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가상자산간 가격 상관관계는 가상자산끼리 서로 얼마나 비슷하게 움직이는지를 보여주는 척도이다. 1 또는 -1에 가까울수록 강한 상관관계를 가지며, 긴 기간을 비교할수록 장기적인 관점에서 좀 더 높은 경향성이 나타난다. 주요 가상자산간 1년 가격 상관관계를 비교해 보면 BTC와 ETH가 0.98로 가장 높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곧 최근 1년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정확하게 같은 방향과 같은 크기로 움직였다는 것을 뜻한다. 반면 비트코인과 가장 낮은 상관관계를 보인 자산은 리플로 나타났다. 리플은 비트코인을 비롯해 이더리움, 솔라나 등 다른 자산들과도 상대적으로 낮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리플을 둘러싸고 있는 규제 리스크로 인해 나타난 효과인 것으로 판단된다. 시가총액 상위권에 위치한 주요 가상자산들이 대부분 서로 간 양의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크게 1) 시장 내 비트코인 의존성 심화 또는 2) 매크로 변수에 의한 가상자산 시장의 동일한 움직임 등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또한 모든 자산끼리 같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유의미한 헷지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상자산 시장 내에서 뚜렷하게 다른 상관관계가 관측된다면 보다 효율적인 투자전략 수립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본 자료는 투자를 유도하거나 권장할 목적이 아니라 투자자들의 투자 판단에 참고가 되는 정보제공을 목적으로 배포되는 자료입니다. 본 자료에 수록된 내용은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가 신뢰할 수 있는 자료 및 정보로부터 얻은 것이나 오차가 발생할 수 있으며, 당사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확성이나 완벽성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본 자료를 이용하시는 분은 자신의 판단으로 본 자료와 관련한 투자의 최종 결정을 하시기 바랍니다. 당사는 본 자료의 내용에 의거하여 행해진 일체의 투자행위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경우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아울러 당사는 본 자료를 제3자에게 사전 제공한 사실이 없습니다. 본 자료는 어떠한 경우에도 고객의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본 자료의 저작권은 당사에게 있고, 어떠한 경우에도 당사의 허락없이 복사, 대여, 재배포될 수 없습니다.☞ 업비트 캐디 원문 바로가기
업비트(UPbit)
2024.05.29
지난 1월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가 출시되면서 전세계가 비트코인에 주목했습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지난 1월 4만2,000달러에서 2달만인 3월 7만3,000달러까지 급등했습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4월 7만3,000달러 고점을 돌파하지 못하고 박스권에서 횡보했으며, 이후 5월 들어서는 일시적으로 6만달러 밑으로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이때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가 지속적으로 순유출을 나타내면서 시장에 불안감이 확산됐습니다. 원래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2~3월 한때 하루 순유입액이 5억달러 이상을 넘어서면서 가상자산 시장 활성화를 견인했습니다. 이 ETF 하루 순유입액이 5억달러 이상이라는 것은 ETF 매수금액에 매도금액을 빼도 하루 5억달러 이상이 유입됐다는 뜻입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ETF 매수량과 매도량을 실시간으로 비트코인 현물에 반영합니다.예를 들어 A라는 미국 ETF 이용자가 비트코인 현물 ETF 매수를 주문하면 ETF 운용사와 관계사들이 즉각적으로 이용자가 매수 주문한 만큼의 비트코인 현물을 매수합니다. 즉,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순유입액이 클수록 비트코인 현물 매수량이 증가한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이 ETF 순유출액이 커지면 비트코인 현물 매도량이 증가합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이 5월 들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지속적인 순유출이 일어난 것을 우려한 것입니다. 그러나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자 역설적으로 조만간 ‘2번째 라운드’가 올 것이라는 전문가 전망이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로버트 미치닉(Robert Mitchnick) 블랙록 디지털자산 책임자는 최근 "우리는 몇 년 전부터 국부펀드, 연기금 등 여러 기관과 비트코인 투자와 관련한 논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또 "이들은 포트폴리오 구성 관점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들이 몇 달 안에 비트코인 현물 ETF에 투자를 시작할 것으로 본다"고 했습니다. 블랙록은 지난 1월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를 출시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입니다. IBIT는 세계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량이 가장 많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자산운용사의 관계자가 공식적인 인터뷰 자리에서 국부펀드, 연기금과 같은 대형 기관의 비트코인 현물 ETF 진입을 전망했다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습니다.앞서 1월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가 처음 출시될 때도 블룸버그 ETF 전문가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 등 여러 비트코인 현물 ETF 전문가들이 규모가 큰 기관은 오히려 ETF 출시 몇 달 뒤에 투자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대형 기관들은 투자에 따른 리스크를 충분히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비트코인 현물 ETF와 같은 신규 ETF에는 섣불리 투자하지 않고 추이를 충분히 본 뒤에 투자를 진행합니다. 전문가들은 그래서 대형 기관들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몇 달 뒤에 본격적으로 자금을 투자할 것으로 본 것입니다.홍콩 등 미국 외 다른 국가에서의 비트코인 현물 ETF 활성화도 ETF에 의한 2번째 상승장을 기대할 수 있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앞서 4월 홍콩 SFC(증권선물거래위원회)는 중국 자산운용사들이 신청한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했습니다. 이후 홍콩 비트코인 현물 ETF는 예상보다 저조한 거래량을 보이고 있지만, 전문가 일각에서는 이 ETF가 미국처럼 출시 몇 달 뒤인 하반기부터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먼저 승인이 이뤄졌던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도 출시 첫 달인 1월에는 예상보다 자금 유입이 크게 이뤄지지 않았으며, 특히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현물 ETF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에서 유출이 크게 일어나면서 한때는 순유출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월부터 순유입이 크게 발생하면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이끌었습니다.한국에서도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소식이 나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6월 금융위원회에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유권해석을 재요청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온 것입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22대 총선 공약 중 하나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ETF의 발행, 상장, 거래를 허용하겠다고 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한국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이 계속된다면 전문가들의 전망처럼 하반기부터 ETF 수요가 다시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긍정적 소식들로 인해 비트코인의 상승이 더욱 촉진할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본 자료는 신뢰할 만한 자료 및 정보를 토대로 작성되었으나,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에 대하여는 보장하지 않습니다.- 본 자료는 투자를 유도하거나 권장할 목적이 없으며, 투자자의 투자 판단에 참고가 되는 정보 제공을 위한 자료입니다.- 투자 여부, 종목 선택, 투자 시기 등 투자에 관한 모든 결정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으며, 본 자료는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본 자료의 저작권은 (주)빗썸코리아에 있으며, 저작자를 밝히면 자유로운 이용이 가능합니다. 단, 영리목적으로 이용할 수 없고 변경없이 그대로 이용해야 합니다.☞ 빗썸 리포트 원문 바로가기
빗썸(bithumb)
2024.05.29
2017년 가상자산 상승장 이후 스테이블코인은 시장의 핵심 축 중 하나로 자리잡았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가치에 고정해서 가치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가상자산을 뜻합니다. 통상 스테이블코인은 미국달러 1달러에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됩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 점유율 1, 2위인 USDT(테더)와 USDC(USD코인)은 1달러에 가치를 고정하기 때문에 보통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현금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가상자산 시장은 국경이 없어서 특정 지역에서만 쓸 수 있는 법정화폐를 사용하면 불편하기 때문에 스테이블코인이 현금 역할을 대신하는 것입니다.예를 들어 BTC(비트코인)을 거래했는데 이 비트코인을 미국 기반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만 거래되는 코인으로 바꾸고 싶어서 미국 기반 가상자산 거래소로 비트코인을 보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그러면 첫 번째 불편함으로 비트코인을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로 옮기는 사이 가격 변동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 비트코인보다 가격 변동이 훨씬 큰 미국 기반 가상자산 거래소의 알트코인으로 바꿔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셋째로 스테이블코인이 없다고 가정했을 때 현금화를 진행하려면 다시 미국 기반 가상자산 거래소의 알트코인을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으로 바꿔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로 보내야 합니다. 규제 등의 이슈로 한국인이 미국 등 외국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외국 법정화폐를 현금화해서 인출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입니다.결국 스테이블코인이 없으면 이 알트코인을 다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로 이체한 후 원화로 바꿔야 현금화가 완료됩니다. 그러나 스테이블코인이 있으면 리스크를 감수하고 변동성이 있는 일반 가상자산을 이체하지 않아도 됩니다. 또 외국 거래소에서만 거래되는 가상자산을 스테이블코인으로 안정적으로 매수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내외 거래소 관계없이 시장을 관망하고 싶다면 즉시 스테이블코인으로 바꿔서 사실상 현금화와 같은 전략을 취할 수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에는 이러한 이점들이 있기 때문에 2017년 이후 본격적으로 가상자산 시장의 중요 축으로 자리잡게 됐습니다.그러나 스테이블코인이 중요 축으로 자리잡기까지 많은 변화들이 있었고, 현재도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먼저 1세대 스테이블코인은 테더를 비롯한 달러 준비금 확보형 스테이블코인이었습니다. 초창기 테더는 준비금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여러 의혹을 받았지만 이후 재무건전성과 관련한 자체 보고서를 지속적으로 보충하면서 준비금 투명성 의혹을 점차 해소해 갔습니다. 자사 미 국채, 비트코인 담보 현황 등을 분기마다 공개 보고하는 식으로 우려를 해소해나간 것입니다. 물론 일각에서는 테더의 준비금 투명성이 2017년 이전보다는 나아졌지만 1세대 스테이블코인임에도 지금까지 스테이블코인 시장 점유율 과반 이상을 차지한 1위 스테이블코인이기 때문에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다음으로 2세대 스테이블코인으로는 다이(DAI)와 같은 가상자산 담보 스테이블코인이 거론됩니다.이 스테이블코인은 처음에 탈중앙화의 가치를 지킬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담보가 가상자산이기 때문에 전통자산의 준비금보다 가치 변동성이 커서 준비금이 무너질 우려가 크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DAI와 같은 2세대 스테이블코인은 지난 몇 년 간 담보에 미 국채, 현실자산(RWA) 등을 추가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하지만 2세대 스테이블코인에는 단점이자 장점이 하나 더 있었는데 그것은 추가 발행에 보수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2세대 스테이블코인은 담보에서 가상자산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추가 발행을 섣불리 할 수 없는 구조였습니다. 이렇게 보수적인 발행 구조로 1달러 가치 붕괴(디페깅) 가능성은 낮췄지만 추가 발행 제한에 따른 확장성 한계에 봉착했습니다.3세대 스테이블코인은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으로 시장 수요와 공급에 따라 자유자재로 추가 발행이 이뤄지는 구조였습니다. 이는 상승장에서는 더 없는 확장성을 안겨줬지만 하락장에서는 디페깅 확률을 높였습니다. 그 결과 최근 나오는 4세대 스테이블코인 USDe(에테나USDe) 등은 디페깅 위험을 3세대 스테이블코인보다 충분히 고려한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을 지향하고 있습니다.물론 근본적으로 같은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이기 때문에 그 위험성을 지적하는 관계자들이 여전히 많은 상황입니다. 이를 극복하는 것이 4세대 스테이블코인의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는 별개로 4세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시장 수요 자체는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테더 시장 점유율이 80%에서 70%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USDe와 같은 신흥 스테이블코인 시장 점유율이 늘어났다는 주요 블록체인 분석 업체들의 분석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변화 속에서 앞으로 스테이블코인이 어떻게 발전해나갈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본 자료는 신뢰할 만한 자료 및 정보를 토대로 작성되었으나,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에 대하여는 보장하지 않습니다.- 본 자료는 투자를 유도하거나 권장할 목적이 없으며, 투자자의 투자 판단에 참고가 되는 정보 제공을 위한 자료입니다.- 투자 여부, 종목 선택, 투자 시기 등 투자에 관한 모든 결정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으며, 본 자료는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본 자료의 저작권은 (주)빗썸코리아에 있으며, 저작자를 밝히면 자유로운 이용이 가능합니다. 단, 영리목적으로 이용할 수 없고 변경없이 그대로 이용해야 합니다.☞ 빗썸 리포트 원문 바로가기
빗썸(bithumb)
2024.05.29
작업 증명(PoW) 합의 알고리즘은 오늘날 다수의 가상자산 보안과 블록체인에 필수적인 것입니다. 고팍스 아카데미에서 자세히 알아보시기 바랍니다.목차들어가며이중 지불이란 무엇인가요?작업 증명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작업 증명은 어떻게 작동하나요?작업 증명 vs. 지분 증명마치며들어가며작업 증명(PoW, Proof of Work)은 이중 지불을 방지하는 메커니즘입니다. 대부분의 주요 가상자산는 작업 증명을 합의 알고리즘으로 사용합니다. 작업 증명은 가상자산 원장을 보호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작업 증명은 최초의 합의 알고리즘이었으며, 오늘날까지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이는 2008년 사토시 나카모토에 의해 비트코인 백서에서 소개되었지만, 기술 자체는 오래전에 구상되었습니다. 아담 백의 해시캐시(HashCash)는 가상자산 이전 시대 작업 증명 알고리즘의 초기 예시 중 하나입니다. 전송자가 이메일을 보내기 전에 약간의 연산 작업을 수행하게 함으로써, 수신자는 스팸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적당한 수준의 이메일을 전송하는 이에게는 연산 비용이 거의 들지 않지만, 많은 이메일을 보내는 이들에게는 비용이 급격히 증가하게 됩니다.이중 지불이란 무엇인가요?이중 지불은 동일한 자금이 한 번 이상 사용되는 것입니다. 해당 용어는 대부분 디지털 화폐의 맥락에서 배타적으로 사용되는데, 실제 현금을 두 번 사용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오늘의 커피 값을 지불할 때, 아마도 점원에게 현금을 건넸을 것이고, 점원은 이를 금전 등록기에 넣어두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동일한 지폐를 갖고 커피 가게 건너편으로 건너가거나, 다른 커피를 구매하는 데 이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디지털 화폐 체계에서는 이것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복사하고 붙여넣기를 통해 컴퓨터 파일을 이전에 복제해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메일을 통해 동일한 파일을 열 명, 스무 명, 오십 명에게 전송할 수 있습니다.디지털 화폐는 단순한 데이터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를 복제하고 동일한 단위를 다른 곳에 사용하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해당 통화가 즉시 붕괴될 것입니다.이중 지불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으시다면, 이중 지불 설명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작업 증명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여러분이 블록체인 기술 설명을 읽어보셨다면, 사용자가 네트워크에 트랜잭션을 전송한다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트랜잭션이 즉시 유효한 것으로 간주되지는 않습니다. 트랜잭션들이 블록체인에 추가될 때만 이는 유효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블록체인은 누구나 볼 수 있는 하나의 커다란 데이터베이스이며, 따라서 누구나 자금이 이전에 사용된 적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과 세 명의 친구가 하나의 메모지를 갖고 있다고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중 한 명이 여러분이 사용하는 단위가 무엇이든 이를 전송하고자 한다면, 앨리스가 밥에게 다섯 개, 밥이 캐롤에게 두 개를 지불과 같이 적을 수 있습니다.여기에는 또 다른 복잡한 사항이 존재하는데, 트랜잭션을 생성할 때마다 자금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하는 트랜잭을 회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밥이 캐롤에게 두 개를 지불한다면, 실제로 항목은 다음과 같을 것입니다. 이전 앨리스의 트랜잭션에서 비롯된 두 개를 밥이 캐롤에게 지불.이제 우리는 해당 단위를 추적할 수 있습니다. 밥이 캐롤에게 막 전송한 동일한 단위를 다른 트랜잭션에 사용하려 한다면, 모두가 이를 즉시 알게 될 것입니다. 구성원은 해당 트랜잭션이 메모지에 기록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입니다.이러한 작업은 작은 규모의 그룹에서는 잘 이뤄질 수 있습니다. 모두가 서로를 알기 때문에, 친구 중 누구가 메모지에 트랜잭션을 추가할지에 동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참가자가 10,000명인 하나의 그룹을 원할 경우에는 어떨까요? 메모지 아이디어는 확장하기가 좀처럼 어려운데, 누구도 이를 관리하기 위해 낯선 이를 믿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이곳이 작업 증명이 등장하는 시점입니다. 작업 증명은 사용자가 사용할 권한이 없는 자금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합니다. 게임 이론과 암호 방식을 결합하여 작업 증명 알고리즘은 시스템 규칙을 따라 누구나 블록체인을 업데이트할 수 있게 합니다.작업 증명은 어떻게 작동하나요?위의 메모장이 블록체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트랜잭션을 하나씩 추가하지 않으며, 블록으로 묶어서 처리합니다. 우리는 네트워크에 트랜잭션을 알리고, 이후 사용자가 후보 블록에 포함될 블록을 생성합니다. 트랜잭션은 후보 블록이 승인된 블록이 되어야만 유효한 것으로 간주될 것이며, 이는 해당 블록이 블록체인에 추가되었음을 의미합니다.그러나 블록을 추가하는 비용은 저렴하지 않습니다. 작업 증명에는 특혜를 받기 위해 자신의 자원을 사용하는 마이너(블록을 생성하는 사람)가 필요합니다. 해당 자원은 연산 능력이며, 퍼즐의 정답을 찾게 될 때까지 블록 데이터를 해시하는 데 사용됩니다.블록 데이터를 해싱한다는 것은 이를 해싱 함수에 통과시켜 블록 해시를 생성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블록 해시는 하나의 “지문” 기능을 하는데, 이는 각 블록마다 고유하며 여러분의 입력 데이터에 대한 하나의 신원입니다.블록 해시를 되돌려 입력 데이터를 알아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입력값을 안다면 해당 해시가 정확한지 확인하는 것은 간단합니다. 여러분은 해당 함수에 입력값을 제출하고, 결괏값이 동일한지 확인하면 됩니다.작업 증명에서는 해시가 특정 조건에 부합하는 데이터를 제공해야 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해당 데이터를 얻는 방법을 알지 못합니다. 유일한 방법은 해시 함수를 통해 데이터를 전달하고, 그것이 조건과 일치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만약 일치하지 않는다면 데이터를 조금 변경하여 다른 해시를 얻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데이터 문자를 하나만 변경해도, 결과를 완전히 달라질 것입니다. 따라서 결괏값이 무엇인지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따라서 여러분이 하나의 블록을 생성하고자 한다면, 여러분은 하나의 추측 게임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일반적으로 추가하고자 하는 모든 트랜잭션의 정보와 다른 중요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모두 해시화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의 데이터 세트는 변하지 않으므로, 변화를 줄 수 있는 정보 조각을 추가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결괏값으로 매번 동일한 해시를 얻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변수 데이터를 논스(nonce)라고 부릅니다. 이는 해싱을 시도할 때마다 변화하는 숫자이므로, 매번 다른 해시를 얻게 됩니다. 우리는 이를 마이닝이라 일컫습니다.요약하자면, 마이닝은 블록체인 데이터를 수집하고 특정한 해시를 찾게 될 때까지 이를 논스와 함께 해시화하는 과정입니다. 여러분이 프로토콜에서 규정한 조건을 만족하는 해시를 찾게 될 경우, 새로운 블록을 네트워크에 전송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됩니다. 해당 시점에서 네트워크의 다른 참가자는 새로운 블록을 포함시키기 위해 자신의 블록체인을 업데이트합니다.오늘날의 주요 가상자산에서는 이러한 조건을 만족시키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네트워크상의 해시 레이트가 높을수록, 유효한 해시를 찾기가 더욱 어려워집니다. 이는 블록이 너무 빨리 발견되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여러분이 상상할 수 있는 것처럼, 상당한 양의 해시를 추측하려 한다면 여러분의 컴퓨터는 상당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연산 회로와 전기를 낭비하게 됩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유효한 해시를 찾게 된다면, 프로토콜이 가상자산을 보상해 줄 것입니다.이제까지 우리가 알아본 것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마이닝에는 비용이 많이 든다.· 유효한 블록을 생성하면 보상을 받게 된다.· 입력값을 알고 있을 경우, 사용자는 쉽게 해시를 확인할 수 있다. 즉, 마이닝을 하지 않는 사용자도 지나치게 많은 연산 능력을 사용하지 않고 블록이 유효한지 검증할 수 있다.여기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부정행위를 시도한다면 어떨까요? 사용자가 수 많은 가짜 트랜잭션을 블록에 추가하고 유효한 해시를 생성하지 못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이때 필요한 것이 공개 키 암호방식입니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자세히 살펴보지는 않을 것이지만, 공개 키 암호방식이란 무엇인가요?를 통해 이를 전반적으로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 우리는 누군가 사용하고자 하는 자금을 이동시킬 권리가 있는지를 모든 사용자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간단하지만 훌륭한 몇 가지 암호 방식을 사용합니다.여러분이 트랜잭션을 생성할 때, 여러분은 이에 서명하게 됩니다. 네트워크상의 누구나 여러분의 서명과 여러분의 공개 키를 비교하고 일치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누구나 여러분이 실제로 자금을 사용할 수 있으며, 여러분의 입력값의 총합이 결괏값의 총합보다 큰지(여러분이 보유하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이 사용하려고 하지 않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유효하지 않은 트랜잭션을 포함하고 있는 블록은 모두 네트워크에서 자동으로 거부될 것입니다. 부정 행위를 시도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비용이 듭니다. 여러분은 아무런 보상 없이 여러분의 자원을 낭비하게 될 것입니다.여기에 작업 증명의 아름다움이 존재합니다. 부정 행위를 저지르는 데는 비용이 많이 들지만, 정직하게 행동하면 이익이 됩니다. 합리적인 모든 마이너는 투자 수익률(ROI)을 추구할 것이며, 이익을 얻도록 보장된 방법을 따라 행동할 것으라 기대할 수 있습니다.많은 합의 알고리즘이 존재하지만 가장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합의 알고리즘 중 하나는 지분 증명(PoS)입니다. 지분 증명 개념의 시작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이는 보다 작은 규모의 일부 프로토콜에서 구현되어 왔습니다. 아직까지는 큰 규모의 어떤 블록체인에서도 채택되지 않았습니다.지분 증명 시스템에는 마이너가 검증자로 대체됩니다. 지분 증명에는 마이닝이 필요하지 않으며, 해시를 측정하기 위한 경쟁도 없습니다. 그 대신 사용자들이 무작위로 선택되며, 만약 선택받게 될 경우 반드시 하나의 블록을 제시(또는 “형성”)해야 합니다. 블록이 유효할 경우 블록체인 트랜잭션 수수료로 구성된 보상을 받게 됩니다.모든 사용자들이 선택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프로토콜은 여러 가지 요소에 기초하여 검증자를 선택합니다. 검증자 가격을 얻기 위해서 참가자는 반드시 지분을 동결해야 하며, 이는 사전에 정의된 블록체인 자체 통화 금액입니다. 지분은 일종의 보석금 기능을 합니다. 피고가 재판을 건너뛰지 못하게 하기 위해 많은 비용이 요구되는 것처럼, 검증자도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지분을 동결합니다.지분 증명은 작업 증명에 비해 몇 가지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탄소 발자국이 작다는 것인데, 고출력 마이닝 팜(mining farms)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분 증명에서 소비되는 전력은 작업 증명의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그렇긴 하지만, 작업 증명과 같은 실적을 내는 것도 없습니다. 마이닝은 낭비적인 것으로 간주될 수도 있지만, 어떤 규모에서도 입증된 합의 알고리즘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작업 증명은 수조 달러에 해당하는 트랜잭션을 보호해왔습니다. 지분 증명이 작업 증명 보안에 필적할 수 있다고 확실히 말하기 위해서는 보다 다양한 환경에서 스테이킹이 적절하게 테스트 되어야 합니다.마치며작업 증명은 본래 이중 지불 문제의 해결책이었으며, 믿을 수 있고 안전한 것으로 증명되었습니다. 비트코인은 동일한 자금이 두 번 사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중앙화된 주체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뛰어난 암호 방식, 해시 함수, 게임 이론을 사용하여 탈중앙화 환경에 참여하는 이들은 금융 데이터베이스의 상태에 동의할 수 있습니다.면책 조항 :본 게시물은 단순한 정보 제공과 교육을 위해 작성된 문서이며,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추천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투자 결정을 하지 마십시오. 본지는 어떠한 투자적, 법률적 책임 등을 지지 않습니다.☞ 고팍스 리포트 원문 바로가기
고팍스(GOPAX)
2024.05.29
랩드 토큰은 다른 자산의 가치에 페깅된 가상자산 토큰입니다. 예를 들어, 랩드 비트코인(WBTC)은 이더리움상에 존재하는 비트코인입니다.요약랩드 토큰은 다른 가상자산의 가치에 페깅되어 있는 가상자산 토큰입니다. 이는 다른 블록체인상에서 랩드 버전의 토큰을 만들 수 있게 해주는 일종의 디지털 금고인 래퍼(wrapper)에 기존의 자산을 넣기 때문에 랩드 토큰(wrapped token)이라 합니다.여기서 핵심은 무엇일까요? 서로 다른 블록체인은 서로 다른 기능을 제공합니다. 이들은 서로 교류할 수 없습니다. 비트코인 블록체인은 이더리움 블록체인상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랩드 토큰을 통해 서로 다른 블록체인 간의 더 많은 연결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들어가며이더리움상에서 비트코인을 사용할 수 없어 좌절하고 계셨나요?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에서 이더의 경우는 어떤가요? 특정 블록체인상에 존재하는 코인은 다른 곳으로 쉽게 전송될 수 없습니다.랩드 토큰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특정 자산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을 사용하는 하나의 방법입니다.랩드 토큰이란 무엇인가요?랩드 토큰은 토큰화된 가상자산의 또 다른 버전입니다. 이는 해당 자산이 지닌 가치에 페깅되며, 보통 언제든지 회수할 수 있습니다(언랩드). 또한, 이는 보통 랩드 토큰이 발행된 블록체인상에 자체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자산을 나타냅니다.여러분은 랩드 토큰을 다른 자산에서 가치가 파생되는 스테이블코인과 유사한 것으로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의 경우 보통 법정통화에서, 랩드 토큰은 다른 블록체인상에 존재하는 자산에서 가치가 파생됩니다.블록체인은 경계가 분명한 시스템이기 때문에, 블록체인 간에 정보를 전달하는 좋은 방법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랩드 토큰은 서로 다른 블록체인 간의 상호 운용성을 증가시키며, 기반이 되는 토큰은 기본적으로 각 체인을 넘나들 수 있습니다.여러분이 보통의 사용자라면 래핑 또는 언래핑 과정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여러분은 다른 가상자산처럼 랩드 토큰을 거래할 수 있습니다. 일례로, 바이낸스 마켓에서 WBTC/BTC를 거래할 수 있습니다.랩드 토큰은 어떻게 작동하나요?이더리움상의 토큰화된 비트코인 버전인 랩드 비트코인(WBTC)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WBTC는 비트코인의 가치에 1:1로 연동되는 ERC-20 토큰이며, 이를 통해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효과적으로 BTC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랩드 토큰은 보통 랩드된 수량과 동일한 자산을 보유한 관리 주체를 필요로 합니다. 이는 판매자나 다중서명 지갑, 탈중앙 자치 조칙(DAO) 또는 스마트 콘트랙트일 수 있습니다. WBTC의 경우, 관리자는 1 WBTC를 생성하기 위해 1 BTC를 보유해야 합니다. 이러한 보유 자산의 증거는 온체인상에 존재합니다. 그런데 래핑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는 것일까요? 판매자는 BTC를 관리자에게 전송합니다. 관리자는 전송받은 BTC 수량만큼 이더리움상에 WBTC를 생성합니다. WBTC를 다시 BTC로 교환해야 할 경우, 판매자는 관리자에게 소각 요청을 하며, 보유 자산으로부터 BTC를 돌려받게 됩니다. 여러분은 이러한 관리자를 래퍼(wrapper) 또는 언래퍼(unwrapper)라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WBTC의 경우, 탈중앙 자치 조직(DA)에 의해 관리자와 판매자를 추가하고 제거하는 과정이 진행됩니다.일부 커뮤니티는 테더(USDT)를 랩드 토큰이라 말하기도 하지만, 정확히 말해 그렇지는 않습니다. USDT는 보통 USD와 1:1로 거래됩니다. 테더는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USDT 준비금과 정확히 일치하는 물리적인 USD를 보유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 테더의 준비금은 현금 및 실제 세계의 현금 등가물, 자산, 미상환 대출금 등으로 구성됩니다. 그러나, 개념은 무척 유사합니다. 각 USDT 토큰은 법정화폐 USD의 일종의 랩드 버전 역할을 합니다.이더리움상의 랩드 토큰이더리움상의 랩드 토큰은 ERC-20 표준과 호환되는 다른 블록체인의 토큰입니다. 이는 이더리움상에서 이더리움 기반이 아닌 자산을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여러분의 예상대로, 이더리움상에서 토큰을 래핑 또는 언래핑하는 데는 가스 비용이 듭니다.이는 무척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토큰화된 비트코인 아티클을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이더리움상에는 랩드 이더(WETH)라 하는 흥미로운 랩드 토큰도 있습니다. 참고로, ETH(이더)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상에서 트랜잭션을 지불하는 데 필요하며, ERC-20은 이더리움상에서 발행하는 토큰의 기술적 표준을 일컫습니다. 예를 들어, 베이직 어텐션 토큰(BAT)과 오미세고(OMG)는 ERC-20 토큰입니다.그러나, ETH는 ERC-20 표준 전에 개발되었으며, 이와 호응되지 않습니다. 이는 여러 디앱(DApps)에서 이더와 ERC-20 토큰 사이에서 전환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문제가 됩니다. 이것이 바로 랩드 이더(WETH)가 만들어진 이유입니다. 이는 ERC-20 표준을 준수하는 이더의 랩드 버전입니다. 이는 기본적으로 이더리움상에서 토큰화된 버전의 이더입니다.바이낸스 스마트 체인상의 랩드 토큰이더리움상의 랩드 토큰과 마찬가지로,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BSC)상에서도 비트코인 및 다른 많은 가상자산을 래핑할 수 있습니다.바이낸스 브리지를 통해 여러분은 가상자산 자산(BTC, ETH, XRP, USDT, BCH, DOT 등)을 래핑하고, BEP-20 토큰 형태로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상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으로 자산을 이동한 다음 거래를 하거나 다양한 이자 농사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래핑과 언래핑에는 가스 비용이 부과지만,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은 다른 블록체인에서보다 상당히 낮은 수수료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바이낸스 브리지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랩드 토큰 사용의 장점많은 블록체인들이 고유한 토큰 표준(이더리움의 ERC-20 또는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의 BEP-20)을 갖고 있지만, 이러한 표준은 다수의 체인에 걸쳐 사용할 수 없습니다. 랩드 토큰을 통해 특정 블록체인에 기반하지 않은 토큰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뿐만 아니라, 랩드 토큰은 유동성과 중앙화 및 탈중앙화 거래소 모두의 자본 효율성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유휴 자산을 래핑하고 이를 다른 체인에서 사용하여 분리되어 있던 유동성을 더욱 많이 연결할 수 있습니다.마지막으로, 트랜잭션 시간과 수수료가 큰 장점입니다. 비트코인은 정말 멋진 속성들을 갖고 있지만, 가장 빠르지는 않으며, 때로는 사용에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이는 그 목적에는 부합하지만, 가끔은 골칫거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특정 블록체인상에 존재하는 보다 빠른 트랜잭션 시간과 낮은 수수료를 제공하는 랩드된 버전을 사용함으로써 완화할 수 있습니다.랩드 토큰 사용의 한계오늘날 구현된 대부분의 랩드 토큰은 관리자의 자금 보유에 대한 신뢰를 필요로 합니다. 현재 기술력으로는 랩드 토큰을 완전한 크로스체인 트랜잭션에 사용할 수 없으며, 보통 관리인을 거쳐야 합니다.그러나 보다 탈중앙화된 옵션이 개발 중이며, 완전히 신뢰가 필요없는 방식으로 랩드 토큰을 생성하고 회수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또한 랩드 토큰 생성 과정은 비싼 가스 수수료 때문에 상대적으로 많은 비용이 들 수 있으며, 일부 슬리피지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마치며랩드 토큰을 통해 서로 다른 블록체인 간의 더 많은 연결이 가능합니다. 랩드 토큰은 다른 블록체인상에 존재하는 자산의 토큰화된 버전입니다.이는 가상자산과 탈중앙 금융(DeFi) 생태계의 상호 운용성에 도움이 됩니다. 랩드 토큰을 통해 자본 효율성이 증가하고, 애플리케이션들이 유동성을 간편히 공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면책 조항 : 본 게시물은 단순한 정보 제공과 교육을 위해 작성된 문서이며,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추천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투자 결정을 하지 마십시오. 본지는 어떠한 투자적, 법률적 책임 등을 지지 않습니다.☞ 고팍스 리포트 원문 바로가기
고팍스(GOPAX)
2024.05.29
머클 트리 데이터 구조는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과 같은 가상자산에서 사용됩니다. 이것이 블록체인과 다른 컴퓨터 공학 애플리케이션에 필수적인 이유를 알아보시기 바랍니다.머클 트리란 무엇인가요?머클 트리(Merkle tree)의 개념은 80년대 초 공개 키 암호방식 연구 결과로 잘 알려진 컴퓨터 과학자 랄프 머클(Ralph Merkle)이 제안했습니다.머클 트리는 일련의 데이터 온전성을 효과적으로 검증하는 데 사용되는 구조입니다. 이는 특별히 피어 투 피어 네트워크 맥락에서 참가자가 정보를 공유하고 독립적으로 검증해야 하는 경우와 관련됩니다.머클 트리 구조의 핵심에는 해시 함수가 있으며, 아티클을 계속 읽으시기 전에 해싱이란 무엇인가요?를 확인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머클 트리는 어떻게 작동하나요?여러분이 커다란 파일을 다운로드하고 싶다고 해보겠습니다. 여러분은 보통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를 통해 다운로드하고자 하는 파일의 해시가 개발자에 의해 공개된 것과 일치하는지 확인할 것입니다. 두 해시가 일치한다면 여러분은 컴퓨터에 존재하는 파일이 개발자들의 것과 정확히 일치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해시가 일치하지 않는다면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소프트웨어로 가장한 악성 파일을 다운로드 했거나, 혹은 파일이 제대로 다운로드 되지 않았을 수 있으며, 때문에 이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것입니다. 후자의 경우 파일을 다운로드 때까지 기다렸다면 기분이 그리 좋지도 않을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은 해당 과정을 다시 진행하며 오류가 생기지 않기를 바랍니다.이 문제를 보다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좋을 텐데, 하고 여러분은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도 우리에게는 머클 트리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여러분의 파일은 덩어리로 분리될 것입니다. 파일이 50GB였다면, 이는 100개의 조각으로 나뉠 수 있으며, 따라서 크기는 각 0.5GB가 될 것입니다. 이후 파일은 조각별로 다운로드될 것입니다. 이는 기본적으로 여러분이 토렌트에 파일을 공유할 때 진행하는 일입니다. 이 경우 여러분의 자료는 머클 루트(Merkle root)라 하는 해시를 제공할 것입니다. 해당 단일 해시는 여러분의 파일을 구성하는 모든 데이터 덩어리를 나타냅니다. 그러나 머클 루트를 사용하면 훨씬 간단하게 데이터를 검증할 수 있습니다. 보다 원활한 이해를 위해 우리가 8GB 파일을 여덟 조각으로 나눠 사용하는 경우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서로 다른 조각들에 A부터 H까지 이름을 붙이겠습니다. 이후 각 조각들은 해시 함수를 통과하여 8개의 다른 해시를 제공합니다.여덟 개 조각들의 해시들을 얻기 위해 이를 해시 함수에 통과시킵니다.좋습니다. 우리는 보다 실용적인 무언가를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모든 조각의 해시를 갖고 있으며, 하나에 결점이 있는 경우 이를 다른 자료의 것과 비교해 알아낼 수 있습니다. 그렇죠? 가능한 일이지만 이는 무척이나 비효율적입니다. 여러분의 파일이 수 천개의 조각으로 이뤄져 있다면, 이를 모두 해시화하여 결과를 꼼꼼하게 비교할 수 있을까요?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대신 우리는 각 해시 쌍을 취해 이를 조합한 다음 함께 해시화할 것입니다. 우리는 hA + hB, hC + hD, hE + hF, hG + hH를 해시화할 것입니다. 우리는 네 개의 해시를 갖게 됩니다. 이후 두 개의 해시를 갖기 위해 또 다른 해시화를 진행합니다. 최종적으로 나머지 두 해시를 해시화하여 마스터 해시, 머클 루트(또는 루트 해시)를 얻습니다.해당 구조는 거꾸로 뒤집힌 나무(tree)처럼 보입니다. 아래 열에는 마디와 최종적으로 뿌리(root) 를 생성하기 위한 나뭇잎이 존재합니다.이제 우리는 다운로드한 파일을 나타내는 머클 루트를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해당 루트 해시를 자료에서 제공하는 해시와 비교할 수 있습니다. 해시가 일치한다면, 완벽하겠죠! 그러나 해시가 서로 다르다면 데이터가 수정되었음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즉, 하나 혹은 그 이상의 조각이 서로 다른 해시를 생성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데이터를 아주 조금만 수정하더라도 머클 루트는 완전히 달라지게 됩니다.다행스럽게도 조각의 결점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hE에 결점이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피어(peer)에게 머클 루트(hABCD와 hEFGH)를 생성하는 두 개의 해시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값 hABCD는 다른 이의 것과 일치해야 하는데 종속 트리에 아무런 오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hEFGH가 일치하지 않을 것이며, 이를 확인해 봐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hEF와 hGH를 요청하여 이를 여러분의 것과 비교합니다. hGH은 괜찮을 것이므로, 문제를 일으킨 장본인은 hEF임을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hE와 hF 해시를 비교합니다. 여러분은 hE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으며, 해당 덩어리를 다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요약하자면 머클 트리는 데이터를 여러 조각으로 나누며 생성되며, 머클 루트를 형성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해시화됩니다. 이후 데이터 조각이 잘못된 경우 여러분은 이를 효과적으로 검증할 수 있습니다. 다음 섹션에서 볼 수 있듯 흥미로운 다른 적용 예시도 존재합니다.머클 트리가 비트코인에 사용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머클 트리를 활용하는 몇 가지 경우가 존재하지만, 여기서는 블록체인에서의 중요성에 초점을 맞추도록 하겠습니다. 머클 트리는 비트코인과 다른 많은 가상자산에 필수적인 것입니다. 이는 블록 헤더에서 찾을 수 있는 각 블록의 필수 요소입니다. 트리의 나뭇잎을 얻기 위해 우리는 블록에 포함된 모든 트랜잭션의 트랜잭션 해시(TXID)를 사용합니다. 이러한 경우 머클 루트는 몇 가지 목적을 수행합니다. 이것이 가상자산 마이닝과 트랜잭션 검증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마이닝블록체인은 두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블록 헤더이며, 이는 블록의 메타데이터를 포함하는 고정된 크기 요소입니다. 다른 하나는 사이즈가 가변적인 트랜잭션 목록이며, 보통 헤더보다 더 큰 경향이 있습니다.마이너는 유효한 블록을 마이닝하기 위해 특정 조건에 부합하는 결괏값을 생성하기 위해 데이터를 반복적으로 해시화해야 합니다. 마이너들은 이를 찾기 위해 수 조 번의 시도를 할 수 있습니다. 각각의 시도마다 마이너들은 블록 헤더의 임의의 숫자(논스, nonce)를 변경합니다. 그러나 블록의 다른 부분은 동일하게 유지됩니다. 수천 개의 트랜잭션이 존재할 수 있으며, 여러분은 매번 이를 해시화해야 합니다.머클 루트는 이러한 과정을 크게 간소화시킵니다. 마이닝을 시작할 때, 여러분은 머클 트리에 포함하고 구성하려는 모든 트랜잭션을 정렬합니다. 여러분은 루트 해시(32바이트) 결과를 블록 헤더에 집어넣습니다. 이후, 블록을 마이닝할 때는 전체 블록 대신 블록 헤더만 해시화하면 됩니다.이는 쉽게 변경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여러분은 모든 블록 트랜잭션을 효과적으로 압축된 형식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유효한 블록 헤더나 이후에 변경한 트랜잭션 목록을 발견할 수는 없는데, 그렇게 되면 머클 루트가 변경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노드에 블록이 전송되면, 이들은 트랜잭션 목록에서 루트를 계산합니다. 이것이 헤더에 있는 것과 일치하지 않는다면, 노드는 블록을 거부합니다.검증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머클 루트의 또 다른 흥미로운 특성이 있습니다. 이는 라이트 클라이언트(블록체인의 전체 사본을 보유하지 않은 노드)와 관련됩니다. 여러분이 한정된 자원을 가진 기기로 노드를 운영할 경우, 모든 블록의 트랜잭션을 다운로드하고 해시화하고 싶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 대신 여러분은 단순히 풀 노드로부터 여러분의 트랜잭션이 특정 블록 안에 있음을 입증하는 증거인 머클 증명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이를 보통 단순화된 결제 검증(Simplified Payment Verification) 또는 SPV라 하며, 사토시 나카모토는 이를 비트코인 백서에 상세히 기술했습니다.hD를 확인하려면 빨간색으로 표시된 해시만 있으면 됩니다.TXID가 hD인 누군가의 트랜잭션 정보를 알고 싶다고 해보겠습니다. 우리에게 hC가 제공될 경우, 우리는 hCD를 작업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hABCD를 계산하기 위해 hAB가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hEFGH를 통해 블록 헤더와 일치하는 머클 루트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일치한다면, 이는 해당 트랜잭션이 블록에 포함되어 있었음을 증명합니다. 다른 데이터를 가지고 동일한 해시를 생성하기란 거의 불가능합니다.위의 예시에서 우리는 단 세 번만 해시화를 진행했습니다. 머클 증명이 없다면 일곱 번을 진행해야 했을 것입니다. 오늘날의 블록에는 수천 개의 트랜잭션이 포함되기 때문에, 머클 증명을 사용하면 상당한 시간과 컴퓨터 자원이 절약됩니다.마치며머클 트리는 다양한 컴퓨터 과학 애플리케이션에서 상당히 유용한 것으로 증명되었으며, 우리가 살펴본 것처럼 블록체인에서 무척이나 중요한 것입니다. 분산화된 시스템에서 머클 트리를 사용하면 불필요한 데이터로 네트워크를 혼잡하게 하지 않으며 간단히 정보를 검증할 수 있습니다.머클 트리(그리고 머클 루트)가 없다면 비트코인과 다른 가상자산 블록은 오늘날처럼 압축될 수 없을 것입니다. 라이트 클라이언트는 개인 정보 보호 및 보안 측면에 부족함이 있지만, 사용자는 머클 증명을 사용해 최소한의 간접 비용으로 트랜잭션이 블록에 포함되어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면책 조항 :본 게시물은 단순한 정보 제공과 교육을 위해 작성된 문서이며,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추천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투자 결정을 하지 마십시오. 본지는 어떠한 투자적, 법률적 책임 등을 지지 않습니다.☞ 고팍스 리포트 원문 바로가기
고팍스(GOPAX)
2024.05.29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지난 3월 20일(현지시간) 첫 토큰화(Tokenization) 펀드 ‘비들(BUIDL)’을 출시하자, 전세계 가상자산 업계가 RWA(현실자산) 토큰화에 주목했습니다. RWA 토큰화란 부동산, 미술품, 전통 금융자산 등 현실자산을 블록체인 위에서 토큰화해 유통하는 것을 뜻합니다. RWA 토큰화는 사실 블랙록이 토큰화 펀드를 출시하기 이전부터 가상자산 시장의 장기적인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중요한 분야 중 하나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런데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출시로 시장에 신규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상승장이 펼쳐진 상황에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토큰화 펀드 출시에 나서자 RWA 토큰화가 그 어느 때보다 크게 관심을 받은 것입니다. 실제로 홍콩 경영전략 컨설팅회사 퀸란 앤 어소시에이츠(Quinlan & Associates)는 2021년 보고서에서 “2023년까지 전체 증권 시장의 27%가 토큰화될 것이며 토큰화 시장 규모는 약 4조1,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를 증명하듯, 블랙록은 지난해부터 RWA 토큰화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고 지난 1월에는 CEO(최고경영자)의 입에서 직접 이 분야를 육성하겠다는 발언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래리 핑크 블랙록 CEO는 지난 1월 인터뷰에서 “모든 금융자산은 토큰화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블랙록이 RWA 토큰화의 선두주자로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리고 이 말을 한지 2달 만에 블랙록이 토큰화 펀드를 내놓으면서 그의 발언이 말뿐인 게 아니었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또 블랙록의 토큰화 펀드는 대표적인 퍼블릭 블록체인인 이더리움 블록체인 위에서 발행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습니다. 블랙록은 3월 20일 이에 대해 “실물자산 토큰화 업체 토크나이즈드(Tokenized)와 협력해 비들을 이더리움 위에서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블랙록은 또 이 펀드를 이용하는 이용자들이 펀드를 통해 어떻게 보상을 지급받게 되는지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블랙록은 “비들은 토큰 1개당 1달러의 가치를 유지하며 매일 발생하는 배당금을 매달 이용자의 지갑에 토큰으로 지급한다"며 "우리 펀드는 총 자산의 100%를 현금이나 미 국채 등에 투자해 이용자가 블록체인에 토큰을 보유하는 동안 수익을 얻을 수 있게 한다”고 밝혔습니다.다만 일각에서는 블랙록의 토큰화 펀드는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이 남았다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이 펀드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위에서 발행되기는 하지만 금융 서비스 기업 시큐리타이즈(Securitize)를 통해 토큰화 플랫폼이 구축되기 때문에 플랫폼 안에서만 거래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여러 요건을 갖춘 적격투자자들만 이 펀드를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규제를 준수해야 하는 대형 기업인 블랙록의 입장에서 첫 토큰화 펀드로 이렇게 구체적인 서비스를 내놨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가상자산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 지배적입니다.이에 최근 다른 업체들도 RWA 토큰화 사업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통화청(MAS)의 규제 적격 토큰화 실물자산 탈중앙화거래소 디지FT는 지난 3월 25일 미 국채 토큰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이 상품은 신용도 AA+ 이상의 유동성 높은 단기 미국 국채 기반으로 예탁증서(DR)를 온체인화 했습니다. 이 상품은 기관 및 전문 투자자만 거래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지난 3월 23일에는 RWA 토큰화 프로젝트 백드파이낸스가 금융기관을 위한 토큰화 플랫폼을 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백드파이낸스는 “우리 토큰화 플랫폼은 금융기관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며 토큰화된 자산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발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습니다.아담 리바이 백드파이낸스 창업자는 "현재 토큰화 솔루션의 문제점은 기술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며 실제로는 규정 준수 및 신뢰도 중요하다”고 했습니다.뿐만 아니라 탈중앙 유통성 프로토콜 멜드는 3월 20일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RWA 토큰화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멜드는 2023년 12월 독일 금융감독청 바핀(BaFin)으로부터 라이선스를 취득한 바 있습니다. 이 프로토콜은 탈중앙화금융플랫폼 스웜마켓을 통해 온체인 대출 등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렇듯 수많은 업체들이 RWA 토큰화 시장에 뛰어들면서 관련 상품에 대한 시가총액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분석 업체 코인게코는 지난 3월 20일 “전세계에서 토큰화된 국채 상품의 시총이 2023년보다 641% 증가했다”고 보고서에 밝혔습니다. 만약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RWA 토큰화 시장이 현실자산 시장을 새롭게 개편한다면 이 분야는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뒤를 이을 수 있는 중요한 신규 자금 유입 채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모든 금융자산이 토큰화될 것이라고 말했던 핑크 CEO의 말처럼 RWA 토큰화가 전통 금융 시장과 가상자산 시장의 변화를 잇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본 자료는 신뢰할 만한 자료 및 정보를 토대로 작성되었으나,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에 대하여는 보장하지 않습니다.- 본 자료는 투자를 유도하거나 권장할 목적이 없으며, 투자자의 투자 판단에 참고가 되는 정보 제공을 위한 자료입니다.- 투자 여부, 종목 선택, 투자 시기 등 투자에 관한 모든 결정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으며, 본 자료는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본 자료의 저작권은 (주)빗썸코리아에 있으며, 저작자를 밝히면 자유로운 이용이 가능합니다. 단, 영리목적으로 이용할 수 없고 변경없이 그대로 이용해야 합니다.☞ 빗썸 리포트 원문 바로가기
빗썸(bithumb)
2024.04.24
Web3.0 경제시스템 설계란 무엇인가?Web3.0 경제시스템은 현대 경제를 구성하고 있는 ‘가치시스템’ 중에서 분배가 공정하지 않게 만들어진 경제시스템에 의해 작동되고 있는 ‘가치시스템’을 새로운 ‘경제시스템’으로 포섭하여 ‘가치시스템’의 지속 가능성과 발전을 강화하려는 시도다. 그리고 그것은 비트코인이 그러했듯이 ‘온라인 가치시스템’을 1차적 대상으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Web3.0은 모든 종류의 가치시스템에 대해 경제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일까? Web3.0 경제시스템의 ‘한계’는 어디서 비롯되는 것일까?어떻게 가치시스템은 Web3.0 경제 시스템의 구성 요소가 될 수 있는가?만약 Web3.0 경제 시스템 설계의 모티브가 그것이 대상으로 하는 가치시스템으로부터 출발한다면, 가장 먼저 답해야 하는 것은 염두에 두고 있는 ‘가치시스템’이 블록체인 기반의 Web3.0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여 지속성과 성능을 강화할 수 있는 가치시스템인가 하는 질문이다.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대상이 될 수 있는 ‘가치시스템’에 대한 오해로 인해 발생한 ‘실패한 시도’들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블록체인을 ‘변조 불가능한’ 저장소로 사용하면 Web3.0 경제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는가?이를 위해서 2017년 ICO 붐이 있었던 시기에 이른바 dapp(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으로 기대를 모았던 실패 사례들을 살펴 보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2017년에는 블록체인 기술이 덜 발달되어 있었기때문에..’라는 실패 원인을 싸잡아 얼버무리는 ‘자칭 전문가’들의 이야기에는 전혀 귀를 기울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것은 그 전문가에게 ‘블록체인’이라는 사회기술시스템이 ‘무엇을 할 수 없는’ 시스템인가에 대한 명확인 인식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물론 기술적 혁신은 불가능해 보였던 많은 것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법률을 잘 만들면 상온 핵융합을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 터무니없거나 최소한 그런 가정 하에 출발하는 추론이 현실성이 없다는 것이 명백한 만큼이나, ‘블록체인 dapp과 경제시스템을 잘 설계하면 온라인으로 전달되는 모든 서비스를 블록체인화할 수 있다’는 주장도 터무니없다.그런 맥락에서 우리가 검토하려는 첫 실패사례로 적합한 것은 ‘공증’ 관련된 dapp 기반 ICO 프로젝트들이다. 그 프로젝트들은 대체 ‘공증’이라는 가치시스템을 어떻게 인식했고, ‘블록체인’이라는 사회기술시스템을 무엇이라고 생각해서 그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일까?무엇보다 ‘공증’은 ‘사람들 간의 약속’을 ‘누구나 믿을 수 있는 사실’로 확정하는 가치를 제공한다. 이는 고대 국가의 왕실 문서 보관소가 ‘가장 신뢰할 수 있고 안전한 보관소’였던 시기에 태어난 사회기술시스템인데, 문서 보관소의 문서 출납을 담당했던 노예가 ‘공증인’으로 개인들 간의 약속을 적은 점토판이나 두루마리에 증인으로서의 서명을 해서 왕실 서고에 보관해주면서 시작된 것이다.그러나 ‘공증’ dapp 프로젝트를 생각했던 사람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이 있다. ‘공증’의 본질적 가치는 ‘공증’이라는 절차에 의해 보관된 문서가 아니라 문서에 기록된 ‘약속 이행’에 대한 분쟁이 발생했을때 공증된 문서를 기초로 약속의 이행을 강제해줄 수 있는 ‘강제력’이 작동한다는 ‘믿음’에서 비롯된다는 점이다. 만약 그런 강제력이 없다면 ‘공증’은 아무런 쓸모를 갖지 못한다. 시대마다 ‘강제력’의 성격은 달라질 수 있지만, 이 둘은 묶여서 하나의 가치시스템을 구성한다. 그런 점에서 ‘공증’ dapp은 ‘강제력’과 묶여서 하나의 시스템을 이루며, ‘공증’ 자체는 그 시스템의 ‘스택(stack)’을 이루는 부품일 뿐이다. 만약 ‘강제력’이 블록체인 외부에 있다면, 즉 각 국가의 법률 시스템에 의존하여 강제력이 발생한다면 ‘공증’ dapp에서 ‘블록체인’이 제공하는 가치는 블록체인 외부의 사회시스템이 그것의 ‘공증 효력’을 인정하고 ‘강제력’을 행사해 줄 것인가에 의해 결정된다. 즉 그 dapp이 만들려는 경제시스템이 대상으로 하는 가치시스템이 dapp이 강제하거나 검증할 수 없는 제3의 신뢰기관의 결정에 의존되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dapp이 ‘공증’의 가치시스템에 제공하는 경제시스템은 블록체인 외부에 의존하는 가치시스템의 작동 여부에 의해 가치시스템 내의 참여자들에게 동기를 제공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이는 마치 자동차 조립 공정을 효율화하는 IT 기술 솔루션을 완성차 업체가 채택해주어야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것과 유사하다. 그런 점에서 ‘공증’ dapp 프로젝트들은 블록체인 dapp 프로젝트를 하나의 완결적 경제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가치시스템을 보완하는 ‘솔루션’으로 것과 본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이런 관점은 그 이후 ‘기업용 블록체인’이라 불리는 프로젝트들을 통해 만개하였는데, 기업용 블록체인을 이끌었던 대표적 솔루션인 ‘하이퍼레저’는 그 주창자였던 IBM이 철수한 상황이다. 기존 가치시스템을 보완하는 ‘솔루션’으로서 블록체인은 얻을 수 있는 것에 비해 비용이 큰 솔루션인 경우가 많다.이런 프로젝트는 Web3.0 경제시스템으로 설계가 불가능하다는 뜻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다’. 다만 블록체인 dapp을 활용하여 이런 종류의 프로젝트의 경제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은 가능하다. 그러나 Web3.0 경제 시스템으로 설계한다는 것은 dapp을 이용하여 대상이 되는 가치시스템을 블록체인 상에서 완결적으로 실현되는 경제시스템의 일부가 될 수 있도록 하여 기존 경제시스템이 제공할 수 없는 동기와 지속 가능성, 성장 잠재력을 제공하도록 설계한다는 뜻이다. dapp을 활용한다는 것과 dapp으로 Web3.0 경제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다른 것이다.그렇다면 이 둘을 구분해서 얻을 수 있는 실익은 무엇일까? Web3.0 경제시스템이 언제나 토큰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경제 시스템 내에서 화폐로 사용되는 토큰을 발행할 수 있는 필요 조건은 그것이 Web3.0 경제시스템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Web3.0 경제시스템의 조건을 충족시킬 수 없다면 블록체인 상에서 가치가 완결적으로 발생하고 실현되는 ‘화폐시스템’을 만들 수는 없다. 하지만 토큰을 발행하여 ICO를 한 ‘공증 프로젝트’들은 블록체인 상에서 만들어진 ‘경제시스템’이 ‘공증의 가치 시스템’을 충분히 포괄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를 위한 ‘화폐시스템’을 만든 것이다.dapp을 ‘검증 가능한 자동화 프로세스’로 사용하면 Web3.0 경제시스템이 구성되는가?스마트컨트랙은 신뢰할 수 있는 상태기계(state machine)인 블록체인 위에서 ‘파생적 상태 기계’를 생성하는 도구다. 이는 컴퓨터가 ‘상태 기계’이고, 이를 실행환경으로 하는 애플리케이션이 컴퓨터의 ‘상태 기계’를 이용하여 만들어진 또다른 ‘상태 기계’라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상태 기계’란 시스템 전체가 하나의 ‘상태’에 있다가 ‘이벤트’가 발생하면 새로운 ‘상태’로 전이되는 기계를 뜻한다. 그렇다면 스마트컨트랙에 의해 생성되는 ‘상태 기계’는 왜 특별한가? 그것의 특별함은 ‘블록체인’으로부터 온 것이다.블록체인은 내부에 존재하는 ‘모든 상태’를 공개한다. 그리고 거기서 나아가 그 ‘상태’가 ‘어떤 상태로부터’ ‘어떤 이벤트’에 의해 도달한 상태인가에 대해 ‘사후 추적성’을 제공한다. 그 ‘추적성’은 블록체인 상에 있는 ‘현재 상태’를 신뢰할 수 있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다. 그러나 ‘추적성’ 자체는 ‘신뢰성’을 완결시키지 못하는데 그 이유는 과거의 특정 상태가 신뢰할 수 없는 상태였고 현재의 상태가 그것으로부터 귀결된 상태라는 것을 밝혀내더라도 블록체인은 이 상태를 정정할 도구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블록체인 상에 있는 ‘현재 상태’를 믿을 수 있게 만드는 메커니즘은 ‘추적성’이 아니라 ‘유효하지 않거나 권한이 없는 상태변경 이벤트’가 블록체인 상의 상태를 변경할 수 없게 만드는 ‘온체인 사전 검증’의 신뢰성때문이다. 이것을 신뢰할 수 있게 만들기 위해 블록체인 내의 인프라 상태 관리에 이른바 ‘합의 메카니즘’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것을 위해서 dapp은 ‘신뢰할 수 있는’ 블록체인 인프라를 사용해야 한다.그러나 만약 블록체인의 ‘온체인 사전 검증’ 메커니즘에도 불구하고 dapp 내의 상태를 ‘신뢰할 수 없게’ 만드는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면 어떻게 될까? 그렇다면 블록체인 내의 dapp이 자신 내부에서 정의되어 관리되는 모든 상태들에 대해 ‘검증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이를 신뢰할 수는 없게 된다. 대표적으로 블록체인 상의 ‘권한 없는 이벤트’에 의한 dapp 상태 변경이 dapp을 신뢰할 수 없게 만든다. 이는 블록체인 인프라 수준에서 관리되는 신뢰성이 아니라 dapp 내에서 정의되고 관리되는 신뢰성인데, 흔히 dapp의 ‘관리자 계정’에 의해 생성된 이벤트가 커뮤니티 내에서 ‘관리자’에게 부여한 권한을 넘어서는 경우 신뢰성은 파괴된다.물론 이것이 블록체인을 ‘검증 가능한 자동화 솔루션’으로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이 Web3.0 경제 시스템이 되기 위해서는, 그것이 포함하려는 가치시스템에 대해 Web3.0 경제시스템이 ‘가치시스템의 필수 구성 요소’에 대한 ‘기여’에 ‘보편적 보상’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검증 가능한 자동화’는 Web3.0 경제시스템에 ‘공정성’을 제공하고 이것이 ‘기여’의 검증이나 보상의 분배 자동화에 사용될 수 있는 메커니즘이기는 하지만 그 자체로는 Web3.0 경제시스템의 충분 조건이 아니다. 가치시스템의 구성 요소 중에 블록체인 내에서 검증할 수 없는 ‘기여’가 포함되어 있어 그에 대한 ‘공정한 보편적 보상’이 가능하지 않다면, ‘검증 가능한 자동화’된 기여 검증이나 토큰 분배가 부분적으로 사용된다 하더라도 이는 Web3.0 경제시스템으로서의 조건을 갖지 못하기때문이다.만약 ‘기여’의 검증이 블록체인 상에서 이루어질 수 없어 이를 중앙화된 주체에게 위임해야 한다면 이를 보장하는 주체가 ‘중앙화된 토큰’을 발행하여 설계할 수 있는데, 이는 반드시 ‘환매’를 보장해야 한다. 즉 ‘주조 이익’ 만큼의 충당 부채를 회계적으로 계상하고 어떤 법률에 의해 이를 보장할 것인지에 대한 약속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는 ‘보편적 보상수단’이 아니다. 중앙화된 주체를 신뢰하는 범위 내에서만 작동하는 ‘제한적 화폐시스템’일 뿐이다. 이렇게 발행된 토큰의 가장 대표적인 형태가 ‘달러로 denominate된 자산’을 기초 자산으로 하여 발행된 스테이블코인이다. 이것은 미국 법률에 의해 통제되는 담보 기반의 제한적 보상수단이고, 미국 법률의 확장성이 아무리 크다해도 Web3.0 경제시스템의 ‘보편적 보상수단’은 아니다. 물론 이것이 ‘모든 스테이블코인’이 Web3.0 경제시스템의 화폐시스템이 될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토큰에 의한 보상은 Web3.0 경제시스템을 구성하는가?흔히 Web2.0의 가치시스템에 블록체인 상에서 발행된 ‘공정하고 투명한 토큰’을 보상 수단으로 결합하면 Web3.0 경제시스템이 될 것이라는 시도가 있다. 이는 어쩌면 2023년에 가장 흔한 Web3.0 경제시스템 정의다. 이러한 주장이 옳은가를 따지기 전에, 이 주장이 가진 인사이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 ‘이미 사회적 동기가 입증된 가치시스템에 대해 분배의 공정성을 강화하는 것은 가치시스템을 진화시키는데 유용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은 비트코인이 던진 문제의식과도 근접해 있다.경제시스템을 조작하여 기여에 대한 보상을 특정한 참여자에게 유리하게 만드는 방법은 ‘시장’을 시장 외적 강제력으로 ‘보상시스템’을 왜곡하는 것과 보상 수단인 ‘화폐시스템’을 조작하여 기여 검증을 우회하여 보상 결과를 왜곡하는 방법이 있다. ‘화폐시스템’ 조작이 현대 시장 중심 경제시스템에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라는 시각에서 본다면 상대적으로 ‘보편성’이 높은 ‘화폐시스템’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 특수성이 많은 개별 보상시스템을 개선하는 것보다 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이더리움을 비롯한 Web3.0 경제시스템을 추구하는 주체들에게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들이 ‘현실성’이 없다거나 ‘비효율적’이라고 비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그러나 문제는 ‘화폐시스템’만 블록체인 관할권에 두는 경제시스템은 가치시스템을 작동시키는데 ‘기여’가 효과적으로 공급되는데 필요한 ‘시장’에 의한 보상시스템이 최적화되지 않기때문에 가치시스템과 보상시스템을 ‘단일 규칙 강제 도메인’ 상에서 통합한 경제시스템과의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 이는 특히 Web2.0 경제시스템 중에서 가치시스템이 대부분 온라인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Web3.0으로의 진화가 ‘유리’해보이는 경우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게임회사들이 Web3.0을 기회로 보는 현 상황은 게임회사들이 Web3.0 경제시스템으로 가치시스템을 혁신하지 못한다면 가장 빨리 Web3.0 경제시스템을 제대로 갖춘 게임 경제시스템에 의해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뜻이다.Web3.0 경제시스템의 설계와 dapp의 역할여기까지 이야기를 듣고나면 흔히 떠오르는 질문은 이것이다. ‘어떻게 경제시스템의 모든 것을 블록체인으로 만들 수 있는가?’ ‘경제시스템이 가치시스템의 필수적 구성요소에 대해 블록체인 위에서 완결적으로 보상을 제공한다는 것은 가치시스템의 모든 요소를 블록체인 스마트컨트랙으로 만들어야 된다는 뜻인가?’당연히 가치시스템의 모든 것을 블록체인으로 할 수는 없다. 위의 질문을 이렇게 바꾸면 의미는 좀 더 명확해진다. ‘블록체인 위에서 가치가 완결적으로 실현되는 가치시스템에 대해 Web3.0 경제시스템을 구성하는데 있어, 가치시스템의 구성 요소 중 블록체인 위에서 반드시 구현되어야 하는 것과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가?’이 질문에 애매하게 답을 한다면, ‘중요한 부분은 블록체인에 담고 덜 중요한 것은 서버에 담는다’는 정도일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또다른 질문을 낳는다. ‘중요한’ 것은 어떤 것인가?블록체인 위에서 구현된 ‘dapp 기반 경제 시스템’과 ‘dapp’을 구분하다 보면, 어떤 것이 ‘중요한’ 것인지는 명백해진다. dapp은 그 자체로는 ‘경제시스템’의 의미를 갖지 않으며, 블록체인 상에 검증 가능한 로직을 스마트컨트랙으로 구현하는 것을 포함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의미한다. 이는 dapp이 Web3.0 ‘스택(Stack)’의 구성 요소들을 설명할 때 사용되는 개념이며, Web3.0을 ‘경제시스템’으로 보는 시각에서는 dapp은 그 자체로는 ‘경제시스템’을 기술하는 용어가 아니다. 스택은 가치시스템을 기술하는 용어다.기능적으로 dapp이 보장해주는 것은 온라인 상에서 작동하는 특정한 기능이 기초로 하는 ‘로직’과 ‘변수’들을 실시간으로 투명하게 제시한다는 것이다. 이는 오프라인에서 특정 프로세스에 대한 ‘신뢰’를 만들기 위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보장하려는 것과 유사하다. 예를 들어 로또 추첨이라는 프로세스를 투명하게 만들기 위해 추첨 기계를 공개하고 추첨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생방송에 가까운 조건으로 공개하고 거기에 ‘증인’으로 경찰을 입회시키는 등의 세팅을 하는 이유는 ‘확장 가능한 신뢰’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dapp은 이것을 온라인에서 구현하는 일반화된 메카니즘을 제공하는 것인데, 이것을 활용하여 ‘중요한’ 부분을 블록체인 상에서 구현하는 것은 ‘신뢰’를 만드는데 매우 효과적인 수단이 된다.dapp은 온라인에서 이해관계자가 다수인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신뢰’를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 ‘신뢰’의 대상이 되는 것은 ‘프로세스’와 ‘상태’인데, dapp은 ‘프로세스’와 ‘신뢰’의 기반을 제공한다. 따라서 어떤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이 특정한 프로세스와 상태값에 대해 이해관계자들에게 ‘신뢰’를 만들려고 한다면 충분히 신뢰도가 확보된 블록체인 상에서 소스코드가 공개되고 실행코드와 소스코드 간의 차이가 없다는 검증이 가능한 스마트컨트랙으로 해당 프로세스와 상태값을 dapp으로 만들면 된다. 따라서 dapp에서 ‘중요한 부분’이란 ‘신뢰’를 만들 필요가 있는 프로세스와 상태값이 된다. 예를 들어 게임의 경우 특정한 아이템이 어떤 확률로 발생하는지에 대한 신뢰가 필요하다면 아이템이 발생하는 프로세스와 해당 아이템의 발행 상태들이 dapp으로 만들어지면 된다.하지만 dapp을 이용해 이런 신뢰가 만들어졌다는 것이 곧 ‘경제시스템’이 블록체인 상에서 만들어졌다는 뜻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어떤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이 ‘중요한 부분’을 dapp으로 구현하는 경우 이는 그 애플리케이션이 온오프라인에 걸쳐 구성한 경제시스템 중 신뢰를 필요로 하는 일부가 블록체인 상에 구현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경우 그 애플리케이션의 경제시스템은 Web3.0 경제시스템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 물론 Web3.0을 좀 넓게 정의하면 이것을 포함할 수도 있지만, 우리가 지금 논의의 대상으로 삼는 Web3.0 경제시스템은 블록체인 밖의 요소에 의존하여 가치를 실현해야 하는 경제시스템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기때문이다.그리고 그렇게 Web3.0을 정의하면 사실상 ‘모든 온라인 경제시스템’을 Web3.0 경제시스템으로 만들 수 있고, 이는 블록체인 상에서 구현되지 않은 경제시스템 요소에 내재된 불확실성이 경제시스템 내에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로 Web3.0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Web3.0의 특징이라고 불리는 ‘사실 확정의 최종성’이나 ‘프로세스의 무결성’, ‘결과 실행의 보장성’ 등을 전혀 제공하지 못하는 경제시스템을 Web3.0이라고 불러야 하는 상황이 되기때문에 Web3.0을 따로 정의한 개념화의 실익이 모두 사라지게 된다.Web3.0 경제시스템은 어떤 규칙 강제 도메인을 필요로 하는가?비트코인은 현대의 경제시스템(특히 2차대전 후의 글로벌 경제시스템)을 구성하는 ‘규칙’ 중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화폐의 분배’라고 여기는 집단에 의해 탄생했다. 시장이 아무리 공정하게 작동하더라도 화폐 분배가 크게 왜곡되어 있는 상태에서는 ‘가치 시스템’을 지속성과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비트코인은 ‘시장 외적 강제력’에 의존하지 않는 ‘기여’의 가치에 따른 화폐의 분배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는데, 이는 ‘규칙’에 동의하지 않으면 언제든 이탈할 수 있는 ‘공정성’ 장치와 ‘합의된 규칙’의 실행을 강제하는 것에 대한 ‘기여’를 실시간으로 측정하여 ‘공정한 화폐’로 보상하는 ‘보편적 보상시스템’과 투명하게 보상을 분배하는 ‘포섭하여 왜곡할 수 없는 강제력’을 보장하는 온라인 메커니즘이었다.이러한 메커니즘을 다양한 ‘기여’ 영역으로 확장하여 다양한 ‘가치시스템’을 포함한 경제시스템 구성을 가능하게 한 것이 바로 Web3.0 경제시스템이다. ‘가치 시스템’을 구성하는 요소를 제공하는 기여에 대해 시장 내에서의 분배가 공정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문제를 비트코인의 방법을 확장하여 해결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그것이 바로 ‘블록체인’이라는 개념으로 확장된 비트코인의 방법인데, ‘가치시스템’의 구성 요소를 블록체인화하여 ‘기여’를 검증가능하게 만들고, 그에 대한 검증과 보상을 하는 ‘보상시스템’도 검증 가능한 합의된 규칙에 의해 자동으로 강제되게 할 수 있고 그 보상을 일부 참여자가 장악할 수 없는 ‘공정한 화폐’로 실행할 수 있다면, 가치시스템을 지속시키고 발전시키는 계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 것이다. 이를 위해 처음으로 태어난 ‘규칙 강제 도메인’(일종의 ‘관할권’이라고 부를 수 있다)이 이더리움 네트워크다.이더리움 네트워크는 Turing complete한 애플리케이션인 dapp을 신뢰할 수 있는 ‘규칙 강제 도메인’ 위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다. 이는 IT로 구현할 수 있는 ‘가치시스템’을 이더리움 네트워크 위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한 것과 함께, ‘가치시스템’에 필요한 ‘기여’를 이더리움 위에서 실행되는 dapp에 의해 ‘검증’할 수 있고, 그렇게 검증된 ‘기여’에 대해 ‘자동화된 프로세스’로 ‘보편적 보상수단’이 될 수 있는 화폐로 ‘보상’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준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이 ‘단일 규칙 도메인’에서 구현될 수 있게 만드는 것은 ‘규칙’의 ‘공정성’ 보다 중요하다.Web3.0 경제시스템의 조건그렇다면 dapp을 사용하는 경제시스템 중 Web3.0 경제시스템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을 결정짓는 조건은 무엇일까? 그 조건은 다음과 같은 4가지이다.dapp에서 사용되는 변수들의 오프체인 독립성dapp 실행 결과에 의한 dapp 내 변수에 대한 강제력경제시스템 내에서 ‘자산’의 성격을 가진 가치시스템 요소들 전체의 dapp화경제시스템의 ‘이해관계’에 지속적이고 중요한 영향을 주는 프로세스 전체의 dapp화어떤 경제시스템이 위의 4가지 조건을 충족하도록 dapp을 사용하여 설계되었다면 우리는 그것을 Web3.0 경제시스템이라고 부를 수 있다. 이것을 ‘가치시스템’과 ‘보상시스템’, ‘화폐시스템’이라는 용어로 다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어떤 종류의 포섭시도에도 저항성을 가진 ‘단일 규칙 강제 도메인’ 내에 ‘가치시스템’과 ‘보상시스템’, ‘화폐시스템’이 완결적으로 작동하도록 dapp으로 구성된 경제시스템Web3.0 경제시스템은 ‘온체인화된 가치시스템’과 ‘온체인화된 보상시스템’만을 포함하는 경제시스템 모델과 여기에 ‘온체인화된 화폐시스템’까지를 포함하는 경제시스템 모델을 모두 포괄한다. 중요한 것은 이것들이 모두 신뢰할 수 있는 ‘하나의 규칙 강제 도메인’(하나의 메인넷 또는 레이어2 체인) 위에서 작동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보상시스템’은 ‘가치시스템’의 기여자와 기여의 크기를 식별하고 검증해서 ‘검증 가능한 자동화된 프로세스’로 ‘보편적 보상수단’을 이용한 보상을 분배해야 하는데, ‘가치시스템’과 ‘보상시스템’이 다른 ‘규칙 강제 도메인’ 상에 떨어져 있다면 이를 작동시킬 방법이 없기때문이다. 물론 ‘믿을만한 주체’를 정하여 위임할 수 있지만, 그것이 보상시스템의 보편성을 훼손시켜 확장성 한계가 발생한다.그러나 만약 ‘가치시스템’의 구성 요소 중 보상시스템이나 화폐시스템과 동일한 ‘규칙 강제 도메인’ 바깥에 있는 구성 요소가 있고 그것이 가치시스템의 작동에 필수적 요소라면 어떻게 그 요소를 가치시스템 안으로 공급하는 ‘기여’를 검증하고 측정하여 보상할 수 있을까? 그것이 바로 비탈릭 부테린이 ‘오라클 문제’라고 부른 문제다.오라클 문제란 무엇인가이 4가지 조건은 경제시스템을 블록체인 밖의 요소와 함께 사용하더라도 경제시스템 밖에서 발생한 불확실성이 경제시스템의 근간을 흔들지 못하게 만들기 위한 최소 조건이다. 하지만 이런 조건들에 대한 예외를 만들려는 여러 모티브가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은 ‘오프체인의 상태로부터 독립적인 온체인 변수들만으로 오프체인에서도 가치가 있는 경제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가? 실제 세계와는 단절된 가상 공간에서만 가치가 있는 경제시스템만 가능하다는 것인가?’라는 문제의식이다. 이를 기초로 dapp 내의 상태 변수를 오프체인 상태와 동기화된 것으로 보고 작동되는 dapp을 만들려는 시도가 나타나는데, 이는 1번과 2번 조건에 대한 예외를 만들려는 시도다.예를 들면, 현실 세계의 창고에 사과 10개가 있는 ‘상태’를 dapp의 ‘사과’라는 ‘상태값’으로 10개를 기록해서 이 상태값을 블록체인 상의 로직으로 거래하면 현실 세계에서의 거래가 보장되는 식의 메카니즘이 dapp이 실세계와 연결되어 사용되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실 세계에 있는 ‘상태’를 dapp 내에서 다룰 수 있는 변수로 만들 수 있고 dapp 상의 ‘상태’가 변경되면 실세계에서의 상태 변경을 강제할 수 있어야, 현실의 여러 가지 문제를 다루는 애플리케이션을 dapp 기반의 경제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또다른 문제가 등장한다. 어떻게 오프체인 상의 ‘상태’를 dapp 내의 ‘상태’와 일치시키고 그것을 갱신하여 동기화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다. 오프체인 상의 상태 A와 dapp의 변수 A’이 서로 동기화를 유지하여야 한다면, A가 변경될 때마다 A’도 지체없이 변경되는 것이 보장되어야 하며 그 반대도 보장되어, 이 둘 사이의 불일치가 생기는 순간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이는 이른바 ‘오라클 문제’라고 불리는 것인데, ‘오라클 문제’란 ‘신탁’ 즉 신의 대리인을 통해 신의 뜻이 인간들에게 전달되는 것을 ‘정당화’하는 문제다. 만약 누군가 ‘신께서 나를 통해 당신들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는 이것이다’라는 ‘신탁’을 주장하려면 그것이 신탁임을 믿을 수 있게 만드는 ‘검증 가능한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신탁 문제’는 성서에도 등장하는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예수께서 광야에 나가 40일간 금식할때 사탄이 다가와서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인간으로서는 행할 수 없는 ‘이적’을 행해서 ‘신탁을 받은 자’라는 것을 입증하라고 요구한 것이다. 즉 ‘신탁의 강제력’까지 입증하는 것이 신탁을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이라는 뜻이다.따라서 만약 누군가 오프체인 상의 어떤 상태 A를 dapp에서 동기화된 변수 A’을 통해 다루려고 한다면, 이는 ‘단 한순간도’ A와 A’의 동기화 상태가 깨지는 순간이 없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현실에서 그런 것은 가능하지 않다. 최소한 A가 변화한 것을 ‘자동적으로’ 인식하여 A’을 변경해주는 메카니즘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A가 변화한 순간과 ‘동시’는 아니기때문이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이 문제는 나중에 다른 글에서 따로 다루겠지만, 이것이 불가능하다면 과연 dapp화 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얼마나 될까? 여기서 등장하는 타협안이 바로 ‘미리 합의된 규약을 가진 그룹 내에서 이를 동기화된다고 가정하고 사용하자’는 제안이다. 이것이 이른바 ‘컨소시움 블록체인’의 모티브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은 기술적으로는 어느 정도 가능하기도 하다. 그러나 그것이 ‘사업적’으로도 가능한가에 대해서는 따로 살펴 볼 필요가 있다.어쨌건 Web3.0 경제시스템은 ‘효과가 입증된 오라클’을 이용하면 블록체인 밖에 있는 ‘상태’, 즉 오프체인에 있는 ‘가치시스템’을 구성하는 ‘상태’를 블록체인 상에서 작동하는 dapp의 변수로 사용하면서 설계할 수 있다고 가정하자. 이는 오프체인에 있는 가치시스템을 포함하는 Web3.0 경제시스템 구성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연결고리다. 그러나 그 ‘상태’가 무엇에 대한 것이고 어떻게 사용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가에따라 요구되는 오라클 메커니즘은 서로 다르다. 하나의 ‘보편적 오라클 메커니즘’이 모든 dapp의 변수를 신뢰할 수 있게 만들 수는 없다는 뜻이다.Web3.0 경제시스템으로 구성할 수 없는 ‘가치’는 어떤 것들인가?오프체인의 ‘상태’에 의존적이더라도 이를 온체인 dapp의 ‘상태값’과 dapp의 특성에 부합하게 동기화시키는 오라클이 있다면 Web3.0 경제시스템은 오프체인 요소를 포함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오라클 메카니즘이 만들어지기 어려운 ‘가치시스템’은 Web3.0 경제시스템으로 설계되기 어렵다.대표적으로 대규모의 고밀도 자본 투자를 필요로 하는 요소가 오프체인에 있고, 그 투자의 주체를 ‘분산’시키기 어렵다면 그런 가치시스템은 Web3.0 경제시스템으로 설계하기 어렵다. 예를 들면 차세대 반도체 양산과 유통을 위한 경제시스템은 수십억 달러의 집중된 투자 의사결정 주체를 필요로 한다. 이런 가치시스템을 Web3.0 경제시스템으로 설계하기는 어렵다. 또다른 예는 ‘책임 있는 주체에게 무선 주파수를 국가가 할당’하여 만들어지는 이동통신 경제시스템도 Web3.0 경제시스템으로 설계하기는 어렵다. 이는 가치시스템의 ‘전제’가 자본의 집중이나 권한의 중앙화이기때문이다.이외에도 가치시스템에 필요한 ‘기여’를 검증하는데 필요한 프로세스를 검증의 불확실성이 없게 만드는 비용이 경제시스템을 Web3.0 경제시스템화해서 얻을 수 있는 이익에 비해 너무 높다면 이는 ‘아직’ Web3.0 경제시스템으로 만들 수 없다. 그러나 이 부분은 Web3.0 경제시스템 설계자를 좌절시키는 장면이 아니라 새로운 혁신이 발생할 수 있는 계기다.만약 ‘누구나 일정 출력 이하의 전파로 이용할 수 있는 주파수 대역을 이용해서’ 개인들의 ‘기지국 설치’와 인터넷 연결만으로 이동통신의 커버리지를 완성할 수 있고 이 기여를 불확실성 없이 블록체인 상의 ‘상태’로 동기화해서 ‘기여’를 검증하고 보상할 수 있다면, Web3.0 경제시스템으로 구성된 이동통신 가치시스템을 완성시킬 수 있다.그런 이유에서 Web3.0 경제시스템으로 구성할 수 없는 경제시스템의 한계를 인식하는 것은 Web3.0이 진화할 수 있는 출발점이다.이 글은 ‘Web3.0 경제시스템의 설계란 무엇인가?’를 개략적으로 설명하려는 목적으로 쓰여졌다. 그러나 실제로 Web3.0 경제시스템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가치시스템’과 ‘보상시스템’, ‘화폐시스템’을 어떻게 ‘단일 규칙 강제 도메인’(블록체인 관할권) 위에서 어떻게 구현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이는 약간의 기술적 설명과 이해를 필요로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본 시리즈는 Web3.0 경제시스템의 3가지 구성 요소와 ‘규칙 강제 도메인’이 제공하는 기능에 대해 좀 더 깊게 살펴볼 것이다. 본 시리즈의 3부에서는 ‘단일 규칙 강제 도메인’이 Web3.0 경제시스템에 대해 어떤 도구들을 제공하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written by 장중혁 (블록체인경제연구소장, 크립토워커스다오 설립자)면책 조항: 해당 게시글은 단순한 정보 제공을 위해 작성되었으며,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추천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내용상의 정합성과 정확성, 완전성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투자 결정을 하지 마십시오. 작성된 내용은 작성자 본인의 견해이며, 고팍스의 공식 의견이 아닙니다. 본지는 어떠한 투자적, 법률적 책임 등을 지지 않습니다.☞ 고팍스 리포트 원문 바로가기
고팍스(GOPAX)
2024.04.24
경제시스템 설계란 무엇인가?Web3.0 경제시스템, 흔히 토큰이코노미 설계를 한다는 것은 도대체 무엇을 한다는 것일까? 그 둘이 지칭하는 것은 같은 것인가? 대개는 ‘Web3.0 경제시스템 설계’라고 하면 암호화폐 백서들에 등장하는 총 발행량과 인플레이션, 각 주체들에 대한 분배 비율을 보여주는 파이차트 등을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이것들은 Web3.0 경제시스템 설계의 결과로 나타나는 ‘지표’들일 뿐 그것이 ‘경제시스템’을 설계한 것은 아니다.‘설계’라는 행위는 대개 설계의 대상이 되는 구조물이 생애주기 동안 맞게 될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면서 ‘설계 목적’을 실현할 수 있도록 ‘양적으로’ 시스템을 계획하는 ‘양적 설계’와 그것을 사용하게 되는 ‘사람’이 ‘설계 목적’에 담긴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사용자 경험’이 왜 대상이 되는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가에 대한 ‘정성적인’ 설득력을 제시하는 ‘질적 설계’를 말한다. 총 발행량이나 인플레이션, 분배 비율은 ‘설계’의 결과로 도출되는 지표일 뿐 어떻게 그 숫자들이 설계 목적에 부합하는지 설명하지 않는다. 그리고 경제시스템 설계는 반드시 토큰 발행을 전제로 하는 것도 아니다.그렇다면 ‘Web3.0 경제시스템 설계’란 과연 무엇을 뜻하는 것이고 어떤 방법과 절차로 해야하는 것일까?이 질문 전체를 포괄하는 답은 이 시리즈 전체에 걸쳐 이루어지겠지만,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무엇이 되건 간에 ‘설계’ 과정의 출발점은 ‘경제시스템 설계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다.‘경제시스템’은 ‘무엇’을 작동시키려는 시스템인가?경제시스템이 ‘사람들의 결정과 행동’을 통해 작동하는 시스템이라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무엇에 대해’ 결정하고 행동하는 것일까? 그 대상이 되는 것이 바로 ‘가치시스템’이다. 이는 사람이 어떤 결정을 내리거나 행동을 하는 것과는 독립적으로 ‘가치’를 만들어내는 시스템으로, 예를 들어 한잔의 커피라는 가치를 만들기 위해서는 커피와 물과 컵이 필요하다는 것이 커피의 가치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것은 그 배후에 복잡한 커피 농장에서의 노동과 상수도를 공급하는 시스템과 컵을 만드는 공정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여기서는 ‘가치시스템’ 자체를 설명하려는 것은 아니므로 간략히 개념만 언급해두기로 하자.‘가치시스템’은 이렇게 물질적인 형태를 가진 가치를 생산하는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지식이나 교환 같은 가치는 물질적 형태의 가치는 아니지만 분명 가치시스템의 산물이다. 그러나 비물질적 가치시스템은 대개 물질적 매개체를 필요로 하는데, 예를들면 지식은 책이나 ‘지식을 가진 노예’나 인터넷을 브라우징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매개로 구성된다. 이런 매개체가 하는 역할은 시대에 따라 달라지지만 분명한 것은 이것이 가치를 만들고 실어나르는데 더 효과적인 방향으로 발전해간다는 것이다. 이는 대개 기술적 혁신에 의한 것인데, 가치를 실어나르는 매개체가 바뀌어 가치시스템이 혁신되면 인류는 큰 변화를 겪게 된다. 그러나 ‘가치시스템’은 그것을 작동시킬 ‘동기’를 내포하지 않는다.가치시스템은 ‘왜’ 작동하는가?‘가치시스템’은 ‘개인적 동기’에 의해 작동하는 자급적 가치시스템도 있지만, 인류가 ‘사회’를 이루며 살기 시작한 이후에는 ‘사회적 동기’를 통해 작동하는 ‘사회적 가치시스템’이 일상의 매우 미시적 영역까지 확장되었다. ‘경제시스템’은 ‘가치시스템’을 작동시키는 경제 주체들에게 동기를 제공하고 각 경제 주체가 ‘가치시스템’에 필요로 되는 요소를 제공하는 기여에 대한 ‘보상’을 결합하여 ‘가치시스템’을 지속가능한 동기에 의해 작동시키고 더 발전할 수 있는 동기를 제공한다.경제시스템이 ‘동기’를 제공하고 ‘보상’을 결합시키는 방법은 다양하다. 경제시스템 내에 있는 ‘노예’에게 채찍질을 하거나 공동체에서 ‘높은 평판’을 제공하거나 생산된 가치를 더 많이 사용할 수 있는 분배를 하는 방식은 매우 전통적인 ‘경제시스템’의 ‘보상’ 방법이다.경제시스템이 이런 보상을 통해 달성하려는 것은 ‘가치시스템’에 필요한 기여를 지속시키고 증가시키는 것인데, 수렵 시대에는 더 용감하고 민첩한 사냥 행동을 증가시켰고 농경 시대에는 파종의 시기를 놓치지 않게 만드는 근면함을 증진시켰을 것이다. ‘사회적 선행’을 권장하는 도덕적 서사나 종교적 서사도 일종의 ‘보상시스템’으로 작동했다. 개인의 필요에 의한 자급 활동은 ‘가치’를 추구하는 개인적 행위지만, 개인들이 모여서 구성하는 사회의 경제시스템은 반드시 ‘사회적 보상시스템’을 포함한다.가치시스템의 혁신은 대개 기술적 혁신에 의해 이루어진다. 흔히 농업혁명이나 산업혁명이라고 불리는 것의 정체는 주로 ‘가치시스템’의 혁신을 계기로 이루어졌다. 가치시스템을 구성하는 새로운 대상을 발견하거나 가치시스템을 작동시키는 새로운 메커니즘이나 에너지원을 발견하면 가치시스템은 크게 변한다. 또한 더 많은 구성원에게 가치를 분배할 수 있는 운송 방식도 가치시스템을 혁신시키는 계기가 된다. 하지만 가치시스템 혁신은 때로 이를 작동시키는데 필요한 자원이나 강제력의 변화를 필요로 한다. 제방을 쌓기 위해서 위험을 무릎쓰거나 더 큰 동물을 잡기 위해 더 많은 인원의 투입이 필요해지면 과거와는 다른 강제력이 필요한데, 이의 작동을 강제할 수 있는 동기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보상시스템’의 진화를 포함하는 ‘경제시스템’의 진화가 필수적이다.보상시스템으로서의 시장보상시스템이 어떠한가에 의해 경제시스템은 크게 달라진다. 인류의 초기 보상시스템은 ‘정치적 권력’을 통해 분배를 통제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공동체의 정치적 합의에 의해 분배의 규칙이 결정되며 이 합의는 공동체의 강제력으로 실행된다. 그러나 이는 확장성의 한계를 가지고 있었는데, 정치적 권력에 의한 분배는 특정한 서사와 환경을 공유한 공동체 내에서는 정당화되지만 그 경계를 넘어서는 작동하지 않기때문이다. 정치적 보상시스템은 공동체가 공유하고 있는 서사와 환경에 의지하여 태어난 역사성으로 인해, ‘기여’에 충분하게 보상하지 못하거나 일부 기여를 보상에서 누락시키는 것을 정당화시키는 강제력에 의지하여 유지될 수 밖에 없었다. 이는 인류 사회의 생산력이 ‘모두’에게 충분한 보상을 제공하기 어려운 시기에는 불가피했는데, 참여자의 일부를 보상에서 배제함으로써 경제시스템을 유지해야 했기때문에, 보상에서 배제되는 그룹을 강제하기 위한 ‘정치적 권력’이 필요했던 것이다. 보상 분배에 참여할 권리가 없는 노예의 기여에 대한 보상은 노예 주인에게 돌아갔다. 기여를 하지만 보상의 대상이 아닌 사람들이 있어야 지탱할 수 있는 경제시스템의 한계는 명확했다. 또한 이렇게 만들어진 ‘강제력’은 ‘더 많은’ 참여자를 보상에서 배제함으로써 권력을 통제하는 그룹의 분배를 늘릴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그에비해 ‘시장’이라는 보상시스템은 매우 효율적으로 보상을 분배하는 메커니즘을 제공했다. 누가 더 많은 기여를 했는가에 대한 평가는 ‘가격’으로 반영되었고 이는 경제시스템 내에 가치시스템에서 필요로 하는 기여를 제공하려는 경제 활동을 증가시켰다.시장이 정치적 보상시스템과 경쟁하기 시작한 것은 매우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인류 사회의 초기 경제시스템은 ‘정치적 보상시스템’에 기초한 ‘정치적 분업’으로 구성되었는데, 이것은 인류 사회가 더 큰 규모의 사회를 더 넓은 지역에 걸쳐 조직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탄생한 ‘분업’이 ‘지역적 분업’인데, 이는 기후와 환경이 다른 지역이 하나의 정치적 분업 체계 안으로 들어오면서 더욱 강화되었다. 분업은 자급적 동기와는 전혀 다른 ‘사회적 동기’에 기초하고 있기때문에 이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려는 시도들이 자극되기 시작했다. 그것이 ‘시장’을 탄생시켰고, 정치적 보상시스템은 ‘시장’이라는 보상시스템이 ‘정치적 보상시스템’을 위협하지 않고 ‘보완’한다고 판단했다.효율성 측면에서 ‘시장’이 정치적 보상시스템을 압도하는 보상시스템이라는 것은 명백했다. 하지만 시장이 정치적 보상시스템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 시장은 ‘보편성’이 높은 보상시스템이었지만, 사람들이 어떤 결정을 하고 행동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은 때로는 ‘보편적이지 않은 보상’이기때문이다. 예를 들면 사랑하는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것의 가치는 다른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것과 양적으로 대체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질적 보상’이 중요한 사회에서는 ‘시장’의 ‘보편적 보상시스템’의 경제시스템 영향력은 제한적이다. 하지만 시장이라는 ‘보편적 보상시스템’은 경제시스템이 정치적 경계를 넘어 ‘세계’로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한다.보편적 보상시스템과 화폐시스템시장을 보상시스템으로 하는 경제시스템은 보편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해 가면서 ‘보편적 보상 매개’를 필요로 했는데, 그것이 ‘화폐시스템’이다. 초기의 화폐시스템은 시장의 보편적 보상시스템을 확장하는데 필요한 ‘보편적 보상 수단’으로서의 조건을 ‘자연’으로부터 찾아냈다. 상품 중에서 보관과 이동이 용이하면서 보편적 수요를 가진 것을 ‘보편적 보상 수단’으로 사용하거나 공급량을 임의적으로 늘일 수 없는 금이나 은과 같은 금속으로 화폐시스템을 구성했다.보편적 보상수단으로서의 정치적 화폐시스템의 한계이는 역사적으로 경제시스템을 한단계 더 진화시켰는데, 그것은 ‘가치시스템’과 ‘보상시스템’, ‘화폐시스템’으로 이루어진 ‘상품-화폐 경제시스템’이었다. 물론 이러한 경제시스템의 기원이 온전히 ‘시장’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화폐시스템은 이미 고대 로마에서부터 ‘정치적 보상시스템’에 의해서도 ‘황제의 동전’을 통해 시도되었는데, 황제의 보상이 보편성을 갖기 위해서는 보편적 수단이 필요했던 것이다. 드라크마나 데나리온과 같은 황제의 동전은 정복에 참여한 군인들을 위한 보상 수단으로 지급되었고 공동체 구성원들은 황제의 동전으로 ‘세금’을 내야 했다.그러나 늘어나는 보상 수요에 비해 금이나 은의 공급은 제한적이었고, ‘세금’을 늘리는 것은 ‘정치적 부담’을 가중시켰기때문에 황제에게는 ‘화폐를 발행하는 새로운 방법’이 필요해졌다. 결국 황제의 동전은 다른 금속의 비율을 높여서 주조되기 시작하면서 ‘정치적 화폐’로서의 성격이 강화되었다. ‘정치적 화폐’는 ‘보편적 보상수단’이 되기 어렵다는 것은 너무나 명백했다. ‘세금을 내는데 쓰는 화폐’라는 법정화폐의 기원은 시장 보상시스템의 산물이 아닌 정치적 보상시스템의 산물인데, 이는 ‘중상주의 국가’의 등장으로 시장의 보상시스템이 정치적 보상시스템과 융합되면서 새로운 계기를 맞게 되었다.근대 이후 ‘경제시스템’의 보상시스템은 외형적으로 보면 ‘시장’(정확히는 ‘가격’)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가치시스템 내에서 특정 상황에서 더 필요한 기여를 공급할 수록 더 많은 분배의 권한을 매개하는 ‘화폐’를 더 많이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시장 가격에 의한 보상 시스템의 위력은 강력했다. 특정한 지역 내에서 ‘정치적 보상시스템’으로 구성한 ‘국가’라는 경제시스템이 ‘시장’이라는 ‘보편적 보상시스템’을 갖춘 ‘시장 중심 경제시스템’에게 주도권을 내주는 것은 필연적인 일이었다.그러나 외형적으로 공정해 보이는 ‘시장’이라는 보상 시스템은 ‘화폐’가 공정하게 분배될 때에는 가치시스템을 지탱하는 경제 시스템의 구성 요소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지만, 화폐의 분배가 불공정할 경우 가치시스템의 지속성과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중상주의 국가는 시장의 보상시스템을 장악하려는 시도의 산물이었다. 당시 시장 내에는 가치시스템의 혁신이 아니라 매점매석과 같은 독과점적 시장 상태 구축을 통해 가격 현상을 조작함으로써 기여에 대한 보상을 늘이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아는 ‘시장 참여자’들이 등장했다. 그리고 이들은 ‘화폐시스템’을 장악하는 것으로도 자신들에게 유리한 분배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것은 곧바로 ‘정치적 보상 수단’인 ‘법정화폐시스템’을 장악하기 위한 시도로 이어졌다.그러나 ‘법정화폐’의 한계는 그것의 지역적 한계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금이나 은과 같은 ‘보편성’을 갖지 못한 ‘제한적 보상수단’인 ‘법정화폐시스템’에 기초한 경제시스템이 스스로를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은 ‘시장 외적 강제력’을 확대하는 것 밖에 없기 때문이다. 19세기말과 20세기에 나타난 제국주의는 ‘시장 외적 강제력’으로 경제시스템의 규모를 성장시키고 그 안에서 사용되는 ‘보상 수단’인 화폐시스템을 장악한 시장 참여자들이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도박’에 의해 이른바 ‘세계 대전’이라는 비극으로 귀결됐다.정치적 화폐시스템을 이용한 ‘보편적 보상수단’의 구성2차세계대전이 끝났을때 전승국들의 초미의 관심사는 ‘전리품’을 나누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1차세계대전과 같이 ‘전쟁 배상금’을 나누는 방식이 아니었다. IMF라는 질서를 통해 구축된 ‘법정화폐’를 기초로 한 ‘보편적 화폐시스템’을 전세계적 시스템으로 확장하면서 ‘화폐시스템’을 통한 국가 간 보상 재분배체계를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1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을 다시 세계 대전으로 내몰게 만들었던 ‘전쟁 배상금’은 면제되었다.그 대신 IMF는 달러를 기축통화로 하여 주요국의 화폐와 달러 간의 교환비율을 ‘고정’하여 모든 국가의 화폐시스템을 달러 화폐시스템을 중심으로 통합했다. ‘보편적 보상수단’을 정치적 합의에 의해 구성한 것인데, 이는 미국이 가치시스템에서의 경쟁 우위나 ‘보상시스템’에 대한 정치적 개입 없이도 전세계를 하나의 시장으로 묶어 구성된 경제시스템의 ‘보편적 보상수단’을 장악하는 것만으로 보상의 재분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메커니즘이 만들어졌다. 미국은 패전국에게만이 아니라 승전국들에게도 영원히 전쟁 배상금을 받아내고 있는 셈이다.그러나 현대의 글로벌 경제시스템이 안고 있는 화약고는 대부분 이것과 관련되어 있다. 화폐의 불공정한 분배는 곧 보상의 불공정을 의미하기 때문이다.이러한 요소들을 종합해 보면, ‘경제시스템’을 설계한다는 것은 공동체를 지속시키고 성장시키기 위해 필요한 가치를 구성하는 ‘가치시스템’을 지속하고 발전시키는 동기를 공급하여 사람들이 그 동기에 의해 결정과 행동을 하게 만드는 ‘보상시스템’을 구성하고, 이의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그 보상의 수단이 경제시스템 내의 행위자들이 믿을 수 있게 공정하게 분배되는 ‘화폐시스템’ 메커니즘을 만드는 것이다. 남아 있는 문제는 두가지다. 불공정한 규칙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강제력’을 어떻게 없앨 것인가와 공정한 규칙에 대한 합의에 도달했을때 어떻게 이를 ‘일부 시장 참여자’들이 다른 참여자들의 눈을 가리고 왜곡시켜 자신들의 보상을 늘리도록 작동시키지 못하도록 막을 것인가다.경제시스템을 공동체가 합의한 ‘설계’에 맞게 작동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보상 시스템과 화폐 분배의 메커니즘을 만드는 것은 ‘규칙’이 작동되도록 하는 것인데, 경제시스템 설계는 결국 ‘규칙’을 공정하게 만들고 그것이 ‘작동’되도록 하는 일이다. 그러나 매우 이상적인 경제 시스템의 ‘공정한 규칙’을 만드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그것을 규칙대로 ‘작동’시키는 것은 그것보다 어려운 일이다. 현대 국가들은 이를 ‘작동’시키기 위해 법체계와 그것을 강제하는 강제력을 가진 ‘공정한’ 주체를 상상했는데, 그것이 바로 ‘법치 국가’라는 정치적 서사다.현실의 법치 국가가 ‘규칙’을 작동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 법률이 금지하는 회계 조작은 어디서나 발생하며, 법률이 금지하는 불공정한 분배는 늘 일어난다. 심지어 법률을 만드는 권력을 장악하여 ‘불공정한 분배’를 구조화시키려는 것은 현대 정치의 핵심이다. 물론 ‘공정성’이란 중립적이지 않기때문에 모두에게 공정한 규칙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경제시스템 내에 있는 구성원의 대다수에게 자신의 기여만큼 분배를 받을 수 있으면서 자신이 살고 있는 공동체를 유지하는데 필요하다고 인식하여 동의하는 규칙에 대한 합의가 가능하다면 그것을 ‘현실적으로 공정한 규칙’이라고 부를 수 있다.이를 종합하면, 경제시스템을 설계한다는 것은 ‘규칙을 제대로 실행시킬 수 있는 규칙 강제 도메인’을 확보하고, 그 위에서 사회가 필요로 하는 가치를 생산하고 유통하여 공급할 수 있는 ‘가치시스템’에 필요한 ‘기여’에 대해 효과적인 ‘보상시스템’을 만들고 그 보상을 실어나를 수 있는 ‘공정한 보상수단’을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경제시스템은 성공하고 어떤 것은 실패한다. 성공한 경제시스템은 참여자들이 가치시스템의 작동에 필요한 어떤 기여를 하느냐에따라 공정한 분배를 받을 수 있게 만듦으로써 가치시스템의 혁신에 대한 동기도 제공한다.그러나 어떤 경제시스템이나 ‘기여’와 ‘보상’ 간의 관계를 조작하려는 참여자가 존재한다. 이것은 때로 개인일 수도 있고 기업일 수도 있고 국가가 그 관계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조작한 체제를 ‘강제’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 조작은 ‘가치시스템’ 혁신에 언제나 걸림돌이 되며, 대안적 경제시스템 등장의 계기가 된다. 그리고 그 주체가 ‘무력’을 가진 집단이라면 ‘체제’의 경쟁은 전쟁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이 시리즈의 2부에서는 ‘Web3.0 경제시스템 설계’란 무엇이고 그간 ‘토큰이코노미’ 같은 의미가 불분명한 용어로 사용되어 오면서 파편적으로 논의되던 이슈들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종합적으로 살펴봄으로써 Web3.0 경제시스템 설계라는 작업이 어떤 것을 대상으로 하고 어떤 목표를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정리해보고자 한다.- written by 장중혁 (블록체인경제연구소장, 크립토워커스다오 설립자)면책 조항: 해당 게시글은 단순한 정보 제공을 위해 작성되었으며,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추천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내용상의 정합성과 정확성, 완전성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투자 결정을 하지 마십시오. 작성된 내용은 작성자 본인의 견해이며, 고팍스의 공식 의견이 아닙니다. 본지는 어떠한 투자적, 법률적 책임 등을 지지 않습니다.☞ 고팍스 리포트 원문 바로가기
고팍스(GOPAX)
2024.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