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월 21일 오전 2시(한국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대통령에 취임했습니다. 이로써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지속된 그의 행정부 1기에 이어 2기가 출범하게 됐습니다. 그는 지난 1기 행정부 때와 달리 2기 출범을 앞두고 가상자산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그렇다면 그의 취임으로 가상자산 시장은 무엇이 달라질까요? 그가 대통령 취임 전에 공약했던 내용들을 보면 변화의 방향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먼저 그는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자산으로 인정한다고 공약했습니다. 전략적 준비자산은 정부가 비상사태나 대규모 재난을 대비해 보유하는 자산을 뜻합니다. 대표적인 전략적 준비자산으로는 금, 석유 등이 있습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24년 7월 미국 테네시주 네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콘퍼런스에서 이에 대해 "내가 대통령이 되면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자산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를 위해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을 100% 비축할 것"이라며 "내가 대통령이 되면 현재 정부 소유의 비트코인을 단 한 개도 매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이는 행정부 2기에서 비트코인을 중요하게 보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그가 비트코인과 관련한 산업은 미국 중심으로 확실하게 개편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그의 정책 방향성은 비트코인 채굴 산업 육성 의지를 드러낸 데서도 나타납니다. 그는 비트코인 콘퍼런스에서 "가상자산은 100년 전 철강 산업과 같기 때문에 비트코인 채굴 산업은 미국이 주도해야 한다"며 "채굴 주도권을 중국 등 다른 나라에 빼앗기지 않도록 산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2024년 12월 기준 미국 비트코인 해시레이트 점유율은 전체 국가 중 가장 높은 40%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시레이트란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네트워크에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의 총합을 의미합니다. 즉,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은 미국이 이미 잡고 채굴 패권을 정부 지원 하에 더 공고히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현재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주요 채굴 기업으로는 마라톤디지털, 라이엇플랫폼 등이 있습니다. 만약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채굴 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면, 이 기업들의 채굴 인프라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시장은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매각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시장에 큰 호재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정부는 비트코인을 약 20만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전략 준비자산이 되어 더 이상 매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시장이 크게 안정화될 수 있습니다. 앞서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대량 매도한다는 소식이 나올 때마다 전체 가상자산 시장이 수차례 급락한 바 있습니다.다음으로 그는 스테이블코인 시장 육성을 시사했습니다. 그는 공약집을 통해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발행을 금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는 서클사가 발행한 USDC 등의 스테이블코인을 육성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그는 정부 요직을 인선하는 과정에서 스테이블코인 옹호론자들을 주요직에 지명했습니다. 대표적으로 그는 앞서 2024년 11월 하워드 러트닉 전 캔터 피츠제럴드 CEO(최고경영자)를 상무부 장관으로 임명했습니다. 러트닉 전 CEO는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USDT 발행사 테더의 주주로 알려져 있습니다.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도 2기 행정부에서 크게 반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위해 가상자산 자문위원회 설립을 공약했습니다. 그는 이 위원회가 가상자산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조직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위원회가 트럼프 2기 행정부 가상자산 정책 마련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조직 설립뿐만 아니라 인선에서도 업계 의견 반영에 힘썼습니다. 그는 2024년 12월 데이비드 색스 전 페이팔(Paypal) COO(최고운영책임자)를 '가상자산 차르'로 지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가상자산 차르는 미국의 미래에 중요한 가상자산 정책을 이끄는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업계는 색스 가상자산 차르 지명자가 가상자산 자문위원회의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대통령 취임 전부터 가상자산에 대한 전례 없는 파격적 행보를 이어간 그가 대통령이 된 지금 가상자산 시장에 새로운 긍정적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본 자료는 신뢰할 만한 자료 및 정보를 토대로 작성되었으나,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에 대하여는 보장하지 않습니다.- 본 자료는 투자를 유도하거나 권장할 목적이 없으며, 투자자의 투자 판단에 참고가 되는 정보 제공을 위한 자료입니다.- 투자 여부, 종목 선택, 투자 시기 등 투자에 관한 모든 결정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으며, 본 자료는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본 자료의 저작권은 (주)빗썸에 있으며, 저작자를 밝히면 자유로운 이용이 가능합니다. 단, 영리목적으로 이용할 수 없고 변경없이 그대로 이용해야 합니다.☞ 빗썸 리포트 원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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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4
I. 섹터 인덱스로 본 2024년 시장 리뷰2024년 가상자산 시장을 요약하면 ‘범세계적인 제도권 자산으로의 편입'이다. 2024년 1월 미국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시작으로 4월에는 홍콩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되었다. 6월에는 유럽연합에서 포괄적인 가상자산시장법인 MiCA가, 7월에는 한국에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되며 글로벌 규제가 확립되어 갔다. 하반기에는 미국 대선과 맞물려 시장에서는 트럼프 효과가 나타났다. 트럼프는 ‘미국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겠다', ‘비트코인을 미국의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겠다' 등의 크립토 친화 공약을 발표했고,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면서 가상자산 규제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었다. UBMI(Upbit Market Index)는 업비트 거래소 원화마켓에 상장된 디지털 자산을 대상으로 산출하는 시장 대표 지수로 2024년 UBMI는 +114.2%의 상승률을 보이며 코스피, S&P500, 금 등 주요 시장 대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업비트가 2024년 개편한 디지털 자산 분류체계에 따른 대분류 섹터별로 살펴보면 인프라가 +137.8%,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이 +53.5%, 디파이가 +15.7%, 문화/엔터테인먼트가 -17.4%를 기록했다. 인프라는 블록체인 생태계 속 사용자 및 빌더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기반 서비스를 지원하는 인프라를 의미하며 주로 비트코인, 리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비트코인의 경우 2024년 초 미국 현물 ETF 승인에 따른 기관 자금의 유입과 4번째 반감기, 트럼프 효과 등으로 인해 상승 흐름이 이어졌으며, 비트코인 오디널스, 룬 프로토콜 등 비트코인에 기반한 자산들 또한 많은 주목을 받았다. 5개의 대분류는 15개의 중분류로 세분화된다. 대분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던 인프라는 1) 지급결제, 2) 네트워크, 3) 디앱, 4) 유저인프라, 5) DePIN 등 5개의 중분류로 구분되며, 비트코인을 필두로 한 지급결제 인프라의 상승률이 전체 중분류 중 +141.1%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하락률은 가상세계, 콘텐츠, 팬토큰의 순으로 컸다. 시장 전반적으로 매크로 흐름에 따라 비슷한 흐름을 보이면서 인프라 → 스마트 컨트랙트 → 문화/엔터테인먼트 순으로 부각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II. 2024년과 다른 2025년의 시장 트리거업비트 디지털 자산 분류체계는 업비트에서 거래지원 중인 모든 디지털 자산을 분류, 평가하기 위한 프레임워크로 모든 디지털 자산은 각각 하나의 분류에 할당된다. 2024년 서로 다른 중분류별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모두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냈고, 이는 곧 전체 가상자산 시장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음을 의미한다. 2023년 12월에 발간한 ‘미리보는 2024 디지털 자산 핫이슈 10’에서 제시한 열개의 키워드에서 알 수 있듯이, 2024년의 가상자산 시장은 비트코인 현물 ETF, 반감기,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미국 대선 등 어느정도 예정되어 있었던 이벤트가 시장의 주요 트리거로 작용했다. 반면, 2025년 시장은 이러한 특정 이벤트와 달리 매크로 및 주요국 정부의 정책 방향성이 시장의 주요 성장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2025년 디지털 자산 시장의 트리거 요소는 다음과 같은 4가지로 요약된다.1) 인플레이션 우려 이후 금리 인하 여부에 주목2024년 12월 연준은 FOMC에서 기준금리를 4.25~4.50%로 인하했으나, 파월 연준의장은 ‘금리 정책이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 ‘데이터와 전망, 리스크 등을 신중히 평가하여 기준금리에 대한 추가 조정의 범위와 시기를 고려하겠다'라고 언급하는 등 향후 금리 인하 여부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할 것을 밝혔다. 연준이 제시한 2025년 물가 전망은 2.5%로 트럼프 취임 이후 물가 상승 우려가 반영되고 있으며, 이는 곧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물가 우려는 가상자산 시장에도 지속적인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노동생산성이 향상되며 이러한 인플레이션 우려를 흡수하고 있는 점은 다행이다. 예상 대비 소극적인 관세 정책 등이 실시되고, 물가 우려가 완화될수록 금리 인하 → 가상자산 시장 유동성 증가의 공식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2) 미국 경제문제의 해법으로 더욱 부각될 가능성현재 미국 국가부채는 약 35조 달러 수준으로 미 재무부는 1월 중순경 부채한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막대한 재정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국가 부채의 가파른 증가는 달러 가치의 잠재적 하락으로 연결된다. 연방정부의 셧다운도 거론되는 상황에서, 트럼프는 IRA 폐지, 방위비 지출 감소, 정부효율부 (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DOGE) 신설 등을 통해 대규모 구조 개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2024년에는 오로지 미국 부채의 감축을 목표로 하는 신시아 루미스 미 상원의원의 비트코인 전략비축 법안 ‘BITCOIN ACT of 2024’가 주목받았다. 법안에서는 비트코인 보유를 통해 부채 감축 뿐만 아니라 미국 금융 리더십 및 안보 강화, 통화불안정에 대한 헤지 제공, 미국 달러 입지 강화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해당 법안은 미 상원 회기 종료로 인해 폐기되었고, 재발의 → 심사 → 표결 등의 과정을 다시 거쳐야 한다. 공화당이 백악관 뿐만 아니라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만큼 기존보다 비트코인 친화적인 법안이 발의되어 추진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3) 갈수록 확대되는 수요층2024년 가상자산 시장은 미국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기관 주도의 시장이 형성되었다. 블랙록, 피델리티 등 미국의 주요 자산운용사들의 비트코인 매집으로 이어졌고,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같은 사기업들의 매집 또한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그동안 가상자산 시장이 개인 중심으로 수요층이 유지되었다면 2024년을 기점으로 금융기관 및 기업들로 그 대상이 더욱 확대되었다.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비트코인 보유가 포트폴리오 최적화 수단으로 활용된다는 점이 검증될수록 미국 뿐만 아니라 타 국가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Ark Invest가 발표한 ‘Big Ideas 2024’ 자료에 따르면 포트폴리오 시뮬레이션 결과 2023년 비트코인을 19.4% 편입했을 경우 전체 포트폴리오 리스크 대비 리턴이 가장 최적화되었다. 또한 최근 미국 싱크탱크 국립공공정책연구센터(NCPPR)는 인플레이션 속 자산가치를 지키는 수단으로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에 비트코인 보유를 제안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주주들의 반대로 무산되었지만, 이를 통해 비트코인이 기업의 재무 다각화와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 더욱 부각되었다. 실제로 국가 차원에서 비트코인 전략비축이 가능할지는 현시점에서 알 수 없지만 미국 텍사스주에서 비트코인을 주 정부의 전략자산으로 비축하는 법안이 발의되는 등 새로운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과거 금 보유가 국가 금융 안보의 초석을 담당했듯이, 글로벌 금융환경에서 비트코인 보유가 새로운 금융 안보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인식들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으며, 폴란드, 브라질, 홍콩, 스위스 등의 국가에서도 전략 자산화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취임 이후 가상자산 시장의 주요 수급 주체가 개인 → 기관/기업 → 국가로 점차 확대되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4) AI와 맞물린 블록체인의 확대CES 2025의 화두는 단연 ‘AI’이다. 이번 CES의 슬로건은 ‘Dive In’으로 AI에 더욱 몰입하여 새로운 가능성을 찾자는 의미를 담고있다. 이러한 가운데 트럼프는 ‘AI 및 크립토 차르'로 페이팔 공동창업자 데이비드 삭스를 지명했다. 이는 곧 향후 미국의 경쟁력은 인공지능과 가상자산/블록체인 등 혁신기술에 있으며, 두 산업간 효율적인 시너지 창출을 위해 정부가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AI는 개인 혹은 기업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인 반면 블록체인은 AI와의 결합을 통해 데이터 저장, 추적 향상, 투명성 개선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AI의 기술적 지원을 토대로 디버깅 문제 해결 등 블록체인 발전의 가속화가 나타날 수 있다. 2024년 하반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여주었던 섹터는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으로 ‘주 고객을 기업으로 삼는 블록체인 서비스’가 부각되었다. 향후 AI와 블록체인이 융합하는 사례는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메타버스, 토큰증권, RWA 등 현실의 다양한 요소와 연계되어 시장의 지속적인 확장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본 자료는 투자를 유도하거나 권장할 목적이 아니라 투자자들의 투자 판단에 참고가 되는 정보제공을 목적으로 배포되는 자료입니다. 본 자료에 수록된 내용은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가 신뢰할 수 있는 자료 및 정보로부터 얻은 것이나 오차가 발생할 수 있으며, 당사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확성이나 완벽성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본 자료를 이용하시는 분은 자신의 판단으로 본 자료와 관련한 투자의 최종 결정을 하시기 바랍니다. 당사는 본 자료의 내용에 의거하여 행해진 일체의 투자행위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경우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아울러 당사는 본 자료를 제3자에게 사전 제공한 사실이 없습니다. 본 자료는 어떠한 경우에도 고객의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본 자료의 저작권은 당사에게 있고, 어떠한 경우에도 당사의 허락없이 복사, 대여, 재배포될 수 없습니다.☞ 업비트 리포트 원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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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4
4.25~4.50%로 기준금리 25bp 인하2024년 12월 18일에 열린 올해 마지막 FOMC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4.25~4.50%로 25bp 인하했다. 금년 9월, 4년 반만에 시작된 기준금리 인하 이후 3회 연속 금리 인하 조치가 취해졌고, 올해 총 인하 폭은 100bp였다. 8월부터 합류한 배스 해먹 클리블랜드 연준은행 총재만 동결의 소수의견을 제시했으며, 파월 연준의장은 금리 인하가 가까스로 결정(closer call)되었고,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할 것임을 언급했다. 새로운 국면으로의 전환을 예고한 FOMCFOMC에서는 전반적으로 트럼프의 정책을 고려한 매파적 기조가 확인되었다.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2025년 기준금리 인하 횟수는 9월 FOMC에서 제시한 4회에서 2회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6년의 기준금리 중간값은 3.375%로 기존 대비 50bp 상향 조정되었다. 2025년 경제성장률과 실업률 전망은 9월 전망 대비 개선된 가운데 2025년 인플레이션 전망은 기존 2.1%에서 2.5%로 상향되었다. 향후 트럼프의 관세 정책 및 불법 이민자 추방에 따른 인건비 상승 가능성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파월 연준의장은 기자회견과 성명서를 통해 ‘금리 정책이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 ‘데이터와 전망, 리스크 등을 신중히 평가하여 기준금리에 대한 추가 조정의 범위와 시기를 고려하겠다’고 언급했다(In considering the extent and timing of additional adjustments to the target range for the federal funds rate, the Committee will carefully assess incoming data, the evolving outlook, and the balance of risks). 미 연준은 추가 금리 인하와 관련해 더욱 신중한 자세를 취할 것으로 예상되며, CME FedWatch는 내년 1월 FOMC에서의 기준금리 동결 확률을 93.6%로 보고있다.비트코인 비축은 의회가 고려해야 할 사안이라고 언급한 파월 연준의장파월 연준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비트코인 전략비축에 대해 묻는 질문에 연준은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없다(we are not allowed to own bitcoin)고 답변했다. 또한 비트코인 보유와 관련된 법적 문제 해결이 선행되어야 하며, 이는 의회가 고려해야 할 사항이고, 연준은 법 개정을 예상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That’s the kind of thing for congress to consider, but we are not looking for a law change at the FED). 현재의 연방준비법(Federal Reserve Act)은 2018년 과거 트럼프 대통령 재임 시절 마지막으로 개정되었는데, 당시 트럼프 행정부의 금융규제 완화 정책과 맞물려 1) 중소 및 지역 은행에 대한 규제 완화, 2) 소비자 보호 강화, 3) 주택 대출 규제 완화, 4) FED 권한 및 역할 유지 등을 중심으로 개정된 바 있다.본 자료는 투자를 유도하거나 권장할 목적이 아니라 투자자들의 투자 판단에 참고가 되는 정보제공을 목적으로 배포되는 자료입니다. 본 자료에 수록된 내용은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가 신뢰할 수 있는 자료 및 정보로부터 얻은 것이나 오차가 발생할 수 있으며, 당사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확성이나 완벽성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본 자료를 이용하시는 분은 자신의 판단으로 본 자료와 관련한 투자의 최종 결정을 하시기 바랍니다. 당사는 본 자료의 내용에 의거하여 행해진 일체의 투자행위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경우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아울러 당사는 본 자료를 제3자에게 사전 제공한 사실이 없습니다. 본 자료는 어떠한 경우에도 고객의 투자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본 자료의 저작권은 당사에게 있고, 어떠한 경우에도 당사의 허락없이 복사, 대여, 재배포될 수 없습니다.☞ 업비트 리포트 원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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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4
가상자산 시장에서 현금과 같은 역할을 하는 스테이블코인은 이제 가상자산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2024년 12월 말 기준 전체 가상자산 시장 거래량의 42.88%를 차지했습니다. 이 때문에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제 동향은 가상자산 시장의 중요한 변수로 거론돼 왔습니다.특히 지난 2024년 6월 시행된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대상 가상자산 규제법 미카(MiCA)의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제는 많은 업계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미카는 EU가 가상자산 시장의 투명성과 안정성을 높이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법으로,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첫째, 가상자산을 발행하는 사업자들이 백서 발행을 의무화해야 합니다. 발행자는 백서에 자산의 성격, 위험, 발행 목적 등을 명시한 백서를 공개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가상자산사업자들이 투자자에게 제공되는 정보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허위 정보를 통해 투자자를 오도하지 못하도록 규정합니다.둘째, 거래소 및 지갑 서비스 제공자 등 가상자산 관련 서비스 제공업체는 규제 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또 이 제공업체들은 일정 수준 이상의 자본과 위험 관리를 충족해야 합니다.셋째,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는 자금세탁방지(AML) 및 테러자금 조달 방지를 위한 강력한 내부 관리 체계 구축해야 합니다.넷째, 스테이블코인을 통상적인 가상자산과는 다른 가상자산으로 보고 규제합니다. 미카는 스테이블코인을 크게 참조자산연계토큰(ART)과 전자화폐토큰(EMT)으로 구분했습니다. ART는 법정화폐, 원자재 등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을 뜻합니다. 이 스테이블코인에는 신세틱스, 팍소스골드 등이 포함됩니다. EMT는 법정화폐와 정확히 1:1로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테더가 이 스테이블코인에 속합니다.미카 규제를 준수해야 하는 EU 회원국들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자는 유럽 은행감독청(EBA) 등 규제 기관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또 발행자는 항상 충분한 준비금을 보유해야 합니다. 준비금은 투자자 요청 시 언제든 현금으로 상환 가능해야 합니다.미카는 또 스테이블코인이 유로화와 같은 주요 법정화폐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하기 위해 특정 거래량 초과 시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채택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카에서는 가상자산 채굴 활동의 에너지 소비량을 보고하도록 요구합니다. 또 사이버 보안 기준과 관련해서는 가상자산 보안과 관련한 기술적 요구 사항을 충족하도록 했습니다.미카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제는 가상자산 시장에 다음과 같은 중요한 의미를 가져다 줍니다.첫째, 금융 안정성을 강화합니다. 미카는 준비금 요건과 발행 허가 절차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이 금융 시스템에 미치는 잠재적 위험을 최소화합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이 법정화폐와 유사한 역할을 할 경우,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보호하는 데 기여합니다.둘째, 투자자 신뢰를 제고하게 합니다. 스테이블코인의 투명성과 안전성을 보장하여 투자자들이 신뢰를 갖고 가상자산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셋째, 시장 통합 및 성장 촉진에 기여합니다. 미카는 EU 전역에서 일관된 규제를 도입함으로써 각국의 규제 차이를 줄이고 단일 시장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합니다. 이는 더 많은 기업과 투자자들이 참여하도록 유도할 수 있습니다.넷째, 글로벌 규제 기준 수립에 기여합니다. 미카는 가상자산 규제의 중요한 글로벌 기준 중 하나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제를 포함해 이 정도로 가상자산 전분야에 걸친 광범위한 규제를 마련한 것은 미카가 처음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국가 및 지역에서도 미카를 참고해 유사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도입할 수 있습니다.다섯째, 스테이블코인 규제와 기술 발전 간 균형을 유지하는 중요한 사례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미카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의 위험을 관리하면서도 규제된 환경에서 혁신이 지속되도록 지원하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2024년 6월 미카가 최초로 시행되고 같은 해 12월 이 법의 완전한 시행이 이뤄졌을 때 테더사가 미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EU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습니다. 이는 테더가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필요한 유럽 지역 라이선스를 취득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즉, 미카의 시행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뜻입니다. 다만 테더는 유럽 지역 협력사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유럽 시장에 진출할 예정입니다.갈수록 그 중요성이 커져가는 스테이블코인 시장 속에서 2025년에는 미카가 어떤 파급력을 가져다줄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본 자료는 신뢰할 만한 자료 및 정보를 토대로 작성되었으나,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에 대하여는 보장하지 않습니다.- 본 자료는 투자를 유도하거나 권장할 목적이 없으며, 투자자의 투자 판단에 참고가 되는 정보 제공을 위한 자료입니다.- 투자 여부, 종목 선택, 투자 시기 등 투자에 관한 모든 결정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으며, 본 자료는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본 자료의 저작권은 (주)빗썸에 있으며, 저작자를 밝히면 자유로운 이용이 가능합니다. 단, 영리목적으로 이용할 수 없고 변경없이 그대로 이용해야 합니다.☞ 빗썸 리포트 원문 바로가기
빗썸(bithumb)
2025.01.24
글로벌 가상자산 산업의 길잡이가 되어온 메사리(Messari)가 최근 새해 전망 리포트인 Crypto Theses 2025를 발간하였다. 메사리의 전망 리포트는 2018년 “95 Theses”라는 이름으로 처음 시작되었으며, 2019년부터 “Crypto Theses”라는 타이틀로 발간되기 시작해 이번이 7번째로 선보이는 리포트다. 2025년은 가상자산 산업에 있어 또 다른 전환점이 될 것이다. 작년 비트코인 현물 ETF와 같은 굵직한 제도권 변화가 가상자산을 새로운 차원으로 이끌었으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투자자와 기업들이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는 기존 가설의 재검증과 열린 사고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본 요약 번역본이 국내 투자자들에게 가상자산 시장을 이해하고 기회를 준비하는 데 있어 유용한 지침서가 되기를 바란다.☞ 코빗 리포트 원문 바로가기법적 고지서본 자료는 투자를 유도하거나 권장할 목적이 아니라 투자자들의 투자 판단에 참고가 되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배포되는 자료입니다. 본자료에 수록된 내용은 당사 리서치팀이 신뢰할 수 있는 자료 및 정보로부터 얻은 것이나 오차가 발생할 수 있으며, 당사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확성이나 완벽성을 보장하지 않습니다.따라서 본 자료를 이용하시는 분은 자신의 판단으로 본 자료와 관련한 투자의 최종 결정을 하시기 바랍니다. 당사는 본 자료의 내용에 의거하여 행해진 일체의 투자행위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본자료에 나타난 정보, 의견, 예측은 본 자료가 작성된 날짜 기준이며 통지 없이 변경 될 수 있습니다 .과거 실적은 미래실적에 대한 지침이 아니며 미래 수익은 보장되지 않습니다. 경우에 따라 원본의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아울러 당사는 본 자료를 제3자에게 사전 제공한 사실이 없습니다.본 자료에 나타난 모든 의견은 자료 작성자의 개인적인 견해로, 외부의 부당한 압력이나 간섭 없이 작성되었습니다. 본 자료에 나타난 견해는 당사의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사는 본 자료와 다른 의견을 제시할 수도 있습니다.본 자료는 어떠한 경우에도 고객의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 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본 자료의 저작권은 당사에게 있고, 어떠한 경우에도 당사의 허락 없이 복사, 대여, 재배포될 수 없습니다.
코빗(Korbit)
2025.01.24
가상자산 시장에서 유즈케이스(Use Case) 창출은 오래 전부터 업계의 핵심 과제 중 하나였습니다. 여기서 유즈케이스란 특정 가상자산이나 블록체인 기술이 실제로 현실세계에 사용되는 사례를 의미합니다. 업계에서 유즈케이스 창출을 중요하게 보고 있는 이유는 가상자산이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지만, 실생활에서 쓰이는 사례는 다른 산업 대비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입니다. 이는 전 세계가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기술을 중요하게 보고 있는 것은 맞지만 현실세계에서는 기대만큼의 실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뜻입니다.2024년 전반기에 시장의 관심을 모은 RWA(현실자산) 토큰화가 이러한 업계의 유즈케이스 갈증을 해소해주기는 했지만, 이 역시 아직까지는 개인이용자보다는 기관이용자들이 주목하는 분야입니다. 따라서 2024년 후반기부터 2025년 새해 들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AI(인공지능) 에이전트는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기술이 현실에서 개인이용자들에게까지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용한 유즈케이스로 꼽히고 있습니다. AI 에이전트란 AI가 데이터 학습 기반으로 특정 목표를 자율적으로 달성해 이용자에게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을 뜻합니다. AI 에이전트는 가상자산 산업뿐만 아니라 전 분야에 걸쳐 주목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이지만 현재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이용자들의 웹3 생태계 경험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예컨대 대표적인 가상자산 AI 에이전트 버추얼프로토콜은 이용자가 원하는 AI 에이전트를 만들면, 그 에이전트를 이용자들이 공동 소유할 수 있게 돕습니다. 또 다른 가상자산 AI 에이전트 ai16z는 AI가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가상자산 프로젝트에 투자를 진행합니다. 이를 통해 기존 이용자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특정 가상자산 프로젝트를 분석하고 투자를 진행해야 하는 리스크를 크게 줄였습니다. 또 특정 가상자산의 제작 등을 돕는 제레브로와 같은 가상자산 AI 에이전트 프로젝트도 등장했습니다. 그리페인의 경우에는 이용자 요청에 따라 온체인 트랜잭션을 자율적으로 실행합니다. 이를 통해 번거로운 온체인 기반 트랜잭션에 대한 부담을 크게 줄였습니다.이렇게 많은 가상자산 AI 에이전트들이 등장하면서 최근에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들을 거래하는 플랫폼까지 나타나게 됐습니다. 이 플랫폼에는 대표적으로 스웜스가 있습니다. 스웜스는 AI 에이전트들을 사고 파는 거래소 역할을 합니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원하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매매할 수 있습니다. 또 개발자들은 자신이 만든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스웜스 플랫폼을 통해 판매할 수 있습니다.현재 AI 에이전트 서비스들이 시장의 많은 관심을 모으면서 각 프로젝트들의 로드맵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제피 유 제레브로 설립자는 지난 2024년 12월(한국시간) “초기 단계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나 가상자산을 투자자들에게 공개적으로 제공하여 자금을 모집하는 AI 에이전트 ‘젠티언트’를 구축할 것”이라고 X에 밝혔습니다. ai16z 역시 같은 달 “우리가 만든 가상자산 AI16Z에 대한 토크노믹스 조정과 레이어1 블록체인 출시를 논의하고 있다”고 X에 설명했습니다. 또 “스테이킹 메커니즘 도입, 가상자산 생성 플랫폼 출시 등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가상자산 AI 에이전트 관련 투자 유치 소식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이더리움 기반 레이어2 블록체인 프로젝트 지케이캔디는 지난 2025년 1월 5일 프라이빗 펀딩 라운드에서 400만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지케이캔디는 게임용 AI 에이전트 개발에 투자금을 사용할 예정입니다. 또 AI 에이전트 플랫폼 센티언트AI는 지난 2024년 12월 펀딩 라운드에서 150만달러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센티언트AI는 AI 에이전트 가상자산 생성 서비스 개발에 투자금을 사용할 계획입니다.기존에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운영하지 않았으나 AI 에이전트가 시장의 주목을 받으면서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도입하는 프로젝트들도 지속적으로 생겨나고 있습니다. 레이어1 블록체인 프로젝트 엘프는 지난 2024년 12월 AI 에이전트 프레임워크 ‘에바타 인텔리전스’를 출시했습니다. 이 프레임워크는 엘프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코딩이 필요 없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프레임워크는 오픈소스로 제공됩니다. 또 솔라나가상머신(SVM) 기반 레이어2 블록체인 프로젝트 소닉은 레이어1 블록체인 프로젝트 인젝티브와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두 프로젝트는 파트너십을 통해 크로스체인 AI 에이전트 허브를 개발합니다. 이에 따라 개발자는 솔라나와 인젝티브 네트워크에서 AI 에이전트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가장 최근에는 가상자산 이용자에 대한 도움을 넘어 가상자산에 관심이 없는 이용자들도 혜택을 볼 수 있는 가상자산 기반 AI 에이전트 서비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AI 에이전트 프로젝트 바이트AI는 지난 2025년 1월 6일 미국에서 문 앞까지 음식을 배달하는 최초의 AI 에이전트를 공개했습니다. 바이트AI 측은 이 AI 에이전트가 가상자산 결제가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가상자산 결제는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지원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최고경영자)는 “모든 온라인 결제는 AI 에이전트를 사용하도록 설정해야 한다"고 X에 적었습니다. 많은 가상자산 업계 전문가들이 2025년은 AI 에이전트가 주목을 받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 만큼, AI 에이전트가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유즈케이스를 창출해 업계의 오랜 갈증을 해소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본 자료는 신뢰할 만한 자료 및 정보를 토대로 작성되었으나,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에 대하여는 보장하지 않습니다.- 본 자료는 투자를 유도하거나 권장할 목적이 없으며, 투자자의 투자 판단에 참고가 되는 정보 제공을 위한 자료입니다.- 투자 여부, 종목 선택, 투자 시기 등 투자에 관한 모든 결정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으며, 본 자료는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본 자료의 저작권은 (주)빗썸에 있으며, 저작자를 밝히면 자유로운 이용이 가능합니다. 단, 영리목적으로 이용할 수 없고 변경없이 그대로 이용해야 합니다.☞ 빗썸 리포트 원문 바로가기
빗썸(bithumb)
2025.01.24
01 / 주요 시사점블록체인 산업은 오픈소스 운동의 선두 주자로서 기존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키고 있다. 폐쇄형 플랫폼과 달리, 블록체인은 더욱 개방적인 시스템을 가능케 하여 인터넷의 상호운용성을 새로운 차원으로 이끌고 있다.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월렛(지갑)은 탈중앙화된 디지털 세계와 상호작용하기 위한 사용자 친화적 인터페이스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금융 dApp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크립토 월렛은 탈중앙화 웹의 ‘브라우저’와 유사한 모습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웹2 플랫폼은 폐쇄형 생태계에 사용자를 붙잡아두어 가치를 창출했으나, 크립토 월렛은 개방형 블록체인 생태계로 들어가는 관문으로서 새로운 수익화 모델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가 디지털 자산을 자유롭게 소유하고 이동할 수 있는 블록체인의 특성 덕분에, 월렛 간 경쟁과 dApp 간 경쟁이 심화되어 더욱 정교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웹3의 오픈소스 특성으로 인해 프로토콜과 앱 간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사용자는 수수료에 매우 민감해져 더 저렴한 서비스를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수수료가 낮아질수록, 실제 최종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주체에게 더 많은 가치가 모일 수 있다는 ‘Fat Wallet Thesis’가 제기된다.사물인터넷과 AI 에이전트 현상이 계속 발전함에 따라, 미래의 크립토 월렛 소프트웨어는 인간이 아닌 기기나 인공지능을 위한 형태로도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02 / 소개웹2 인터넷 거대 기업이 지배하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 기술 분야에서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 블록체인은 개방형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신규 인프라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상호운용성을 확대한다. 그리고 이러한 오픈소스 시대에서 월렛은 탈중앙화된 디지털 세계를 위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웹2 핀테크 기업이나 네오뱅크들은 폐쇄형 생태계를 통해 월렛을 수익화해 왔으나, 크립토 월렛은 탈중앙화 블록체인 생태계로 들어가는 ‘게이트웨이’ 역할을 한다. 완전히 개방된 생태계에서는, 사용자가 어느 월렛과 dApp, 탈중앙화 서비스와 상호작용할지 더욱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이처럼 ‘오픈’ 환경에서 하나의 월렛 플랫폼이 사용자들을 유지하려면, 끊임없이 혁신하고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며, 높은 신뢰도를 구축하고, 다양한 dApp과 상호운용성을 보장하고, 경쟁력 있는 수수료 구조를 제시해야 한다.본 보고서는 크립토 월렛을 새로운 형태의 ‘오픈소스 디지털 플랫폼’으로 바라본다.2.1 크립토 지갑(Crypto Wallet)이란?크립토 지갑은 블록체인 네트워크 및 dApp과 상호작용하기 위해 고안된 디지털 지갑이다. 사용자는 이를 통해 가상자산이나 NFT 등 디지털 자산을 관리할 수 있다. 전통적인 핀테크 월렛이 주로 법정화폐 거래와 보관을 담당한다면, 크립토 월렛은 사용자가 디파이(DeFi), 탈중앙화 소셜 네트워크(DeSoc), 그리고 기타 떠오르는 탈중앙화 서비스 등을 포괄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한다.현재 많은 크립토 월렛은 핀테크 월렛과 마찬가지로 안전한 보관, 트랜잭션 관리,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제공 등의 기능을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 및 비금융 탈중앙화 서비스 전반을 통합함으로써 훨씬 더 큰 기능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 웹2 핀테크 월렛이 폐쇄형 생태계를 제공하는 것과 달리, 크립토 월렛은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이 모여 있는 개방형 세계로 진입하는 관문 역할을 한다.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을 넘어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면서, 크립토 월렛은 단순 ‘금융 툴’ 이상의, 종합적인 디지털 관리 도구(브라우저)에 가까운 형태로 진화할 수 있다. 이는 ‘크립토 슈퍼앱’의 등장을 예고하는 움직임일 수도 있다.본 보고서는 디지털 월렛의 현황, 크립토 월렛 개발의 최신 트렌드, 그리고 개방형 플랫폼이 디지털 세상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어떻게 혁신할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03 / 폐쇄형 웹2 플랫폼블록체인 기술과 크립토 월렛이 소비자와 직접 맞닿는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으로 작동하려면, 먼저 웹2 인터넷이 갖는 특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난 수십 년간 디지털 생태계는 소수의 기술 공룡이 지배하는 구도로 진화해 왔다.구글이 인터넷 트래픽을 독점적으로 장악하고 있다면, 페이스북(메타)은 소셜 미디어 분야를 지배하고 있다. 메타는 상위 15대 소셜 네트워크 중 4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상위 소셜 네트워크 사용자 수의 약 42%를 차지한다.소셜 미디어, e커머스, 핀테크 애플리케이션 등 테크 공룡이 소유한 플랫폼들은 편리성과 사용자 친화적 서비스를 제공해 방대한 사용자층을 끌어들인다. 성장 과정에서 이들 기업은 계속해서 신규 제품을 개발하거나 인수합병을 통해 생태계를 확장하고, 이를 통해 사용자를 붙잡아둔다.하지만 이는 중앙 집중식 권력이 강화되면서 사용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여지도 있다. 실제로 2024년 매쿼리 사전(Macquarie Dictionary)에서 선정된 올해의 단어인 “Enshittification”은 코리 닥터로우(Cory Doctorow)가 만든 신조어로, 대형 플랫폼이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광고 남발, 데이터 사생활(프라이버시) 침해, 사용자 데이터 상업화 등을 우선시하는 현상을 일컫는다.특정 소셜 미디어나 핀테크 슈퍼앱 같은 중앙화 플랫폼은, 이용자와 비즈니스 고객에게 높은 전환장벽을 형성함으로써 가치를 흡수한다. 예컨대 페이스북을 탈퇴하면 오랫동안 쌓아온 친구 관계를 상실할 우려가 있고, 유튜브 창작자는 구독자 기반을 다른 플랫폼으로 그대로 옮기기 어렵다. 우버나 그랩 같은 플랫폼에서 좋은 평점과 이력을 쌓은 드라이버도, 경쟁 플랫폼으로 갈 때 이를 가져가기 어렵다.이렇듯 중앙화 플랫폼은 막강한 생태계와 사용자의 의존도를 기반으로 시장 지배력을 유지해, 사용자 선택권과 자율성을 제한한다. 이는 종종 사용자 편익이 아니라, 플랫폼 수익 극대화를 우선시하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그러나 다양한 회사들(월렛 제공자나 DeFi 앱, DeSoc 앱 등)이 탈중앙화된 블록체인 인프라 위에서 서비스를 개발하기 시작하면서, 과거 웹2의 이러한 모델은 흔들릴 수 있다. 퍼블릭 블록체인의 핵심 기능 중 하나는 최종 사용자가 온체인 자산과 데이터를 완전히 통제하고 보관할 수 있게 한다는 점이다. 이는 사용자가 데이터나 자산을 마음대로 다른 플랫폼으로 옮길 자유를 보장한다. 결국 웹3 환경에서 사용자를 유지하는 유일한 방법은 경쟁사보다 나은 사용자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더 큰 신뢰를 쌓는 것이다.3.1 개방형 플랫폼은 혁신을 촉진한다일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은 대규모 사용자 네트워크를 폐쇄적으로 구축하고, 일부 슈퍼앱은 일상 기능을 통합해 유저가 생태계를 떠나지 못하게 한다. 이러한 중앙화 웹2 기업들은 초기에는 사용자 경험을 우선시했을 수 있으나, 특정 시점부터는 이용자 데이터, 디지털 네트워크, 금융 예치금을 독점적으로 통제함으로써 수익성 강화에 치중하기도 한다. 이때 이용자가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하기 어렵게 되므로, 사용자에게는 큰 불편이 따른다. 과거에는 데이터나 가치 저장을 위한 탈중앙화 프로토콜이 부재했지만,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탈중앙화되고 허가가 필요 없는(permissionless) 웹3 세계에서는 폐쇄적 플랫폼을 만들기 어렵다. 오히려 웹3의 기본 정신(적어도 현재까지는, 그리고 앞으로도 그러길 희망한다)은 장벽을 만들기보다는 오픈되고 허가가 불필요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분산 원장(Distributed Ledger)은 사용자가 온체인 자산 및 데이터를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게 함으로써, 다양한 월렛, dApp, 서비스를 자유롭게 선택하고 연결할 수 있게 해준다. 사용자는 중앙화 플랫폼이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주길 기다릴 필요 없이, 자신의 크립토 월렛을 원하는 새로운 dApp에 즉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이런 다자간(멀티파티) 생태계는 효율성과 혁신 속도를 높일 수도 있다. 단일 블록체인 인프라 레이어 위에서 이루어지는 높은 수준의 ‘모듈 조합 가능성(composability)’은, 프로젝트 간 협업을 그 어느 때보다 쉽게 만든다. DeFi 분야에서 흔히 언급되는 ‘머니 레고’ 개념은 DeSoc 같은 다른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으로도 확장될 수 있다.오픈소스 ‘레고 블록’ 같은 시스템에서는 누구나 스택(stack) 내 특정 기능을 활용하거나 대체할 수 있다. Lens Protocol, Farcaster 등 DeSoc 프로젝트들은 이러한 철학을 반영해 개발된 사례다. 이들은 프로토콜 레벨에서 상호운용성을 최대화해, 다양한 서드파티 팀이 동일한 인프라를 활용해 각기 다른 애플리케이션과 프론트엔드를 만들어낼 수 있게 장려한다.분산 원장은 암호학적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무신뢰(trustless) 조정 레이어’ 역할을 수행해, 이 모든 상호작용을 안전하게 중재한다. 평균 사용자 입장에서 가장 큰 장점은 자신의 온체인 자금과 데이터를 스스로 관리(셀프 커스터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역사적으로 셀프 커스터디는 대중성을 가로막는 장벽이었지만, 최근에는 완벽한 웹2 수준의 사용 편의성을 온전히 온체인에서 구현하기 위한 시도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예를 들어 Innex 같은 프로젝트는 복잡한 DeFi 기능을 통합해 중앙화 거래소(CEX)를 대체하려 하고, 바이낸스와 OKX 등은 업그레이드된 모바일 월렛을 통해 사용자가 웹3로 손쉽게 입문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04 / 현대 월렛 시장 현황크립토 월렛은 2009년 비트코인 코어(Bitcoin Core)와 ‘종이 지갑(paper wallet)’이 등장하던 초기 시절에 비해 엄청나게 발전해 왔다. 최근 몇 년간 중앙화 거래소(CEX), 기존 DeFi 및 NFT 마켓플레이스, 웹2 핀테크 회사, 심지어 웹2 메신저 앱들까지도 잇달아 크립토 월렛 시장에 뛰어들며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결국 ‘최종 소비자(엔드 유저)’를 확보하기 위한 싸움이다.현대 월렛 시장은 크게 6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크립토 네이티브(Crypto-native) 월렛:본래 암호자산 보관 및 블록체인 상호작용을 위해 탄생한 월렛. 유니스왑(Uniswap), 주피터(Jupiter), 매직 에덴(Magic Eden) 등은 최근 자체 지갑 기능을 출시(또는 에어드롭 캠페인)하면서 제품 라인을 확장하고 있다.중앙화 거래소(CEX) 하이브리드 월렛:바이낸스(Binance), OKX, 바이빗(Bybit) 등은 중앙화 거래소 앱 내부에 셀프 커스터디 방식의 월렛 기능을 통합했다. 이미 거래소를 사용 중인 유저가 별도의 앱 전환 없이 온체인 기능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핀테크-투-크립토 월렛(Fintech-to-crypto wallets):웹2 핀테크 회사들이 기존 사업에 더해 크립토 월렛 기능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현재로서는 구매·판매·보관·입출금 등 제한적인 웹3 기능만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메신저-투-크립토 월렛(Messaging-to-crypto wallets):텔레그램(Telegram)과 라인(LINE)은 자체적으로 TON, LINE 블록체인 생태계와 연동되는 지갑 기능을 메신저 앱에 통합했다. 이는 위챗(WeChat)의 슈퍼앱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하려는 시도로도 볼 수 있다.인앱/디바이스 내장형 월렛(In-app / in-device wallets):솔라나 사가(Solana Saga) 폰이 등장한 이후, SuiPlay(수이 기반), Shaga(솔라나 기반) 등 다양한 하드웨어 기반 블록체인 기기가 등장하고 있다. 사가 폰이나 이 밖에 출시 예정인 기기들은 내장된 크립토 월렛을 제공하며, 만약 사물인터넷/이코노미 오브 띵스(Economy of Things) 트렌드가 본격화된다면, 특정 인간 혹은 기기(머신)의 용도에 특화된 월렛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하드웨어 월렛:‘진정한 크립토 고인물’들에게 인기가 있지만, 실제로는 전체 사용자 중 소수만 사용한다. 2024년 7월 포브스 기사에 따르면 크립토 사용자 중 하드웨어 월렛 이용자는 약 2%에 불과하다. 일반 사용자는 편의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극도로 높은 보안이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면 패스키(Passkey) 같은 사용자 친화적 보안 방식을 더 선호할 수 있다.4.1 왜 월렛을 구축해야 하는가?지난 1년 동안 유니스왑(Uniswap), 매직 에덴(Magic Eden) 같은 기존 크립토 네이티브 프로젝트들이 브라우저 및 모바일 크립토 월렛 라인업을 속속 선보였다. 주요 중앙화 거래소(CEX)와 일부 웹2 핀테크 기업들도 크립토 월렛 서비스를 출시하기 시작했고, 텔레그램과 라인 같은 메신저 앱들도 크립토 월렛 기능을 통합하며 위챗(WeChat)처럼 슈퍼앱으로 성장하기 위한 포석을 깔고 있다. 이렇듯 월렛 시장은 빠르게 확장 중이며, ‘엔드 유저’를 확보하기 위한 ‘월렛 전쟁’이 본격화하는 초기 국면으로 보인다. 이는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이어진 인터넷 “브라우저 전쟁”을 연상케 한다.2009년 당시 인터넷 브라우저 시장은 Internet Explorer가 약 65%라는 높은 점유율로 절대적 강자였다. 하지만 이후 14년 동안, 신생 브라우저였던 크롬(Chrome)이 약 1%에서 시작해 ~70%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역전에 성공했다.크롬이 Internet Explorer를 제치게 된 핵심 요인은 오픈소스인 ‘크로미움(Chromium)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빠른 속도와 뛰어난 안정성, 유연한 확장성, 높은 호환성을 구현해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장점이 개발자·사용자 커뮤니티를 빠르게 키웠고, 예측하기 힘들었던 장기적 이점도 가져왔다. 예컨대, 요즘 우리가 웹3를 사용할 때에도 크롬 익스텐션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크롬이 없었다면 매우 번거로웠을 것이다.오늘날의 웹3 월렛 시장을 보면, 초기 인터넷 브라우저 업계가 처했던 상황과 유사한 점이 있다. Internet Explorer의 초기 독점적 지위를 메타마스크(Metamask)가 연상케 한다. 실제로 메타마스크는 2016년 출시된 이후 꾸준히 시장 점유율을 확보해왔으며, 2022년 12월 기준 주간 액티브 트레이더(active trader) 기준으로 약 80%에 달하는 점유율을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경쟁 월렛들이 빠르게 성장하며 이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특히 바이낸스 월렛(Binance Wallet)이 지난 1년간 가장 큰 폭의 점유율 상승(21%p)을 보였다.이는 이미 큰 유저 풀을 보유한 회사들—예컨대 로빈후드(Robinhood)와 같은 웹2 핀테크 기업—도 향후 크립토 월렛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점유율을 확보할 여지가 있음을 시사한다.이처럼 오랜 기간 웹3 지갑 시장을 선도해 온 메타마스크의 수익 통계를 보면, 왜 많은 웹3·웹2 기업들이 앞다투어 ‘월렛 비즈니스’에 진출하려 하는지 그 이유를 엿볼 수 있다.메타마스크 스왑 기능은 2020년 10월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누적 약 3억 1,000만 달러(한화 약 4조 원 이상)의 수수료를 벌어들였고, 2024년 12월 기준 주간 약 140만 달러를 계속해서 창출하고 있다. 특히 메타마스크 사용자는 메타마스크 스왑 인앱 기능을 통해 거래할 때 0.875%라는 다소 높은 수수료를 지불할 의향을 보인다(물론 이는 토큰 에어드롭 기대 심리도 일정 부분 작용했을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은 스왑 기능에서만 발생하는 수익이며, 앞으로 브리지, 자동화 트레이딩, 예치 상품 등 부가 기능을 통해 추가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수익뿐 아니라, 크립토 월렛은 잠재적으로 이용자의 행동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창구이기도 하다. 탈중앙화 웹이 금융을 넘어 전자상거래, SNS 등으로 확장될수록, 크립토 월렛은 인터넷 브라우저처럼 온라인 구매·소셜미디어 활동 등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다. 이 데이터는 월렛 사업자가 인공지능(AI) 모델이나 개인화된 AI 비서를 개발하는 데 활용될 수 있으며, 월렛을 사용하는 사용자 개개인의 행동 패턴을 학습해 최적화된 UX를 제공할 수도 있다.Delphi Digital의 Robbie Peterson은 “Fat Wallet Thesis”를 발표하면서, 궁극적으로 크립토 생태계에서 가장 많은 가치를 확보하는 주체는 ‘최종 사용자를 직접적으로 만족시키는(접점에 있는) 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프로토콜과 앱이 수수료를 낮추며 경쟁하는 상황에서, 월렛 UI/UX 혹은 AI 에이전트가 사용자와 앱의 중개자 역할을 더욱 강력하게 수행한다면, 사용자들이 앱 브랜드를 의식하기보다는 월렛(혹은 월렛이 제공하는 AI 에이전트) 인터페이스만 보게 될 수 있다는 관점이다.오픈소스 블록체인 환경에서 ‘월렛 전쟁’은 ‘브라우저 전쟁’보다 훨씬 더 역동적일 수 있다. 이미 대부분의 크립토 월렛은 오픈소스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결국, UI/UX, 상호운용성, 속도, 수수료 구조 등에서 지속적으로 혁신하지 못하면 사용자를 빼앗길 공산이 크다. 더 많은 팀이 참여할수록 ‘엔드 유저’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05 / 미래의 월렛5.1 크립토 슈퍼앱(Crypto SuperApps)의 도래대형 소프트웨어 플랫폼들은 대체로 기능 확장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키우려 해왔다. 우버(Uber), 그랩(Grab)은 차량 호출로 시작해 음식 배달, 여행·교통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했고, 그랩은 2020년 싱가포르 통화청(MAS)으로부터 은행 라이선스도 취득해 금융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페이스북 역시 SNS에서 출발해 마켓플레이스, 메신저 등을 추가하며 영역을 넓혔다. 2023년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X)를 ‘모든 것의 앱(Everything App)’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하며 각종 송금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그리고 위챗(WeChat)은 메신저에서 출발해 소셜, 금융, 게임 등으로 확장해 진정한 ‘슈퍼앱’이 되었다.이 흐름을 볼 때, 탈중앙화된 멀티파티 환경에서 사용자 인터페이스 역할을 하는 ‘가장 성공적인 크립토 월렛’이란, 결국 여러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를 가장 원활하게 연결해주는 곳이 될 가능성이 높다.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저렴하고 편리한 방식으로 접속할 수 있는 월렛이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게 될 것이다.하지만 웹2 슈퍼앱과 달리, 셀프 커스터디(self-custodial) 방식을 유지한다면, 사용자가 온체인 자산과 데이터를 어느 정도 자유롭게 이동시킬 수 있다. 웹3가 충분히 탈중앙화 기조를 유지한다면, 사용자 입장에서 특정 월렛에 완전히 종속될 필요가 없는 셈이다. 원할 경우 기존 블록체인 주소(혹은 새 주소)에 자산과 데이터를 이동시켜 다른 월렛 인터페이스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사용자에게 훨씬 큰 자유도를 제공하며, 동시에 월렛 사업자 입장에서는 혁신과 기능 개선의 압박을 지속적으로 받게 된다.5.2 인간이 아닌 주체들을 위한 월렛최근 AI 개발이 급속도로 이루어지면서, 향후 블록체인을 사용하는 주체 중에는 인공지능이나 기계(머신)가 상당 부분 포함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는 미래의 크립토 월렛이 ‘인간 사용자’뿐 아니라, ‘비인간 주체(non-human)’를 위한 기능도 갖춰야 함을 시사한다. 즉, 사람 대상의 월렛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월렛 전쟁’과는 별개로, 비인간 사용자에게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해질 것이다. 인간 중심 슈퍼앱은 UX와 사용 편의성에 초점을 맞추겠지만, 비인간 월렛은 비용(수수료), 프로그래밍 가능성, 상호운용성 등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5.2.1 머신 이코노미(Machine Economy)를 위한 월렛앞으로 IOTA, Peaq 같은 프로젝트들은 블록체인과 머신을 결합해 탈중앙화 물리 인프라 네트워크(DePIN)를 구축하려 시도한다. 여기서 머신에 자체적인 지갑을 부여하여, 인터넷에 연결된 AI 기기가 자동으로 금융 트랜잭션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전기차가 스스로 충전소에 사용료를 지불하고, 자율주행 택시로서 운행하며 벌어들인 수익을 월렛에 축적하는 식이다.“The Economy of Things는 그 네트워크를 사용하고 소유하는 사람과 기계가 함께 구축하고 소유하는 탈중앙화 네트워크 경제입니다. 여기서 연결된 사물(Things)은 스스로 창출한 가치를 수익화할 수 있으며, 점차 자율적이고 경제적으로 독립적인 존재가 됩니다.”– Peaq Network이때 탈중앙화 블록체인은 사용자가 해당 기기의 월렛(기기가 벌어들인 자산 포함)을 궁극적으로 소유하도록 설계해, 자산과 데이터의 안정성을 높인다. ‘Economy of Things’라 불리는 이러한 탈중앙 네트워크 경제는, 기계들이 서로 소통할 뿐 아니라 경제활동도 수행하는 자율적이고 유기적인 생태계를 만든다. 이는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경제 기회를 창출하지만, 동시에 사용자와 기기의 소유권·책임 범위를 명확히 설정함으로써 균형 잡힌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5.2.2 인공지능(AI)을 위한 월렛사용자의 동의하에, 크립토 월렛 사업자는 월렛 내 dApp 사용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화된 서비스(상품 추천 등)를 제안할 수 있다. 또한 대규모 사용자의 데이터를 학습한 AI 비서(에이전트)를 월렛 안에 탑재해, 유저의 행동 패턴과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는 고차원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이 개념을 한 단계 더 확장하면, AI 에이전트들이 직접—혹은 스스로 판단해—새로운 크립토 월렛을 생성하는 시나리오도 상상할 수 있다. 최근 크립토 업계에서는 향후 블록체인 사용자 중 상당수를 AI 에이전트가 차지할 거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ReferenceThe Future of Crypto Walletshttps://www.everand.com/listen/podcast/635132271https://www.wired.com/story/tiktok-platforms-cory-doctorow/Disclaimer: 이 글은 정보 제공을 위한 일반적인 목적으로 작성된 것이며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추천이나 법률, 사업, 투자, 세금 등에 대한 조언을 제공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글을 바탕으로 투자 결정을 내리거나 회계, 법률, 세무 관련 지침으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 특정 자산에 대한 언급은 단지 참고용 정보일 뿐, 투자 권유의 의미가 아님을 명확히 합니다. 여기에서 제시된 의견은 관련된 기관이나 조직, 혹은 개인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습니다.☞ 고팍스 리포트 원문 바로가기
고팍스(GOPAX)
2025.01.24
다사다난했던 2024년이 지나고 새로운 해가 다가왔습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2024년 많은 이슈들이 있었습니다. 이 가운데 몇몇 이슈에는 전 세계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관심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이에 이번 빗썸 이지코노미에서는 투자자들이 2024년 한 해 동안 주목한 10대 핫이슈를 선정하며, 2025년에도 지속적으로 주목해야 할 트렌드를 함께 살펴보았습니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당선 확정전 세계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2024년 한 해를 통틀어 가장 주목했던 이슈는 지난 11월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당선 확정 소식이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비트코인을 전략적 비축자산으로 삼는 것을 공약으로 내세우는 등 대선 전부터 미국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이 때문에 지난 11월 그의 당선 확정 소식이 알려진 후 비트코인을 비롯한 전체 가상자산이 상승 랠리를 펼쳤습니다. 그는 오는 1월 20일 취임 전부터 가상자산 산업 육성을 위한 물밑 작업을 착실히 하는 등 투자자들의 기대를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그는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 등 가상자산을 관할하는 규제기관 및 자문기구에 가상자산 친화적인 인물들을 임명했습니다. 투자자들의 기대대로 트럼프 당선인이 가상자산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정책을 펼쳐나갈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2. SEC,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SEC의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도 2024년 화제 중 하나였습니다. 특히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 것은 2013년 이 ETF 첫 신청이 이뤄진 후 11년 만이어서 업계에서 큰 화제가 됐습니다.또 이더리움 현물 ETF는 당초 이더리움이 증권성 논란을 겪고 있어 승인 가능성을 낮게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았는데도 승인된 것이어서 시장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이에 따라 시장은 2025년에 더 다양한 가상자산 현물 ETF가 출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리플과 솔라나가 다음 가상자산 현물 ETF가 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시장에서 늘고 있습니다. 미국 ETF 시장 점유율은 전 세계 ETF 시장의 약 70%에 달하는 만큼, 다양한 가상자산 ETF 출시가 전체 시장 유동성 증가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3. 한국 가상자산 과세 유예 확정지난 12월 10일 한국에서 가상자산 과세 유예가 확정됐습니다. 당초 과세는 2025년 1월 1일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이날 유예가 확정되면서 2027년으로 2년 미뤄졌습니다. 이로써 한국에서 가상자산 과세는 총 세 번 미뤄지게 됐습니다.4. 한국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한국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지난 7월 시행됐습니다. 앞서 2023년 6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국회에서 의결된 지 약 1년 만에 법이 시행된 것입니다. 이 법의 주요 내용은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규제, 가상자산 전담기구 신설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향후 이 법을 토대로 특정 업종에 대한 제도를 규율하는 업권법이 만들어질 예정이어서 2024년 한 해 동안 많은 한국 업계 관계자들이 관련 법에 관심을 나타냈습니다.5. 마운트곡스, 비트코인 상환 시작2014년 해킹으로 파산한 가상자산 거래소 마운트곡스가 지난 7월 비트코인 상환을 시작했습니다. 이는 이 거래소가 2014년 2월 비트코인 약 95만개를 해킹당한지 약 10년 만입니다. 이 때문에 전 세계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이 사안을 주목했습니다. 채권자들이 대량의 비트코인을 상환받으면 시장에 해당 물량이 매도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 대선 승리 등의 요인으로 비트코인이 상승 랠리를 펼쳤고 매도세도 예상보다 거세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 우려는 크게 해소됐습니다.6. 밈코인 열풍밈코인은 2024년 가상자산 시장 상승장을 주도한 분야 중 하나였습니다. 밈코인이란 인터넷 유행어 등을 뜻하는 밈에 가상자산을 더한 말입니다. 주요 밈코인으로는 DOGE(도지), PEPE(페페) 등이 있습니다.7. AI(인공지능) 결합 가상자산 열풍AI를 결합한 가상자산 프로젝트들도 시장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특히 2024년에는 가상자산 이용자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AI 에이전트 프로젝트들이 시장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AI 에이전트란 데이터를 자율적으로 분석해 특정 목표를 자율적으로 달성하는 AI를 의미합니다. 탈중앙화 AI 에이전트 소유 프로젝트 버추얼프로토콜이 대표적인 AI 결합 가상자산 프로젝트로 거론됩니다.8. RWA(실물자산) 토큰화 열풍2024년 기관들이 가상자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RWA 토큰화 관련 가상자산 프로젝트도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래리 핑크 블랙록 CEO(최고경영자)도 지난 1월 “모든 금융자산은 토큰화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 분야 대표적인 프로젝트로는 온도파이낸스가 있습니다. 온도파이낸스는 블랙록 ETF(상장지수펀드) ‘SHV’를 담보로 한 RWA 기반 가상자산 OUSG 등을 발행하는 프로젝트입니다.9. FTX, 채권자 상환 임박지난 2022년 말 파산을 신청한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2025년 1월에 채권자 상환을 시작한다는 소식이 연말 가상자산 업계를 달궜습니다. FTX는 지난 2022년 11월 경영진의 부실 운영에 따른 급격한 유동성 부족으로 폐쇄된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FTX 이용자들이 손해를 입고 전체 가상자산 시장이 침체를 겪은 바 있습니다. FTX는 현재 약 163억 달러에 달하는 자산을 채권자들에게 상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FTX는 채권자들에게 최소 118%의 청구액을 상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10. 미카(MiCA) 시행EU(유럽) 가상자산 포괄 규제 법안 미카가 지난 6월 발의 4년 만에 시행됐습니다. 미카는 지난 6월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한 규제를 선제적으로 적용했고 12월 30일 전체 가상자산 및 가상자산사업자에 대한 규제를 적용했습니다. 이 법안은 가상자산 규제를 폭넓게 다루고 있어 전 세계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은 바 있습니다.- 본 자료는 신뢰할 만한 자료 및 정보를 토대로 작성되었으나,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에 대하여는 보장하지 않습니다.- 본 자료는 투자를 유도하거나 권장할 목적이 없으며, 투자자의 투자 판단에 참고가 되는 정보 제공을 위한 자료입니다.- 투자 여부, 종목 선택, 투자 시기 등 투자에 관한 모든 결정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으며, 본 자료는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본 자료의 저작권은 (주)빗썸에 있으며, 저작자를 밝히면 자유로운 이용이 가능합니다. 단, 영리목적으로 이용할 수 없고 변경없이 그대로 이용해야 합니다.☞ 빗썸 리포트 원문 바로가기
빗썸(bithumb)
2025.01.24
지난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 후 가상자산 시장이 전 세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전부터 가상자산을 옹호하는 발언을 여러 번 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그는 비트코인 산업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육성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내비쳤으며, 비트코인을 비축하고 채굴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이에 따라 지난 11월 그가 당선되고 난 후 비트코인이 전체 가상자산 시장 상승세를 주도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비트코인 상승세로 가장 큰 수혜를 본 기업은 상장사 기준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입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2월 23일 기준 비트코인 44만 4,262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비트코인 평균 매수 단가는 6만 2,257달러입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고점 대비 하락하기는 했지만,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여전히 평균 매수 단가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이 때문에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최근 상승장에서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습니다. 이 기업의 비트코인 매입 방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먼저 자사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고, 그 다음 채권 발행을 통해 모인 자금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합니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 시장 기대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가 덩달아 상승합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주가 상승을 통해 오른 기업가치를 반영해 채권을 다시 발행합니다. 이는 비트코인 재매입으로 이어집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 몇 년간 이러한 방식으로 시장 상황과는 관계없이 비트코인을 지속적으로 매입하면서 현재와 같은 상장사 기준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사로 거듭났습니다.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이와 같은 비트코인 매입 전략은 앞으로 더 확장될 예정입니다. 지난 10월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의장이 비트코인 매입을 위해 앞으로 3년간 420억달러를 조달할 예정이라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세일러 의장은 420억달러 가운데 210억달러는 ATM(at-the-market) 주식으로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ATM 주식은 시장가 주식 발행으로, 기업이 가격을 정해서 주식을 발행할 때보다 더 빠르게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일각에서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이와 같은 자금 조달 방식이 위험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상승으로 자사 주가가 덩달아 오르는 선순환이 일어날 땐 이러한 자금 조달 방식이 문제가 없지만, 반대로 비트코인 하락으로 주가도 같이 떨어지면 악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그러나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5년 새로운 요인으로 한 차례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새로운 가상자산 회계 기준 적용에 따른 수혜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앞서 2023년 12월 미국 재무회계기준위원회(FASB)는 “2025년 1월 1일부터 가상자산 회계 기준을 공정가치로 새롭게 적용한다”고 밝혔습니다. 공정가치란 자산이나 부채를 현재 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는 가격으로 평가하는 회계 방식을 뜻합니다.원래 FASB는 이전에 가상자산을 무형자산으로 봤습니다. 무형자산은 재무상태표(Balance Sheet)에 최초 취득 시의 원가를 기준으로 기록되며 이후 가격이 올라도 상승분이 반영되지 않습니다. 반면 가상자산 가격이 하락하면 하락분은 재무제표에 반영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미국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가상자산이 무형자산으로 간주되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러나 FASB의 새 회계 기준에 따라 가상자산을 공정가치로 적용하면, 2025년 1월 1일부터는 가격 상승분도 재무상태표에 반영됩니다.이와 같은 소식이 최근 미국 가상자산 업계에 공유되면서 시장에서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새로운 회계 기준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을 약 44만개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앞서 거론한 이 기업 전체 비트코인 매수평균단가 6만1694달러를 적용하면, 매수가 대비 약 74%에 달하는 상승분을 재무상태표에 반영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집니다.업계에서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상승한 기업가치를 기반으로 신규 채권을 발행해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하는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이 소식이 기업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본 것입니다. 또 이 기업이 비트코인 매수에 소극적으로 되더라도 재무상태표 개선이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에 최소한 악재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미국 가상자산 업계의 주장입니다.트럼프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점점 변모하는 미국 가상자산 제도 속에서 상승장의 핵으로 떠오른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어떤 도약을 할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본 자료는 신뢰할 만한 자료 및 정보를 토대로 작성되었으나,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에 대하여는 보장하지 않습니다.- 본 자료는 투자를 유도하거나 권장할 목적이 없으며, 투자자의 투자 판단에 참고가 되는 정보 제공을 위한 자료입니다.- 투자 여부, 종목 선택, 투자 시기 등 투자에 관한 모든 결정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으며, 본 자료는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본 자료의 저작권은 (주)빗썸에 있으며, 저작자를 밝히면 자유로운 이용이 가능합니다. 단, 영리목적으로 이용할 수 없고 변경없이 그대로 이용해야 합니다.☞ 빗썸 리포트 원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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