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빗(Korbit)
2024.11.27
Prologue
이번 메사리 보고서에서는 최근 뜨겁게 이어지고 있는 DePIN 논쟁을 다루고 있다. Dragonfly Capital의 Haseeb Qureshi가 제기한 주장에 따르면, 물리적 자원을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PRN)는 검증의 어려움과 높은 사기 위험으로 인해 탈중앙화를 유지하기 어렵고 이는 네트워크 확장성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반면, 디지털 자원을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DRN)는 컴퓨팅 기반의 검증 방법을 통해 보다 탈중앙화된 상태로 확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다고 평가된다. 이러한 주장은 PRN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보는 시각과 DRN의 투자 가능성을 강조하는 입장으로 이어지며 업계 내 다양한 인사들의 반론과 의견을 불러일으켰다. DePIN의 성장과 함께 물리적 요소와 탈중앙화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지, 그리고 투자자들은 어디에 주목해야 할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들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이번 메사리 보고서는 이 분야의 핵심적인 이슈들을 다시 한번 조명하며, DePIN의 미래를 둘러싼 활발한 논쟁을 전달한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2024년 10월 25일
코빗 리서치센터장 최 윤 영
코빗 리서치센터장 김 민 승
핵심 내용
드래곤플라이 캐피털(Dragonfly Capital)의 매니징 파트너인 Haseeb Qureshi는 9월 흥미로운 DePIN 토론을 시작했다.
더 넓은 범위의 DePIN 카테고리가 성숙해짐에 따라 물리적 자원 네트워크(Physical Resource Networks, 또는 PRN)와 디지털 자원 네트워크(Digital Resource Networks, 또는 DRN)를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훨씬 더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 PRN은 주로 에너지나 무선 연결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물리적 하드웨어를 배포하는 반면, DRN은 컴퓨팅과 스토리지와 같은 디지털 자원에 중점을 둔다.
Haseeb의 주장은 이 두 종류의 네트워크 간에 중요한 분기점 중 하나로 검증(verification)을 꼽는다. 특히 Haseeb의 관점에서는 검증의 실현 가능성이 네트워크가 탈중앙화 상태를 유지하면서 얼마나 잘 확장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그렇다면 이 논의의 맥락에서 검증이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할까?
검증이란 주로 요청된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수행되었는지(rendered) 여부를 확인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더 넓은 범주의 크립토 네트워크에서 검증을 달성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으며 a16z의 Guy Wuollet은 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 블록체인 합의 메커니즘: 모든 블록체인은 상태(state) 변경이 유효한지 확인하기 위해 특정 형태의 합의(consensus)를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네트워크 노드 또는 검증자(validator)는 이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트랜잭션을 재실행한다.
∙ ZK(영지식, Zero Knowledge)/유효성 증명(Validity Proofs): 일부 네트워크에서는 작업이 올바르게 수행되었음을 증명하기 위해 트랜잭션 재실행이 아닌 ZK 또는 유효성 증명을 사용한다. 예를 들어, 파일코인(Filecoin)은 스토리지 검증을 위해 ZK 증명의 한 형태를 사용한다.
∙ 랜덤 샘플링: 일반적으로 네트워크의 서비스 제공자는 네트워크의 요구 사항을 지속적으로 충족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벤치마킹 요청(benchmarking request)을 받는다. 파일코인도 랜덤 샘플링의 한 형태로 시공간 증명(Proof of Spacetime)을 사용한다. 서비스 제공자가 랜덤 샘플 검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네트워크에 스테이킹된 토큰이 삭감(slash)된다.
이러한 검증 방법들의 공통점은 어떤 형태로든 컴퓨팅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검증 방법은 컴퓨팅 및 스토리지 네트워크와 같은 DRN에 잘 맞아떨어진다. 컴퓨팅 제공자는 일정한 임계값에 대해 랜덤 샘플 검사를 통과함으로써 최소한의 컴퓨팅 파워/처리량을 충족함을 증명할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대표적인 탈중앙화 스토리지 프로토콜인 파일코인은 ZK 증명과 랜덤 샘플링을 사용한다. AI x 크립토 분야의 신생 기업인 하이퍼볼릭(Hyperbolic)은 최근 네트워크에서 검증 가능한 컴퓨팅을 생성하기 위한 자사의 샘플링 증명(Proof of Sampling) 솔루션을 설명하는 논문을 발표했다. Haseeb의 주장에 따르면 이러한 검증 방식은 DRN 자체가 확장되더라도 대부분 탈중앙화를 유지하면서 상대적으로 확장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나 PRN의 경우 이러한 계산 방식은 일반적으로 충분하지 않다. 순수 PRN(예: 차량 공유, 음식 배달 등)의 경우 서비스가 위조되거나(spoofed)1 잘못 제공되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려운 문제가 된다(예: 피자가 집에 배달했다는 ZK 증명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분쟁 해결을 위해 누구에게 가야 할까?). 따라서 PRN의 규모가 커지기 시작하면 사기 발생률도 서비스 검증의 일반적인 비용과 함께 증가한다고 Haseeb은 주장한다. 이는 네트워크의 탈중앙화 비전을 대체하는 중앙집권적 압력이 된다.
1 스푸핑(spoofing, 본문에서는 ‘위조’로 번역)이란 실제로 제공되지 않은 서비스를 제공한 것처럼 속이는 행위를 말한다.
이러한 논리로부터 Haseeb이 내린 결론은 DePIN을 확장할 때 “P가 적을수록 좋다”는 것이다(물론 여기서 “P”는 “물리적(Physical)”을 의미한다). P를 최소화(하지만 완전히 제거할 필요는 없음)하자는 그의 결론은 멀티코인(Multicoin)의 Tushar Jain, 헬륨(Helium)의 Amir Haleem, 판테라 캐피탈(Pantera Capital)의 Mason Nystrom, 글로우 프로토콜(Glow Protocol)의 David Vorick, AllianceDAO와 볼트 캐피탈(Volt Capital)의 Mohamed Fouda 등 저명한 투자자 및 빌더로부터 일부 반발을 받았으며, 이들은 PRN/DRN에 대한 자신들의 일반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따라서 고려해야 할 몇 가지 주요 질문이 있다:
1. PRN의 “검증 문제”가 Haseeb에 의해 과장된 것인가?
2. PRN은 Haseeb이 설명한 검증 문제를 극복하고 상당한 규모에 도달할 수 있을까?
3. DRN은 확장 가능한 “DePIN”의 유일한 형태이며, 따라서 투자자들은 DRN에만 관심과 자본을 집중해야 하는가?
Dylan
디핀은 작년에 비해 450% 가까이 상승하며 가상자산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가상자산 업계가 실제 사용 사례를 찾고 커뮤니티가 핵심 인프라보다 애플리케이션에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는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DePIN은 빠르게 논의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DePIN은 에너지 그리드(energy grid)의 탈중앙화부터 원활한 증강 현실(AR, augmented reality) 콘텐츠 제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토콜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분야이다. 이들 분야는 물리성(P, physicality) 정도가 다양하며 물리성 정도가 높아질수록 더 많은 현실적 마찰과 중앙화된 접점이 필요하게 된다.
크립토 VC의 관점에서 이러한 상황은 두 가지 의문을 제기한다.
첫째, 높은 수준의 물리적 인프라 구축과 탈중앙화 극대화 사이의 적절한 균형점은 무엇일까? DePIN이 충분한 탈중앙화를 유지하지 못한다면 이는 DePIN이 아니라 존재할 필요가 없는 PIN일 수 있다. 반(semi)중앙화된 PIN은 탈중앙화와 중앙화의 장점이 모두 결여되어 있어 네트워크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반대로 VC가 더 높은 물리성을 가진 네트워크를 소홀히 한다면 전 세계의 인프라 배포 및 활용 방식을 재편할 수 있는 DePIN의 막대한 잠재력이 낭비될 수 있다.
둘째, 물리성이 적은 네트워크가 VC에게 더 높은 수익을 가져다줄까? 웹2 세계에서는 VC 자금의 80~90%가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에 투자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소프트웨어는 생산에 드는 한계비용이 없고 현실 세계와의 마찰이 적다. 소프트웨어는 마진이 더 높고, 하드웨어에 비해 기술 확장성이 훨씬 뛰어나다. 이 프레임워크를 DePIN에 적용해 보면 P가 적은 네트워크가 많은 네트워크보다 총체적으로 더 많은 VC 자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Haseeb은 P가 적은 네트워크가 확장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를 유치하기 더 좋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 입장을 강화하는 것처럼 보인다. 다시 말하지만, VC가 더 적은 수의 P네트워크에 펀딩을 할수록 물리성이 높은 인프라에 대한 DePIN의 혁신 잠재력이 낭비될 수 있다.
가상자산 커뮤니티가 혼란스러워하는 부분은 바로 물리성의 의미이다. DePIN이 가능하게 하는 것은 물리적 인프라를 통해 전송되고 저장되는 자원의 생산이다. 모든 DePIN은 서버, GPU 칩, 안테나 시스템, 태양광 패널 등 물리적 인프라를 필요로 한다. Haseeb이 말하는 낮은 P의 진정한 의미는 인프라가 지원하는 기본 자원의 존재와 적절한 사용을 무신뢰로(trustlessly) 쉽게 검증(verify)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예를 들어, DAWN은 물리적 안테나 시스템을 통해 서로 무신뢰로(trustlessly) 대역폭을 전송해야 하는 탈중앙화된 고정형 무선 광대역 네트워크를 운영한다. 이 시스템에서 물리적 안테나 시스템은 기본 인프라이며, 인터넷 대역폭은 자원이다. DAWN 프로토콜은 Witness Chain에서 개발한 백홀 증명(Proof-of-Backhaul, 탈중앙화 속도 테스트), 위치 증명(Proof-of-Location), 주파수 증명(Proof-of-Frequency)과 같은 여러 증명을 사용하여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필요한 자원과 네트워크에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무신뢰로 검증할 수 있다. 언뜻 보기에 DAWN은 물리적 안테나 시스템과 라우터로 인해 P가 높은(high-P) 네트워크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기본 자원인 대역폭(bandwidth)은 네트워크 설계 내에서 무신뢰로 쉽게 검증할 수 있기 때문에 Haseeb의 관점에서 DAWN은 P가 낮은 네트워크이다.
파일 저장과 컴퓨팅을 지원하는 DePIN은 마찰이 적고 쉽게 무신뢰로 구현할 수 있는 컴퓨팅을 통해 리소스를 검증하고 작업을 수행할 수 있으므로 낮은 P가 된다. 문제는 컴퓨팅이나 디지털 작업으로 검증할 수 없는 리소스의 경우 강력한 탈중앙화 인프라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가이다. 필자의 생각에 답은 '그렇다'이다. 검증 비용이 더 많이 들고 탈중앙화는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절대적인 탈중앙화 수준은 여전히 높다.
예를 들어, 고추가성(high additionality) 탄소배출권을 생산하는 태양광 발전소 설치를 인센티브화하는 DePIN인 Glow를 살펴보자. 태양광 발전소의 탄소배출권 생산을 검증하기 위해 Glow는 감사 전문가가 매주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한 에너지를 직접 확인하고 탄소배출권 생성을 인증하는 대면 감사 시스템을 사용한다. 이러한 감사인은 거부권 위원회(veto council)와 복잡한 거버넌스 메커니즘에 따라 악의적인 행동을 할 경우 토큰 보상을 삭감(slash)당할 수 있다. 추가 조치로 우주 위성이 우주 이미지 기술을 사용하여 지구상의 태양 전지판의 존재를 확인할 수도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마찰이 더 많고 계산적으로 검증하기 어렵지만, 반드시 중앙 집중식일 필요는 없다. 검증 프로세스는 파일 저장을 위한 디지털 작업보다 비용이 많이 들지만, 태양 전지판의 채택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이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가치가 있다. 또한, Glow는 대면 요소를 고려할 때 검증 시스템을 초기 구축(bootstrap)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더 강력한 진입장벽을 가지고 있다.
앞서 제기한 두 가지 질문으로 돌아가서 P가 높은 네트워크일수록 작업을 쉽게 컴퓨팅으로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이 부족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탈중앙화 수준이 낮고 비용이 더 많이 드는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그러나 탈중앙화와 더 높은 P 사이의 적절한 균형점을 찾을 수 있으며 VC는 이러한 DePIN의 검증 방법을 평가하기 위해 더 깊은 고민을 해야 할 것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자본 효율성이 떨어지고 시작하기가 더 어렵기 때문에 높은 P를 가진 DePIN에는 더 적은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일단 시작되면 더 큰 진입장벽과 방어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Chris
Witness Chain과 같은 네트워크는 대역폭 가용성이나 위치 보장 같은 일부 “P” 과제를 탈중앙화된 방식으로 검증할 수 있게 했다. 전통적으로 디지털보다 물리적이라고 여겨지는 Dawn과 같은 네트워크의 경우, 이 솔루션은 검증 문제를 충분히 완화할 수 있다. Haseeb도 이를 인정하고 그의 사고 모델에서 차량 공유와 음식 배달을 가장 “P”가 높은 네트워크로 꼽았다. 이 극단적인 경우에서는 Haseeb의 검증 가능성에 대한 주장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음식 배달 DePIN인 Nosh와 차량 공유 DePIN인 Teleport는 확장에 더 많은 노력과 자원이 필요하다. 위치 조작과 같은 사기는 탈중앙화된 방법으로 완화할 수 있지만 관할권 별로 다른 규정과 예외적인(edge-case) 분쟁 해결은 이러한 검증 프로세스가 본질적으로 DRN 네트워크보다 확장성이 떨어지게 만든다. Nosh는 현장 팀이 직접 식당을 방문해 운전자를 인터뷰해야 하며, Teleport는 도시로 확장하기 전에 정부 허가를 받은 사업자가 필요하고 운전자의 신원 조회를 수행해야 한다.
이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제기한다: 이 정도의 중앙화가 허용 가능한 수준일까? 두 경우 모두 공급측 참여자로서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것이 완전히 비허가적인(permissionless) 것은 아니며, 일부 결정은 중앙화된 주체에 의존한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분명 주관적인 것이지만 탈중앙화에 따른 장단점을 강조하며, 이는 “P” 의존도가 심한 네트워크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DRN은 비허가 방식으로 확장성이 뛰어나지만 단일 주체가 공급의 대부분을 통제하거나 지리적 집중으로 인한 위험 등 확장에 따른 중앙화 위험에 직면하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을 고려할 때, Haseeb이 'P' 등급을 기준으로 몇 개의 네트워크가 어디에 위치하는지를 시각적으로 보여준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가장 'P'가 높은 네트워크를 제외하면 개인적으로 디지털보다 물리적이라고 생각하는 네트워크에서는 이러한 문제 상당수가 완화된다고 본다.
더 넓은 논의 과정에서 초점은 때때로 검증에서 일반적인 확장성과 경쟁력 우위로 이동한다. 참가자들 사이에서 지배적인 분위기는 'P'가 적을수록 확장성이 커지고, 'P'가 많을수록 더 강력하고 방어 가능한 진입 장벽이 생긴다는 것이다. DRN이 공급을 더 쉽게 확장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수요 확장성은 더 큰 도전 과제를 안겨준다. 많은 경우, DRN 기업은 규모의 경제의 혜택을 누리고 매우 방어적인 진입 장벽을 갖춘 중앙화된 기존 업체들과 경쟁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예를 들어, 인터넷 요금을 50~60% 절감할 수 있는 Dawn으로 Verizon을 대체하거나 15% 저렴한 요금을 제공하는 Teleport로 Uber를 대체하는 것은 마찰이 적은 과정이며, 비용 절감 효과가 전환에 필요한 초기 노력을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러나 AWS와 같은 중앙화된 경쟁 업체들은 DRN 스택의 여러 구성 요소를 수직적으로 통합했기 때문에 비용 절감 가능성이 있더라도 탈중앙화된 대안으로 전환하는 것은 더 복잡하고 덜 매력적이다. 공급업체에 대한 종속과 탈중앙화된 스택의 파편화는 전환 시 훨씬 더 많은 마찰을 야기한다.
또한, Tushar Jain이 지적했듯이 DRN은 확장성은 높지만 토큰 인센티브로 인해 경쟁 네트워크에서 공급을 빼앗아갈 수 있기 때문에 마진 압박을 겪을 수 있다. 이로 인해 DRN은 Render가 크리에이터 경제에서 그랬듯이 틈새 시장에서 방어 가능한 진입 장벽을 구축하게 된다. 이러한 시장 내에서 고부가가치 통합(high-value integration) 및 파트너십을 형성하여 틈새 시장에 맞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제품-시장 적합성을 찾고 진입 장벽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TAM을 제한하는 부작용을 초래한다.
초기 확장성 문제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성과에 집중하는 투자자는 “P” 네트워크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확장 속도는 느리지만 이러한 네트워크는 규모가 커졌을 때 더 넓은 시장에서 더 강력하고 방어 가능한 진입 장벽을 구축할 수 있다. 또한, Witness Chain과 같은 검증 기술이 새로운 형태의 증명을 가능하게 함에 따라 오늘날 이러한 네트워크가 직면하고 있는 많은 장애물이 향후 몇 년 안에 사라질 수도 있다.
Kunal
이 논쟁에서 가장 혼란스러운 부분은 용어다. (DePIN 내부자가 아닌) 업계 내부자라 할지라도 Haseeb이 어떤 유형의 DePIN을 언급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그가 예로 든 높은 P의 사례는 음식 배달과 차량 공유뿐이기 때문이다. PRN과 DRN에 대한 논의를 계속하는 대신 Haseeb이 실제로 언급하는 것은 물리적 이행이 필요한 DePIN 네트워크라고 제안하고 싶다. 여기에 대해서는 정말 논쟁의 여지가 없다. “탈중앙화된 P2P Uber”는 이더리움만큼이나 오래된 목표이지만 이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낸 DePIN 네트워크는 아직 없다. 물리적 이행은 규제 장벽, 품질 문제, 더 높은 공급 변동성을 초래하는 '활성 공급(active supply)'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렇다면 헬륨(Helium)이나 하이브매퍼(Hivemapper)와 같이 물리적인 존재감이 강한 네트워크와 아카시(Akash)나 파일코인처럼 그렇지 않은 네트워크 간의 비교로 논의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필자의 생각에는 두 방식 모두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강력한 물리적 존재감을 가진 네트워크는 일반적으로 더 많은 수의 분산된 사용자가 있어야 확장할 수 있기 때문에 확장 속도가 느릴 수 있다. 하지만 일단 규모를 확보하면 공급자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에 순수 디지털 네트워크는 대규모 공급업체를 기반으로 빠르게 확장할 수 있지만 이러한 공급업체는 더 변덕스러울 수 있다.
동일한 물리적 존재감을 가진 네트워크라도 설계 방식이 다를 수 있고, 따라서 서로 다른 트레이드오프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논의는 여기서 더 깊어진다. 예를 들어, 범용 하드웨어에서 실행되는 물리적 존재감을 가진 DePIN 네트워크는 독자적인 하드웨어가 필요한 네트워크보다 더 빠르게 확장할 수 있다. Mason Nystrom은 이러한 설계 선택들이 네트워크의 초기 구축 가능성, 확장성, 방어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았다. Haseeb이 이 논의를 시작한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각 네트워크의 구체적인 특성은 네트워크가 속한 범주보다 더 중요하다.
By Seth Bloomberg, Dylan Bane, Chris Davis
SEP 13, 2024 ⋅ Pro
원문 링크
https://messari.io/report/pushin-p-a-depin-deb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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