prologue작년 이더리움 머지 이전에는 L1 메인넷들 간 경쟁이 주를 이루었다면, 머지 이후에는 L2 솔루션 성장이 두드러졌다. 프로토콜 간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프로토콜의 밸류에이션 방법에 대한 논의 또한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메사리의 이번 리포트에서는 가상자산이라는 새로운 자산군, 특히 L1 및 L2의 가치를 정량화할 때 고려해야 할 다양한 비교 변수를 살펴본다. L1 및 L2 네트워크는 구조적으로는 다르지만 동일한 사용자 기반을 대상으로 경쟁하므로 스마트 컨트랙트 생태계의 상대적 비교 분석이 가능하다. 이번 리포트는 시장이 두 네트워크의 성장 잠재력을 어떻게평가하는지를 살펴보면서 L1 및 L2의 전망에 대한 인사이트도 제공한다. 나아가 블록체인의 상대적 가치를 재고하고 투자자, 개발자, 기타 블록체인 참여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본 리포트의 의의가 있다.2023년 10월 27일Research Analyst 최 윤 영코빗 리서치센터장 정 석 문핵심 내용• L2 선두 주자인 아비트럼과 옵티미즘은 솔라나, 아발란체 같은 다른 L1 네트워크보다 높은 TVL, 수익, DEX 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다.• 솔라나는 대부분의 밸류에이션(valuation) 지표에서 뒤처지고 있지만 대체 L1, L2 네트워크 중 미래의 경제 활동이 가격에 가장 많이 반영되어 있다. Visa와의 파트너십과 2024년 예정인 Firedancer 출시로 솔라나의 현재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 생성 수익(application-generated revenue)에서는 아비트럼(2,040만 달러)이 다른 L1, L2를 앞서고 옵티미즘(1,310만 달러), 아발란체(280만 달러), 솔라나(220만 달러)가 그 뒤를 따랐다.• 아비트럼과 옵티미즘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생태계이지만 이는 가격에 반영되어 있지 않다.블록체인의 가치 평가는 금전적 효용(monetary utility)과 전통적인 수익 흐름(revenue flows)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정확한 측정이 어려운 불완전한 과학(imperfect science)이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이 활동이 수수료와 유틸리티를 창출하는 체인의 경제적 산출물(economic output)에서 가치가 생성된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온체인 활동의 상대적 비교 분석을 통해 다양한 스마트 컨트랙트 자산의 밸류에이션을 잘 파악할 수 있다.또한 L1, L2 모두 동일한 사용자 기반을 대상으로 스마트 컨트랙트 호스팅을 위해 경쟁하기 때문에 L1, L2 간의 경제 활동 비교도 가능하다. 따라서 일일 활성 주소(DAA), 스테이블코인 공급량, 스마트 컨트랙트 수익, DEX 거래량, 부채 수준, TVL과 같은 지표는 모두 다양한 스마트 컨트랙트 생태계에서 상대적 가치를 판단하는 비교 변수로 사용할 수 있다.이러한 접근 방식을 통해 시장이 각 체인의 미래 활동을 어떻게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L1 블록체인은 기본 프로토콜(foundational protocol)을 형성하는 반면, L2 솔루션은 이러한 기본 체인 위에 확장성 향상을 추구한다. 구조적으로는 다르지만 이들은 경쟁 관계이다. 예컨대 솔라나의 드리프트 프로토콜은 아비트럼의 GMX와 동일한 사용자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따라서 L1과 L2가 완벽한 비교 대상은 아니지만, 해당 경제 활동이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비교 매트릭스2023년에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생태계임에도 불구하고 펀더멘털 기반 밸류에이션 배수(multiples)들을 살펴보았을 때 L2는 현재 실제 성장에 비해 매우 저평가된 상태이다. L2는 다른 여러 L1을 앞지르는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 옵티미즘(7억 7,900만 달러), 아비트럼(20억 8,000만 달러), 베이스(4억 2,000만 달러)의 TVL은 모두 솔라나(3억 5,800만 달러)보다 높다.반면 솔라나의 활동 지표와 시가총액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은 솔라나의 향후 성장이 다른 여러 L1, L2보다 훨씬 더 고평가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최근 비자(Visa)와의 파트너십, 향후 예정된 중요한 기술 업그레이드(해당 링크에서 자세히 다루고 있음) 등을 고려할 때 솔라나는 주요 L1 이더리움 대안으로서 정당성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반면 아비트럼과 옵티미즘은 대출, TVL에서 경쟁자들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2022년 대부분의 기간 동안 L2 트랜잭션은 이더리움과 비슷했지만, 해당 기간 중 이더리움 대비 L2 거래량과 일일 활성 사용자 수가 거의 두 배나 증가했다.그렇다면 이러한 밸류에이션의 차이는 무엇에 기인할까? L2의 등장은 분명 기반이 되는(underlying) L1의 밸류에이션을 복잡하게 만든다. 현재로서는 ETH, SOL, AVAX 등이 상위 L2보다 훨씬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L2를 선택하는 프로토콜이 점점 더 늘어남에 따라, 프로토콜의 가치는 어떻게 수렴할까?프로토콜 레벨에서 솔라나, 아비트럼, 옵티미즘은 여타 프로토콜 대비 월별 활성 주소 수가 상당히 높다. TVL과 스테이블코인 공급량 측면에서는 뒤처지지만, 이는 해당 프로토콜의 활성 사용자층이 미래에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준다.또한 프로토콜의 밸류에이션이 프로토콜의 성장을 반영하지 못할 때 명백한 모순이 나타난다. 가스 수수료를 제외하고, 애플리케이션에서 발생한 수수료 창출 같은 앱 수익(app-revenue) 측면을 더 자세히 살펴보면 흥미로운 사실을 알 수 있다. 앱 수익에서 이더리움이 압도적 1위이며 2, 3, 4위는 각각 아비트럼(2,040만 달러), 옵티미즘(1,280만 달러), 베이스(1,280만 달러)가 차지하고 있다.현재 이더리움에서는 유동성 스테이킹, 담보부 부채 포지션(CDP), 대출 등을 통해 지속적이고 다양하게 분배된 수수료가 발생하고 있어 건강한 생태계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옵티미즘은 이와 매우 유사하며, 합성 및 파생 상품에서 상당한 거래량을 보이고 있어 잠재적인 성장 동력을 시사한다.전반적으로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 배수(multiple)는 앞서 언급한 블록체인보다 여전히 높으며, 이는 대부분의 L1이 상당히 고평가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참고로 2021년 11월의 밸류에이션 배수는 다음과 같다:아발란체, 솔라나, 폴리곤과 같은 체인은 사용자, TVL, 수익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었다. 반면 지금은 약세장이 유동성과 사용자를 급감시켜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다.하지만 2023년 8월 옵티미즘(38)과 아비트럼(32)은 2021년 11월의 아발란체(32) 및 폴리곤(33)과 비슷한 FDV와 애플리케이션 수익을 기록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옵티미즘(120만 개)과 아비트럼(210만 개)은 현재 아발란체(60만 개)보다 2~3배 더 많은 활성 주소를 보유하고 있다.간단히 말하면 아비트럼과 옵티미즘은 현재 다른 L1 최고점 수준의 시가총액/앱 수익 배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3~5배 낮게 저평가되어 있다.신흥 프로토콜이 기존 프로토콜 대비 새로운 체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가상자산 업계의 일반적인 정설이다. 예를 들어 아발란체는 (앞서 언급한 블록체인 중) 다른 주요 L1 및 L2 블록체인 대비 스테이블코인 APY, 거래량 및 월간 활성 사용자와 같은 지표에서 뒤처지고 있다. 또한 부채 발행과 DEX 거래량도 사상 최저치에 근접하고 있다.Avalanche DeFi Metrics Source: Messari아비트럼과 옵티미즘은 과거 전성기 시절의 L1을 연상시키는 견고한 성장과 참여 지표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현재 시장 내 밸류에이션은 이러한 역동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솔라나는 전략적 파트너십과 기술 발전을 활용하여 이더리움의 대항마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L2는 강력한 잠재력과 성능 대비 현재 저평가되었지만 AVAX, FTM, NEAR와 같은 체인의 주도권이 감소하는 것은 시장이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할 수 있다. 또한 옵티미즘의 저평가 요인 중 상당 부분은 아직 초기 단계이나 잠재력이 큰 '슈퍼체인(Superchain)' 개념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L2 비교베이스의 성공적인 출시로 인해 옵티미즘의 장대한 '슈퍼체인' 개념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두 체인 모두 기술, 금융, 사회적 측면에서 체인의 법칙(law of chains)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러나 슈퍼체인 내에서 다양한 체인이 등장함에 따라, 이들 간에 경쟁과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 물론 베이스 (그리고 그 리더인 제시 폴락(Jesse Pollak))는 미래 체인들이 더 큰 비전을 위해 함께 성장하는 이상적인 미래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특히 가상자산 업계에서) 인접 프로젝트와 체인 간의 레세페르(laissez-faire) 경쟁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OP 메인넷, 베이스 및 후속 체인은 슈퍼체인의 이상을 지향하지만, 이러한 목표 달성이 현실에서는 어려울 수 있다. 예를 들어 베이스가 OP 토큰의 공급량 중 2.75%를 받고, 그 대신에 2.5%의 수익 또는 이익의 15% (중 더 높은 쪽)를 제공하기로 협약한 사실은 강력한 연대를 시사한다. 그러나 베이스가 출시된 이후, OP 메인넷의 수익은 감소한 상태이다.반면 베이스는 베이스 개발 출시 이후 옵티미즘 수익 중 무려 30%에 기여했다. OP 메인넷의 온체인 수익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옵티미즘은 베이스의 성공에 따른 수익을 얻었다. Zora, Public Goods Network, Aevo와 같은 많은 체인이 베이스의 뒤를 이어 OP SDK를 표준 아키텍처로 선택하고 있다. 이들 프로젝트는 옵티미즘에 대한 수익 기여도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향후 리베이트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있다.밸류에이션 관점에서 볼 때 OP 메인넷의 활동은 여전히 높고, 베이스의 수익 기여도는 슈퍼체인에 대한 강점을 증폭시킬 뿐만 아니라 베이스의 미래에 대한 낙관도 가능하게 한다. OP 토큰은 슈퍼체인의 거버넌스 토큰을 대행하기 때문에 슈퍼체인의 미래에 있어서도 그 가치는 여전히 중요하다. 슈퍼체인이 성숙해짐에 따라 OP 메인넷과 슈퍼체인에서 프로토콜 내 거버넌스와 인센티브가 어떻게 조율되는지 모니터링하는 것은 여전히 중요할 것이다.그러나 베이스의 영향은 옵티미즘의 잠재력에 대한 중요한 신호이며, 특히 옵티미즘이 메인넷에 의존할 필요없이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현재의 수익 공유 모델에서는 더욱 중요하다.글을 맺으며이더리움과 솔라나의 새로운 활동과 그에 따른 밸류에이션은 이들의 거대한 존재감과 향후 성장을 잘 보여준다.하지만 아비트럼과 옵티미즘과 같은 새로운 L2 솔루션도 여전히 상당한 가치를 지닌다. 이들의 성장 흐름과 잠재력을 시사하는 네트워크 지표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시장에서는 이를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특정 생태계가 약세장에서 성장할 경우, 해당 생태계의 회복력과 가치는 잠재적으로 저평가될 가능성이 있다.반대로 한때 관심을 모았던 아발란체, 팬텀, 니어와 같은 체인은 이제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이들의 지표는 아비트럼, 옵티미즘과 비교해보면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어, 아비트럼과 옵티미즘의 활동과 잠재력을 재확인할 수 있다. 옵티미즘의 현재 밸류에이션은 옵티미즘 자체 활동을 반영하고 있으며, 향후 슈퍼체인 성장과 베이스와 같은 연관 체인들로부터의 파급 효과는 아직 반영되어 있지 않는 듯 하다. 업계가 유동성 회복과 사용자들의 복귀를 기다리는 동안 일시적인 흥행과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구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현 추세는 L2, 특히 아비트럼과 옵티미즘이 후자(지속 가능한 성장)에 잘 준비되어 있음을 시사한다.By Toe Bautista SEP 20, 2023 ⋅ Pro 원문 링크 : Layer-1 and Layer-2 Valuations: Where are they now?법적 고지서본 자료는 투자를 유도하거나 권장할 목적이 아니라 투자자들의 투자 판단에 참고가 되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배포되는 자료입니다. 본 자료에 수록된 내용은 당사 리서치팀이 신뢰할 수 있는 자료 및 정보로부터 얻은 것이나 오차가 발생할 수 있으며, 당사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확성이나 완벽성을 보장하지 않습니다.따라서 본 자료를 이용하시는 분은 자신의 판단으로 본 자료와 관련한 투자의 최종 결정을 하시기 바랍니다. 당사는 본 자료의 내용에 의거하여 행해진 일체의 투자 행위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본 자료에 나타난 정보, 의견, 예측은 본 자료가 작성된 날짜 기준이며 통지 없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과거 실적은 미래 실적에 대한 지침이 아니며 미래 수익은 보장되지 않습니다. 경우에 따라 원본의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아울러 당사는 본 자료를 제3자에게 사전 제공한 사실이 없습니다.본 자료에 나타난 모든 의견은 자료 작성자의 개인적인 견해로, 외부의 부당한 압력이나 간섭 없이 작성되었습니다. 본 자료에 나타난 견해는 당사의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사는 본 자료와 다른 의견을 제시할 수도 있습니다.본 자료는 어떠한 경우에도 고객의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 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본 자료의 저작권은 당사에게 있고, 어떠한 경우에도 당사의 허락 없이 복사, 대여, 재배포될 수 없습니다.☞ 코빗 리포트 원문 바로가기

코빗(Korbit)
2023.11.30

현물 ETF 승인 초읽기, 선행매매에 나선 기관 자금3분기 가상자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11월 초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기관자금 리포트의 분석 종료 시점인 8월 말 대비 35% 상승하였다. 전체 시가총액도 세 달여 만에 1조 3천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오랜만에 찾아온 상승장에서 기관투자자들의 참여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본 리포트는 기관투자자 자금 유입을 나타내는 4가지 지표의 지난 3개월(8월 중순부터 11월 초)간 추이를 살펴보고 이를 토대로 최근 기관투자자의 동향을 분석한다. 본 리포트 후반부에서는 비트코인 외 다른 가상자산을 추종하는 현물 ETF 출시 가능성을 알아본다.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알트코인 특화 투자 상품을 기반으로 기관 투자자의 알트코인 투자 수요에 대해 알아보고 향후 알트코인 ETF 출시가 지니는 시사점을 살펴본다.테마: 기관투자자 동향관련 자산 : 비트코인, 이더리움 Bitcoin︱BTC Ethereum︱ETH주요 자산 가격(2023.11.8)10월부터 단기성 기관 자금 유입10월 들어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 시기가 임박했다는 징후가 포착되면서 3분기 단기성 기관투자자 자금 지표는 개선되기 시작했다. 비트코인 래퍼 자금은 10월부터 6주 연속 총 7억 6,700만 달러가 유입되며 2021년 12월 강세장 종료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하였다. 선물 시장에서도 9월 중순부터 콘탱고가 심해졌을 뿐 아니라 CME의 비규제 거래소 대비 프리미엄도 심화하였다. 이를 통해 해당 기간 비트코인 랠리가 기관 참여에서 비롯됐음을 알 수 있다.장기성 기관 자금은 회복 지연장기성 기관투자자 자금은 회복이 지연되었다. 3분기 크립토 펀드 운용 자금 규모는 전 분기와 동일한 규모로 유지되었고, 민간 자금 조달 시장은 2020년 4분기 이래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지며 여전히 불황기에 머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 분기에 이어 마켓메이커의 활동 축소와 낮은 변동성 때문에 3분기 코인베이스 내 기관 거래량은 감소하였다. 하지만 장기성 지표가 경기 후행적이라는 점과 디파이, 웹3 섹터 및 시드 단계에서의 꾸준한 VC 투자 수요는 가상자산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경우 장기성 지표도 천천히 개선될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다.시장에 아직 반영되지 않은 알트코인 현물 ETF 출시 가능성비트코인 현물 ETF가 미국 증시에 상장될 경우 비트코인 외 다양한 가상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ETF 출시의 물꼬를 트는 효과가 있다. 현재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이더리움의 현물 ETF 신청서는 5개이지만 블랙록 등도 아직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신청서 중 가장 빠른 최종 결정일이 2024년 5월로 예정되어 있어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시 시장의 관심사는 곧바로 이더리움 현물 ETF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 만약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가 미국 증시에 상장되면 그 후 현물 ETF의 범주가 다른 대형 알트코인으로 점차 확장될 가능성이 커진다. 그레이스케일, CoinShares, 21Shares 등이 운영하는 기존 알트코인 래퍼 상품을 통해 제도권 자금의 대형 알트코인에 대한 수요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최근 기관 자금 유입이 비트코인 한 종목에 집중되어 있고 이더리움이나 멀티에셋 상품에서는 반대로 자금 유출이 일어났음을 고려하면 시장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선반영하고 있지만 그 외 알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반영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 최종 결정 마감일이 다가올수록 시장은 알트코인 현물 ETF 출시 가능성에도 눈을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3분기 가상자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11월 초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기관자금 리포트의 분석 종료 시점인 8월 말 대비 35% 상승하였다. 전체 시가총액도 세 달여 만에 1조 3천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오랜만에 찾아온 상승장에서 기관투자자들의 참여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본 리포트는 지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정조준하는 기관 자금(2023. 9. 1)’ 리포트에 이어 기관투자자 자금 유입을 나타내는 4가지 지표의 지난 3개월(8월 중순부터 11월 초)간 추이를 살펴보고 이를 토대로 최근 기관투자자의 동향을 분석한다. 4가지 지표는 1) 비트코인 래퍼(Wrapper) 2) CME 비트코인 선물 시장 3) 크립토 펀드 운용 자금 규모 4) 기관투자자 지원 사업 현황이며 각 지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Gradually, then Suddenly: 임계점에 도달한 기관투자자(2021. 11. 16)’ 리포트를 참조 바란다.2분기부터 지속된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비트코인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알트코인 ETF 출시에 대한 기대도 서서히 높아지고 있다. 만일 알트코인 ETF 출시까지 현실화한다면 이는 가상자산의 제도권화 관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본 리포트 후반부에서는 비트코인 외 다른 가상자산을 추종하는 현물 ETF 출시 가능성을 알아본다.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알트코인 특화 투자 상품을 기반으로 기관 투자자의 알트코인 투자 수요에 대해 알아보고 향후 알트코인 ETF 출시가 지니는 시사점을 살펴본다.Figure 1: 미 법원, “SEC, GBTC→BTC 현물 ETF 전환 재검토” 최종 판결출처: Grayscale Investments, LLC v. SEC, No. 22-1142 (D.C. Cir. 2023)비트코인 래퍼(Bitcoin Wrapper)래퍼 자금은 10월부터 반입 전환8월 말 비트코인 래퍼 자금은 9월 말까지 총 3억 5,600만 달러가 유출되었다. 그레이스케일과 SEC의 소송 결과1)가 지난 8월 말 발표됐지만 매크로 요인 등으로 상승 모멘텀이 단기에 끝나버렸고, 시장 내 방향성 부재가 그 이유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10월 들어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 시기가 임박했다는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되며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하였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래퍼 자금은 10월 첫째 주부터 반입 전환하여 11월 첫째 주까지 총 7억 6,700만 달러가 유입, 2021년 12월 강세장 종료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하였다. 11월 첫째 주 기준 비트코인 래퍼 자금의 AUM(총 운용 자산)은 387억 달러로 연초(1월 첫째 주 기준 225억 달러) 대비 약 72% 증가하였다(Figure 3).한편 이더리움은 분석 기간 총 3,540만 달러가 유출되었다. 10월 초 SEC의 승인을 받은 9개의 이더리움 선물 ETF가 출시되었지만, 시장 반응은 미온적이었다. 이는 2021년 10월 출시됐던 비트코인 선물 ETF인 ProShares의 BITO 때와 사뭇 다른 분위기로서 약세장에서의 출시 타이밍, BTC 현물 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에 의한 상대적 관심 결여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 듯하다. 분석 기간 다른 알트코인들의 자금 흐름은 전반적으로 유입 양상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솔라나는 분석 기간 총 8,360만 달러가 들어왔고 리플, 카르다노는 각각 400만 달러, 100만 달러가 유입되었다(Figure 4).Figure 2: 주별(Weekly) 비트코인 래퍼 자금 유입 추이 출처: CoinShares, 코빗리서치, 2023년 11월 7일 기준1) 그레이스케일과 SEC간 소송 판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코빗 리서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정조준하는 기관 자금(2023.09.01)”리포트 참조.Figure 3: 상품별 자금 유입 추이 출처: CoinShares, 코빗리서치, 2023년 11월 7일 기준Figure 4: 자산별 자금 유입 추이 출처: CoinShares, 코빗리서치, 2023년 11월 7일 기준CME 비트코인 선물 시장3분기 CME 선물 시장 지표도 9월 중순부터 회복총 선물 미체결 계약(open interest, OI) 중 CME가 차지하는 비율은 8월 말 19%대에서 9월 말 15%대까지 하락하였으나 10월 미 금융 당국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것이란 기대감에 20%대로 반등하였다.비트코인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상대적 관심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비규제 거래소 대비 CME 베이시스는 9월 초까지는 하락하였으나 9월 중순부터는 큰 폭으로 반등, 프리미엄이 확대되며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 개선을 기관 투자자들이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CME 선물 시장에서도 콘탱고(contango)가 9월 중순부터 조금씩 확대되는 모습을 보여 기관 트레이더들이 해당 기간 비트코인 가격을 더욱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또한 이번 분기 주목할 점은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낙관론이 높아지는 가운데 기관 투자자들이 BTC 매수에 몰렸다는 것이다. 먼저 10월 24일 블랙록 ETF 상품이 증권예탁결제원(DTCC)에 등록되었다는 소식 이후 비트코인이 3만 5,000달러까지 반등하자 비규제거래소의 미체결 계약은 123억 달러에서 121억 달러로 감소했지만 CME의 미체결 계약은 역사상 처음으로 10만 BTC(약 35억 달러)를 돌파하며 기관 트레이더들이 비트코인 매수에 나섰음을 보여준다. 또한 비트코인 파생상품 시장에서 CME의 시장 점유율은 25%로 상승하여 바이낸스의 시장 점유율인 29%에 근접하였다. 종합하면 기관투자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는 CME 비트코인 선물 포지션 지표는 10월 비트코인 랠리가 기관 참여에서 비롯됐음을 시사한다.Figure 5: 총 미체결 비트코인 선물 계약 중 CME 비중 출처: Block Research, Glassnode, 2023년 11월 7일 기준Figure 6: CME와 비규제 거래소간 비트코인 선물베이시스 비교 출처: K33 Research2)Figure 7: CME 선물 시장 내 콘탱고 지속출처: K33 Research2) Anders Helseth, Vetle Lunde, “Ahead of the Curve”, October 17 2023, K33 Research.크립토 펀드 운용 자금 규모크립토 펀드 운용 자금은 전 분기 동일한 규모 유지3분기 크립토 펀드 운용 자금 규모는 589억 달러로 전 분기와 동일하게 유지되었다(Figure 8). 앞에서 언급한 단기성 기관 자금 지표와 달리 크립토 펀드 운용 자금은 아직 개선되지 않고 있다. 특히 벤처캐피탈 펀딩 시장이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민간 자금 조달 시장이 불황기에 머물고 있음을 알 수 있다.Figure 8: 크립토 전문 자산운용사 AUM 월별 추이(million USD) 출처: Crypto Fund ResearchFigure 9: 가상자산 관련 벤처캐피탈 투자 규모(분기별, 백만달러) 출처: Block Research이번 분기 펀딩 시장은 지속적인 약세장 속에서 2020년 4분기 이래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Figure 9). 구체적으로 3분기 가상자산 스타트업은 총 20억 달러를 투자받았다. 이는 전 분기 대비 60% 감소한 것이며, 지난해 3분기에 비해서는 약 68% 줄었다.전 분기와 마찬가지로 3분기에도 시드 펀딩 즉, 스타트업 엔젤투자, 정식 서비스 오픈을 준비하는 단계에 투자가 가장 많이 집중되었고, 약 7억 3,700만 달러를 투자받으며 전체 딜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였다. 다만 투자 건수 및 투자 금액이 모두 전년 대비 각각 36%, 1% 감소해 3분기 시드 펀딩이 위축되었음을 시사한다. 또한 전 분기 펀딩 시장 회복을 견인했던 M&A 거래도 2020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금액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이번 분기에는 35건의 M&A 거래가 이루어졌으며 약 8억 7,500만 달러가 가상자산 관련 기업을 인수하는 데 사용되었고, 해당 거래는 전 분기 대비 약 35% 감소하였다.과거 시장 침체기의 투자 선호도가 높았던 인프라 섹터 또한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투자 건수 기준 2분기 110건에서 3분기 65건으로 약 41%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투자 금액 기준으로도 13억 달러에서 4억 1,200만 달러로 70% 가까이 감소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성공적인 사용자 기반의 가상자산 애플리케이션(successful user-facing crypto applications) 없이는 인프라 섹터 투자가 원하는 수준의 수익을 가져다줄 가능성이 작고, 이를 깨달은 투자자들의 인프라 섹터에 대한 투자 수요가 낮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3). 반면 과거 시장 침체기에 선호도가 높았던 또 다른 카테고리로는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가 있다. 해당 영역은 거래가 감소하지 않은 유일한 분야였으며 전 분기 대비 10% 가까이 증가했다4).현재 시장 상황과 VC 투자 동향은 흥미로운 역학 관계를 보여준다. 한편으로는 투자 수치가 2020년 4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으나, 디파이/웹3 같은 하위 부문에 대한 투자와 함께 Seed 단계에 대한 투자 집중도는 해당 영역에 대한 투자 수요가 여전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경향을 시사한다. 당사는 향후 몇 달 동안은 가상자산 사업체들의 펀딩시장이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현재의 고금리 매크로 환경이 딜 파이낸싱이나 M&A 활동을 위축시켜 벤처캐피탈 시장 회복에 대한 지연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 디파이, 웹3 섹터의 시드 단계에서는 투자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에 가상자산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경우 벤처캐피탈 시장도 천천히 개선될 여지는 존재한다.3) Chase Devens, “State of Crypto Fundraising - Q3 2023”, October 5, 2023, Messari.4) John Dantoni, “Q3'23 Blockchain Venture Funding and M&A Recap”, October 11, 2023, The Block Research.Figure 10: 가상자산 관련 분기별 M&A 거래금액 출처: Block Research기관투자자 지원 사업 현황코인베이스 내 기관 거래량 감소코인베이스의 2023년 3분기 주주 서한(shareholder letter)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의 3분기 총거래량은 760억 달러로 전 분기(920억 달러) 대비 17% 감소하였다. 개인투자자(retail)의 총거래량은 110억 달러로 1분기(140억 달러) 대비 21% 적었고 코인베이스 내 거래량 비중은 14.5%를 차지하였다. 한편 기관의 거래량은 650억 달러로 전체 거래량의 85.5%에 달했고 전 분기(780억 달러) 대비 17% 줄었다(Figure 11).코인베이스의 총거래량이 감소한 이유는 올해 3분기 말 가상자산의 전체 시가 총액(1조 1,000억 달러)이 전 분기 대비 12% 감소하였고 변동성도 계속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관의 경우 거래량 비중이 소폭 오르긴 했으나 3분기 마켓메이커 활동이 여전히 부진해서 달러 금액 기준 거래량 수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앞으로 코인베이스의 기관 거래량 회복 시기는 마켓메이커의 시장 참여와 거래소 내 유동성 회복 시기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4분기 내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되고 기관 투자자들의 가상자산 시장 진출이 가시화된다면 FTX 파산 여파로 시장 참여가 둔화하였던 Jump Trading, Jane Street 등 대형 마켓메이커들도 유동성 공급자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늦어도 2024년 1분기 전에는 코인베이스의 기관 자금 지표도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Figure 11: 코인베이스 내 개인(retail)과 기관(institutional) 유저 활동 비교출처: Coinbase 3Q23 Shareholder Letter5Figure 12: 코인베이스 내 기관투자자의 거래량 비중 추이(%)출처: Coinbase 3Q23 Shareholder Letter5) Coinbase에서는 3분기에는 Assets on Platform 수치를 업데이트하지 않아, 이번 리포트에서는 해당 수치를 분석하지 않았다.※ 본 리포트 초안은 한국 시간 11월 10일 새벽 발표된 블랙록(BlackRock)이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서 제출 이전인 11월 8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기관 자금 유입 저변 확대 가능성위 4가지 지표를 종합하면 지난 분기에 이어 3분기 기관 투자자 자금 유입을 견인한 것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에 대한 기대라고 할 수 있다.먼저 3분기 단기성 기관투자자 자금은 10월 들어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 시기가 임박했다는 징후가 포착되며 개선되기 시작했다. 비트코인 래퍼 자금은 10월부터 6주 연속 총 7억 6,700만 달러가 유입되며 2021년 12월 강세장 종료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하였다. 선물 시장에서도 9월 중순부터 콘탱고가 높아졌을 뿐 아니라 CME의 비규제 거래소 대비 프리미엄도 커졌다. 이를 통해 해당 기간 비트코인 랠리가 기관 참여에서기인함을 알 수 있다. 장기성 기관투자자 자금은 회복이 지연되고 있으나 경기 후행적이라는 점과 디파이, 웹3 섹터의 시드 단계에서는 투자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에 가상자산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경우 장기성 지표도 천천히 개선될 여지는 존재한다.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다음은?비트코인 현물 ETF가 미국 증시에 상장될 경우 기관 자금의 비트코인 시장 유입이 더욱 용이해지며 비트코인은 엄연한 제도권 자산으로 거듭나게 된다. 불과 수년 전까지만 해도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정통성'이 주어지는 것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제도권화 대상이 되는 가상자산의 범주가 확대되는 계기가 된다는 점이다. 즉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비트코인 외 다양한 가상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ETF 출시의 물꼬를 트는 효과가 있다. 일단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의 현물 ETF 신청서가 이미 접수되어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Figure 13). 현재 5개가 신청되어 있지만 블랙록 등도 아직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신청서 중 가장 먼저 찾아오는 최종 결정일이 2024년 5월로 예정되어 있어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경우 가상자산 시장의 관심사는 바로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여부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고 당사는 판단한다.Figure 13: 연방 관보에 게시된 이더리움 현물 ETF 리스트들출처: 11월 7일 기준, SEC.gov, 코빗리서치, The Block Research6)6) ATHARV DESHPANDE, “A Comprehensive Overview of Global Crypto ETPs”, NOVEMBER 6, 2023, The Block Research.이더리움 ETF가 끝은 아닐것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가상자산 전체 시가 총액의 70% 가까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업계를 대표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이자 자산이다. CME의 가상자산 선물 시장도 현재는 이 두 자산뿐이다. 그렇다면 가상자산 현물 ETF 출시도 이 두 자산으로 국한될까?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가 미국 증시에 상장된다면 그 후 현물 ETF의 범주가 다른 대형 알트코인으로 점차 확장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두 가지 이유를 들 수 있다. 첫째, 두 자산을 현물 ETF의 기초자산으로 인정하는 논리를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다른 대형 알트코인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상당한 규모의 기초자산 시장(market of significant size)에서 거래되는 알트코인 거래에 대해 감시공유협정을 맺어 가격 조작 리스크를 통제하는 조치를 취한다면 알트코인을 비트코인, 이더리움 대비 차별해야 할 근거가 빈약하다. 둘째, 제도권 자금의 대형 알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것이 현재 시장에 존재하는 래퍼 상품을 통해 어느 정도 증명되어 있다.대표적인 예가 그레이스케일의 투자 상품이다. 물론 business trust 형태이기 때문에 일반투자자들이 접근은 ETF 대비 제한적이다. 7) 발행시장 참여는 적격투자자(accredited investor)로 국한되며 유통시장은 OTC 거래라는 한계점도 존재한다. 하지만 그레이스케일에서 출시한 투자 상품의 운용 자금 규모는 기관 자금의 알트코인 투자 수요에 대한 간접적인 판단 근거가 된다. Figure 14에서 볼 수 있듯 해당 상품들은 모두 알트코인과 연동된 투자 성과를 추구하는 금융 상품이다.예를 들어 AUM 기준 두 번째로 큰 투자상품(55억 달러)인 ETHE는 ETH와 연동되어 있으며, 2017년 12월 14일 적격 투자자를 위한 사모로 출시된 후 비상장 주식시장인 OTC마켓에서의 거래로 미국의 금융 산업 규제기관인 FINRA의 승인을 받았다. 그 외에는 이더리움 클래식, 라이트코인, 비트코인캐시 등의 자산이 AUM 순위에서 상위권에 속한다. 다만 5년 전 상품 출시 당시 이 3가지 종목에 적용되던 투자 논리(investment thesis)가 대부분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보니 AUM 규모가 현재 기관 자금의 투자 수요를 그대로 반영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반면 그레이스케일 입장에서는 이와 상관없이 모든 상품의 ETF 전환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7) business trust와 ETF의 차이점에 대한 설명은 코빗 리서치의 “Gradually, then Suddenly - 임계점에 도달한 기관투자자(2021.11.17)” 참조.Figure 14: 그레이스케일의 알트코인 투자상품(trust) 리스트 출처: Grayscale, 11월 7일 기준그레이스케일 외에 CoinShares, 21Shares에서도 알트코인 특화 상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비엔비(BNB), 솔라나(SOL), 리플(XRP) 외 17개 알트코인 특화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는 단일 자산뿐 아니라 thematic, multi-asset으로 구성된 다양한 ETP8)가 거래되고 있다(Figure 15). 예컨대, 21Shares Crypto Basket Index ETP는 가상자산 시총 상위권을 차지하는 가상자산 바스켓으로 구성된 ETP로 2021년 기준 비트코인(45.25%), 이더리움(20.52%), 폴카닷(24.36%) 등 여러 가지 가상자산으로 구성되어 있다.8) ETP란 각종 자산을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상품을 의미하며, 상장지수펀드(ETF·Exchange Traded Fund)와상장지수증권(ETN·Exchange Traded Note), 상장지수상품(ETC·Exchange Traded Commodity)로 구성됨 (출처: The Block Research).시장은 알트코인 현물 ETF 출시를 선반영하지 않은 듯앞서 언급한 래퍼 자금 분석을 종목별로 보면 최근 기관 자금 유입이 비트코인 한 종목에 집중되어 있다. 올해 들어 이더리움이나 멀티에셋 상품에서는 반대로 자금 유출이 일어났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차이에 대한 한 가지 해석으로 시장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선반영하고 있지만 그 외 알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반영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생각해 볼 수 있다.보장된 미래는 없다. 하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 최종 결정 마감일이 다가오고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할수록 시장은 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현물 ETF 출시 가능성에 눈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 알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기대감 상승에 대한 지표로 당사가 모니터링하는 래퍼 자금 지표를 참고하면 조금씩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이더리움 래퍼 자금은 올해 순유출을 기록하고 있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높아진 10월 들어서는 순유입으로 전환한 것이 확인된다. 같은 시기 솔라나 또한 유의미한 유입을 나타내면서 기관의 알트코인 수요에 흥미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Figure 15: 유럽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AUM 상위 가상자산 ETP출처: Bitcoin Market Journal, The Block Research법적 고지서본 자료는 투자를 유도하거나 권장할 목적이 아니라 투자자들의 투자 판단에 참고가 되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배포되는 자료입니다. 본 자료에 수록된 내용은 당사 리서치팀이 신뢰할 수 있는 자료 및 정보로부터 얻은 것이나 오차가 발생할 수 있으며, 당사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확성이나 완벽성을 보장하지 않습니다.따라서 본 자료를 이용하시는 분은 자신의 판단으로 본 자료와 관련한 투자의 최종 결정을 하시기 바랍니다. 당사는 본 자료의 내용에 의거하여 행해진 일체의 투자 행위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본 자료에 나타난 정보, 의견, 예측은 본 자료가 작성된 날짜 기준이며 통지 없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과거 실적은 미래 실적에 대한 지침이 아니며 미래 수익은 보장되지 않습니다. 경우에 따라 원본의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아울러 당사는 본 자료를 제3자에게 사전 제공한 사실이 없습니다.본 자료에 나타난 모든 의견은 자료 작성자의 개인적인 견해로, 외부의 부당한 압력이나 간섭 없이 작성되었습니다. 본 자료에 나타난 견해는 당사의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사는 본 자료와 다른 의견을 제시할 수도 있습니다.본 자료는 어떠한 경우에도 고객의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 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본 자료의 저작권은 당사에게 있고, 어떠한 경우에도 당사의 허락 없이 복사, 대여, 재배포될 수 없습니다.작성자정석문︱Peter Chung2018년 코빗 입사. 사업개발팀을 거쳐 현재 코빗 리서치센터장 역임중. 그 전에는 커리어 대부분을 홍콩과 뉴욕 금융권에 종사. Goldman Sachs, UBS, Credit Suisse, Nomura를 거치며 top-tier 글로벌 자산운용사 들을 담당하여 아시아 주식 법인 영업을 주도했다. 학업으로는 University of Pennsylvania, The Wharton School에서 Finance 전공으로 학사과정을 졸업하였다.최윤영︱Yoonyoung Choy2022년 코빗 입사. (現)코빗 리서치 센터 Research Analyst. (前)삼성경제연구소,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서울대 증권금융연구소 근무. 서울대 경영학 박사(Finance 전공). 미시간 주립대, 스미스여대 졸업.☞ 코빗 리포트 원문 바로가기

코빗(Korbit)
2023.11.30

NFT 비즈니스의 성공과 실패 — 스타벅스와 포르쉐 사례를 중심으로대체 불가능 토큰(Non-Fungible token, NFT)은 블록체인에 저장된 데이터 단위로, 고유하면서 서로 대체되지 않는 유일한 토큰을 말합니다. 최근 다수의 기성기업이 NFT 기술을 활용한 신사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NFT 비즈니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고려해야 할까요? 또, 소비자는 어떤 기준으로 좋은 프로젝트를 고를 수 있을까요?목차1.들어가며2.NFT 기술과 커뮤니티3.커뮤니티의 특징과 NFT 프로젝트4.포르쉐의 NFT 프로젝트 — 포르쉐 9115.스타벅스의 NFT 프로젝트 — 스타벅스 오디세이6.두 프로젝트의 세가지 차이점7.시사점8.마치며1. 들어가며2022년은 다양한 굴지의 기업들이 NFT에 관심을 가지고 블록체인 사업에 뛰어든 시기였습니다. NFT 거래 시장 초기에는 예술작품들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루어졌습니다. 누군가는 새로운 예술의 지평을 열었다고 호평했지만, 누군가는 거품이 잔뜩 낀 부동산과 다를 바 없다며 비판했습니다. 여러 의견이 나오는 와중에서도, NFT는 예술작품들뿐만 아니라 프로필 사진, 백신 신분증 등 다양하게 활용되며 존재감을 보였습니다. 이 모습을 본 기업들은 NFT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젝트로 사업다각화를 꾀했습니다.하지만 대부분의 NFT 프로젝트는 실패했다고 평가받았고, 호평받은 프로젝트들 역시 일회성 성공에 불과했습니다. 미국 금리 인상, FTX 파산, 루나 사태 등 대내외적으로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VC(벤처캐피탈)의 블록체인 업계에 대한 신규 투자가 줄었고, NFT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 역시 자연스럽게 줄어들었습니다. 다만 대규모의 신규 NFT 수는 눈에 띄게 줄었음에도, 성공적이라고 평가받는 NFT 프로젝트가 존재합니다. NFT 비즈니스가 계속해서 변화·발전하고 있는 만큼, 어떤 요소가 이런 결과적 차이를 만들었는지 아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2022년 NFT 프로젝트를 시도한 국내 대기업 리스트2. NFT 기술과 커뮤니티NFT는 디지털 자산의 유일성을 표현하는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입니다. 일반적인 디지털 이미지들은 스크린샷, Ctrl+C, Ctrl+V로 복사와 붙여넣기가 가능하지만, NFT 기술을 활용하면 같은 이미지를 사용하더라도 그 고유성을 유지해 가치를 보존할 수 있게 합니다. 이러한 특성은 미술품, 음악, 동영상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에 대한 소유권을 표현할 수 있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NFT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토큰인 만큼, 블록체인의 특징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투명성’, ‘탈중앙성’, ‘안전성’, ‘보안성’은 블록체인이 가진 핵심 특징입니다. 블록체인과 마찬가지로 NFT도 소유권과 전송 내역이 투명하게 기록되어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습니다. NFT의 정보와 기록은 변조되기가 아주 힘들고 사실상 영구적입니다.처음에는 NFT를 단순히 실물 자산을 디지털화했을 때 그 유일성과 가치를 일대일로 지키는 용도로만 사용했지만, 활용 사례가 점점 확장되어 실물 자산과 관련 없이 디지털 자산만을 NFT로 출시하여 그 가치를 지키는 용도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디지털 자산인 NFT를 기반으로, 실물 자산을 지급하는 반대의 형태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NFT는 현실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더 밀접하게 상호작용하도록 도와줍니다. 그리고 이러한 NFT의 가치를 더 높이기 위해 NFT 소유자들은 ‘커뮤니티’라는 개념을 도입하였습니다.커뮤니티의 개념은 NFT 세계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NFT가 대표하는 디지털 자산의 가치는 그것을 소비, 감상, 소유하는 커뮤니티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NFT를 보유하고 거래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형성된 공동체 의식은 NFT의 가치와 관련된 문화나 트렌드를 주도합니다. 또한, NFT 기반의 프로젝트와 플랫폼에서는 사용자들끼리의 상호작용과 커뮤니케이션을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곤 합니다.블루칩 NFT 프로젝트인 BAYC와 Cryptopunks todayNFTNews초창기 커뮤니티 형성은 2017년에 발행한 1세대 NFT인 CryptoPunks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CryptoPunks는 10,000개의 고유한 24x24 픽셀 아트로 이루어진 초기 NFT 프로젝트 중 하나입니다. 각각의 NFT는 Punk라고 불리며, 다양한 특징과 희소성을 가졌습니다. CryptoPunks가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 그 가치 상승의 기저에는 커뮤니티가 있었습니다. CryptoPunks의 소유자들은 그들만의 커뮤니티를 형성하여 서로 다양하게 상호작용했고, 이 모습은 다른 투자자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커뮤니티 구성원들은 자신들의 Punk를 소유하는 것으로 커뮤니티에 소속감을 느꼈고 프라이빗 파티와 행사를 주최하며 집단의 정체성을 강화해 나갔습니다. 이를 통해 Punk는 매우 높은 가격을 형성했고, 현재까지도 가장 비싼 NFT 컬렉션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또 다른 커뮤니티 형성의 성공 사례로는 BAYC를 예시로 들 수 있습니다. BAYC는 10,000개의 원숭이 그림으로 이루어진 NFT 프로젝트입니다. 크립토펑크보다 4년 늦은 2021년에 발행되었지만, 마찬가지로 커뮤니티를 성공적으로 형성해 가격이 크게 상승한 NFT입니다. BAYC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공유하고, 새로운 컬렉션 발행으로 수익을 나누며, 세계관을 확장하는 모습은 마치 탈중앙화된 IP(지적재산권) 회사처럼 보입니다.3. 커뮤니티의 특징과 NFT 프로젝트기업은 NFT를 민팅하고, 사람들은 그 NFT를 소유합니다. 이 과정에서 NFT 홀더(소유자)나 NFT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제한된 커뮤니티가 만들어집니다. 기업은 커뮤니티 구성원을 위해 추가적 혜택과 우선권을 부여하는 경우가 많고, 그들의 의견을 수렴해 방향성을 정하기도 합니다.NFT 커뮤니티는 대부분 디스코드, 트위터 등을 주축으로 형성되고 커뮤니티 안에서 강한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여러 전략과 방법을 사용합니다. 기존 구성원의 초대가 없으면 들어올 수 없는 것, 커뮤니티에 기여하는 사람에게 더 큰 혜택을 주는 것, 커뮤니티의 NFT를 활용해 그림을 그리고 밈(Meme)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혜택 부여하는 것 등이 있습니다. 혜택은 해당 NFT를 민팅(발행)할 때의 우선권(WL, Whitelist)이 대표적이며, 초기에 빠르게 진입한 핵심 멤버들을 OG(Original Gangster)라고 부르기도 합니다.NFT 홀더는 NFT를 많이 보유하면 할수록 추가적인 혜택을 보장받습니다. 혜택의 종류는 대개 NFT 발행 주체에 의해 결정되지만, NFT 홀더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혜택의 크기는 발행 주체의 투자 규모와 커뮤니티의 힘에서 나옵니다. 커뮤니티가 탄탄하고 유입되는 구성원이 많을수록, 해당 NFT의 거래량 및 FP(Floor Price, 바닥 가격)가 상승합니다. NFT 거래 수수료의 일부는 발행 주체의 수익으로 귀속되기 때문에, 홀더 환원적인 프로젝트의 경우 NFT 거래량 상승이 홀더의 혜택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런 면에서 NFT 프로젝트 비즈니스에서 ‘탄탄한 커뮤니티 형성’은 가장 중요한 숙제가 될 것입니다.그럼 과연 Web 2.0 기업에서 추진한 것들에 어떤 NFT 프로젝트들이 있었는지 살펴볼까요? 국내에서는 신세계가 ‘푸빌라 소사이어티’를 통해 NFT 소유 개수와 등급에 따라 퍼스트 라운지, 주차 서비스, 디저트 교환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더 좋은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 홀더들은 더 많은, 더 높은 등급의 NFT를 소유하려 할 것입니다. 또한 수정구슬 NFT 등 세계관 확장을 통해 푸빌라 NFT를 업그레이드하고 새로운 혜택을 부여받을 수도 있습니다.롯데 ‘벨리곰’ vs 신세계 ‘푸빌라’…NFT로 맞붙은 두 곰돌이롯데에서는 ‘벨리곰’을 통한 NFT 스테이킹(Staking: 토큰을 예치하여 보상받는 것) 시스템을 지원하여, 스테이킹으로 받은 젤리로는 벨리곰과 관련된 상품 또는 커피, 상품권, 티켓, 치킨 등 편의 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홀더들에게만 롯데월드를 새벽 개장하여 실내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는 행사도 개최하였습니다. 행사 당일 고등급 NFT의 가치를 일방적으로 떨어뜨려 약간의 잡음이 있기도 했지만, 이런 논란 속에서도 롯데는 벨리랜드를 통해 세계관을 적극 확장하며 비즈니스를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해외 기업들 역시 NFT를 활용한 사업에 관심이 많으며, 대표주자로는 나이키와 구찌가 있습니다. 나이키는 NFT를 통해 운동화나 각종 디지털 패션 아이템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NFT를 보유하고 있으면 실물 제품으로 바꿔주는 서비스도 제공하였습니다. 구찌는 많은 아티스트들과 협업을 통해 만든 NFT로 새로운 형태의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습니다.다만, 이처럼 많은 기업이 NFT를 이용한 여러 시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할 만한 프로젝트는 적습니다. 기존 Web2.0 기업들의 NFT 프로젝트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이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서 비교적 시장에 정착을 잘 시켜나가고 있는 사례와 그렇지 못한 사례를 심층적으로 비교·분석하고자 합니다.4. 포르쉐의 NFT 프로젝트 — 포르쉐 911포르쉐는 세계적으로 널리 인정받는 하이엔드 자동차 브랜드입니다. 브랜드 가치는 2022년 기준 약 337억 달러에 달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포르쉐를 두고 ‘성공한 사람이 타는 고급 차’라는 이미지를 떠올릴 것입니다. 포르쉐는 전 세계의 고객들이 인정하는 이 브랜드 가치를 이용하여 NFT 시장에 진출하려고 했고, 이러한 시도는 언뜻 보기에 크게 성공할 것만 같았습니다.정말 비싸다 — 포르쉐 공식 홈페이지NFT를 통한 신사업이 성공적인 수익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포르쉐는 기존 팬들과 소통하고 전 세계의 부유한 고객들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로 포르쉐 911을 계획했습니다. 홀더 혜택으로는 실물 아이템이 포함된 캡슐 컬렉션, 새롭게 디자인된 NFT 획득 기회, 자동차와 관련된 체험 제공 등이었습니다. 총 7,500개의 NFT를 0.911eth에 오픈씨에서 민팅하여 판매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2023년 1월 23일에 시작한 민팅은 25일까지 2,363개만이 판매되며 기대보다 낮은 실적을 거뒀습니다. 예상보다 저조한 모습에 포르쉐는 갑작스러운 발행 중단을 선언했지만, 불과 2시간 후 발언을 다시 번복하기도 했습니다.0.911eth(민팅 당시 약 175만 원)의 포르쉐911 NFT5. 스타벅스의 NFT 프로젝트 — 스타벅스 오디세이스타벅스는 세상에서 가장 대중적인 커피 브랜드로 통하고 있습니다. 2023년 3월 브랜드 파이낸스가 평가한 스타벅스의 브랜드 가치는 534억 달러로, 브랜드 강점, 시장 점유율, 로열티 비율 등 레스토랑 브랜드 부문에서 최고의 가치를 가졌다고 평가받았습니다. 매장 수는 2022년 1분기 기준으로 전 세계 33,317곳, 한국에서만 1,639곳이었습니다. 스타벅스는 대중적인 이미지를 활용해 기존 고객의 리텐션 향상을 목표로 NFT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웁니다.스타벅스가 사업 확장 전략으로 왜 NFT를 선택했는지 알기 위해서는, 기존의 수익 구조에 대한 이해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21년 1분기 기준, 스타벅스 매출의 50%는 리워드 시스템에서 발생했습니다. 스타벅스는 이 리워드 시스템의 확장성을 넓히고 매출을 증가시킬 수단이면서 동시에 한정판 마케팅에 알맞고, 게이미피케이션을 통해 재미를 줄 수도 있는 매개라고 판단해 NFT를 선택합니다.스타벅스 앱. NFT를 받기 위한 활동을 볼 수 있다. 매장 방문하기, 시그니처 마시기.소비자는 스타벅스에 관한 퀴즈, 커피와 관련된 게임, 구매한 음료의 수와 같은 목표 달성을 통해 NFT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획득한 NFT들을 모아 특별 음료 제조 클래스, 리저브 매장 특별 이벤트 초대, 코스타리카 커피 농장 초대 기회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른 NFT 프로젝트와는 다른 스타벅스 NFT의 특징은 소비자들에게 뒷부분의 기술, 즉 ‘블록체인’을 직접 드러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스타벅스 NFT에는 블록체인 기반 지갑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아직 베타 단계에 있으나 200,000달러 이상의 판매가 이루어졌고, 100달러 정도의 새로운 2,000개의 NFT가 몇 분 만에 완판 됐습니다. 공식 출시가 늦어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고객의 수가 빠르게 늘고 있지는 않다는 지적이 있으나, 성공적으로 NFT를 활용한 사례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한국에서는 언제쯤 이용할 수 있을까?6. 두 프로젝트의 세가지 차이점많은 사람이 포르쉐의 포르쉐911을 보고 아쉽다고 말하지만 스타벅스의 스타벅스 오디세이에 대해서는 그럴듯하다고 합니다. 스타벅스가 이런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이유에는 커뮤니티에 대한 높은 이해, 고유한 기업 이미지 부여, 성장할 수 있는 모델 설계 등이 있었습니다.먼저 ‘커뮤니티에 대한 이해’라는 기준에서 포르쉐는 커뮤니티 구성원들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습니다. 포르쉐는 차량과 관련된 기존 고객들을 대상으로 NFT를 발행한 것이 아니라 NFT가 익숙한 사람들을 주 타깃층으로 하여 포르쉐 911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그렇다면 목표로 하는 사람들이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무엇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지, 그 반응을 어디서 얻을 수 있고 또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를 충분히 고민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습니다. 소통과 소속감을 중요시한다는 점을 알았다면 그것을 반영해야 하는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원활한 소통을 위해 만든 디스코드 채널은 그러한 창구로 제대로 기능하지 않았습니다. 트위터에서는 공지를 번복하고 결국에는 모두 삭제하는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결국 소속감도 신용도 주지 못한 것입니다.반면 스타벅스는 그들이 목표로 하는 커뮤니티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스타벅스는 기존 고객들이 곧바로 이해하기에 어려운 블록체인에 대한 지식이나 NFT에 대한 설명, 웹3 지갑, 기억해야 할 니모닉 등 생소한 개념을 고객에게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NFT의 구매와 2차 거래도 지갑 없이 거래가 가능하게 제공함으로써 평범한 대중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커뮤니티에 대한 이해가 있었던 것입니다.두 번째는 고유한 기업 이미지를 부여했는가 하는 점입니다. 포르쉐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세계적인 최고급 차량 제조사라는 이미지를 충분히 NFT에 부여하지 못했습니다. 0.911eth는 당시 175만 원인데, 높은 가격으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만들 목적이었다면 공급량을 더 적게 해 높은 희소성을 부여했어야 합니다. 그나마 혜택으로 내세웠던 캡슐 아이템, 다른 NFT, 차량과 관련된 체험도 포르쉐만이 제공할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듭니다. 포르쉐 모양의 장난감 정도는 다른 곳에서도 얼마든지 구할 수 있지 않을까요? 또, 기존 NFT에 대한 확신조차 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다른 NFT를 제공하겠다는 마케팅은 소비자가 매력을 느끼게 하기에 적절하지 않습니다.반면 스타벅스는 NFT를 받는 방법도 ‘커피와 관련된 퀴즈를 푸는 것’, ‘가까운 매장에 두어 번 방문하는 것’, ‘정해진 음료를 두세 잔 마시는 것’ 등 소비자들에게 일상적인 방식을 채택해 편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적응에 대한 부분에서도, 원래 제공하던 리워드 시스템에서 확장되는 친숙한 개념이기에 접근성이 높았습니다. 새로운 음료 제공 행사나 레시피 공유, 커피농장 방문과 같은 혜택도 음료 프랜차이즈라는 성격과 같은 맥락에 있어 스타벅스를 좋아하는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스타벅스의 이미지를 연속적으로 가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마지막으로 포르쉐는 NFT 사업에 있어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설계하지 못했습니다. 소비자가 무엇에 관심을 가질지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이 없었기에, 새롭게 나올 NFT를 가지고 싶을 만한 이유 그리고 이전에 나온 NFT를 가지고 있어야 할 합당한 이유를 제시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포르쉐의 NFT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포르쉐만의 특별함을 제공받을 것을 기대하기 힘들었습니다. 스타벅스는 농장, 새로운 음료, 특별한 파티 초대 등 NFT를 모아 얻을 수 있는 혜택을 분명하게 설계했습니다. 소비자가 NFT를 구매하고 가지고 있어야 할 가치를 부여하지 못했기 때문에 포르쉐는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지 못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7. 시사점많은 기업이 NFT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만들고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인상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글에서 다룬 푸빌라와 벨리곰, 포르쉐와 스타벅스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는 엘지 생활건강, 엘지 유플러스, 현대카드, 이마트, 현대차, 해외에서는 코카콜라, 아마존, NBA, 티파니앤코, 벤츠, 디즈니 등 정말로 수많은 기업이 NFT를 통한 사업 확장을 꿈꾸고 있습니다.많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NFT를 통한 사업 확장을 꿈꾸고 있다. HOLAPLEX앞선 포르쉐와 스타벅스의 사례 비교를 통해, 기업이 프로젝트를 잘 꾸려나가기 위해서는 1) 프로젝트가 어떤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지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는 점, 2) 민팅하려는 기업의 이미지와 맥락이 같아야 소비자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점, 3) 소비자들이 그 NFT를 가지고 있을 만한 이유와 새로운 NFT에 대한 수요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NFT를 이용한 사업을 꿈꾸거나, NFT를 소유하고자 하는 주체라면 이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결국 NFT의 지속적인 가치는 커뮤니티로부터 나옵니다. 건강한 커뮤니티를 제대로 구축해야만 지속 가능한 성공을 거둘 수 있습니다. 누구와 함께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커뮤니티를 통해 이해해야 합니다. 매력적인 상품은 누구든 가지고 싶기 마련입니다. 포르쉐는 본인들이 가지는 브랜드 가치를 NFT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NFT를 계속 소유하고 있어야 할 어떠한 매력적인 제안 또한 하지 못했습니다.만약 포르쉐가 나이키처럼 NFT를 통한 한정판 모델을 실물자산 교환 형태로 출시했다면 훨씬 나은 결과를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요? 또는 스타벅스처럼 포르쉐의 역사와 역대 모델에 관한 퀴즈 등을 통해 다양한 NFT를 얻을 수 있게 하고 소유에 따른 멤버십 제도를 만들었다면 또 다른 평가를 받지 않았을까요?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위해서 누구든 가지고 싶은 NFT를 만들어야 하고, 소유한다는 것만으로 가치가 있어야 하고, 커뮤니티를 통해 그것을 유지, 관리되어야 합니다.8. 마치며여기까지 우리는 NFT 비즈니스, 그리고 커뮤니티의 중요성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포르쉐의 포르쉐911과 스타벅스의 스타벅스 오디세이, 서로 다른 평가를 받는 두 프로젝트에 대해서 알아보았고, 그러한 차이가 어떤 이유에서 발생했는지도 분석해 보았습니다. 이 차이점을 통해 커뮤니티, 기업 가치 부여, 성장할 수 있는 구조가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NFT를 활용한 사업을 구상할 때, 보유하고자 하는 NFT를 찾아볼 때 이 아티클이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본 아티클은 고팍스 가디언즈의 블록체인 대중화 교육 일환으로 만들어진 자료입니다. 고팍스는 블록체인 산업의 연구와 학술 활동 활성화하고,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인식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면책 조항: 해당 게시글은 단순한 정보 제공을 위해 작성되었으며,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추천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내용상의 정합성과 정확성, 완전성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투자 결정을 하지 마십시오. 작성된 내용은 작성자 본인의 견해이며, 고팍스의 공식 의견이 아닙니다. 본지는 어떠한 투자적, 법률적 책임 등을 지지 않습니다.☞ 고팍스 리포트 원문 바로가기— written by 김선우 박현재 서용원 심예나 / reviewed by 돌비콩

고팍스(GOPAX)
2023.11.30

영지식 증명의 이해와 활용 사례목차1.영지식 증명이란?2.영지식 증명의 활용3.블록체인에서의 영지식 증명4.결론TL; DR블록체인은 중앙화된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정보를 여러 대의 컴퓨터에 복제해 저장하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 기술이다.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모든 사용자가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투명성이 보장되어 위변조가 어렵다. 그러나 이러한 투명한 데이터 구조는 프라이버시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이런 상황에서 적절한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영지식 증명(Zero Knowledge Proof)’이다. 본고에서는 영지식 증명의 기본적인 개념을 알아보고 이해하기 쉬운 예시와 수학적 공식을 통해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서술할 예정이다. 이어 사례 분석을 통해 블록체인에서는 영지식 증명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현황을 살펴볼 것이다.1. 영지식 증명이란?한 눈에 보는 영지식 증명 작동 방식1.1 프라이버시 보호의 키(Key)로 떠오른 영지식 증명블록체인 기술이란 기존 중앙 관리 시스템에서 벗어나, P2P(Peer to Peer) 네트워크를 통해 데이터를 다수의 컴퓨터에 분산 저장 및 보관하는 기술이다. 모든 참여자들이 동일한 데이터를 각자 가지고 있어 데이터의 투명성을 지원함과 동시에 데이터의 위·변조가 어렵다.이러한 탈중앙성은 블록체인 기술이 각광받게 된 이유지만, 데이터가 투명하게 보이는 구조는 개인정보 유출 등 프라이버시 문제에 취약하다. 여러 연구자, 개발자들이 믹싱, 동형암호, 링 서명(Ring Signature)과 함께 영지식 증명 기술을 활용해 프라이버시 문제 극복을 위해 노력해 왔고, 그중 특히 영지식 증명 기술은 가장 적절한 해결책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이다.특히, 웹3.0가 주목받으면서 사용자의 금융거래, 데이터 공유 및 신원 확인 등 여러 분야에 걸친 프라이버시 보호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영지식 증명 기술이 더욱 각광받는 계기가 되었다.1.2 영지식 증명의 개념영지식 증명이란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이나 정보 등을 상대방에게 공개하지 않고도 자신이 그 내용을 알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이다. 영지식 증명을 활용하면, 자신이 증명하고자 하는 명제의 참 거짓 여부를 제외한 어떠한 정보도 노출하지 않고도 지식을 입증할 수 있다.영지식 증명을 설명하는 가장 대표적인 예시인 ‘알리바바 동굴’을 살펴보자.알리바바 동굴(Ali Baba’s Cave), 출처: How to explain zero-knowledge protocols to your children알리바바 동굴에는 A와 B 방향의 두 갈래길이 있고, 가운데에 특정 주문을 통해 열 수 있는 비밀문이 존재한다. 이 주문을 알아낸 사람에게 상을 주는 대회가 열렸다. 그런데 이 대회에는 특별한 규칙이 하나 있다. 참가자는 심사위원에게 주문을 직접 말하지 않고 자신이 주문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하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아래 순서에 따르면, 참가자는 자신이 주문을 안다는 사실을 쉽게 증명할 수 있다.1. 심사위원은 동굴 밖에서 기다리고, 참가자는 A와 B 중 하나를 택하여 동굴로 들어간다.2. 심사위원은 참가자에게 A와 B 중 하나의 길로 나올 것을 요구한다.3. 심사위원이 요구한 길로 참가자가 나온다.4. 반복비밀문을 여는 주문을 모르더라도 심사위원이 요구한 방향으로 참가자가 나올 확률(50%)도 물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을 계속해서 반복한다면, 주문을 모르는 참가자가 매번 심사위원이 요구한 방향으로 나올 확률은 기하급수적으로 낮아진다. 반복할수록 심사위원은 참가자가 주문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더 강하게 신뢰할 수 있게 된다.결국, 참가자는 주문을 공개하지 않고도 자신이 비밀문을 여는 주문을 안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게 된다. 심사위원은 이 사실만을 알게 될 뿐 비밀문을 여는 주문에 대해서는 어떠한 단서도 얻지 못한다. ‘영지식’을 갖게 된다는 의미이다.알리바바 동굴의 예시에서는 참가자와 심사위원이 대화를 반복하는 과정이 발생한다. 이처럼 증명자와 검증자가 상호 통신하면서 영지식 증명을 만들어 나가는 시스템을 대화형 영지식 증명이라고 부른다. 이 유형에 대해서는 후술할 영지식 증명의 유형에서 더 살펴보도록 하겠다.1.3 영지식 증명의 조건영지식 증명을 위해 필요한 조건은 세 가지가 있으며, 이를 모두 충족할 때 비로소 영지식 증명이라고 부를 수 있게 된다. 앞서 살펴 본 알리바바 동굴 예시를 바탕으로, 세 가지 조건에 대해 알아보겠다.1)완전성(Completeness)• “어떤 명제가 참이라면, 검증자는 증명자에 의해 이 사실을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 참가자가 심사위원의 요구를 계속 따르게 된다면, 심사위원은 참가자가 주문을 알고 있다고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2)건전성(Soundness)• “어떤 명제가 거짓이라면, 어떠한 증명자라도 거짓말을 통해 검증자에게 조건이 참임을 납득시킬 수 없다.”• 참가자가 비밀번호를 모르지만 안다고 거짓말했을 경우, 참가자는 자신이 비밀번호를 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없다.3)영지식성(Zero-Knowledge)• “검증자는 명제의 참, 거짓 여부 이외에 어떠한 정보도 얻을 수 없다.”• 여러 번의 반복을 통해 심사위원은 참가자가 비밀번호를 알고 있다는 사실을 납득했지만 비밀번호가 무엇인지는 알지 못한다.1.4 영지식 증명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는가?사용자는 원본 데이터를 암호화하여 생성된 암호문과, 암호문이 올바르게 생성되었다는 사실에 대한 영지식 증명을 블록체인에 같이 저장한다. 영지식 증명으로 공개 검증을 가능하게 하는 동시에 암호문을 통해 프라이버시까지 보호한다. 당사자들은 개인 정보를 보호하고, 민감한 데이터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상호작용하고 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 영지식 증명의 유형과 구체적인 구현 방식에 대해 살펴보겠다.2. 영지식 증명의 유형영지식 증명의 유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앞서 살펴본 알리바바 동굴의 예시와 같이 증명자와 검증자가 상호작용하는 ‘대화형 영지식 증명’과 반대의 개념으로 상호작용 없이 증명자의 증거를 검증자가 받아서 혼자 검증해 증명하는 형태의 ‘비대화형 영지식 증명’이 있다. 이 두 가지 증명의 차이점은 증명자와 검증자의 상호작용 여부일 뿐, 영지식 증명의 세 가지 조건은 모두 충족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2.1. 대화형 영지식 증명 (Interactive Zero-Knowledge Proof)대화형 영지식 증명은 증명자와 검증자 사이에 상호 작용을 진행하며 검증하는 모델이다. 많은 시간과 상당한 양의 계산이 요구되는 대신, 증명을 손상시키기 어려워 안전하고 다양한 유형의 정보에 대한 지식을 증명하기가 용이하다. 대화형 영지식 증명에서 검증자는 임의의 랜덤 값을 생성해 증명자에게 상황에 맞는 올바른 답을 대화를 통해 원하는 만큼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2.1.1. 대화형 영지식 증명의 예시대화형 영지식 증명의 주요 특징이 상호작용이라는 점을 이용한다면, 알리바바의 동굴 외에도 쉽고 다양한 예시를 만들 수 있다. 다음은 그림에서 증명자가 Waldo의 위치를 공유하지 않고도 Waldo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예시이다.출처: Where’s Waldo series① 사진에서 Waldo를 잘라내고 잘라낸 Waldo를 검증자에게 보여준다. 검증자는 잘라낸 Waldo가 사진과 일치함을 확인하며 증명자가 정답을 알고 있음을 판단할 수 있다.② 그림과 같은 사이즈의 종이에 Waldo의 위치와 모습을 그리고 그 부분만을 잘라낸다. 검증자는 원본 그림에 종이를 맞대어보고 증명자가 정답을 알고 있음을 판단할 수 있다.이 예시에서 검증자에게 공개된 유일한 정보는 ‘증명자는 Waldo를 찾았다.’이며 위치 등 다른 정보는 공개되지 않는다.또 다른 예시도 있다. 색상을 구분할 수 없는 사람에게 증명자가 색상을 구분할 수 있는 사람임을 증명하는 예시이다.검증자는 왼손에 파란색 공, 오른손에 빨간색 공을 들어 손을 안 보이게 해 놓고 두 손 사이에서 공을 교환하거나 교환하지 않을 수 있다. 그 후에 양손에 있는 공을 보여줬을 때, 색깔을 볼 수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교환여부를 맞출 것으로 확신할 수 있다.검증자는 증명자가 색깔을 볼 수 있는 사람임을 확신할 때까지 같은 게임을 여러 번 반복할 것이다. 결과를 계속해서 맞힌다면, 검증자는 증명자가 색상을 구분할 수 있는 사람임을 합리적으로 확신할 수 있다.다음 대화형 영지식 증명에서는 조금 더 수식화된 내용으로 살펴보도록 하자.앞서 살펴본 것처럼 대화형 영지식 증명은 증명자와 검증자 간에 메시지를 주고받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따라서 대화형 영지식 증명을 위해, 먼저 검증자에게 증명자가 0이 아닌 정수의 집합 중에서 소수인 p, g를 선택하고 y=g^x를 만족하는 x의 값을 알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명제를 전달한다. x의 값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고도 아래의 과정들을 통해 증명자가 검증자에게 자신이 x값을 알고 있음을 증명할 수 있다면, 영지식 증명이 성립된다.증명 과정① 증명자가 y=g^x 를 통해 자신이 x값을 알고 있다는 명제(Statement)를 증명한다② 증명자는 랜덤한 r 값을 선택해서 C=g^r mod p 계산해 C 값을 검증자에게 전달③ 검증자는 증명자에게 다음 중 하나를 요청해 증명자가 x의 값을 아는지 확인• ⑴ x+r mod p-1 값을 요청해서 받아 검증자가 C*y mod p = g^(x+r mod p-1)인지 확인• ⑵ r 값을 요청해 C = g^r mod p 인지 확인④ 검증에 문제가 없으면 증명자가 x 값을 알고 있다고 검증자가 검증 완료2.2. 비대화형 영지식 증명 (Non-Interactive Zero-Knowledge Proof)비대화형 영지식 증명은 수학적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증명자와 검증자의 지속적인 상호 작용 없이 검증자가 확인할 수 있는 증거를 생성하는 증명 방식을 말한다. 대화형 영지식 증명에 비해 비용 효율적으로, 더 적은 계산으로 빠르게 검증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당사자간의 신뢰 구축이 어려운 분산형 시스템에 적합한 모델로,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활용하기에 더욱 알맞다.다만 상호작용이 있는 대화형 영지식 증명보다 유연성이 떨어지며, 특정 유형의 정보를 다룬 지식 증명에 특화되어 있으며, 기술적인 구현이 어렵고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한계도 존재한다.2.2.1. 비대화형 영지식의 예시비대화형 영지식 증명을 통해 아무도 풀지 못하던 스도쿠 퍼즐을 증명자가 풀어냈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자.스도쿠의 기본 룰은 ‘각 셀에는 행, 열 및 3×3 격자에 고유한 숫자(1~9)가 포함되어야 한다’라고 할 수 있다. 이 룰 하에서 다음과 같은 과정으로 영지식 증명을 활용할 수 있다.1.기계에 초기값을 설정해준다. 기계를 이용하여 초기 스도쿠 퍼즐에 기존의 각 셀에 해당 번호가 있는 3개의 앞면 카드를 배치하고 비어 있는 셀에는 증명자가 알고 있는 정답인 숫자를 3개의 뒷면 카드로 배치한다. (예: C1셀에는 숫자 3인 카드 앞면 3장, C2셀에는 정답인 숫자 뒷면 3장)2.각 열, 행에서 한 장씩 그대로 가져와 한 뭉치를 만든 후 앞면으로 되어있던 숫자 또한 뒤집어준다. 열9개+행9개=총 18개의 카드뭉치3.나머지 3×3격자에 존재하는 카드들도 그대로 가져와 한 뭉치로 만든 후 앞면으로 되어있던 숫자 또한 뒤집어준다. 3×3격자 9개=총 9개의 카드뭉치4.최종적으로 총 27개의 카드뭉치가 만들어진다. 각 뭉치가 섞이지 않도록 하며 각 뭉치 안에 있는 카드들의 순서가 랜덤하게 뒤바뀌게 만들어주고 무작위 뭉치의 순서로 검증자에게 전달한다.5.검증자는 카드를 뒤집어 각 뭉치에 누락되거나 중복된 숫자 없이 1부터 9까지의 숫자가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예:7 1 9 3 6 4 8 5 2)이러한 검증 과정으로 검증자는 증명자가 정답을 알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기계를 사용하였기에 내가 검증자와 중간중간에 상호작용할 필요가 없다. 대화형 영지식 증명과 달리 대화를 주고받는 과정이 없기 때문에 모든 프로세스를 기계에 입력시키고 작동하면 한 번에 검증된다. 비대화형 영지식 증명을 수식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비대화형 영지식 증명은 증명자와 검증자간에 메시지를 주고받는 과정 없이, 증명자만 메시지 전달하면 검증자가 홀로 검증할 수 있다. 전제 과정인 소수 p, g의 선택과정은 대화형 영지식 증명과 동일하나 이후의 증명과정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 그 차이로 인해서 메시지를 상호 전송하지 않아도 증명자는 검증자에게 자신이 x 값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게 된다.증명 과정① 증명자가 y=g^x 를 통해 자신이 x값을 알고 있다는 명제(Statement)를 증명한다② 증명자는 랜덤한 r 값을 선택해서 C=g^r mod p 계산해 C 값을 계산하고 g,y,C 값을 해시 함수로 만든 k를 계산하고, r-kx mod p-1 값을 계산한다.③ 증명자가 검증을 위해서 검증자는 C = g^(r-kx mod p-1) * y^k 인지 계산한다.④ 검증에 문제가 없으면 증명자가 x 값을 알고 있다고 검증자가 검증 완료이전에 살펴본 대화형 영지식 증명에 비해 비대화형 영지식 증명은 더 많은 수식이 사용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앞선 예시와 수식에서 모두 비대화형 영지식 증명은 복잡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텐데, 이것이 대화형 영지식 증명과 비대화형 영지식 증명의 가장 큰 차이점이 된다. 대화형 영지식 증명은 검증자가 필요한 내용을 그때마다 임의로 선택해 전달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많은 수식을 요구하지 않는데 비해 비대화형 영지식 증명은 검증자가 홀로 검증할 수 있는 재료를 모두 제공하는 과정이 필요해 상대적으로 난해한 수식이 사용된다는 정도로 이해해도 충분할 것이다.2.3. 영지식 증명의 프로토콜블록체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보다 적은 트랜잭션 수, 즉 전송 과정을 최소화하면서도 영지식 증명을 충족할 수 있는가’이다. 대화형 영지식 증명은 그 자체로 증명자와 검증자의 상호작용이 필요한데, 이 메시지들의 전달이 블록체인에서는 모두 비용이 된다는 것이 큰 단점이다. 하지만 비대화형 영지식 증명은 상호작용 없이도 영지식 증명이 성립되므로, 이를 개량한 프로토콜이 여러 블록체인 프로젝트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여기서는 널리 알려진 프로토콜들만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겠다.2.3.1. zk-SNARK (Zero-knowledge succinct non-interactive argument of knowledge)• 비대화형 영지식 증명을 간결하게 만든 것으로 R1CS(Rank-1 constraint system), QAP(Quadratic arithmetic program) 등 수학적인 연산의 과정을 거쳐 간결하면서도, 타원곡선 페어링(Elliptic curve pairing)이라는 증명 방법을 통해 영지식성을 가져가는 구조를 띄고 있다. zk-SNARK는 초기에 신뢰할 수 있는 초기값 설정(trusted set-up)이 반드시 필요하다. 실질적인 구현은 2013년 제안된 Pinocchio 프로토콜로부터 시작됐다.2.3.2. zk-STARK (Zero-knowledge scalable transparent argument of knowledge)• 비대화형 영지식 증명의 한 종류로 zk-snark와 다르게 초기에 신뢰할 수 있는 초기 설정 과정이 필요 없어 증명자의 증거 생성시간이 짧다. 다만 증거의 크기가 크고 SNARK에 비해 가스 소모량이 많다는 특징이 있다. 초기 셋업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이 SNARK의 가장 큰 약점인데, STARK가 그 자체로 경량화에 성공한다면 SNARK를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2.3.3. Bulletproofs신뢰할 수 있는 초기 설정 과정이 없는 영지식 증명으로, 가상자산 특히 비트코인에서 효율적인 거래를 가능하게 하도록 설계됐다. 증명의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여 용량 부하를 경감하는 것이 핵심인 모델이다.zk-SNARKs, zk-STARKs, Bulletproofs의 상관관계, 출처: SSIMeetupKorea3. 블록체인에서의 영지식 증명 활용영지식 증명은 특성상 주로 프라이버시 코인에 활용된다. 거래정보의 신뢰에 필요한 정보만을 이용하기 때문에, 신상에 대해서 밝히기 꺼려지는 경우 알맞게 이용할 수 있다. 거래 시에 거래 제공자가 공개하는 것 외의 정보는 알 수 없도록 분산화 기술로 설계된다. 거래 내역 자체는 블록체인 상에 저장되지만 거래 상대자의 신원 및 금액과 같은 부분은 암호화되어 보안 유지가 가능하다.이 외에도 영지식 증명은 다양한 프로젝트에 활용되고 있다. 구체적인 사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3.1. Z-cash대표적인 프라이버시 코인 Zcash, 출처: Z-cashZ-cash는 2013년 존스홉킨스 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대표적인 프라이버시 코인(Privacy Coin)이다. Z-cash는 영지식 증명 프로토콜 중 zk-SNARK를 채택했으며 모든 거래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다. 거래내역 자체는 누구에게나 공개된 블록체인에 게시되지만, 거래 상대자의 신원과 거래 금액은 암호화되기 때문에 보안이 유지된다.즉, 영지식 증명 기술은 거래 금액을 드러내지 않는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과 당사자들이 서로의 신원을 확인하지 않고도 암호화폐를 교환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인 거래의 익명화를 가능하게 해 주었다.3.2. Centrifuge영지식 증명을 사용하는 NFT-Fi, Centrifuge, 출처: polkadotterCentrifuge는 NFT를 발행하여, 이를 담보로 대출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흔히 NFT-Fi라고 불리는 형태의 서비스를 말하는데, 대출자는 NFT를 담보로 유동성 공급자에게 대출을 받는다. 여기에서 담보가 되는 NFT의 가치는 NFT 발행자의 지불능력에 따라 결정된다.NFT의 가치가 상승하면 NFT 발행자는 신상정보가 공개되는 것에 대한 많은 부담을 느끼게 된다. 오프라인에서의 접점이 있을 수도 있고, 거래내역의 일거수 일투족이 감시 될 수 있다. 또, 개인적으로 신상정보 공개를 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이 때 프라이버시 보호로 NFT 발행자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이 경우 담보로서 NFT의 가치 판단이 되지 않기 때문에 거래 진행이 불가능하게 된다.여기서 TED라는 제삼자가 개입하게 된다. TED는 거래에 참여하지 않고 NFT 발행자의 신용도를 평가하는 리스트를 제공한다. 영지식 증명을 사용하면 이 신용리스트에서 NFT 발행자의 어떤 정보도 공개하지 않고도 신용도를 증명할 수 있다.3.3. ZK Rollup블록체인 확장성 개선을 위한 롤업, 출처: 이더리움 재단롤업(Rollup)은 블록체인의 확장성을 개선하기 위해 등장한 솔루션으로, 이더리움 체인의 외부에서 트랜잭션을 실행하고 그 결괏값만 이더리움에 기록하는 기술이다. 이더리움 메인 네트워크에서 모든 트랜잭션을 실행하게 될 때보다 더 많은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각광받고 있다.ZK 롤업은 이 롤업에 영지식 증명 기술을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롤업에서 트랜잭션 처리가 제대로 되었는지 확인하는 데이터 가용성 문제(Data Avaliability Problem)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영지식 증명이 사용되고 있다. ZK 롤업에서는 zk-SNARK를 사용해 유효성 검증에 필요한 트랜잭션 데이터의 보유량을 줄여서 간결하게 처리할 수 있다.롤업 솔루션으로 많이 사용되는 옵티미스틱 롤업(Optimistic Rollup)은 챌린지(Challenge) 과정을 통해 문제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거래에 대해서 증거 제시와 검증의 기간이 필요하다. 약 일주일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며 옵티미스틱 롤업에서는 그만큼의 출금 대기 시간을 필요로 하게 된다.현재 주요 L2 솔루션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 여러 프로젝트 기반 롤업 기술의 종류와 시장 영향력, 출처: L2beat하지만 ZK 롤업에서는 이러한 검증 기간을 필요로 하지 않아 빠른 출금이 가능하다. 현재로서는 호환성과 개발 이슈로 인해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미치지는 못하고 있지만, 앞으로 기술의 개선에 따라 확장성 측면에서 큰 발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zksync Era의 개발사 매터랩스(Matter Labs)는 ZK 롤업 기술을 활용하여 여러 스마트 컨트랙트 언어와 호환성을 가지는 최초의 zkEVM 개발을 발표했다. 아직은 옵티미스틱 롤업에 비해 시장 점유율이 미약한 수준이지만, 탄탄한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영향력을 키워 나가고 있다.4. 결론이번 리서치를 통해 영지식 증명이 주목받게 된 이유와 기본적인 개념, 유형, 실 사례 등 전반적인 내용을 살펴보았다.영지식 증명은 롤업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zk-SNARK와 같은 간결한 프로토콜의 등장으로 가장 인기 있는 기술로 떠올랐다. 이제 ‘블록체인과 프라이버시 보호’는 별개가 아니라 함께하는 개념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영지식 증명 기술의 중요성도 갈수록 더 높아지고 있다. 또한 웹 3.0 생태계가 계속 진화함에 따라 영지식 증명 시스템은 개인정보보호, 보안 및 데이터에 대한 사용자 중심의 환경을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영지식 증명 기술을 수용하고 더욱 발전시킴으로써, 향후 더 안전하고 사적이며 분산된 디지털 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현재 수많은 기업과 연구팀들이 영지식 증명의 고도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초기 신뢰 설정이 필요 없는 프로토콜이나 표준화 및 상호운용성에 대한 노력, 사용자 친화적인 UI/UX에 대한 연구나 이론 시스템의 발전 등 후속 연구들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본 리서치를 통해 영지식 증명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어, 깊이 있는 구현과 사례를 살펴보고, 나아가 이를 블록체인 비즈니스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그 케이스 스터디를 진행해 보면 좋을 것이라는 제언을 남긴다.ReferenceJean-Jacques Quisquater, “How to explain zero-knowledge protocols to your children” 1998.황진주, 김근형 “블록체인 기반 자기주권 신원 시스템의 영지식 증명 기술 연구”, ACK 2021 학술발표대회 논문집 (28권 2호) Nov. 2021김수민, 오아영, 정 현 “[Blockchain — ZKP Series] 1. 블록체인의 영지식 증명 효용성 논의” Seoul Nat’l Univ. Blockchain Academy Decipher 15. Oct. 2020Matt Ahlgren “What is Zero-Knowledge Encryption, And how does it work?” 7. Oct. 2023정 현 “Centrifuge의 영지식 증명 활용” 26. Jul. 2020김승주 고려대 교수 “영지식 증명에 대한 올바른 이해” 14. Mar 2022정권호, 오동환, 오현옥 “영지식 증명의 이해와 블록체인 활용” 대한전자공학회 전자공학회지 57–65page 12. 2022Seo Lina “[쉿, 영지식의 모든것] 1. ‘대화형 증명’과 ‘지식 증명’” 31. May 2023NFTing “Zero Knowledge Proof: Interactive vs. Non-interactive” 9. Feb 2023Polkadotter, “Centrifuge is the gateway between real-world finance assets and NFTs” 19 Jan 2022Ethereum Foundation, “Zero-Knowledge rollups” Last edited 8. Sep 2023Berentsen 외 2명 “An Introduction to Zero-Knowledge Proofs in Blockchains and Economics” 2023본 아티클은 고팍스 가디언즈의 블록체인 대중화 교육 일환으로 만들어진 자료입니다. 고팍스는 블록체인 산업의 연구와 학술 활동 활성화하고,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인식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면책 조항: 해당 게시글은 단순한 정보 제공을 위해 작성되었으며,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추천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내용상의 정합성과 정확성, 완전성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투자 결정을 하지 마십시오. 작성된 내용은 작성자 본인의 견해이며, 고팍스의 공식 의견이 아닙니다. 본지는 어떠한 투자적, 법률적 책임 등을 지지 않습니다.☞ 고팍스 리포트 원문 바로가기— written by 이재성 오승훈 은지우 장인 / reviewed by 돌비콩

고팍스(GOPAX)
2023.11.30

RWA(Real-World Assets): 실물자산 토큰화 이해목차1. 서론 1.1 RWA의 등장 배경2. RWA의 개념 2.1 RWA의 중요성과 시장 가능성 2.1 취급 자산 및 토큰화 방법3. RWA의 실제 사용 사례4. RWA가 직면한 문제5. 결론 5.1. 향후 발전 가능성 5.2. 결론 및 제언1. 서론RWA(Real World Assets)는 블록체인으로 금융 시장을 혁신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오프체인의 실물 자산을 온체인에서 거래할 수 있다. 본 리포트에서는 RWA의 종류, 미래 금융 시장에서의 역할, 그리고 해결해야 할 문제를 분석하고 향후 방향성과 전망을 제시할 예정이다.1.1 RWA의 등장 배경기존의 실물 자산 거래 방식이 존재함에도 RWA가 등장한 배경은 무엇일까. 또 어떤 점 때문에 현재의 하이프(Hype)가 만들어질 수 있었을까?블록체인은 온라인에서 금융기관 등 중앙화된 제삼자 없이 직접 결제할 수 있는 인프라다. 비트코인을 시작으로 중개자 없는 ‘탈중앙화 경제’을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솔루션들이 탄생했다. 이더리움의 스마트 컨트랙트는 이를 현실화시킬 수 있는 수단으로 여겨졌고, DeFi와 NFT 같은 새로운 활용 사례들이 등장했다. 이렇듯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은 금융 시장에 새로운 파란을 불러일으켜 왔다.하지만 디지털 세계와 전통적인 금융 자산 그리고 실물 자산 사이에는 아직 틈이 존재한다. 여전히 많은 사람은 오프라인에서 생활하고 이를 더 선호한다. 따라서 많은 자산은 오프라인 즉, 오프체인에 존재하고 거래된다. 이제 블록체인이 달성하고자 하는 탈중앙화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오프체인에 존재하는 자산을 블록체인의 방식을 빌려 온라인으로 거래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RWA(Real-World Assets)’다.RWA는 블록체인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거래 방식과 근본적인 차이가 존재한다. RWA를 이용하면 실물 자산 거래를 블록체인 위에 구축함으로써 실물 자산의 거래와 관리가 훨씬 더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투자자들에게 더 나은 정보를 제공해 자산의 신뢰도를 높이며, 직접 리스크를 판단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혁신적 변화는 자산거래 환경의 성장 가능성을 열여주었다.핵심은 시장 확장성이다. RWA는 실물 자산을 디지털 금융의 영역으로 확장해 자산의 유동성과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RWA는 DeFi 시장에 새로운 유형의 자산을 등장시켜 다양한 금융 서비스 제공하고 새로운 고객과 투자자 유치한다.2. RWA의 개념오프체인 자산의 온체인화, 출처RWA는 실제 세계의 자산을 디지털 토큰화하여 블록체인상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해준다. 여기서 실제 세계의 자산에는 전통적인 금융 자산인 부동산, 주식, 채권, 파생 상품을 비롯해 일부 마니아들만 거래를 즐기던 예술품도 포함된다. 이런 자산들을 분산 원장 기술(DLT)을 사용해서 블록체인 토큰으로 변환할 수 있으며 토큰화된 자산은 실물 자산의 가치와 직접 연계하여 거래할 수 있게 된다. RWA는 기존 실물 자산 시장의 낮은 유동성, 높은 진입 장벽 등의 비효율성을 해결한다.STO(Security Token Offering) 역시 자산을 토큰화한다는 측면에서 RWA와 유사하다. 그러나 RWA는 증권형 자산을 포함한 모든 실물 자산을 온체인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하려는 시도라면, STO는 자본시장법상 증권에 해당해 금융당국의 직접적인 규제 하에 놓이며, 증권성이 있는 자산에 한정되어 있다. STO는 토큰화되는 자산이 증권 상품으로 한정되어 있다 보니 규제하는 주체와 해당 토큰이 받게 되는 규제의 내용이 명확하다. RWA는 주로 퍼블릭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동작하며, DeFi를 배경으로 하여 탈중앙성이 강하다. 반면 STO는 주로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반에서 동작한다. 이는 제도화된 금융 인프라를 배경으로 하며, 더욱 제도화·중앙화됐다는 것이 특징이다.즉, RWA는 다양한 실물 자산을 포괄하는 탈중앙화하고 퍼블릭한 접근 방식을 갖고 있지만, STO는 중앙화된 금융 시스템 내에서 증권화된 자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2.1 RWA의 중요성RWA로 온체인화된 실물 자산은 블록체인의 투명성과 보안성을 갖는다. 이로 인해 자산의 신뢰성이 향상되며, 투자자는 정보를 더 잘 얻고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다.스마트 컨트랙트의 활용은 중개인 없이 거래를 가능케 하므로, 중간 비용을 줄인다. 이러한 절감은 RWA가 전 세계 투자자와 거래자를 끌어들이는 또 다른 요인이다.RWA는 전 세계 어떤 실물 자산도 토큰화가 가능하게 해, 글로벌 거래를 쉽게 한다. 특히, 유동성이 부족한 자산도 토큰화하여 거래가 가능하게 만든다.2.2 취급 자산 및 토큰화 메커니즘· 취급 자산부동산은 RWA의 대표적인 적용 사례이다. 토큰화를 통해 부동산의 소유권이나 임대권을 블록체인에서 거래할 수 있다. 복잡한 거래 방식과 소액 투자의 어려움으로 인해 접근이 어려웠던 부동산 시장이 이제는 더욱 개방될 것이다.예술품과 소장품도 토큰화의 대상이다. 고가의 소장품은 ‘조각 투자’를 통해 일부만 소유할 수 있게 되어, 자산의 유동성이 높아지고 일반 투자자의 접근성이 향상된다.증권과 금융 상품 역시 토큰화 가능하다. 추가 자금을 모집하고 효율적인 자산 관리가 가능하다. 또한, 음악, 영화, 소프트웨어 등의 지적재산권도 토큰화가 가능하며, 이로써 창작자는 작품을 쉽게 판매하고 자금을 모집할 수 있다.· 실물자산 토큰화 방법RWA를 온체인으로 거래하기 위해서는 토큰화를 해야 한다. 이 때 실물 자산의 정보와 권리 그리고 이에 대한 표현이 블록체인 상에서 표시되어야 한다. 실물 자산의 특성과 권리의 형태에 따라 토큰화하는 메커니즘과 사용하는 프로토콜은 상이하겠지만 다음과 같이 토큰화 과정을 축약해서 설명할 수 있다.1. 자산의 선택과 평가토큰화하려는 실물 자산을 정확하게 식별하고 그 가치를 평가하는 것이 첫 번째 단계다. 부동산, 예술작품, 수집품 등 어떤 실물 자산을 온체인에 토큰화시킬지 결정한 후 해당 자산의 가치를 평가한다. 이를 바탕으로 토큰의 가치와 발행량이 결정된다.2. 법적 규제 확인어떤 종류의 실물 자산을 토큰화시킬지에 따라 여러 법적 이슈와 연관될 여지가 있다. 해당될 가능성을 확인해보고 자산의 소유권 이전과 토큰의 법적 지위 그리고 투자자의 권리와 의무 등에 관한 문제를 명확하게 해결해야 한다.3. 토큰 구조 설정토큰의 발행량, 토큰의 완결성 등 토크노믹스를 확인하고 투자 규모와 어느 네트워크에서 런칭할지, 운영 방식은 어떻게 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프로토콜을 설정하고 실물 자산과의 연동 방식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4. 발행 및 배포플랫폼 내에서 실물 자산에 대응하는 토큰이 발행된다. 이 토큰은 앞으로 자산의 가치와 계속 연동되게 되며 이는 오라클을 통해 업데이트된다. 오라클은 주식 시장의 주가, 날씨 정보, 자산의 가치 등 오프체인의 정보를 블록체인 내부로 가져오는 기능을 한다. 블록체인 특성 상 외부 세계의 정보를 온체인에 올려줄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한데 이를 오라클이 담당한다.RWA의 측면에서 오라클은 실물 자산의 가치나 상태 변화를 실시간으로 스마트 컨트랙트로 업데이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토큰화된 자산의 가치가 실세계의 자산 가치와 연동되어 정확하게 반영될 수 있게 한다.5. 거래토큰화되어 배포된 RWA는 온체인 상에서 거래된다. 토큰 소유자는 플랫폼을 통해 자산의 일부 혹은 전체 소유권을 다른 사람에게 이전하거나 다른 토큰 혹은 스테이블 코인등과 교환할 수 있으며, DeFi 시장에서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도 있다.6. 유통 및 소각이렇게 거래되는 토큰들은 거래소와 개인 투자자들을 거쳐 계속해서 유통되며 자산을 유동화시킨다. 실물 자산의 종류에 따라 토큰의 소각이 필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만기가 정해진 채권을 토큰화한 경우 만기일이 되면 해당 토큰은 소각해야 한다. 이 때 소유권을 갖고 있는 투자자는 원금과 이자를 지급받고 토큰 발행자는 토큰을 소각하게 된다.CitaDAO에서 거래되는 RWA(Real Estate)의 토큰화 메커니즘온체인에 자산을 올리기 위해 사용하는 메커니즘은 프로젝트 별로 상이하다. 위 사진은 CitaDAO에서 거래되는 부동산의 토큰화 메커니즘이다. CitaDAO의 경우 자사와 독립된 법률 전문가와 함께 부동산 판매에 대한 실사를 나선다. 실물 자산을 CitaDAO에서 직접 확인하여 판매할 권리와 소유권을 확인하고 임대료 같은 민감한 문제도 직접 관리한다.이후 IRO라는 CitaDAO 프로젝트만의 방식을 사용한다. 주식 IPO, 가상자산 ICO처럼 같은 방식으로 DAO 커뮤니티 멤버들이 부동산 투자에 대한 IRO에 참여할 수 있고, IRO가 성공한 부동산은 리스팅되어 CitaDAO만의 프로토콜을 활용하여 토큰화되어 소유권이 보장되고 거래된다. 이 토큰은 ERC-20의 RET토큰으로 지급되며 이후 IRO 참여자는 IRO 참여와 유동성 제공에 대한 보상을 추가로 받게 된다.CitaDAO의 RWA 토큰화 메커니즘을 위한 IRO, CitaDAO3. RWA의 실제 사용 사례이제 RWA를 실제로 시용하고 있는 사례 몇가지를 확인해볼 것이다. 이들은 실물 자산을 토큰화하여 블록체인 네트워크 위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구현하여 디지털과 전통 자산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실물 자산에 기반한 RWA의 사용 사례Cita DAO는 전세계 상업용 부동산을 토큰화하여 개별 투자자가 쉽게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게 구현했다. 이 때 호가가 40억인 부동산을 토큰화하면 40억의 가격을 전부 지불하지 않고도 조각 투자를 통해 분할하여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낮고 투자에 대한 부담도 적어진다.CurioInvest는 수집품을 토큰화하여 개인 투자자들도 고가의 수집품 투자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가의 스포츠카를 NFT의 형태로 토큰화했는데 Curio DAO는 스포츠카를 구입한 후 관리하고 소유권을 분할한다. 이들은 프로젝트가 개발한 CGT라는 스테이블 코인을 DAO 내에서 사용하며 이를 위한 프로토콜도 마련해두었다.CurioInvest에서 거래 중인 토큰화된 페라리, CurioInvestCitaDAO에서 거래 중인 토큰화된 영국 런던의 상업용 부동산, CitaDAO기업의 특정 프로젝트나 회사채 그리고 국채를 토큰화한 프로젝트도 있다. 이를 통해 개인 투자자들도 다양한 투자 옵션을 제공받을 수 있고 포트폴리오를 다양화시킬 수 있다. BondbloX라는 프로젝트는 주식처럼 다양한 채권들을 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채권을 토큰화했다. 거래는 어플을 통해서 쉽게 진행할 수 있다.BondbloX의 토큰화된 채권 거래소, BondbloXBondbloX에서는 국채 뿐만 아니라 회사채 같은 개인 투자자가 접근하기 매우 어려운 자산들도 토큰화하여 거래할 수 있다. UI/UX도 유저 친화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어느 채권이 어느 수익률을 갖고 가격은 어떻게 변화했는지 보기 편하게 개발되어 있다. 해당 채권들의 신용등급도 함께 명시해둔 것을 확인할 수 있다.이들은 거래 뿐만 아니라 투자자가 매수한 토큰화된 채권의 포트폴리오를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와 채권의 만기일 그리고 채권 쿠폰 지급일 등 현금 흐름까지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상품을 발행하는 주체의 입장에서도 해당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는 전략을 세울 수도 있다.이외에도 각종 금융 상품, 이머징 마켓의 주식, 사모펀드 투자, 농업 농지 등 다양한 실물 자산들이 RWA를 사용해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이런 프로젝트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대부분의 경우 DAO를 활용하여 자산을 매입·관리하고 소유권을 증빙하며, 필요에 따라 각 프로젝트에 맞는 프로토콜이나 거버넌스 토큰, 스테이블 코인을 직접 개발해 런칭하기도 했다.4. RWA이 직면한 문제규제와 검열과 같은 제도적인 문제부터 RWA 운용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풀기 위한 기술적인 솔루션도 요구된다.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투자자들은 RWA 생태계에 참여할 때 상당한 리스크를 안아야하고 이는 RWA를 사용할 동기를 잃게 만들 것이다. RWA가 당면한 과제에 대해 알아보자.· 규제 위험가상자산 프로젝트의 가장 큰 과제는 규제의 해결이다. 최근 미국 SEC에서는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증권법 위반으로 기소하면서 증권에 해당하는 가상자산을 직접 명시하기도 했는데 만일 가상자산이 증권으로 분류된다면 각종 규제를 받을 수 밖에 없게 된다.RWA도 이런 규제의 위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규제에 관한 논의가 활발한 가상자산 프로젝트인데다 실물자산에 연동된 토큰이기 때문에 그 논쟁은 더 거셀 수 밖에 없다. RWA가 상품인지 증권인지 명확히 정의되지 않았기에 현재로서는 규제의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만일 RWA가 증권으로 분류되어 법적 규제를 받게된다면 어떻게 될까?먼저, RWA도 엄격한 KYC/AML 프로세스를 요구받게 될 것이다. KYC/AML을 통해 오프체인에서의 중앙화 관리자와 프로젝트를 사용하는 개인들은 자신들의 신분을 검증해야 하고, 필요에 따라 법적인 조사를 받을 수도 있다. 이 때 프로젝트가 검증 책임을 지고 있는 것이 추가적인 부담으로 다가온다.온체인과 오프체인 개체 간의 관계를 검증하기 위해 부수적인 수단이 필요하고 특히 오프체인에서의 신뢰할 수 있는 제3의 기관이 필요하게 된다. 온체인 그리고 오프체인 사용자의 데이터 검증과 함께 이들의 신원과 데이터 보호를 위한 추가적인 솔루션이 기술적으로, 그리고 법적으로 요구받으면서 RWA 성장에 제동을 걸게 될 가능성이 있다.개별 국가들의 상이한 규제 체계 역시 리스크다. 현재도 ICO에 대한 각 국가들의 규제 수준이 모두 다르고,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에도 국가 별로 서로 다른 규제를 받아 운영 방식에 차이가 있다. 이는 “전세계 유저들의 오프체인 자산 접근성 확대”라는 목표를 이루는 데에 큰 제약으로 다가온다. 특히 현재와 같은 규제 공백기엔 더욱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 오프체인 자산의 연동과 관리 — 오라클과 커스터디만약 RWA가 실물 자산의 정보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면 프로젝트의 신뢰성에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유형자산의 경우 시장 가격을 추정하기 어려운데, 일부 금융 시장의 단말기 같은 서비스에서 시장 가격에 대한 추이를 제공하지만 거래 실현 가격을 확인하기까지는 시차가 존재할 수 있다. 이 간극을 최소화하는 것이 RWA의 과제로, 양 측의 정보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정확히 옮겨야 하며 데이터를 정확히 그리고 빠르게 기입해야 한다. 즉, 오프체인에서의 정보를 온체인에 동기화시키는 동시에 온체인의 정보도 오프체인에 동기화 시키는 작업이 요구되며 여기엔 정밀한 오라클 기술이 필요하다.실물 자산은 부동산, 미술품, 자동차 등 다양하고, 이들 모두 토큰화 수요가 존재한다. 따라서 자산군별 핵심 정보 파악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데, 이 때 실물 자산의 어느 부분을 어떻게 토큰화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실물 자산을 토큰화하는 과정에서 각 실물 자산의 전문가들이 얼마나 참여하느냐가 RWA의 신뢰성을 위해 중요하다. 또, 실물 자산의 어떤 권리를 토큰화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자산 가치에 대한 심사 능력도 RWA의 신뢰성을 보존하는데 중요하다. 특히 토큰화한 실물 자산을 누구의 소유로 하는지, 실물 자산의 권리를 어떻게 RWA의 투자자들에게 분배할 것인지, 어떻게 나머지 투자자들의 권리를 보장할 것인지에 대한 솔루션도 필요하다.더해서, 실물 자산의 보존 및 보관 문제도 풀어야할 과제다. RWA로 연동된 부동산, 미술품 등은 여러 곳에 분산되어 존재할 수 있는 유형 자산이다. 예컨대 미국에 사는 RWA 발행자가 프랑스에 있는 미술품을 토큰화하여 일본에 있는 투자자에게 토큰을 판매할 수도 있다. 이 경우, 관리인의 상태와 그의 결정에 따라 보관과 감시가 어려울 수 있다. RWA 투자자들은 자신이 투자한 RWA에 연동된 실물 자산이 실존하는지를 확인하고 싶어할 것이고, 발행자는 사용자들에게 실물 자산이 실존하는지 지속적으로 증명해야할 것이다. RWA의 사용자는 이런 메커니즘이 명확해지기 전까지는 프로젝트를 사용하기에 회의적일 수 있다.· 낮은 유동성가상자산 산업의 빙하기로 시장 전체가 얼어 붙어 있다. 아직 초기 단계인 RWA 시장은 특히나 사용자가 많지 않고 유동성이 적으며, 일부 토큰은 가치에 맞지 않은 시장 가격을 형성하고 있기도 하다.RWA와 연동되는 실물 자산 시장의 상황도 녹록치 않다. 거시경제의 영향을 많이 받는 주식 시장과 부동산 시장도 현재 투자의 위험성에 유동성이 마르고 있다. 특히나 미술품, 신발 등 리셀 시장에서 활성화되었던 유형 자산의 유동성은 더더욱 매마른 상황이다.유동성 환경의 변화를 알 수 있는 KREAM 체결 거래 내역, KREAM2023년 10월 12일 기준으로, 가장 많이 거래되는 사이즈는 1주일에 7번 거래되었다. 반면 유동성이 넘치던 2020년엔 같은 사이즈가 하루새에도 수십건이 거래되었다.이런 상황은 미래에도 충분히 반복될 있는 문제로, RWA의 유동성은 다른 디지털 자산보다 더더욱 낮아질 수 있다. 이에 따라 RWA으로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자금을 회수하거나 자산을 쉽게 처분하기 어려울 수 있다.심지어 다시 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상승의 사이클이 돌아온다 하더라도, RWA는 낮은 유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상승장에서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높은 변동성과 드라마틱한 수익률을 기대할 것이다. 그러나 채권 및 주식 등에 연동되어 토큰화된 RWA는 DeFi 및 NFT 프로젝트를 포함한 다른 토큰에 비해 수익률이 높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상승장이 다시 오더라도 RWA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은 오히려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RWA 담보의 DeFi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RWA 자체의 생태계를 활성화해야할 것이다.· 기술적 문제RWA도 결국 블록체인 위에서 서비스하는 것이기에 블록체인이 갖고 있는 기술적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즉 네트워크의 해킹과 같은 보안 문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언제라도 데이터의 병목현상과 많은 거래 처리의 어려움 등 현재 블록체인이 앓고 있는 고질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는 현재 블록체인을 발전시키려는 다양한 솔루션을 RWA가 개별적으로 적절히 채택하여 유저 친화적으로 서비스해 나가야할 부분이다.블록체인의 기술적 문제 외에도 토큰화 자체의 복잡성 문제도 있다. 조각 투자의 경우 자산 소유의 권리를 어떻게 토큰화시킬지 기준과 메커니즘이 확립되어야 한다. 메커니즘이 정립되더라도 각종 법률 및 규제에 의해 실제 토큰화까지 지연될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메커니즘이 규제의 범위를 벗어나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 따라서 최적의 토큰화 메커니즘을 확립해야하는 도전과제가 있다. 특히 RWA는 실물 자산의 평가에 따라 청산 메커니즘이 결정되는데, 자산의 특성과 상환 메커니즘 등을 고려하면 자산 청산 과정에서의 어려움도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RWA는 중앙화와 탈중앙화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맞추어야할 것이다. 실물 자산을 다루는 RWA는 검열과 규제 당국과의 협력이 불가피하다. 필요한 경우 자산 및 사용자 심사 프로세스, 관련 네트워크 및 노드 설정, 사용자 자격 검열 및 조사를 포함한 중앙집약적인 장치가 존재한다. 대부분은 프로젝트 스스로가 서비스 해야 할 것이고 네트워크 상의 스마트 컨트랙트로도 불충분할 수 있다. 이 경우 중앙화와 탈중앙화 사이의 균형을 위한 장치 마련의 고민이 필요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DID 같은 솔루션을 도입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5. 결론5.1 향후 발전 가능성초기에는 예술품이나 명품 같은 비유동 자산들의 유동화를 위해 RWA 시장에 참여할 것이다. 이후 규제의 확립과 더불어 시장의 확장성과 성장성을 전제로 한 신규 토큰 발행자들이 유입될 것이고, 이에 따라 부동산, 증권 상품, 채권 등 다양한 범위의 실물 자산들이 토큰화 될 것이다.앞으로도 더 많은 실물 자산들이 RWA를 채택하고 다양한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RWA와 STO 형태의 토큰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 당국에서도 공식적으로 RWA를 법망 내로 도입하기 위한 절차를 준비하게 될 것이다. 규제가 명확해지면 시장의 불확실성도 줄어들게 되어 더 많은 사용자를 유입시킬 수 있게 될 것이다.블록체인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RWA와 관련된 인프라도 발전할 것이다. 영지식증명을 사용한 개인정보보호, DID를 이용한 신원 조회 및 증명 그리고 스마트 컨트랙트와 토큰 표준의 발전은 RWA 시장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다. 더욱 발전된 기술의 도입은 토큰화 과정을 간소화하고 거래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더욱 높일 것이다.이렇게 탄탄해진 RWA 인프라 하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할 것이다. RWA 담보의 DeFi 시장 및 RWA를 활용한 권리 투자, 임대, 거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서비스와 프로젝트가 사용자들에게 제공될 것이다. 이미 DeFi 프로젝트에 356억 달러의 예치금이 존재하고 가상자산 시장의 시가총액은 1.4조 달러에 달한다. 디지털 자산 시장보다 더 큰 실물 경제 시장이 블록체인과 접목되면 그 파급력은 상당할 것이다.특히 비유동자산으로 존재하던 실물 자산에 유동성을 만들어주기 위해 토큰화할 자산들까지 고려하면 RWA 시장의 성장성은 더욱 가파를 것이다. 더 높은 성능의 L1 체인 혹은 L2 체인이 등장하고 현재 존재하는 스마트 컨트랙트 메커니즘의 비효율과 영지식 기술 기반의 개인정보보호 프로그램 솔루션 등 관련된 인프라가 개선된다면 RWA의 이점이 더욱 부각될 것이다.5.2 결론 및 제언디지털 금융의 세계는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블록체인과 DeFi와 같은 혁신이 자리하고 있다. 분명 RWA는 새로운 금융 시스템의 가능성을 보여주나, 그에 따른 도전과제도 산적하다. 법적 및 규제적 장벽, 토큰화 과정의 복잡성, 실물 자산의 가치 평가와 관리 문제, 오라클 문제 등 다양한 어려움들이 RWA의 활용을 제한하고 있다.본 리포트에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다음과 같이 제언한다.· RWA 인프라 구축실물 자산 토큰화 프로세스, 디지털 자산 담보, 보관 플랫폼(커스터디), 오라클, KYC/AML을 위한 탈중앙화 신원 증명 DID 등 RWA 부문의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어야 위의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다.· RWA 표준의 다양성실물 자산은 유형과 무형으로 다양하게 분류되며, 이에 따라 다양한 토큰 표준이 필요하다. 대체 가능한 토큰(Fungible Token, FT)과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NFT)이 대표적인 예이다.대체 가능한 토큰은 동일한 가치를 가진 토큰끼리 교환 가능하며, 소수점 이하로 분할이 가능하다. 가치는 전체 단위에 비례한다. 이와 반대로 대체 불가능한 토큰은 각 토큰이 유일한 가치와 속성을 가지므로 1:1 교환이 어렵다. 대부분의 경우 NFT는 분할이 불가능하나, 투자 비용을 분할하여 부분 소유권을 제공하는 방법이 있다. 이는 예를 들어, 미술품이나 부동산 같은 고가의 자산에 부분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해준다.대다수의 자산은 대체 가능한 토큰 표준을 채택할 것이지만, 채권이나 파생상품과 같은 특별한 경우에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 더 적합하다. 현재 ERC-20과 ERC-721 토큰 표준만으로는 RWA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기 어렵다. 폴리메쉬(Polymesh) 같은 L1 체인은 RWA 호환 토큰 표준을 개발 중이며, ERC-3643 토큰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다. 그러나 시장의 다양한 요구와 잠재력을 고려하면, 더 많은 토큰 표준의 개발이 필요하다.이더리움 기반의 새로운 RWA 표준인 ERC-3643, ERC3643.orgRWA는 디지털 금융의 미래에서 큰 가능성을 지닌 분야다. 이러한 가능성을 최대한으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앞서 설명한 솔루션들을 제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와 혁신이 필요하며, 다양한 관련 주체들의 협력과 노력이 요구된다. 이런 노력이 수반되어야만 RWA가 가진 잠재력이 발휘되어 전통적인 금융과 디지털 금융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미래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Reference[1] Research Collection — Tokenization of RWA: The Next Fortune Machine or Not?[2] RWA, 디파이-NFT 이은 블록체인 킬러 앱 될까?[3] Real-World Assets: State of the Market[4] [엘리시아의 블록체인 이야기] RWA 토큰 (실물자산 토큰)이란?[5] Real World Asset (RWA) Backed Tokens Explained[6] [채드의 이게 블록이야] RWA란 무엇인가?[7] CitaDAO Whitepaper[8] 임정건 엘리시아 대표 “부동산 넘어 RWA 사업 확장 본격화”[9] [엘리시아의 블록체인 이야기] RWA 토큰(실물자산 토큰) 시나리오 및 주요 사례[10] 블록체인의 새로운 먹거리 ’RWA’…코인 대중화 이끌까[11] BondbloX Live Market[12] Curio Invest Product[13] KREAM — 조던1 레트로 하이 OG 블랙 모카[14] ERC-3643 The Token Standard for RWA Tokenization본 아티클은 고팍스 가디언즈의 블록체인 대중화 교육 일환으로 만들어진 자료입니다. 고팍스는 블록체인 산업의 연구와 학술 활동 활성화하고,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인식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면책 조항: 해당 게시글은 단순한 정보 제공을 위해 작성되었으며,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추천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내용상의 정합성과 정확성, 완전성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투자 결정을 하지 마십시오. 작성된 내용은 작성자 본인의 견해이며, 고팍스의 공식 의견이 아닙니다. 본지는 어떠한 투자적, 법률적 책임 등을 지지 않습니다.☞ 고팍스 리포트 원문 바로가기— written by 김유진 백경종 유희철 / reviewed by 돌비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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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