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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UPbit)
2024.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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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비트코인 시장 흐름 예측—현물 ETF, 반감기, 금리 인하를 중심으로목차1. 들어가며2.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인가?3. 현물 ETF 승인이 가지는 의미4. 비트코인 반감기5. 반감기 전 후 비트코인의 가격변화와 세계 경제 상황6. 그렇다면 2024년은?7. 반감기에 대한 전문가와 인플루언서의 의견 - a.비트코인 차트 기술적 분석 - b.반감기 전 후 하락장 c.하락없이 지속적인상승장8. 기술적 분석의 문제점9. 결론10. 마치며==========================================================================================1. 들어가며다가오는 여러 모멘텀으로 인해 가상자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비트코인 가격은 2023년 12월 6일 연고점을 갱신하며 44,000달러를 돌파했다. 한화 기준으로는 저점 12월 저점인 2000만 원 대비 3배 상승한 6000만 원을 넘어섰다.이에 따라 다른 알트 코인들 역시 엄청난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이런 현상이 왜 발생했을까? 비트코인의 ETF 승인 가능성 및 다가오는 반감기 등 2024년의 가상자산 시장에 도래할 여러 변화를 살펴보고 비트코인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해보자.2.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인가?세계 금 협회에 따르면, 2022년 말까지 금은 208,874톤이 채굴됐다. 그리고 디지털 금이라고 불리는 비트코인은 총공급량은 2100만 개로 정해져 있다. 현재까지 채굴된 금을 21만 톤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재미있게도 비트코인 공급량과 수치가 유사하다.디지털 금과 진짜 금의 공급량을 보고 재미있는 가정을 해보자.1톤은 1,000,000g이다. 금 채굴량을 21만 톤으로 잡으면 210,000,000,000g이 된다. 이를 BTC의 총공급량인 21,000,000으로 나누게 되면 비트 한 개당 금 10,000g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g당 약 8만 4000원을 잡으면 10,000 x 84,000 = 8억 4천만 원, 즉 비트코인 한 개당 8억 4천만 원이 되어야 한다. 디지털 골드인 비트코인을 현실의 금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믿는다면, 아직도 상방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금과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차트(10억 달러 기준) 출처비트코인이 8억 4천만 원이 되기 위해서는, 금처럼 뉴욕증권거래소에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되어야 할 것이다.3. 현물 ETF 승인이 가지는 의미먼저 ETF란 무엇인가? Exchange Traded Fund의 줄임말로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펀드를 뜻한다.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ETF를 통해 따로 거래소나 개인 지갑을 거치지 않고도 비트코인을 간접적으로 소유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이는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한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가상자산과 관련하여 다양한 상품들이 등장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전통 금융시장의 관리에 가상자산 시장이 편입된다면 성숙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시장이 될 것이다. 이를 통해 기존 금융권의 더 많은 자본이 공급될 것이다.펀드를 운용하는 회사를 자산운용사라고 한다. 그리고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자산운용사가 바로 블랙록이다. 사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캐나다, 독일 등의 국가에서는 이미 승인되어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운용되는 자금에 비하면 매우 규모가 작다.현물 ETF가 점차 실체화되고 있다는 기대감에 비트코인은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운용하기 위해서는 실제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어야만 한다. 그래서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여부에 사람들이 주목하는 것이다.금 현물 ETF가 처음으로 승인되었을 때를 살펴보자. 첫 번째 금 ETF는 2004년 11월에 뉴욕 증권 거래소에 상장되었다. 현물인 금을 사고팔고 하는 것은 생각보다 번거로운 일이다. 하지만 현물 금을 기초자산으로 추종하는 ETF 덕분에 사람들은 실제 금을 보유하지 않아도 금 ETF를 구매함으로써 금을 간접적으로 보유할 수 있게 되었다. 접근성이 크게 향상된 것이다. 금 시세는 ETF 상장 이후 8년간 상승했다.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것은 번거로운 일이다.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거래를 해야 하며 지갑을 만들어야 되고 해킹 이슈도 존재할 수 있다. 또한 FTX사태처럼 거대 거래소가 파산해 뱅크런 사태가 발생하는 위기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 ETF가 출시된다면 전통 금융시장에서의 자본법을 적용받으며 안정적으로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가상자산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신용도가 높아질 것이다.금 ETF출시는 금 투자의 대중화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강력한 의의가 있다. 하지만 금 가격이 오른 이유가 비단 ETF 때문만은 아니다.금과 S&P 500의 상승률 비교 출처금 ETF차트와 미국의 대표 인덱스지수중 하나인 S&P 500 차트를 겹쳐서 비교해 보면, 주식보다 금 투자가 수익률이 높았던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 경제적 상황과 연관이 깊다. 경제위기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양적완화와 금리 인하를 활용해 모든 자산시장이 우상향 하는 모습을 보였다.비트코인 ETF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비트코인 투자의 대중화이다. ETF가 승인된다고 해서 가격이 폭등할 것이라는 장밋빛 기대보다는 ETF라는 것을 이해하고 이것이 가져다 줄 부가적인 효과와 성숙해질 시장의 건전성에 대해서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현물 ETF뿐만이 아니다. 이번엔 비트코인 내적으로 커다란 변화가 2024년에 준비되어 있다. 바로 비트코인의 반감기이다.4. 비트코인 반감기비트코인은 POW(proof-of work)라는 작업증명 형태로 비트코인 블록에 컴퓨팅 능력을 제공한 만큼 비트코인을 보상으로 받는다. 비트코인은 총채굴량이 2140년까지 2100만 개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총발행량은 2100만 개를 초과할 수 없다.비트코인 반감기(Halving)란 채굴의 보상으로 지급되는 비트코인의 수가 특정 주기마다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4년을 주기로 절반으로 줄어든다. 2009년에 비트코인이 처음 발행된 후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쳐 반감기가 발생하여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2012년 11월, 첫 번째 반감기에 채굴 보상은 1블록당 50개에서 25개로, 이후 2016년 7월, 두 번째 반감기에는 12.5개, 2020년 5월, 세 번째 반감기에는 6.25개로 줄었다. 그리고 2024년 네 번째 반감기가 예정되어 있고 3.125개로 줄어들 예정이다.비트코인 네트워크 데이터 정보 출처비트코인 반감기 업데이트는 2023년 11월 16일 기준으로 아래와 같다.진행률: 89%현재 블록: 816,957반감기 블록: 840,000남은 블록: 23,043남은 예상 시간: 160일추정일: 2024년 4월 24일가상자산 시장의 분석가들 상당수는 반감기에 기대감을 드러내며, 사이클에 기반한 가격 상승을 사실상 상수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 반감기로 공급량 감소는 곧 매도 압력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으니 가격에 긍정적으로 반영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과거 사이클 대비 반감기의 실질적 영향력이 줄어들었다는 평가도 있다.연속적으로 이루어진 채굴량 감소에 따라, 절대적으로 줄어들게 되는 BTC의 양 역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2020년 이루어진 지난 3차 반감기의 경우 블록당 보상이 12.5 BTC에서 6.25 BTC로 감소했고, 이번에 앞둔 4차 반감기는 6.25 BTC에서 3.125 BTC로 감소해, 실질적인 공급 감소량이 현재 유통 공급량과 비교적 미미해졌다.하지만 그럼에도 사람들이 반감기를 하나의 가격 상승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것은 인간의 심리와도 연관성이 있다. 고전 경제학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합리적이라는 가정을 한다. 하지만 20세기 자본주의 경제 성장을 견인해 온 영미권 은행의 역사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인간은 항상 합리적인 선택을 하지 않는다. 소위 말하는 ‘뱅크런’이나 주가 하락이 아무런 이유 없이 일어나기도 했기 때문이다.현재의 반감기는 과거의 반감기와 다르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다. 그동안의 상승 패턴으로 인해 사실상 ‘실제적 이벤트’에서 ‘심리적(Sentiment) 이벤트’로 전환되었을 확률이 높다. 초기의 반감기로 인한 공급량 변화는 시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었으나, 이제는 직접적인 인과관계라고 분석하기엔 어려운 시점일 수 있다. 그러나, 가상자산 시장에 어떠한 ‘이벤트’가 생긴 것은 분명하다.다음 반감기 가격 상승은 이전 사이클 대비 한 템포 빠르게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다. 여러 가상자산 분석가 사이에서는 현재의 과한 기대 심리를 두고, 이미 반감기 기대감이 비트코인 가격에 반영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반감기를 앞둔 비트코인을 주시해야 한다는 분석이 곳곳에서 제시되고 있는 만큼, 반감기가 임박하기 이전에 먼저 매집하려고 하는 수요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다만 유의해야 할 것이 있다. 기존 채굴자들에 대한 수익 악화이다. 비트코인은 컴퓨터의 연산능력을 이용하여 블록을 생성한 대가로 보상을 받는다. 이때 이 연산 능력을 해시레이트라고 한다. 해시레이트가 높다는 것은 채굴자들의 수가 증가해 경쟁이 심화되며 채굴 난이도가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감기 직후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채굴자들의 수익은 단기적으로 낮아지고 수익성에 타격을 입은 채굴자들은 채굴을 포기하고 떠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해시레이트는 낮아지고 시장에 매도압력을 발생시킬 수 있다. 결국 채굴자들이 많고 채굴비용이 높아야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 압력이 생기는 것이다.또한 내년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예측 역시 고려해야 할 요소다. 지난 사이클의 가격 상승 원인이 반감기보다 코로나로 인한 급격한 금리 인하가 주요했다는 분석도 있다. 금리 인하를 통한 유동성 공급으로 가상자산 시장이 수혜를 입었다는 것이다.비트코인이 등장한 이후 반감기는 4년을 주기로 반복되었다. 그렇다면 역사적으로 반감기를 전후로 비트코인 가격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살펴보고 이번 반감기에 대해 전문가들과 인플루언서들은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자.5. 반감기 전 후 비트코인의 가격 변화와 세계 경제 상황첫 번째 반감기는 2012년 11월 28일경이었다. 반감기 6개월 전에 6달러 부근에서 시작해 가격이 크게 보면 우상향 하였으며 위아래로 큰 움직임도 보여주었다. 반감기 당시는 약 12달러를 기록했다. 이후 1년간 큰 상승을 하더니 2013년 말 즈음에는 1000달러를 넘어섰다.당시의 세계 경제 상황은 어땠을까?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전 세계는 경제 부양책을 펼치며 낮은 금리를 유지하였다. 2012년 말 당시 연준 의장이었던 벤 버냉키는 2013년 말까지 제로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혔고 9월부터 3차 양적완화를 실시하였다. 한마디로 엄청난 돈을 풀었고, 이에 따라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산 가격이 상승하던 시기다.미국의 대표 주가지수인 S&P500이다. 2012년부터 꾸준히 2013년 말까지 우상향 한 것을 볼 수 있다. 비트코인의 반감기와 맞물려 세계 경제 상황도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 비트코인의 상승에 영향을 줬다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비트코인의 두 번째 반감기는 2016년 7월 9일경이었다. 당시도 반감기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인지는 몰라도 연초부터 비트코인은 약 400달러 선에서 600달러까지 큰 상승을 했으나 반감기 직후 단기적으로 하락을 겪었다.2017년 연말까지 큰 상승을 하며 2만 달러를 돌파한다. 한국에서도 비트코인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락내리락하였으며, 코인 부자라 불리는 수많은 신흥 부유층이 탄생했다.이후 큰 조정을 겪었고 이 시기 다른 알트코인 중에는 -90% 이상의 하락률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를 끈 가상자산이 바로 리플(XRP)이다. 낮은 가격으로 인해 투자 접근성이 좋았고, 수많은 투자자들이 투자에 참여했다. 결국 시장의 버블이 붕괴되며 개인 투자자의 투자 비율이 높았던 XRP는 엄청난 가격 하락을 맞이했다. 정부는 투자자 보호를 명목으로 새 계좌 발급을 중지했으며 대형 거래소들이 신규 유저를 받지 못하는 사태도 발생하였다.2016년 세계 경제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었다. 연초에는 중국의 경제 성장률의 큰 하락에 따른 중국발 악재로 주가는 하락했고 변동성이 컸다. 미국은 제로금리 시대를 끝내고 2015년 12월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대선에서 트럼프가 나오면서 금리 인상이 점진적 일지 급진적 일지 알 수 없게 되었으며 영국은 브렉시트를 통해 EU를 탈퇴했다.한국의 주가 역시 위아래로 변동성이 상당했다. 하지만 전 세계는 양적완화를 통해 화폐를 시장에 많이 풀고 있었으므로 단기 변동성은 강했지만 장기적으로 주가는 상승하였다. 이 기간 동안 비트코인 역시 큰 가격 상승을 이루었다. 2015년 7월 30일 이더리움의 최초발행을 시작으로 크립토 시장은 더욱 풍부해지고 발전하고 있었고 많은 자금이 흘러들어왔다. 반감기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요인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이후 세 번째 반감기와 함께 전 세계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큰 쇼크를 겪게 되는데 바로 코로나 위기이다.2020년 초 COVID-19 쇼크로 인해 전 세계는 마비되었다. 파산하는 기업들은 늘어났고 주가는 폭락했다. 비트코인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이 시기에 비트코인의 세 번째 반감기가 있었다. 2020년 5월 11일경이었다. 팬데믹 초기 4천 달러 아래까지 떨어지며 가상자산 시장의 하락과 동시에 전 세계적으로 전염병에 대한 공포가 극에 달했다. 하지만 이후 백신과 치료제의 등장으로 상황이 점차 완화되기 시작했고, 전보다 더한 양적완화와 사회적 위기감, 반감기가 맞물리면서 풍부한 자금이 다시 가상자산 시장에 유입되었다.반감기 이후 지속적인 상승을 해 비트코인은 64,000달러를 넘으며 최고가를 달성하게 된다. 이는 세계 자산시장도 마찬가지였는데 부동산부터 시작해서 모든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역시 가장 큰 원인은 시장에 풀린 자금이 그만큼 많았기 때문일 것이다.코로나 위기로 시장에 풀린 자금은 상당했다. 이렇게 많은 돈이 풀리니 상대적으로 자산 가격은 상승할 수밖에 없었다. 반감기라는 이벤트가 존재했던 것은 맞지만 세계 경제 상황과 맞물려서 비트코인은 상승을 해 온 것이다. 그리고 2024년 4번째 반감기가 다가오고 있다.주황색은 미국 금리, 파랑색은 비트코인, 하늘색이 나스닥 그래프이다. 나스닥과 비트코인의 그래프는 금리에 높아짐에 따라 하락이 생기고 금리가 낮을 때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며, 최근의 금리가 급등함과 동시에 급락했다가 최근 금리 인상이 마무리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6. 그렇다면 2024년은?모든 국가의 경제 정책은 미국의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미국이 금리를 어떻게 정할 것인지 봐야 한다. 연방 준비 은행은 지표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 물가 지수, 실업률, 고용지표 등 금리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통계들이 어떠한지 보야야 한다.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 추이 출처미국 실업률 추이 출처생산자 물가 지수가 내리고, 실업률이 오르는 등 다양한 지표에서 인플레가 잡히는 모습을 강하게 보이면서 더 이상의 금리 인상의 정당성이 사라지고 있다. 그렇다면 연준은 언제 쯤 금리를 내릴까?미국의 인플레이션 추이 출처현재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연방 공개 시장 위원회가 목표로 하는 2%대에 거의 다 온 상황이다. 전쟁과 미중갈등으로 인한 영향을 다 고려하더라도 2% 후반대를 지키고 있는 미국이 대단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2024년 역시 세계 경제는 혼란스러울 것이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은 끝나지 않았고 이스라엘 하마스전쟁으로 인해 원유가격 역시 불안하다. 중국은 대만을 침공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는 상황이다.이러한 상황은 어느 정도 예측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 연준은 이 모든 것이 지표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고려해 금리를 책정하고 있다. 그러나 아예 예측가능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의 수도 충분하다. 지표가 다시 부정적으로 나오거나, 인플레는 잡히는 지표인데 소비가 급격하게 위축된다면 미국 경제는 다시금 흔들릴 수 있다. 이란, 중국 또는 러시아가 혹은 또 다른 나라가 극단적인 외교 정책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7. 반감기에 대한 전문가와 인플루언서의 의견반감기를 불과 6개월가량 앞둔 시점에서, 이에 대한 대중의 주목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가상자산에 대해 관심이 없거나 터부시 하던 전통금융에서도 비트코인의 반감기에 주목, 가격 상승을 예측하는 리포트가 다수 관측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 애널리스트는 반감기를 근거로 내년 비트코인 가격이 12만 달러 수준까지 오를 것을 예측했고, JP모건 애널리스트 역시 반감기를 근거로 비트코인 가격이 4.5만 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유명 비트코인 애널리스트 PlanB의 비트코인 가격 예측 모델 S2F모델에 따르면, 다음 비트코인의 가격 목표인 55,000달러까지 약 6개월 내에 도달할 수 있다.RSI에 따른 비트코인 매수 매도 시점 출처2016년부터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한 어떤애널리스트는, 하락장에는 두 가지 강력한 매수 기회가 있다고 분석한다. 첫 번째 매수 기회는 일반적으로 반감기 행사 약 500일 전에 발생하고 두 번째 매수 기회는 반감기 행사 약 180일 전 발생한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이러한 약세장 동안 비트코인 가격의 두 번째 하락은 첫 번째 구매 기회 가격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다는 점에 주목하며 반감기 행사 6개월 정도가 남은 지금 마지막 약세장이라고 주장한다.한편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채굴이 약 90%가 완료된 시점에서 채굴량 변화가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며, 그동안의 반감기도 반감기 때문에 상승한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자산 가격이 일제히 상승한 것은 위에서 살펴보았으며 단순히 반감기의 영향이 아니라는 것이다.하지만 긍정적 의견이든 부정적 의견이든 반감기가 가상자산 시장에 큰 이벤트임에는 변함이 없으며, 유동성 환경의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사실이다.8. 비트코인 차트 기술적 분석a. 반감기 전후 하락장2022년 11월 20일 저점과 2023년 3월 10일 저점을 이어 본 상승추세를 보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올라가다가 상승 추세를 상방 이탈 하며 38.5K에 최고점 가격을 형성하였다. 가격 매물대는 27.8K에 가장 많이 있으며 32K 위로는 최근 1년 간의 매물이 부족하다.2020년 하반기 비트코인 급등장 이후 매물까지 생각하면, 38~42K 사이의 매물대는 충분히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이어서 알트코인들에 대한 비트코인 비율인 비트코인 도미넌스 역시 53%를 보여주기 때문에 알트코인에 비해 비트코인의 가격대가 충분히 높다고 할 수 있다.4번째 비트코인 반감기까지의 기간을 고려하면, 비트코인 월봉과 연봉이 이대로 38.5K를 깨지 않거나, 깨더라도 40K 안쪽에서 마감한다면, 반감기까지의 대규모 하락장을 예상할 수 있으며 이때의 목표가는 다음 매물대인 33.4K~28K까지 가능하다. 실제로 2016년 7월 두 번째 반감기 역시 반감기 이후 상승 전에 대규모 하락장을 경험한 바 있다.b. 하락 없이 지속적인 상승장38K 지지와 동시에 40~50K로의 비트코인 상방이 열릴 것이라는 관점이다. 단기로는 37.2K 매물에 의한 되돌림만 발생하고 있는 상황으로 양쪽 어디든지 가능성이 있지만, 비트코인 상승장일 때도 아무 이유 없이 10~20% 이상 폭락이 있던 것을 생각하면 단기적으로 하락장이 올 수 있다는 것에 무게를 두어야 한다. 항상 차트는 보수적으로 관찰하고 최대 피해가 얼마가 될 수 있을지 대응을 해야하기 때문이다.c. 기술적 분석의 문제점다만 차트 분석, 즉 기술적 분석엔 큰 의미가 없다는 의견도 다수 존재한다. 여러 가지 보조지표들이 사실상 후행지표들이기 때문이다. 경제학적인 분석과 차트의 기술적 분석에는 전제가 있는데, 모든 지표들이 사실상 정규분포를 따를 것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정규분포에 가까울 뿐 정규분포를 따르지 않는다.정규분포에 따르면 롱테일 즉 양쪽 꼬리는 0에 수렴한다. 시장에 충격을 주게 되는 여러 가지 사건들이 일어날 확률이 0에 수렴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 세계 경제는 그렇지는 않았다. 아무리 확률이 작더라도 시장에 충격을 주는 큰 예기치 못하는 사건들은 발생했다.이런 사건들이 발생한다면 기술적 분석은 의미가 없어진다. 이런 사건이 발생하리라는 것을 예측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우리는 이런 것들을 배제하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기술적 분석을 신뢰하면서 항상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는 대응을 해야 할 것이다.9. 결론결론적으로 정리하자면, 비트코인은 우상향할 확률이 높다. 글래스노드 차트를 보면 2021년 중반부터 BTC 노출이 급격히 증가하며 이후 약세장 내내 ‘호들링(holding on for dear)’한 LTH(Long Term Holder, 장기보유자)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호들링이란 죽더라도 홀딩한다는 뜻으로 비트코인 소유자들이 시장에 거래하지 않고 홀딩하는 것을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LTH 네트워크는 사상 최고치인 76.2%에 도달했다.단기적으로 큰 하락을 겪더라도 ,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서 세계 경제가 큰 불황을 겪더라도, 세계 자산시장은 우상향 해 왔다. 비트코인 역시 점점 자산으로 인정받고 있다. 일본은 가장자산을 회계처리 할 때 금융자산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할 정도로 제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IASB(국제회계기준위원회)는 이를 긍정적으로 2026년까지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했다.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주요 국가에서 비트코인은 일반적인 자산군에 포함되며 대중들 사이에서 새로운 유형의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 영향력은 점점 커지고 있고 자본시장이 우상향 하는 이상 비트코인 및 가상자산 시장 역시 그와 함께 할 것이다.10. 마치며가상자산 시장은 다가오는 반감기와 함께 다시 한번 큰 바람을 맞고 있다. 지난 3번의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이 큰 가격 상승을 한 것은 사실이다. 이는 경제적으로 호황을 맞았던 영향이 컸는데, 자본시장의 성장에는 안정적인 정치경제적 배경이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하지만 중국의 성장으로 미중갈등이 본격화되며 세계는 다시 탈세계화를 향해 가고 있다. 2022년에는 동유럽에서의 갈등이 심각해졌고, 2023년에는 중동에서의 갈등이 격해지고 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러시아등 일부 국가에서는 위안화의 사용이 확대되었다. 2024년 세계는 여전히 혼란스러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갈등들이 언젠가 끝을 맺을 것이고, 경제 침체기를 지나 더 나은 시기가 올 것이라는 기대를 가져본다.Reference• How Much Gold Has Been Mined? | World Gold Council• 오늘의 금값 ( KB 국민은행 )• 코이핀 터미널• 시가총액 조회• 금 ETF 역사가 보여주는 비트코인 가격의 미래…’몇 년 안에 12만달러’• 블록미디어 ,[비트코인 ETF 승인] 금처럼 급등?…이 챠트가 숨기고 있는 것• NEWSIS, 비트코인 2100만개…누가 가장 많이 보유했나 살펴보니• 업비트 투자자 보호센터 , 비트코인 반감기• 한국은행 조사통계월보, 2016년 10월호• 한국은행 조사통계월보 , 2017년 10월호• 바이낸스 CEO CZ의 반감기에 대한 생각• 자본시장연구원, 가상자산 회계처리 현황 및 이슈 — 2022 09호• 신인석 저 — 금융기관론• 자본시장연구원 , 위안화 국제화의 최근 동향본 아티클은 고팍스 가디언즈의 블록체인 대중화 교육 일환으로 만들어진 자료입니다. 고팍스는 블록체인 산업의 연구와 학술 활동 활성화하고,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인식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면책 조항: 해당 게시글은 단순한 정보 제공을 위해 작성되었으며,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추천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내용상의 정합성과 정확성, 완전성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투자 결정을 하지 마십시오. 작성된 내용은 작성자 본인의 견해이며, 고팍스의 공식 의견이 아닙니다. 본지는 어떠한 투자적, 법률적 책임 등을 지지 않습니다.☞ 고팍스 리포트 원문 바로가기— written by 김선우 박현재 서용원 / reviewed by 돌비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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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31
프렌드테크(Friend.tech)란? — 프렌드테크의 지속가능성목차1. 프렌드테크란?2. 프렌드테크의 한계3. 프렌드테크의 Hype 형성 과정4. 프렌드테크 현황5. 프렌드테크의 경쟁자6. 프렌드테크의 지속가능성=================================================================================================================1. 프렌드테크란?프렌드테크는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콘텐츠나 전문 지식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탈중앙화 소셜 토큰 기반 앱입니다. 크리에이터는 토큰화된 관심을 통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연결되며, 여기서 크리에이터의 영향력은 ‘키(share)’로 표시됩니다. 키는 특정인과의 소통을 할 수 있는 권한으로 ETH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키가 있는 사용자는 전용 비공개 채팅, 조언 또는 계정과 관련된 기타 혜택에 액세스할 수 있습니다.프렌드테크는 이더리움의 L2인 Base 위에서 출시됐습니다 .2023년 8월 10일 출시 이후, 프렌드테크는 크립토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으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2023년 10월 4일 기준, 이 앱의 순 구매자 수는 317,000명, 수익은 11,000 ETH을 넘어섰습니다. 이러한 수치는 프렌드테크가 영향력 있는 소셜파이 앱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줍니다.1) 수익구조크리에이터는 자신의 채팅방에 입장할 수 있는 키를 판매하고 수수료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키의 주인이 유명하고 지식이 많을수록 프라이빗하게 대화하고 싶어 하는 수요가 커지기 때문에, 유명세와 키의 가격은 비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키를 구매할 때 지출되는 금액에는 플랫폼과 크리에이터 수수료가 포함됩니다. 모든 공유 관련 구매/판매 거래에는 10%의 수수료가 부과되며, 이 중 절반은 구매하는 사람에게, 나머지 절반은 프렌드테크 트레저리에 전달됩니다.2) 이용 방법프렌드테크의 초대코드 시스템프렌드테크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기존 참여자의 초대코드가 필요합니다. 초대코드를 통해 접속하게 되면 전화번호, Google 혹은 Twitter 계정에 연결해야 합니다. Twitter 계정에 연결 후, 최소 0.01 Eth를 기본 지갑 계정에 입금해야 하고 그 이후의 자신의 키를 구매해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3) 특징• 좋은 UI / UX웹3 디앱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편의성을 제공합니다. 로그인을 Twitter와 연동해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로그인 이후에는 여러 인증 과정을 거치지 않고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일반적으로 블록체인 기반 운영과 관련된 복잡성을 완화합니다. 또한 앱 스토어와 iOS에서 모두 다운로드할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고 사용자가 스마트폰에서 활동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커뮤니티커뮤니티 결속력을 다지는데 매우 특화되어 있습니다. 방 주인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끈끈한 커뮤니케이션 방을 만들 수 있으며, 이를 경제적 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듭니다. 웹3.0에서 사회적 자본은 대규모 또는 참여도가 높은 지지자 커뮤니티에서 비롯되는 힘과 영향력을 의미합니다. 프렌드테크는 소셜 네트워크, 관계, 커뮤니티 참여에서 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유형의 경제적 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2. 프렌드테크의 한계• Twitter 연동현재 프렌드테크의 가장 큰 문제점은 보안입니다. Twitter 계정에 연결되기 때문에 Twitter 해킹 시 사용자의 계정 또한 해킹의 리스크가 생깁니다. 또한 개인을 특정할 수도 있다는 불안점도 존재합니다.트위터는 해커들이 가장 선호하는 표적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경계를 늦추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사용자가 취할 수 있는 권장 조치는 트위터 설정에서 앱 권한을 취소하여 원치 않는 데이터 연결을 제거해 신원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또는 컴퓨터에서 사용하고 개발자 도구를 통해 설정을 조정하는 것도 보안을 높일 수 있습니다.• 키 보안 문제프렌드테크에서는 키를 부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서버에서 관리합니다. 이는 잠재적인 해킹과 타사 접근성에 대한 의존성으로 인해 보안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또한 백엔드 부분에서 봇 방어를 하지 않는다는 점 역시 보안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봇 방어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방 주인이 임의로 봇을 마구 생산할 수 있다는 의미로, 키의 가격을 본인의 마음대로 조작할 여지를 조성합니다.• 높은 가격특정인의 키가 더 이상 팔리지 않는다면, 지속가능한 수익을 기대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또한 가격 상승의 폭이 매우 가파르기에, 슬리피지가 발생하거나 늦게 진입한 사람에게 엄청난 페널티 주어질 수 있다는 위험도 있습니다.• 사기 문제수익성이 높아지면서 방의 주인들이 잠적하거나 방을 방치하는 등의 사기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피해자가 발생했지만 특별한 이득을 제공한다고 언급하지 않은 인플루언서들을 법적으로 제재할 수 방안은 없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해외 인플루언서들의 대량 키 Exit 사태가 발생, 엄청난 패닉셀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3. 프렌드테크의 Hype 형성 과정i) 인플루언서프렌드테크의 초기의 인기는 소셜 상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인플루언서들에게 주도됐습니다. 프렌드테크에서는 크립토의 KOL(Key Opinion Leader)이나 인플루언서을 포함한 누구라도 본인의 능력을 내세워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영향력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플랫폼의 설계로 인해 상당한 규모의 소셜 팔로워가 없다면, 상당한 수익을 올리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즉, 잠재 고객이 많을수록 공유된 독점 콘텐츠나 혜택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ii) 높은 가격 변동성프렌드테크의 가격 vs 공급 커브 출처프렌드테크의 키 가격 형성은 가파른 본딩 커브(Bonding Curve) 모델을 기반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구조는 매수/매도에 따른 키 가격 변동성을 극대화합니다. 따라서 가짜 가격 형성 등 시장 조작에 취약하기도 합니다.iii) 에어드롭공식 트위터에서는 활동에 따른 포인트 에어드롭이 있을 것이라 직접 언급했습니다. 앱에는 에어드랍 전용 탭이 있습니다. 현재 매주 금요일마다 사용자에게 포인트가 에어드랍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포인트를 토큰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 추측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키를 매수 및 홀딩하고 있습니다.4. 프렌드테크 현황• 해킹 이슈최근 SIM 스왑 해킹으로 인해 여러 프렌드테크 사용자들이 피해를 보았습니다. 이번 사건은 자체 보안 문제라기보다는 스마트폰 SIM 정보를 복제해 사용자의 개인정보에 접근해 발생한 문제였습니다. 해커들은 이와 같은 방법을 사용해 사용자의 계정에 접근한 뒤 자산을 훔쳐갔습니다.프렌드테크의 트랙잭션 횟수와 수수료, Dune위의 그래프들을 살펴보면 10월 중순 이후로 활성화 유저수의 감소에 따른 트랜잭션 횟수와 프로토콜 수수료의 감소됨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명백히 사람들의 관심도가 감소하고 있으며 더는 Hype이 늘어나지 않음을 시사합니다. 주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너무 긴 에어드롭 작업 기간프렌드테크의 포인트는 매주 분배되며 포트폴리오, 소유하고 있는 키의 가치, 키 홀딩 기간, 활동량, 거래량에 각각 다른 가중치가 부여되며 이를 토대로 분배됩니다. 6개월 동안 1억 포인트를 분배하는 방식인데, 6개월이라는 시간은 빠른 변화가 특징인 가상자산 시장에서 매우 긴 기간입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빠른 피드백을 원합니다. 투자 가치가 있다고 확신하지 못하는 사용자들은 프렌드테크 활용에 소홀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여러 인플루언서들의 키 매도 압력구조적으로 다른 사람의 키를 사는 형식이고 키의 가격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초기투자자들에 비해서 나중에 키를 산 투자자들은 몇 배, 몇십 배 비싼 가격에 키를 살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크립토업계에서 이미 알려진 인플루언서들에게 매우 유리한 구조입니다. 이러한 시장 진입장벽은 프렌드테크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요인입니다.$0부터 시작하는 최초 키 가격그럼에도 프렌드테크의 TVL 그래프는 인상적입니다. 시장 전반의 관심이 줄었음에도, TVL은 유의미한 감소세를 보이지는 않고 있습니다. 이는 프렌드테크에 확신을 가지고 있는 코어 유저가 단단하게 존재함을 나타냅니다. 포인트 파밍을 하는 사람은 ve(3, 3)이나 자전거래 등 여러 수익화 전략을 통해 키의 가치를 높이고 이를 통해 포인트 파밍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프렌드테크의 TVL 추이, DefiLlama5. 프렌드테크의 경쟁자프렌드테크는 수많은 유저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이끄는 것에 성공했고, 웹3 소셜파이라는 새로운 내러티브를 만들어냈습니다. 이에 따라 내러티브에 편승하기 위한 다양한 후발주자와 카피캣 및 포크 프로젝트들이 등장하면서 프렌드테크가 만들어낸 웹3소셜파이 시장에 도전장에 내밀고 있습니다.• Stars ArenaStars Arena는 프렌드테크를 Avalanche 기반으로 포크 한 Web3 소셜파이입니다. 출시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새로운 진입 기회를 원했던 사용자들을 많이 유입시켰습니다. Stars Arena를 이용하기 위해 사용자들이 AVAX를 플랫폼으로 이체하면서 Avalanche 활동이 급증하고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10월 7일 해킹을 당하면서 290만 달러의 AVAX를 탈취당했지만 다행히 탈취자금을 되찾았고, CEO를 포함해 기존 팀원들이 모두 퇴사한 후 신임 CEO와 함께 새로운 팀을 꾸려 Stars Arena V2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T2 T2프렌드테크와 같은 Base 체인 기반의 웹3 소셜파이 프로젝트입니다. 앱 기반이라는 특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채팅방에서 이벤트를 열고 코인을 에어드롭할 수 있습니다. 또한 Galxe처럼 미션을 클리어하고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기능도 탑재되어 있습니다.• Post tech출시 직후, 프렌드테크보다 오히려 UI/UX 등에서 월등하다는 평가를 받은 웹3 소셜파이 프로젝트입니다. 특히 기존 트위터와 흡사한 인터페이스를 차용해, 사용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많은 사용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강력한 TVL 성장세를 보이며 프렌트테크를 위협했던 포스트테크의 거품은 불과 1주일만에 급격히 꺼지고 말았습니다.프렌드테크와 포스트테크의 TVL 추이포스트테크로 빠졌던 프렌드테크의 TVL은 순차적으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프렌드테크는 웹3 소셜파이 굳건한 마더앱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입니다.6. 프렌드테크의 지속가능성프렌드테크는 출시 이후 상당한 잠재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고유한 키 사용 방식과 크리에이터의 영향력 및 수요와 같은 요소가 결합되어 크리에이터와 사용자 모두에게 흥미로운 환경을 조성합니다.개인 정보 보호 및 보안 문제와 같은 도전 과제에도 불구하고 플랫폼은 이를 성장과 개선의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접근 방식의 단순성과 효과성은 소셜 미디어와 블록체인 기술의 상호 작용 방식을 바꿀 수 있습니다.이 플랫폼은 계속 발전함에 따라 계속해서 사용자를 끌어들이고 크리에이터에게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아직 새로운 제품이기 때문에 어떠한 변수가 나타날지 알 수 없습니다. 특히 그 지속가능성에 있어서는 여러 의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프로덕트 단에서 발생하는 해킹 이슈부터, 키의 높은 가격 변동성, 수수료, 감사 및 규제 문제 등 다양한 리스크가 실재적 어려움으로 존재하고 있습니다.최근 프렌드테크는 속도를 파격적으로 높이는 업데이트를 단행했고, 이와 함께 여러 UI/UX 개선도 진행됐습니다. 추가적으로 수수료 및 보안 문제 등도 해결할 수 있다면, 글로벌 소셜파이앱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다만 이를 위해선 앞서 언급한 선결과제의 극복과 함께 유저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이벤트와 콘텐츠를 앱 내에서 지속적으로 론칭해야만 하겠습니다.ReferencesWhat Is Friend.tech?본 아티클은 고팍스 가디언즈의 블록체인 대중화 교육 일환으로 만들어진 자료입니다. 고팍스는 블록체인 산업의 연구와 학술 활동 활성화하고,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인식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면책 조항: 해당 게시글은 단순한 정보 제공을 위해 작성되었으며,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추천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내용상의 정합성과 정확성, 완전성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투자 결정을 하지 마십시오. 작성된 내용은 작성자 본인의 견해이며, 고팍스의 공식 의견이 아닙니다. 본지는 어떠한 투자적, 법률적 책임 등을 지지 않습니다.☞ 고팍스 리포트 원문 바로가기— written by 권성빈 김도훈 김현준 / reviewed by 돌비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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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31
[코빗] 2024년 가상자산 투자 테마과거 2년간 그랬듯이 코빗 리서치센터는 메사리의 국내 유일한 파트너사이자 공식 한국어 번역본 유통업체로서 이번에도 메사리의 새해 전망을 담은 가상자산 투자 테마 리포트(Crypto Theses for 2024)를 우리말로 요약 번역했다. 최근 숙원이었던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이 현실화되어 2024년은 진정한 의미의 가상자산 제도권화 원년이라 할 수 있으며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수준의 세간의 관심이 올 한해 가상자산 산업에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가상자산 산업 입문자들이 확대됨에 따라 새로운 관점이나 투자 내러티브가 형성될 것이며 당연하게 여겨졌던 기존의 투자 및 사업 가설 또한 재검증을 거치는 과정이 발생할 것이다. 초보자, 베테랑 할 것 없이 어느 때보다도 다양한 시각과 발상에 대해 열린 마음이 요구되는 시기이며 본 리포트가 그 과정에서 유용한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램이다.법적 고지서본 자료는 투자를 유도하거나 권장할 목적이 아니라 투자자들의 투자 판단에 참고가 되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배포되는 자료입니다. 본 자료에 수록된 내용은 당사 리서치팀이 신뢰할 수 있는 자료 및 정보로부터 얻은 것이나 오차가 발생할 수 있으며, 당사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확성이나 완벽성을 보장하지 않습니다.따라서 본 자료를 이용하시는 분은 자신의 판단으로 본 자료와 관련한 투자의 최종 결정을 하시기 바랍니다. 당사는 본 자료의 내용에 의거하여 행해진 일체의 투자 행위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본 자료에 나타난 정보, 의견, 예측은 본 자료가 작성된 날짜 기준이며 통지 없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과거 실적은 미래 실적에 대한 지침이 아니며 미래 수익은 보장되지 않습니다. 경우에 따라 원본의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아울러 당사는 본 자료를 제3자에게 사전 제공한 사실이 없습니다.본 자료에 나타난 모든 의견은 자료 작성자의 개인적인 견해로, 외부의 부당한 압력이나 간섭 없이 작성되었습니다. 본 자료에 나타난 견해는 당사의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사는 본 자료와 다른 의견을 제시할 수도 있습니다.본 자료는 어떠한 경우에도 고객의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 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본 자료의 저작권은 당사에게 있고, 어떠한 경우에도 당사의 허락 없이 복사, 대여, 재배포될 수 없습니다.☞ 코빗 리포트 원문 바로가기
코빗(Korbit)
2024.01.31
2024년 가상자산 시장 전망쓰임새 확산을 토대로 상승세 지속 예상(정석문)화폐 현상이란 특정 물건이 가치 저장 수단, 교환 매개, 회계 단위를 하나씩 차례대로 습득해 가는 과정이다. 현재 비트코인은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수용되는 단계를 거치고 있다. 흔히 비트코인의 쓰임새로 떠올리는 교환 매개 수단은 그 다음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은 가치 저장 수단으로의 저변을 전통 금융권까지 포섭하기 때문에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수준이다. 이에 힘입어 2024년에는 주권 국가의 비트코인 수용과 스테이블코인 2배 성장, Coinbase 소송 합의를 예상한다. 가상자산 시총은 4조 5천억~5조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현물 ETF 시대 개막과 증권성(최윤영)이더리움 현물 ETF는 내년 상반기에 승인될 것으로 예상한다. SEC는 행정절차법(APA)에 따라 일관성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현재까지 신청된 이더리움 현물 ETF 중 가장 먼저 찾아오는 최종 결정일이 내년 5월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거래소-SEC 간 소송에서 증권성 판결이 내년에 나올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생각한다. 다만 가상자산의 경제적 실체를 분명히 하려는 국제적 논의와 흐름을 반영하여 2024년 말까지는 증권성 판별 단계라든가 사후 단계에 대한 논의들이 구체화될 것으로 생각한다.RWA 섹터와 롤업 솔루션에 주목 (강동현)RWA 섹터와 롤업 솔루션이 내년에 주목받는 섹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RWA 섹터는 금융기관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금융기관 주도 자금 유입 파급 효과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롤업 솔루션은 내년 상반기 진행되는 덴쿤 업그레이드로 인한 사용성 개선과 zk 롤업들의 토큰 발행 및 에어드롭으로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릴 것으로 예상한다.가상자산 시장 재편과 옥석 가리기 (김민승)가상자산과 가상자산 시장의 제도화는 2024년에도 계속될 것이다.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법(非法)과 무법(無法)’의 영역은 점점 줄어들 것이며, 가상자산과 시장을 제도 안에서 규율하려는 각국 정부의 노력은 가속화될 것이다. 미국 정부의 의지와 방향성은 명확하고, 회색지대의 활동은 축소될 것이며, 규제를 준수하는 거래소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제도권 기관 자금이 유입되면 ETF가 승인된 자산과 그렇지 않은 자산 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생길 가능성이 있고 여기에 프라이빗 세일의 증권성 문제와 ‘혁신 부재’ 문제까지 더해진다면 ‘옥석 가리기’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고 예상된다.========================================================================================================================최근 다양한 한국어 리서치가 출시되면서 국내 가상자산 산업 참여자들도 많은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은 몇 달만 지나도 관련성이 떨어져 결국엔 수많은 ‘노이즈' 중 하나로 묻혀버리는 그때뿐인 ‘휘발성' 콘텐츠가 생각보다 많다는 점이다. 지금 당장 ‘핫’한 유행어(buzzword)만을 맹목적으로 좇는 근시안적인 리서치는 당장 대중의 관심을 끌 수 있겠지만 생태계의 중장기적인 성장에는 기여하지 못한다. 당사는 이점을 항상 유의하며 ‘유효기간이 긴' 리서치 제작을 지향하고 있다. 본 리포트 ‘2024년 가상자산 시장 전망'도 예외가 아니다. 코빗 리서치센터가 발간하는 새해 가상자산 시장을 전망하는 두 번째 리포트이며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리서치센터 소속 4명의 연구원이 전원 참여하여 각각 자신의 전망을 피력하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그 순간만을 위해 이듬해 전망을 별 책임감 없이 뱉어내고 그 후 어떠한 후속 분석도 하지 않는 일부 전문가들과 달리 각자의 예측을 돌이켜보고 냉정하게 리뷰하는 내용을 포함하였다. 1년 전의 전망과 지난 1년간 실제로 전개된 시장 상황을 비교하여 변하지 않는 굵직한 트렌드와 노이즈를 구분하고 그러한 통찰력이 녹아있는 깊이 있는 새해 전망을 제공하기 위함이다.최근 별세한 저명한 투자자이자 수많은 명언을 남긴 찰리 멍거는 "배움을 계속하는 사람은 인생의 성장도 계속될 것이다."라고 했다(Figure 1). 가장 큰 배움은 교과서로부터가 아니라 실제로 해보고 실패했을 때 얻어진다. 코빗 리서치센터의 1년 전 전망의 성공과 실패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독자들과 공유함으로써 모두가 함께 배움을 얻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쓰임새 확산을 토대로 상승세 지속 예상1년 전 필자의 2023년 전망 첫 문장은 “2023년은 가상자산 기술의 쓰임새가 더욱 확장되는 한 해가 될 것”이었다(2023년 12월 2일 ‘코빗 리서치센터 2023년 가상자산 시장 전망’ 참조). 실제로는 어땠을지, 올해 가상자산 시장을 주도한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1현물 ETF와 비트코인 쓰임새의 관계흔히 사람들은 비트코인의 쓰임새라고 하면 지불 수단을 생각하고 그 안에서 사용 사례를 찾으려 한다. 하지만 특정 물건이 화폐가 되는 과정을 이해하면 이는 잘못된 접근 방식임을 알 수 있다. 19세기 영국 경제학자 스탠리 제본스(W. Stanley Jevons)는 ‘Money and the Mechanism of Exchange’에서 이 과정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Figure 2).“역사적으로 보면 금처럼 귀하게 여겨지는 물건들은 첫 번째로 소장품으로서, 두 번째로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세 번째로 교환 매개체로서, 그리고 마지막으로 회계 단위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왔다.”2(“Historically speaking, such a generally esteemed substance as gold seems to have served, firstly, as a commodity valuable for ornamental purposes; secondly, as stored wealth; thirdly, as a medium of exchange; and, lastly, as a measure of value.”)즉, 인간 사회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화폐 현상이란 특정 물건이 소장품에서 출발하여 화폐의 3가지 기능이라고 불리는 가치 저장 수단, 교환 매개, 회계 단위를 서서히 차례대로 습득해 가는 과정이라는 것이다(Figure 2).1 업계에서는 흔히 네트워크 트랜잭션 데이터, 지갑 주소 등 온체인 데이터를 쓰임새 증가의 근거로 제시한다. 하지만 아직 온체인 데이터가 생소하게 느껴지는 일반인들도 공감할 수 있는 대중적인 근거를 제시하기 위해 최근 시장의 최대 관심사인 현물 ETF의 관점에서 접근해 보았다.2 인류는 태초부터 협업하면서 서로 값어치가 있는 물건이나 서비스를 교환하는, 이른바 교역(交易)을 통해 삶의 질을 개선해왔으며 이는 선사시대나 지금이나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 원활한 교역을 위해서는 교환의 윤활유 역할을 하는 매개가 필요했으며 이는 당사자 모두가 가치가 있다고 합의하는 물건이어야 했다. 고대문명에서는 지역에 따라 밀, 소금, 쌀, 조개껍질 등이 그러한 매개체였으며 주조기술이 발달하면서 금, 은 등의 귀금속이 사용되었다. 주로 민간인이 주도하는 자연스러운 사회현상이었지만 20세기 들어 국가 개입이 본격화되었다. 현재 화폐시스템은 거의 100% 국가 통제하에 놓여있다고 볼 수 있다.현재 비트코인은 이 중 두 번째 단계인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수용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생각하는 지불(교환 매개) 수단으로의 쓰임새 증가는 그다음 단계이다. 따라서 현시점에서 비트코인의 쓰임새란 투자자산, 즉 부(富)를 보관하는 수단으로 사용됨을 뜻한다.현재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은 이러한 사용 사례의 저변을 전 세계 부의 대부분이 관리되는 전통 금융권까지 포섭함으로써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수준으로 확대하는 효과가 있다. 사실상 글로벌 자본시장의 큰 축을 형성하며 전 세계 기관투자자들이 신뢰하는 미국 증시에 비트코인 현물 ETF가 상장할 경우 엄격한 규약에 따라 운영되는 장기성 제도권 자금이 비트코인 익스포저를 가질 수 있는 투자 수단이 생긴다. 이 엄청난 사용 사례의 확장 시점은 현물 ETF 승인 타이밍이 예상되는 2024년이지만 10년간 이를 가로막던 미국 금융 당국의 행동에 변화를 불러온 초석은 대부분 이미 올해 다져졌다. 특히 지난 8월 그레이스케일 vs 증권거래위원회(Securities & Exchange Commissions, 이하 SEC)에서 그레이스케일이 승소하면서 SEC의 지속적인 승인 거절이 어려워진 것이 결정적이었다.2024년 현물 ETF 출시로 인해 투자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의 쓰임새가 확장하면 사회 인식이 개선됨과 동시에 그 파급효과가 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생태계에도 크게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이를 염두에 두고 다음 4가지를 예측해 본다.예측 1: 주권 국가의 비트코인 수용여기서 ‘수용'은 주권 국가의 법정화폐로의 수용 또는 정부 기관(중앙은행, 연금 등)의 투자자산 편입을 뜻한다. 상술하였듯이 현재 비트코인은 투자자산으로서의 수용 단계에 있으며 그 트렌드는 국가 차원에서도 진행 중이다. 필자는 1년 전에도 같은 예측을 하였고 올여름, 부탄 국부펀드가 비트코인에 투자했음이 보도되었다. 이 굵직한 트렌드는 3년 연속 지속 중이다. 2021년 엘살바도르, 2022년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 비트코인을 자국의 화폐로 수용한다고 발표했었다3. 제3, 제4의 엘살바도르가 나올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올해에도 남미, 중동, 아프리카, 남아시아 지역의 국가들로부터 이와 관련된 소식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 지역에는 통화 체제가 불안정한 국가들이 수두룩하다. 또한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 전 세계 국부펀드 중 일부는 이미 수년 전부터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뉴욕 소재 Coinbase Custody는 지난 8월 필자 방문 당시 국부펀드도 자사에 가상자산을 수탁하고 있다고 하였다. 국가에 따라 국부펀드 투자활동에 대한 공개 의무는 없을 수 있지만 우연한 기회에라도 국가명이 언론에 보도될 가능성을 기대해 본다.3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여러 정치적 난관에 부딪혀 1년 후 아쉽게도 발표를 철회하였다.예측 2: 스테이블코인 시가 총액 2배 성장스테이블코인은 현존하는 최고의 블록체인 쓰임새이다. 어찌 보면 이는 당연하다. 미국 달러는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원하는 자산이다. 자국의 통화가 불안정한 국가의 국민들은 자신의 재산을 지키는 수단으로 미국 달러를 사용한다. 고질적인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남미나 아프리카 국가의 국민들은 물론 심지어 미국과 정치적으로 대립하고 있는 러시아나 북한의 상류층들도 미 달러로 부를 축적한다. 이러한 자산을 특정 세력이 임의로 또는 정치적인 이유로 차단할 수 없는, 누구나 접근 및 거래 가능한 가치 전달 네트워크상에서 거래하려면 USDT, USDC 등으로 대표되는 미국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필요하다.1년 전 USDC의 시총이 USDT를 초과할 것이라는 필자의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예상과는 정반대로 USDT 시총은 증가하고 USDC는 감소하여 현재 두 스테이블코인의 시총은 각각 900억 달러, 250억 달러 수준이다. 여기에 한 가지 중요한 교훈이 있다. 지속가능한 스테이블코인의 성장 동력은 글로벌 수요라는 점이며 더 넓게는 블록체인은 국경을 넘나드는 가치 이동에 관한 문제 해결에 사용될 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는 점이다.실제 미 달러보다 더 자유롭게 거래되는 USDC·USDT의 유틸리티는 전통 금융채널을 통해서 미국 달러를 쉽게 손에 넣을 수 없는 미국 밖에서 더 높을 수 밖에 없다. 올해 USDT는 미국 이외의 미 달러 사용자들에게 크게 어필하는데 성공했다. 반면 USDC의 경우 발행사가 미국 소재라는 이유로 연초 미국 금융당국으로부터의 규제 리스크가 부각되고 실리콘밸리 뱅크 파산의 여파로 디페깅 리스크가 대두되면서 자금이 USDT로 도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USDC의 상대적으로 높은 디파이 내 쓰임새 또한 독이 되었다. 제도권 시중 금리가 5%에 육박하자 디파이 수익률의 상대적 메리트가 낮아져 제도권으로 자금이 일부 이탈하였다.2024년에는 미국 외 지역에서 USDT의 인기와 가상자산 시장 회복에 힘입어 스테이블코인 전체 시총은 최소 2천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전 세계에는 미국 달러를 원하지만 접근이 용이치 않은 인구가 너무나 많으며 이는 미 달러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구조적인 수요 원천으로 작용한다. USDT 운영사 테더에 대한 미국 금융당국의 법적 대응이 변수이지만 다음 두 가지 이유로 성장세를 멈추기는 역부족일 것으로 전망한다. 첫째, 현행법 개정 없이 실질적으로 미국 정부가 테더에게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제한적이다. 둘째, 최근 유럽연합의 가상자산 기본법 MiCA를 준수하여 프랑스 은행 소시에테 제네랄(Societe Generale)이 유럽은행 최초로 유로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을 출시했다4. 미국 달러와 유로 스테이블코인 간의 경쟁이 심화될 경우 미국 정부에게는 BUSD 같은 셧다운보다는 ‘상생’이 현실적인 타협안일 수 있다.4 12월 6일, 자산 규모로 프랑스 3위 은행인 소시에테 제네랄은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스탬프를 통해 유로화 스테이블코인 코인벌티블(EURCV)을 발행하였다. 같은날 프랑스 보험회사 악사(AXA)는 EURCV를 1천만 유로 채권 투자에 사용했다고 발표했다. 출처: France’s 3rd-largest bank, Société Générale, launches euro-pegged stablecoin, Cointelegraph.예측 3: SEC vs. Coinbase 소송 합의올해 SEC는 Coinbase, Kraken, Binance를 미등록 증권거래소 운영 혐의로 기소하였다. 2024년에는 적어도 Coinbase에 관해서는 소송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해당 소송에 대한 SEC의 관할권은 Coinbase가 거래 지원하는 가상자산이 증권이라는 주장을 법원이 인정할 때 성립된다. 하지만 그 가능성은 희박하다. 리플 약식 판결에서 법원은 가상자산은 투자계약의 구성 요소일 뿐이며 그 자체가 증권이 아니라고 하였다. 투자계약 성립과 이에 사용되는 가치 전달 매개와의 관계는 과거 수십 년간 미국 내 다양한 판례를 통해 알 수 있다(Figure 3). 소송이 진행 중인 뉴욕 남부지방법원이 과거 판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SEC의 관할권 주장은 설득력이 약하다. 소송 진행 과정에서 판세가 기울었음을 감지할 경우 SEC는 패소 판례를 남기기보다는 합의를 통해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예측 4: 가상자산 시가 총액 최소 4조5천억 달러1년 전 필자는 가상자산 시장의 시가총액이 당시 “8천억 달러에서 반등하여 1조에서 1조 5천억 달러 구간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하였다. 이어서 “2023년은 2019년과 매우 유사한 양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많은 사람들이...2019년까지도 크립토 윈터의 일부로 기억하지만, 실제 그해 비트코인 수익률은 +92%를 기록하였다. 그 배경에는...연준의 dovish pivot이 있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라고 서술했다. 12월 11일 기준으로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 6천억을 기록하며 100% 이상 반등하였다.위 예측은 가격보다는 시장 방향성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FTX 파산 직후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가 당시의 분위기에 휩쓸려 과도하게 비관적이었다. 냉정하게 큰 그림을 보면 긍정적인 요소가 포진되어 있다는 점을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비트코인 가격 대신 시가총액 기준으로 전망한 이유도 시장 방향성을 보여주되 제도권 자금의 유입 대상을 어느 특정 자산으로 국한하지 않기 위해서였다.2024년 제도권 자금의 유입은 연준의 긴축 정책 종료 또는 완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짐에 따라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을 통해 제도권 자금의 유입경로가 확보될 경우 가상자산 시가총액 성장률은 2023년 수준을 능가할 가능성이 크다. 내년 4월로 예상되는 비트코인 반감기도 매번 그랬듯이 투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변동성이 높은 가상자산 가격을 예측하기란 여전히 부담스럽다. 더구나 최근 호전된 시장 분위기에 휩쓸려 많은 전문가들이 1년 전과 달리 앞다투어 공격적인 목표가를 제시하는 상황에서 ‘another’ 가격 예측이 작년처럼 희소가치를 가질지 의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4년 말까지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4조 5천억에서 5조 달러 구간으로 확장할 것을 조심스레 전망한다.현물 ETF 시대 개막과 증권성필자가 작년에 전망한 예측들을 돌아보면 크게 빗나가지 않은 것 같다. 블랙록, 피델리티 등 주요 금융 기관이 ETH 현물 ETF를 신청하는 등 이더리움에 대한 기관의 관심이 많이 증가했고, 11월 17일(현지 시각) SEC가 프랭클린 템플턴, Global X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심사 건을 모두 내년 1월 1일로 연기하면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올해 안에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옳았던 것 같다. 리플과 SEC 간 소송 중간 판결에서도 가상자산의 증권성 판단 기준은 하위 테스트임이 확인되었다. 다만 기관 투자자들의 이더리움 활용과 관련된 예측을 하면서 특정 기관이 디파이 거래에 성공했다고 해서 고금리 환경이나 디파이 부진 가능성 등을 고려하지 않고 기관의 디파이 거래에 대해 낙관했던 것은 잘못이었다. 또한 FSOC의 가상자산 업체 단속 가능성에 대해서도 가상자산 시장 규제에 있어 관리 당국의 권한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전제했던 부분도 잘못된 예측이었다.예측 1: 내년 상반기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결정이 내년으로 미뤄진 가운데 비트코인 현물 ETF는 내년 1월 10일까지는 승인될 것으로 점쳐진다. 해당 날짜는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를 접수한 아크 인베스트의 최종 승인 기한이고, SEC는 이미 승인 결정을 3번이나 미뤘기 때문에 내년 1월 초까지는 어떤 쪽으로든 결정을 내려야 한다. 만약 비트코인 현물 ETF가 내년 1월에 예정대로 승인된다면, 이더리움 현물 ETF는 내년 상반기에 승인될 것으로 예상한다.그 이유는 SEC가 행정절차법(APA)에 준하여 일관성 있는 결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더리움 선물 ETF를 승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 거부한다면 두 상품이 동일한 기초자산을 다룬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불공정하고 비일관적이다. 그레이스케일-SEC 판결도 SEC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판결문에서 법원은 “일관된 설명이 부재한 상황에서 유사 상품에 대한 이런 차별적인 규제 처리는 불법(APA 위반)이다(In the absence of a consistent explanation, this differential regulatory treatment of similar products is unlawful).”라고 판단했다. 그 결과 SEC는 더욱 어려운 입장에 처하게 되었으며,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뿐만 아니라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 또한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보고서 작성 시점 기준으로 현재까지 신청된 이더리움 현물 ETF 7개 중 가장 먼저 찾아오는 최종 결정일은 2024년 5월 23일이다. 따라서 이더리움 현물 ETF는 내년 상반기에 승인될 것으로 예상된다.예측 2. 증권성 향방2023년은 증권성의 한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리플-SEC 판결 이후 SEC와의 증권성 논쟁은 Coinbase, Kraken 등 가상자산 거래소와 SEC 간 소송에서 또다시 다뤄질 예정이다. 물론 리플-SEC 간 소송에서 증권성 관련 판결이 나오기까지 약 3년이라는 기간이 걸린 것을 미루어 보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거래소-SEC 간 소송에서 증권성 판결이 내년에 나올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생각한다.리플 판결시 미 사법부는 가상자산 자체에 대한 공식적인 증권성 판단 없이 하위테스트에 준하여 리플 판매 행위에 대한 증권성을 판단하였다. 그래서인지 SEC의 Kraken 기소 문건을 살펴보면 SEC가 Kraken에서 거래 중인 11개 자산의 증권성을 판단할 때 해당 자산이 하위테스트의 4가지 기준을 충족한다는 점을 피력하려고 더욱 노력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구체적으로 SEC의 Coinbase 기소 문건과 비교했을 때 Kraken 기소 문서에서는 서두에 1)“거래소 지원 시점부터 투자 계약으로 제공 및 판매된 바, 증권에 해당한다”는 설명(“From the time of its offering and continuing through the Relevant Period, XX was offered and sold as an investment contact and is therefore a security.”)이 추가되었고 뒤이어 하위 테스트의 4가지 조건을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전 문건과 달리 11개 자산에 대하여 공통적으로 강조된 요건은 2)공동 사업성 중에서도 수평적 공동 사업성을 강조, 특정 자산의 “가격이 함께 오르거나 내린다(The price of all XX token goes up or down together.)”는 문장을 추가하였다. 또한 각 자산 분석시 마지막 부분에 3)Kraken의 판매 행위, 즉 타인의 노력 항목이 추가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예컨대 ADA(카르다노 블록체인의 고유 자산)의 증권성 분석 섹션에서 SEC는 Kraken이 카르다노 플랫폼에 관해 발표한 공개 성명(public statements)의 세부 내용 때문에 ADA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이익에 대한 기대치가 상승했다고 판단했다(Figure 5). 11개 자산이 타인의 노력 즉, 관리자적인 노력(managerial efforts)을 충족한다고 지목된 부분은 각기 다르면서도 꽤 구체적이다. 폴리곤(MATIC)의 경우에도 “Kraken이 웹사이트에서 투자자들에게 MATIC 가격에 대한 내용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이러한 내용들이 법원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에 따라 증권성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여 추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국제적으로도 가상자산의 경제적 실체(economic substance of crypto-assets)를 분명히 하려는 움직임이 구체화하고 있다. 11월 16일 발표된 IOSCO의 ‘가상자산 및 디지털 자산 시장에 대한 정책 권고안(Policy Recommendations for Crypto and Digital Asset Markets)’에서는 규제 당국이 가상자산의 실체를 분명히 할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규제 당국은 가상자산이 전통 금융상품을 대체하는 정도와 투자자들이 금융 투자 활동을 가상자산 투자 활동으로 대체하는 정도를 분석해야 한다(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2023년 12월 8일 ‘국제기구 IOSCO의 가상자산 규제 권고안 분석’ 참조). 비록 IOSCO의 권고안에는 ‘증권성’에 대한 언급은 없으나 기존 증권거래법과의 연계 선상에서 가상자산의 발행, 상장 및 불공정행위에 대한 지침을 마련하고자 한다면 각 관할권 내 가상자산 자체에 대한 증권성 판단과 규제 프레임워크에 대한 논의는 불가피하다. 이러한 연유로 2024년 말까지는 증권성 판별 단계라든가 사후 단계에 대한 논의들이 구체화할 것으로 생각한다.RWA 섹터와 레이어2에 주목2023년 가상자산 시장의 주요 키워드는 ‘SEC’와 ‘비트코인 현물 ETF’였다. SEC는 거래소 스테이킹 서비스에 대한 기소, 리플과의 소송 판결 등으로 시끌벅적한 한 해를 보냈다. 또한 그동안 거부만 되던 비트코인 현물 ETF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신청으로 인해 2023년 하반기 가상자산 뉴스를 점령했다. 이런 두 개의 키워드로 인해 별다른 이벤트가 없었던 블록체인 기술과 서비스 자체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그리고 이러한 트렌드는 2024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블록체인 업계에서 2024년에 기대되는 대형 이벤트는 존재하지 않으며, 디파이나 NFT 등의 세부 섹터에서도 이렇다할 혁신이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가상자산 시장에 자금이 유입되면 세부 섹터들로의 파급 효과(Spillover Effect)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필자는 이번 전망에서 파급효과로 인해 주목받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섹터 2개를 예상해 본다.예측 1: 기관 자금 유입으로 RWA 섹터 주목도가 상승2024년에는 RWA(Real World Asset) 섹터가 가장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 RWA 섹터란 실물 자산을 온체인화하여 금융 활동에 활용하는 분야를 말한다. RWA는 오래전부터 채권, 부동산, 미술품 등 접근성이 낮았던 자산을 토큰화해서 접근성을 높이며 블록체인을 통해 거래 소요 시간을 단축시켜 금융의 비효율성을 낮출 수 있는 분야로 주목받았다. 그로 인해 2018년 상승장 때 금융의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았으나 개인 투자자 위주의 시장 환경과 실사용 사례 부족으로 금융기관의 진입으로 이어지지 못해 한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이러한 RWA 섹터가 2024년에는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먼저 RWA는 금융기관과 가장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이미 금융기관은 주식뿐만 아니라 채권, 부동산 등 다양한 실물자산을 투자해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2018년처럼 개인투자자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금융기관 주도로 자금 유입이 이뤄진다면 금융기관의 투자 상품과 관련된 섹터가 힘을 얻을 가능성이 높으며 RWA 섹터의 주목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미 프랭클린 템플턴(Franklin Templeton), 위즈덤트리와 같은 이름있는 자산운용사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과 함께 RWA 시장에서 테스트를 진행 중인 점도 RWA 섹터의 전망을 밝히는 요인이다. 일례로 프랭클린 템플턴은 이미 수년 전부터 RWA 섹터에 진입해 다양한 전통 금융상품의 토큰화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최근에는 미국 정부 기금 펀드($FOBXX)를 통해 3억 달러가량을 운용 중이라고 발표했다.5 이러한 전통 금융기관의 RWA 섹터 내 실험이 2024년에는 더 많이 이뤄질 것이며 그로 인해 RWA 섹터의 주목도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두 번째 이유는 이미 가상자산 업계 내에서도 RWA 섹터에 대한 수요와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점이다. 그동안 디파이에서는 가상자산 위주의 디파이가 시장을 주도했으나 크립토 윈터 도래 이후 레버리지 청산과 더불어 과도했던 이자율이 사라지면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는 RWA 섹터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로 인해 수많은 RWA 프로토콜이 등장했으며 섹터 TVL(Total Volume Locked)은 연초 7억 달러에서 현재는 57억 달러로 상승, 연초 대비 700%가 넘게 올랐다(Figure 6). 그러나 이러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RWA 섹터는 2030년에는 10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에 비하면 현재 시장 규모가 0.05%에 불과해 여전히 초기 단계로 평가받는다6. 따라서 2024년에 본격적인 금융기관의 진입과 섹터 내 수요가 맞물려 본격적인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5 Franklin Templeton, “Franklin Templeton Announces the Franklin OnChain U.S. Government Money Fund Surpasses $270 Million in Assets Under Management”, Apr 24, 20236 Coindesk, ”Tokenized RWAs Could Grow to a $10T Market by 2030 as Crypto Converges to TradFi: Report”, Oct 18, 2023예측 2: 인프라에서는 롤업 솔루션이 기회를 얻을 것롤업(Rollup) 솔루션은 이더리움 확장 솔루션으로 블록체인 업계 내에서 꾸준히 주목 받아왔다. 옵티미즘, 아비트럼, 폴리곤 등 주요 롤업의 TVL도 최상위권에 위치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주요 롤업들이 수직, 수평적 확장을 선언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롤업 솔루션은 여전히 부족한 확장성과 이더리움 내 저장 비용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으며, 업계의 주목도에 비해 가격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2023년 연초 대비 비트코인, 이더리움이 각각 160%, 95% 상승한데 반해 주요 롤업 토큰들은 대체로 이더리움의 상승률 대비 하회하는 모습을 보였다.그러나 2024년에는 본격적으로 롤업에 대한 시장의 주목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 먼저 가장 기대되는 이벤트는 2024년 상반기 진행될 이더리움 덴쿤(Dencun) 업그레이드다. 덴쿤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 확장성 개선을 위해 실행되는 업그레이드로서 이더리움의 가스비를 절감시키고 롤업 솔루션의 이더리움상 데이터 저장 공간을 크게 확장시켜 저장 비용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이러한 덴쿤 업그레이드를 롤업 솔루션을 위한 업그레이드라고 보고 있다.롤업 솔루션의 토큰 출시도 2024년에 기대되는 이벤트다. 이미 토큰을 발행한 폴리곤, 옵티미즘, 아비트럼과 달리 아직 롤업 솔루션 중 상당수는 자체 토큰을 발행하고 있지 않다. 특히 이미 어느 정도 성장 궤도에 올라선 옵티미스틱 롤업7 보다는 ZK 롤업8의 토큰 발행이 기대된다. 2022년부터 토큰 발행의 당위성을 주장해온 스타크넷(Starknet)부터 2023년 토큰 에어드롭 기대감으로 주목받은 지케이싱크(zkSync) 등이 2024년에 토큰 발행을 통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향후 덴쿤 업그레이드와 ZK 롤업의 토큰 발행으로 롤업 솔루션이 이미 풍부해진 시장 유동성과 맞물려 크게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한다.7 옵티미스틱 롤업(Optimistic Rollup)이란 모든 트랜잭션이 유효하다고 가정하여 제출하며, 챌린지 기간 동안 진위 여부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사기 증명(Fraud proof)을 활용한 확장 솔루션이다.(출처: 101 Blockchains)8 ZK 롤업이란 영지식 증명(zero-knowledge proof)을 활용하여 유효성 증명을 수행하는 확장 솔루션이다. (출처: 101 Blockchains)가상자산 시장 재편과 옥석 가리기2023년 예측을 돌아보며2023년 예측에서 ‘스테이블코인 삼국지의 영역 확장’과 ‘DeFi의 확장’, 그리고 ‘규제 도입과 전통 금융기관의 진입’을 예측했다. 스테이블코인 대표주자들인 USDT, USDC, BUSD 간의 격렬한 점유율 싸움을 예측하였지만, 이 경쟁 구도는 뜻밖의 외력에 의해 무너졌다. 유에스디코인은 3월에 발생한 미국 중소은행 뱅크런 및 폐쇄 사태(SVB 사태) 영향으로 추진력을 상실했고 BUSD는 미국 금융당국이 추가 발행을 금지하며 빠르게 소멸하고 있으며 8월에는 DAI에게도 점유율을 추월당했다. Binance는 BUSD 발행사인 팍소스가 아닌 홍콩 퍼스트디지털을 통해 발행하는 FDUSD라는 스테이블코인을 거래소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고 있으나, 미국 정부의 강력한 제재로 인해 Binance는 나날이 힘을 잃어가고 있다. BUSD를 발행하던 팍소스는 페이팔과 손잡고 PYUSD를 발행하고 있다. RWA를 담보로 잡은 DAI는 서서히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 삼국지의 시대가 끝나고 위진남북조의 시대가 열리는 것 같다.DeFi의 확장은 예상보다 저조했다. 2023년 한해 가상자산 시장은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는 주로 비트코인(BTC)이 이끌었으며 그 외 알트코인 시세는 비트코인 시세를 추종하는 모습이었다. 디파이 섹터에서 새로운 붐을 일으키는 신규 섹터나 눈에 띄는 서비스는 없었다. 실물자산(RWA)이나 토큰증권 등의 테마가 부상하긴 했지만, 시장 전체에 파급을 미칠 만한 눈에 띄는 대형 이벤트는 없었고 이는 해당 분야가 각국의 법과 제도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일 수 있다. TVL은 횡보했으며, Binance에 법적 리스크가 있었던 3월과 11월의 며칠을 제외하고는 거래량도 큰 변동 없이 유지되었다.규제 도입과 전통 금융기관 진입의 경우 유럽의 MiCA 통과(4월)와 일본의 Web3.0 백서 발간(4월), 중국의 홍콩 가상자산 시장 개방(6월) 등 해외의 움직임과 더불어 국내의 토큰증권 가이드라인(2월),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 통과(6월) 등 제도 관련해 여러 굵직한 뉴스들이 있었다. 하반기에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제도권 기관 자금의 본격적인 유입이 임박했다는 것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예측 1: 가상자산 시장 재편 가능성가상자산과 가상자산 시장의 제도화는 2024년에도 계속될 것이다.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법(非法)과 무법(無法)’의 영역은 점점 줄어들 것이며, 가상자산과 시장을 제도 안에서 규율하려는 각국 정부의 노력은 가속화될 것이다.이러한 방향성은 11월 21일(현지 시각)에 발표된 Binance에 대한 미국 정부의 조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Binance와 창업자인 창펑자오(이하 CZ)는 은행보안법(Bank Secrecy Act),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 등을 위반한 혐의를 인정하고 미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 네트워크(FinCEN), 해외재산관리국(OFAC), 상품거래위원회(CFTC)에 총 5조 원에 달하는 벌금을 내게 되었으며 CZ는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조치 내역에는 Binance가 향후 5년간 미국 정부의 모니터링을 받게 된 것도 포함된다.이러한 조치는 주로 규제 준수(compliance) 위반에 관한 것으로 지난 8월 미 법무부가 토네이도캐시(Tornado Cash) 설립자 2인을 기소한 것과 유사한 혐의이다. 그간 법의 회색지대에서 이루어져 온 가상자산 거래에 대한 미국 정부의 의지 천명이라고 판단된다.미 법무부의 발표 직후 Coinbase 대표 Brian Armstrong은 그간 Coinbase가 규제 준수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어렵지만 잘 지켜 왔다는 내용의 트윗을 게시했다. 또한 11월 8일(현지 시각)에는 Gary Gensler SEC 의장이 FTX가 규제를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리부트(reboot)’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전 세계 가상자산 거래량의 30~50%가 이루어지던 명실상부 세계 1위 거래소 Binance가 소위 ‘VIP 고객’들의 이용자확인절차(KYC) 우회 방조 등의 혐의로 거액의 벌금을 내고 5년간 내부 모니터링이 시작된다는 것은 이 VIP들의 활동이 대폭 축소되거나 다른 거래소로 이동한다는 것을 뜻한다. 미국 정부의 의지와 방향성은 명확하고 회색지대의 활동은 축소될 것이며 규제를 준수하는 거래소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보인다. 또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으로 가상자산 시장으로 유입될 제도권 기관 자금은 규제 준수 거래소를 선호할 것이다.(12개 신청서 중 대부분이 수탁 파트너로 Coinbase를 선택했다.) 이러한 정황들을 볼 때 가상자산 유통시장이 규제를 준수하는 미국 시장 위주로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국내에서도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의 시행(2024년 7월)과 시행령 및 2차 법안 논의 등 여러 측면에서 제도화 및 합법화가 계속될 것이다.예측 2: 옥석 가리기와 버블 붕괴2023년 1월에 비해 비트코인 가격은 작성 시점 현재 연초 대비 약 127% 상승했다. 연간 약 90% 가량 상승한 2019년보다 높은 상승률이다. 2022년 대폭락장과 2023년 회복장에서 가격 움직임 외에 눈에 띄는 점은 “혁신은 없었다”라는 것이다. 2017년 상승장에는 ICO 광풍이 있었고, 2020~2021년 상승장에는 디파이 대유행이 있었다. 미 연준의 저금리 유지 등 매크로 요소가 그 기저에 있었겠지만 표면적으로는 가상자산과 블록체인이 투자자들과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가치 제안(value proposition)을 하는 대형 테마들이 있었던 것이다.‘크립토 윈터’ 시기에 ‘BUIDL’된 기술적 혁신들이 매크로 상황 등 여러 요소들이 맞아 떨어질 때 새로운 테마 형태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 자금 유입을 촉진하는 현상이 2017년과 2020~2021년 가상자산 시장을 견인했다면 2022년과 2023년에는 그러한 혁신이 없었다. 시가총액 기준 100위 안에 들어오는 NFT 프로젝트는 이뮤터블엑스(IMX), 엑시인피니티(AXS), 에이프코인(APE), 블러(BLUR) 정도로 손에 꼽으며 P2E나 메타버스 프로젝트들도 이렇다 할 큰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앱토스(APTOS), 수이(SUI), 세이(SEI), 셀레스티아(TIA) 등 대형 L1 프로젝트들이 출시되었고 아비트럼(ARB), 옵티미즘(OP) 등의 L2 솔루션들도 덩치를 키우고 있지만, 이는 투자 테마 관점에서 2016년경부터 있어왔던 ‘이더리움의 확장성 문제 해결’ 테마, 소위 ‘메인넷 코인’과 크게 다를 바 없다.미 SEC는 꾸준히 대형 거래소들을 대상으로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 기소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자산들이 증권이라고 지목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지난 7월에 있었던 SEC vs 리플 판결을 보면 미국 법원은 리플 사가 기관을 대상으로 리플(XRP)을 판매한 것은 미등록 증권을 판매한 것이라고 보았다. 이 판결의 논리는 소위 ‘프라이빗 세일(private sale)’로 초기 자금을 확보해 현재 개발과 운영이 진행 중인 수많은 프로젝트 및 그 운영주체들에게 광범위한 법적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해당 자산의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상기한 바와 같이 가상자산 유통 시장이 미국 위주로 재편될 경우 그 영향은 더욱 크다.2023년 시장의 가장 큰 키워드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임박’이었고, 이더리움(ETH) 등 일부 라지캡 알트코인도 현물 ETF가 출시가 승인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미국 시장에서 가상자산 현물 ETF가 승인되어 제도권 기관 자금이 유입되면 ETF가 승인된 자산과 그렇지 않은 자산 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생길 가능성이 있으며, 여기에 프라이빗 세일의 증권성 문제와 ‘혁신 부재’ 문제까지 더해진다면 가상자산 시장에서 대대적인 ‘옥석 가리기’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고 예상된다. 냉정하게 말해서 지금까지 가상자산의 가격은 현재 가치보다는 미래의 가능성에 대한 맹목적 기대 심리, 소위 ‘하이프(hype)’에 많은 부분을 의지해 왔다. 일부 가상자산은 프로젝트의 결과물보다 가격 변동성 그 자체가 유일한 가치인 경우가 많다. 매스 어돕션(mass adoption)을 보여준 크립토 서비스는 스테이블코인 외에는 아직 찾기 어렵다. 제도권 자금 유입을 기점으로 미지의 가격 상승 기대가 아닌 실질적 자산 가치를 산정하려는 움직임이 기관을 중심으로 발생한다면 이는 지나친 하이프로만 가격이 형성된 일부 알트코인들의 ‘버블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시장 전체의 침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유입이 예상되는 제도권 금액의 규모가 충분히 크고, 옥석 가리기에서 살아남을 자산들의 시가총액이 지금도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법적 고지서본 자료는 투자를 유도하거나 권장할 목적이 아니라 투자자들의 투자 판단에 참고가 되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배포되는 자료입니다. 본 자료에 수록된 내용은 당사 리서치팀이 신뢰할 수 있는 자료 및 정보로부터 얻은 것이나 오차가 발생할 수 있으며, 당사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확성이나 완벽성을 보장하지 않습니다.따라서 본 자료를 이용하시는 분은 자신의 판단으로 본 자료와 관련한 투자의 최종 결정을 하시기 바랍니다. 당사는 본 자료의 내용에 의거하여 행해진 일체의 투자 행위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본 자료에 나타난 정보, 의견, 예측은 본 자료가 작성된 날짜 기준이며 통지 없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과거 실적은 미래 실적에 대한 지침이 아니며 미래 수익은 보장되지 않습니다. 경우에 따라 원본의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아울러 당사는 본 자료를 제3자에게 사전 제공한 사실이 없습니다.본 자료에 나타난 모든 의견은 자료 작성자의 개인적인 견해로, 외부의 부당한 압력이나 간섭 없이 작성되었습니다. 본 자료에 나타난 견해는 당사의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사는 본 자료와 다른 의견을 제시할 수도 있습니다.본 자료는 어떠한 경우에도 고객의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 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본 자료의 저작권은 당사에게 있고, 어떠한 경우에도 당사의 허락 없이 복사, 대여, 재배포될 수 없습니다.작성자정석문︱Peter Chung2018년 코빗 입사. 사업개발팀을 거쳐 현재 코빗 리서치센터장 역임중. 그 전에는 커리어 대부분을 홍콩과 뉴욕 금융권에 종사. Goldman Sachs, UBS, Credit Suisse, Nomura를 거치며 top-tier 글로벌 자산운용사 들을 담당하여 아시아 주식 법인 영업을 주도했다. 학업으로는 University of Pennsylvania, The Wharton School에서 Finance 전공으로 학사과정을 졸업하였다.최윤영︱Yoonyoung Choy2022년 코빗 입사. (現)코빗 리서치 센터 Research Analyst. (前)삼성경제연구소,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서울대 증권금융연구소 근무. 서울대 경영학 박사(Finance 전공). 미시간 주립대, 스미스여대 졸업.강동현︱Donghyun Kang2023년 코빗 입사. (現)코빗 리서치 센터 Research Analyst. (前) Xangle 리서치 애널리스트. 서울대 졸업 및 동 대학원 석사 과정 수료.김민승︱Min Seung Kim2021년 코빗 입사. 코빗 리서치센터 설립 멤버이자 연구위원.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생태계에서 벌어지는 복잡한 사건과 개념을 쉽게 풀어 알리고,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도록 돕는다. 블록체인 프로젝트 전략 기획, 소프트웨어 개발 등의 경력 보유.☞ 코빗 리포트 원문 바로가기
Korbit(코빗)
2024.01.31
국제기구 IOSCO의 가상자산 규제 권고안 분석가상자산 사업체 규제의 글로벌 표준을 지향 IOSCO는 3대 국제금융감독기구 중 하나로 증권시장의 효율적인 규제를 논의하는 국제기구다. 130개의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의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정회원으로 참여 중이다. IOSCO가 지난달 발표한 가상자산 규제 권고안인 ‘CDA 권고안’은 기존 관련 국제기구의 가상자산 사업체(CASP) 규제에 관한 포괄적인 연구 내용을 구체화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CDA 권고안은 CASP 규제의 세계적인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당사는 CDA 권고안을 분석하여 국내 가상자산 산업 규제와 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IOSCO 원칙에 기반한 9개 챕터와 18개 권고CDA 권고안은 공통 기준, 거버넌스, 거래 내역 공개, 상장, 시장 남용 해결, 국가 간 협력, 커스터디, 운영 리스크, 리테일 유통 등 9개 챕터에 대한 18개 권고(Recommendations)가 기재되어 있다. CDA 권고안은 증권규제를 위해 만들어진 ‘IOSCO 원칙’을 가상자산으로 확대한 가상자산 규제 표준이다. ‘동일한 행동, 동일한 리스크, 동일한 규제'의 원칙하에 전통 금융시장과 가상자산 시장 간 규제 일관성을 최대한 반영한 규제 프레임워크 도입을 권고하고 있다. 업계의 피드백과 그에 대한 IOSCO의 반응도 요약되어 있다.CDA 권고안에 대한 5가지 시사점당사는 CDA 권고안에 대해 5가지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첫째, CDA 권고안은 개인 투자자들이 대부분 손해를 본다는 이유로 가상자산 규제가 필요하다고 서술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규제의 목적이 손실 방어가 아니라 거래의 공정성 확보라는 점을 간과한 발언이다. 둘째, 인플루언서의 과잉 홍보를 제재할 것을 요구하지만 GameStop 사태에서 경험했듯이 주식 시장에서조차 취할 수 있는 법적 조치는 제한적이다. 셋째, 탈중앙화된가상자산에도 공시 의무가 적용된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시행 방법은 각 관할권에 넘기고 있어 국가 간 규제 일관성은 어려워 보인다. 넷째, 가상자산 사업체의 고객 자산을 도산격리할 것을 요구하나 한국은 도산격리에 대한 규율체계가 불확실하여 난항이 예상된다. 다섯째, CDA 권고안은 현재 가상자산 시장이 개인투자자에게 위험한 이유 중 하나로 기관투자자의 시장 참여가 낮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는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 법인 참여가 투자자 보호 관점에서도 절실함을 방증한다.전 세계 주요 국가들은 지난 수년간 가상자산이라는 글로벌 사회 현상에 대한 대응책을 고심해 왔다. 디지털세계에 존재하는 국경 없는 자산이라는 특성을 고려하여 정부의 대응도 국가 간의 협업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국제기구 레벨에서의 연구가 추진되어 왔다. 이러한 행보는 2022년 발생한 가상자산 관련 사건·사고 이후 더욱 정당성이 부여되었으며 그 결과물이 올해 들어 하나 둘 공개되고 있다. 그중 하나가 국제증권감독기구 (International Organization of Securities Commissions, 이하 ‘IOSCO’)가 최근 발표한 Policy Recommendations for Crypto and Digital Asset Markets(이하 ‘CDA 권고안’)이다. 대한민국 정부는 IOSCO의 회원국으로서 CDA 권고안을 최대한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입법과정을 거치고 있는 ‘가상자산 기본법’에는 물론이고, 관련 행정부처들도 가상자산 관련 행정조치 시 CDA 권고안을 참고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당사는 CDA 권고안의 내용을 분석하는 것이 국내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규제와 정책 방향을 가늠할 때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본 리포트를 작성하였다. 본문에서는 대중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IOSCO란 어떤 국제기구인지 알아보고, IOSCO가 CDA 권고안을 발표하게 된 배경과 그 의의를 알아본다. 총 18개의 권고(recommendations)를 담고 있는 72페이지 CDA 권고안 리포트의 핵심을 요약하고 이에 대한 지금까지의 업계 반응을 살펴본다. 끝으로 권고안에 대한 당사의 의견을 추가하였다.IOSCO 소개IOSCO는 3대 국제금융감독기구(은행: BCBS, 보험: IAIS, 증권: IOSCO) 중 하나로, 증권시장의 효율적인 시장 규제와 국제증권거래 감독 및 기준설정 등의 안건을 논의하는 국제기구다. 그러나 IOSCO는 증권 시장이라는 전문적인 분야를 다루기 때문에 IMF, 세계은행 등 타 국제금융기구에 비해 인지도는 낮은 편이다. 이에 본 장에서는 IOSCO의 역사와 운영 방식,영향력에 대해서 알아본다.IOSCO의 역사IOSCO의 기원은 197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과 캐나다의 증권 규제기관들은 중남미 자본시장 육성을 위해 1974년 미주증권감독자협회(inter-American Regional Association)를 설립했다. 이후 참여하던 북미와 남미의 11개 규제 기관이 비정치적인 국제협력기구로 발전시키기로합의하면서 1983년 IOSCO가 설립되었다. 이후 프랑스, 영국, 인도네시아, 한국의 증권 규제기관이 미주 외 기관으로는 최초로 기구에 가입했다.IOSCO의 영향력은 1990년대 세계화 트렌드가 강화되면서 점차 확대되기 시작했다. 2000년대 들어 대형 글로벌 금융 스캔들의 발생과 더불어신흥국 시장이 성장하면서 더 이상 개별 국가 단위의 대응이 불가능해졌으며 그로 인해 글로벌 차원 규제의 필요성도 대두되었다.IOSCO는 이에 발맞춰 1998년 모든 증권 시장의 국제 규제 벤치마크로 인정받는 ‘포괄적 증권 규제 목표 및 원칙, (Objectives and Principles ofSecurities Regulation, 이하 ‘IOSCO Principles’ 또는 ‘IOSCO 원칙’)을 제정했다. 또한 2001년 9.11 테러와 엔론, 월드컴 등의 사태로 인해2002년 규제기관 간의 소통 및 협력 강화를 위한 ‘다자간 양해각서’(Multilateral Memorandum of Understanding, MMoU)를 도입했다(Figure 2, 3). 이후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해 글로벌 금융 체계 안정화를 위한 국가 간 협업이 중시되어 2009년 G20에서 FSB(Financial Stability Board,금융안정위원회)를 설립하였고, IOSCO는 FSB에 가입하여 현재 BCBS, IAIS와 함께 3대 국제금융감독기구로서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IOSCO 운영 방식1IOSCO에는 대표위원회와 이사회, 그리고 7개의 정책위원회가 존재한다.그 외에도 각 회원국의 지역에 따라 4개의 지역위원회와 신흥시장위원회가 있다(Figure 4). 그리고 이사회 산하 7개의 정책위원회에서 IOSCO의 결의안을 제안한다. 혹은 이사회에서도 태스크포스(TF)를 결성해 결의안을 제안하기도 한다. 이렇게 제출된 결의안은 이사회에 보고되어 이사회의 승인을 받는다. 결의안은 발표되기 전에 이해관계자로부터 자문을 받는다. 대표위원회에서는 1년에 한 번, 정기 회의를 통해 결의안을 검토 및 최종 승인한다. 대표위원회는 정회원과 준회원이 모두 참여하는 위원회로, 결의안 의결 외에도 결의안을 위반한 회원국에 회원 자격 정지, 경고 등의 제재를 결정한다. 평가위원회는 평가 지침을 제공하며, 결의안 이행 여부를 평가하여 대표 위원회에 보고한다.이사회는 필요에 따라 한시적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 구성된 TF는 이사회가 수립한 업무 계획에 따라 업무를 수행하며 최종 보고서와 결의안을 이사회에 승인받는다. 이번 CDA 권고안 또한 2022년 3월 핀테크 및 가상자산 관련 규제 이행 및 이사회 권고안 개발을 위해 설립된 핀테크 TF에서 작성되었다. 2022년 7월에 발표된 가상자산 로드맵 2022-2023에 따르면3, 핀테크 TF는 주로 가상자산과 디파이를 두 축으로 시장 조사 및 정책 연구를 해왔다. 이번에 첫 리포트로 CDA 권고안을 발표했으며 곧 디파이 관련 권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TF에서 제안한 리포트 또한 위원회의 리포트와 동일하게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야 공표할 수 있는 만큼 CDA 권고안은 이사회의 승인까지 마친 것으로 보이며, 추후 발행될 디파이 권고안과 함께 내년 대표위원회에서 최종 승인을 기다릴 것으로 보인다.1 IOSCO, “IOSCO Processes for Policy Development and Implementation Monitoring”2 금융위원회 보도자료, “한국,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 파생상품(C7) 정책위원회 정식 가입”, 2018년 12월 21일, 금융위원회3 IOSCO, “IOSCO Crypto-Asset Roadmap for 2022-2023”, July 7, 2022조용히 영향력을 확대해 온 IOSCOIOSCO는 3대 국제금융감독기구로서 2001년 9.11 테러와 각종 금융사고 이후 영향력이 크게 확대되었다. IOSCO 원칙과 MMoU 외에도 증권 각 분야에서 IOSCO 표준을 제시하고 있으며 상술한 IOSCO 원칙 또한 G20과 FSB가 증권 부분 관련 표준으로 승인하면서 IOSCO의 국제적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FSB에는 국제기구 회원으로 가입하여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IOSCO는 현재 130개의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의 SEC와 CFTC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주요 금융규제기관들이 정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 또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정회원으로 참여 중이다. 이는 전세계 증권시장의 95%를 차지하며 신흥국 시장에서도 75%를 감독하고 있다. IOSCO의 권고안은 법적 구속력은 없다. IOSCO는 규제기관의 협력과 표준 개발에 집중하는 기구이며 제재 권한을 가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IOSCO의 권고안을 준수하지 않는 경우, 해당 국가의 국제적 신뢰도가 하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향후 국제금융 협력에서 배제될 것 또한 각오해야 한다.FSB의 연구 내용을 토대로 권고FSB는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해 글로벌 차원에서 금융 정책 대응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G20이 2009년 설립한 위원회다. 다만, FSB의 업무 범위가 글로벌 금융 시스템 관리부터 금융기관 규제 등 매우 폭넓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FSB의 포괄적인 연구 내용을 바탕으로 BCBS와 IAIS, IOSCO가 구체적인 권고사항을 마련한다(Figure 5).CDA 권고안은 그간 FSB가 가상자산에 대해 진행한 포괄적인 연구 내용을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FSB는 2016년부터 가상자산에 대한 시장 조사와 모니터링을 해왔으며, 여러 국제기구와 연구 내용을 공유하고 공동으로 리포트를 발간해 왔다. 그리고 2023년에는 가상자산과 관련된 권고안 5개를 발간했다. 이번 CDA 권고안은 FSB가 7월에 발간한 권고안 3개의 내용을 따르고 있으며, 특히 ‘가상자산 활동에 대한 포괄적 권고안’을 주로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4. 해당 권고안은 본 CDA 권고안에 포함된 규제 및 감독 권한, 국가 간 협력, 거버넌스, 리스크 관리 등의 내용을 포괄하고 있다. 따라서 본 CDA 권고안은 향후 G20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4 FSB, “High-level Recommendations for the Regulation, Supervision and Oversight of Crypto-asset Activities and Markets: Final report”, July 17, 20235 원종석, “FSB와 글로벌 금융규제개혁", 2011년 6월 3일, 한국은행IOSCO의 CDA 권고안 주요 내용지난 5월 IOSCO는 CDA 권고안을 공개6하였고, 7월 말까지 업계의 의견을 수렴, 11월 16일 최종안을 발표하였다. 여기에는 공통 기준, 거버넌스, 거래 내역 공개, 상장, 시장 남용 해결, 국가 간 협력, 커스터디, 운영 리스크, 리테일 유통 등 9개 챕터(Chapter)에 대한 18개 권고(Recommendations)가 기재되어 있다.CDA 권고안은 IOSCO 원칙을 가상자산으로 확대하여 발표한 가상자산 규제 표준의 최종 버전이다. FSB가 권고한 ‘동일한 행동, 동일한 리스크, 동일한 규제' 원칙하에 전통 금융시장과 가상자산 시장 간 규제 일관성을 최대한 반영한 규제 프레임워크 도입을 제안하고 있다. 본 장에서는 18개 권고의 내용뿐 아니라 11월 최종 버전이 나오기까지 업계의 피드백(AnnexB)도 요약하고 있다. 또한 본 리포트의 후반부(Appendix)에 CDA 권고안과 IOSCO 원칙을 비교 정리해 놓았다.권고 1: 규제 결과에 대한 공통 기준첫 번째 챕터, ‘권고 1: 규제 결과 공통 기준(Common Standards of Regulatory Outcomes)’에서는 CDA 권고안의 의도와 규제 프레임워크의 공통 기준을 설명한다. CDA 권고안은 증권 규제를 위해 도입한 IOSCO의 목표와 표준을 가상자산으로 확대하여, 국제적이고 일관적이며 결과 중심의 감독 및 시행 기반을 확보해 소비자 보호와 시장 무결성(market integrity)7 보장을 꾀하고자 한다. IOSCO는 회원국들에 CDA 권고안 채택과 적용을 제안하고 있으며, 전통 금융 시장과의 규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규제 프레임워크의 적용 가능성과 적절성을 분석할 것을 권장한다.구체적으로 회원국은 (1) 가상자산이 전통 금융 상품의 대체재로 작용하는 정도와 (2) 투자자들이 금융상품 투자 활동을 가상자산 거래 활동으로 대체하는 정도를 분석해야 한다. 이에 근거하여 CDA 권고안의 목적은 (가상자산의 마케팅, 배포 자료에서 주장하는 사용 사례, 목적과는 별개로) 가상자산의 경제적 실체와 전통적인 금융 상품 간의 대체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다고 설명한다.CDA 권고안은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모든 유형의 가상자산에 적용된다. 각 회원국의 기존 프레임워크 또는 새로운 프레임워크는 IOSCO 원칙과 관련 표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가상자산 거래, 기타 서비스, 가상자산 발행, 마케팅, 투자를 포함한 판매 등을 규제 및 감독해야 한다.6 IOSCO, “Policy Recommendations for Crypto and Digital Asset Markets Consultation Report,” 2023.05.7 시장 무결성이란 금융회사의 건전성, 금융시스템의 안전성, 소비자보호, 금융보안 등이 보장되는 상태를 말함. (출처: “디지털금융 법제화의 세계적인 동향과 정책적 시사점," 김자봉(2021.2), 한국금융연구원.)권고 2, 3: 거버넌스 및 분쟁 공개 두 번째 챕터는 CASP(Crypto Asset Service Provider8)의 거버넌스, 역할, 거래 충돌 공개와 관련된 권고 2, 3을 다룬다. 먼저 ‘권고 2: 조직 거버넌스(Organizational Governance)’에 따르면, 규제 당국은 CASP 또는 CASP의 계열사가 이해 상충을 해결할 수 있는 효과적인 거버넌스와 조직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 흔히 '거래소'로 소개하지만, 대부분의 CASP는 단일 법인, 더 넓게는 연관 법인 그룹을 통해 거래소 서비스(trading venue) 운영, 브로커리지, 마진 트레이딩 등 다양한 기능과 활동을 '한 지붕 아래'에서 수행한다. 이러한 활동과 기능을 수직 계열화(vertical integration)된 방식으로 수행할 때 이해 상충이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마진 트레이딩을 허용하는 CASP는 다른 사용자들에게 제공하는 것보다 제휴사에 더 좋은 조건으로 마진 혜택을 줄 수 있다. 만약 이해 상충이 내부적으로 해결이 어렵다고 판단된다면, 규제 당국은 해당 기업의 기능과 활동의 법적 분리, 별도 등록, 규제 등 보다 강력한 법적 조치를 고려할 수 있다. 또한 CASP가 가상자산 거래 환경에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는 경우, 투자자와 규제 당국은 CASP가 제공하는 기능, 그리고 해당 클라이언트와의 관련성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권고 3: 역할 및 거래 분쟁 공개(Disclosure of Role, Capacity and Trading conflicts)’에 따르면, 규제 당국은 CASP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간단하고, 명확하고, 쉬운 언어로 공개하도록 요구해야 한다. 해당 정보는 CASP의 서비스가 제공되는 관할 구역 및 해당 서비스를 제공받는 모든 고객, 잠재 고객, 일반 대중, 규제 기관에 공개되어야 한다. 또한 관련 정보 공개는 잠재 고객과 계약 체결 전, 그리고 CASP가 새로운 역할을 수행하거나 역할에 변화가 생긴 경우 언제든지 제공되어야 한다.8 CDA 권고안은 한국에서 사용하는 가상자산 사업체(Virtual Asset Service Provider, 또는 VASP)와 사실상 같은 뜻으로 CASP를 사용하고 있다.권고 4, 5: 주문 처리 및 거래 내역 공개세 번째 챕터는 주문 처리와 거래 공개 관련 권고와 지침을 다룬다. 시장에서는 흔히 CASP를 ‘거래소’나 ‘거래 플랫폼’으로 통칭하지만, CASP는 실제로 거래소(시장 운영자, market operator)가 아닌 거래 중개인(딜러)으로도 활동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챕터는 거래 중개인을 위한 권고 4와 시장 운영자를 위한 권고 5로 나뉘어져 있다.먼저 ‘권고 4: 고객 주문 처리(Client Order Handling)’는 CASP가 고객 주문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처리하거나 특수 관계인 거래에 관여하는 내재적 이해관계를 다룬다. 여기서 발생하는 투자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규제 당국은 CASP가 모든 고객 주문을 공정하고 공평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 정책, 절차를 갖추도록 요구해야 한다. 그리고 해당 시스템, 정책, 절차는 기존 증권 및 기타 규정(예: 고객 주문의 우선순위 및 선행매매 금지에 관한 요건)과 일치해야 한다. 또한 CASP는 고객과 관련된 시스템, 정책, 절차를 (잠재) 고객에게 공개해야 한다. 예컨대, 규제 당국은 필요시 “고객에게 최적의 체결9을 제공하기 위한 합리적인 조치를 취하도록(Take reasonable steps to deliver best execution for clients.)” 요구할 수 있다. 다만, IOSCO는 ‘최적의 체결’이라는 용어가 각 관할권의 요건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이해되어야 하며, ‘최적의 체결’이 요구되지 않는 관할권에서는 권고 4에 준한 ‘공정하고 신속한’ 주문 처리를 준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부연한다.둘째, ‘권고 5: 시장 운영 요건(Market Operation Requirements)’에 따르면, 규제 당국은 투명성, 가격 발견, 경쟁을 촉진하기 위하여 CASP가 고객을 대신해 직간접적으로 거래 전후 정보를 공개하도록 요구해야 한다. 이는 시장 운영자로 활동하는 CASP 뿐만 아니라 여타 CASP에도 적용된다. 다른 권고 조항에서와 마찬가지로 정보 공개 또한 기존 금융 시장에서 요구되는 규제와 같거나 유사하게 적용되어야 한다.9 최적의 체결(Best Execution)의무란 매매중개를 할 때 사업자가 고객에게 주문을 받고, 해당 거래소, 거래소 참여자, 증권 거래 네트워크들 중에서 최적의 조건을 찾아 어디에서 주문을 체결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고 제공해야 하는 의무를 말한다.권고 6, 7: 상장 및 특정 주요 시장 활동네 번째 챕터는 CASP가 가상자산을 상장하고 거래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다룬다. ‘권고 6: 거래 허가(Admission to Trading)’에 따르면, 규제 당국은 CASP가 가상자산의 상장 기준과 상폐 기준에 대한 시스템, 정책, 절차 등에 대한 표준을 수립하고, 유지하며, 이를 적절히 공개하도록 해야 한다. 더불어 권고 6은 규제 당국이 요구할 수 있는 공시 유형을 명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규제 기관은 전통 금융 상품을 상장할 때 적용되는 공개 요구 사항, 예컨대 가상자산에 대한 종합적인 설명, 가상자산의 보유 및 통제 관련 정보, 발행자 및 관련 비즈니스에 대한 정보(재무제표 포함) 등을 요구할 수 있으며 이에 한정되지 않는다. 또한 해당 정보 공개는 가상자산을 발행하는 주체가 식별할 수 있지 않을 때도 적용되어야 한다.특히 권고 6은 스테이블코인을 상장하는 CASP의 경우, 고객에게 추가 정보를 제공해야 함을 강조한다. 규제 당국은 스테이블코인의 페깅 메커니즘, 상환 절차, 보유자의 권리, 발행자 등을 포함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세부 정보를 공개하도록 CASP에 요구할 수 있다. 또한 스테이블코인 보유자가 발행자 또는 준비자산(reserve assets)에 대하여 집행할 수 있는 청구권(enforceable direct claim)을 보유하는지 여부, 그리고 스테이블코인을 기존 법정 화폐로 교환하는 절차와 수수료도 공개를 요구할 수 있다. 또한 규제 당국은 스테이블코인이 사용되는 관할권 내 규제현황, 발행자의 준비금 투명성 여부 등을 요청할 수 있다.‘권고 7: 발행 시장 내 갈등 관리(Management of Primary Markets Conflicts)'에 따르면, 규제 당국은 CASP가 가상자산의 발행과 거래, 상장을 둘러싼 이해 상충 문제를 관리, 완화하도록 요구해야 한다. 특히 특정 가상 자산의 시장조성자(마켓 메이커) 역할을 하는 CASP는 가격 발견(price discovery)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에게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규제 당국은 CASP나 관계사가 중대한 이해관계를 가질 수 있는 모든 가상자산의 상장 및 거래 행위를 금지하는 등의 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권고 8, 9, 10: 시장 남용 해결챕터 5에서는 공정성을 훼손하는 악의적인 관행으로부터 전통 금융시장을 보호하는 것과 유사하게 가상자산 시장의 무결성(integrity)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먼저 ‘권고 8: 사기와 시장 남용(Fraud and Market Abuse)’에서는 규제 당국이 가상자산 시장의 사기 및 시장 남용과 관련된 범죄에 대하여 적극적인 집행에 나서야 한다고 설명한다. 집행 대상 행위는 시장 조작, 내부자 거래, 자금 세탁, 허위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공시 발표, 자금 유용(misappropriation) 등 다양한 사기 및 남용 행위를 포괄한다.일부 관할권에서는 이미 기존 규제로 이러한 관행을 다루고 있으나, 새로운 프레임워크를 제정해야 하는 관할권의 경우에는 금융 및 가상자산 영역 모두에서 시장 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일관된 접근 방식을 추구해야 한다. 따라서 규제 당국은 잠재적인 규제 격차와 진화하는 시장 역학 관계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관련 규정을 재평가해야 한다.‘권고 9: 시장 감시(Market Surveillance)’에 따르면, 시장 감시가 전통 금융시장에서 사기, 가격 조작 행위를 식별하고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유사한 수준의 감시가 필요하다. 특히 기존 프레임워크가 기준에 미달한다고 판단될 경우, 규제 당국은 각 CASP에 적용할 시장 감시 수단을 보유하고 시장 남용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완화해야 한다.CASP를 위한 시장 감시 수단의 효과를 평가할 때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여기에는 시장 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거래 및 주문의 적시 모니터링, 시장 남용 발견 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거래 중단 등), 가상 자산 시장 간 정보 공유 시스템, 의심스러운 거래를 감지하고 보고하는 메커니즘 등이 포함된다. 규제 당국은 CASP의 성격, 규모, 복잡성에 준하여 그에 상응하는 추가적인 감시 시스템과 통제를 요구할 수 있으며, 여기에는 소셜 미디어에서 상장과 관련된 조작 행위가 있는지 모니터링하는 것도 포함될수 있다. 시장 감시 수단을 효과적으로 감독하려면 무엇보다 온체인 및 오프체인 거래에 대한 감독과 검증이 포함되어야 한다. 규제 당국은 공개 원장에 반영되지 않은 '오프체인 활동'이나 CASP의 내부 장부 및 기록에 대한 거래 정산(settling of transactions) 요구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권고 10: 미공개 정보의 관리(Management of Material Non-Public Information)’에 따르면, 규제 당국은 CASP에 주요 비공개 정보 취급에 관한 시스템, 정책 및 절차를 마련하도록 요구해야 한다. 전통 금융시장과 마찬가지로 민감한 정보에 대한 통제가 없다거나 부적절한 활용을 통제하지 않으면 시세 조작이나 내부자 거래가 발생할 수 있다.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규제 당국은 CASP가 중요 비공개 정보 관리에 대한 포괄적인 조치를 이행하도록 해야 한다. 여기에는 해당 플랫폼에서의 가상자산 거래 승인 또는 상장 관련 정보, 고객 주문 등 민감한 정보를 식별, 분류하고, ‘알아야 할 필요(need-to-know)’가 있는 경우에만 해당 정보에 대한 접근을 허가받은 책임자로 제한하는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이 포함될 수 있다. 또한 해당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직원에 대한 정기적인 검토, 정보 공유에 대한 엄격한 제한 등 민감 정보 취급 시 잠재적 위반 상황을 감지할 수 있는 모니터링 프로세스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권고 11: 국가 간 협력챕터 6, ‘권고 11: 규제 협력 강화(Enhanced Regulatory Co-operation)’에 따르면, 많은 CASP가 관할권이 불분명하기 때문에규제 및 집행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고, 기존 규제를 회피하거나 우회적으로 운영하려는 CASP의 시도는 자칫 관할권의 법 집행 역량을 약화할 수 있다. 규제 당국은 가상자산의 발행, 거래 및 기타 활동이 국경을 초월하는 특성을 인식하고, 다른 관할권의 규제기관이나 관련 당국과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구축해야 한다. 여기에는 다른 관할권 내 규제기관과 협력할 수 있는 협력 계약 체결 및 여타 메커니즘 보유 등이 포함된다.권고 12, 13, 14, 15, 16: 커스터디챕터 7에서는 커스터디 관련 리스크와 고객 자금 및 자산 보호에 대처하고 고객에게 관련 리스크에 대하여 명확하고 간결하며 이해하기 쉬운 공시를 제공하기 위한 권고사항과 지원 지침(권고 12, 13, 14, 15, 16)을 제공한다. 먼저 ‘권고 12: 주요 커스터디 권고사항(Overarching Custody Recommendation)’에 따르면, 규제 당국은 고객 자산을 보관(hold) 또는 보호할 책임이 있는 CASP에 프레임워크를 적용할 때 IOSCO의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IOSCO의 전통 금융자산 지침 중 커스터디 관련 조항에서는 관련 업체(즉, CASP)가 고객자산의 성격, 금액, 위치, 소유권 및 해당 고객 정보에 대한 정확한 최신 기록과 계정을 유지해야 하며, ‘감사 추적에 사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유지(“in such a way that they may be used as an audit trail”)’되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10.둘째, ‘권고 13: 고객 자금 및 자산의 분리 및 취급(Segregation and Handling of Client Monies and Assets)’에 따르면, 규제 당국은 CASP에 고객자산을 신탁하거나 CASP의 자기자산(proprietary asset)에서 분리하도록 의무화해야 한다. 이는 고객 자산에 대하여 CASP의 자산과 별개의 지위를 보장하기 위함이다. 또한 CASP가 대출 등의 사유로 고객 자산의 법적 또는 수익적 소유권(beneficial ownership)11을 취득하는 경우, CASP는 더 이상 고객 자산을 신탁할 수 없다(“cease to hold those Client Assets in trust for the client”). 이 경우 고객의 명시적인 사전 동의가 필요하며, 이를 설명하는 명확한 정보 제공이 동반되어야 한다.10 IOSCO는 가상자산 프라이빗 키를 hot/cold/warm 월렛에 보관하는 것과 관련해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하지 않지만, 고객 자산의 안전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비수탁형 월렛은 CDA 권고안에서 고려하지 않는다(“IOSCO is not prescribing specific expectations or thresholds regarding, for example, the holding of crypto-asset private keys in “hot” vs “cold” vs “warm” wallets. When considering the maintenance of private keys, safety of Client Assets should be prioritized. For the purposes of this Recommendation, non-custodial wallets are not considered.”)고 부연한다.11 국내 및 국제 상법에서 수익적 소유권(beneficial ownership)은 회사, 신탁 또는 재단과 같은 법인 또는 조직의 이익을 궁극적으로 소유하거나 통제하는 권리를 의미한다.셋째, ‘권고 14: 커스터디 및 관리 계약 공개(Disclosure of Custody and Safekeeping Arrangements)’에 따르면, 규제 당국은 CASP가 커스터디 및 관련 계약 정보를 명확하고 간결하며 이해하기 쉬운(non-technical) 언어로 고객에게 공개하도록 해야 한다. 여기에는 고객자산의 보유 방법 및 해당 자산이나 프라이빗키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조치, 독립 수탁자, 하위 수탁자 또는 관련 당사자 사용 여부, CASP가 고객자산을 직간접적으로 취급하거나 이동 시 발생하는 위험, 고객자산 사용과 관련된 CASP의 의무와 책임에 대한 정확한 정보 등이 포함된다. 또한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상당 부분 CASP를 통해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권고 14는 스테이블코인의 준비자산(reserve asset)에도 적용된다.넷째, ‘권고 15: 고객자산 조정 및 독립 보증(Client Asset Reconciliation and Independent Assurance)'에 따르면, 규제 당국은 CASP가 적절한 보증을 받아 고객자산을 정기적으로 조정(reconciliation)하고 정책 및 절차를 보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것을 요구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CASP가 모니터링이 가능한 포괄적인 장부와 기록을 유지해야 하며, 매년 독립적인 감사인을 고용하여 CASP의 고객 자산 환경에 대한 감사를 수행하고 내부 통제 보고서를 발행, 커스터디 서비스와 고객 자산을 보호하는 시스템을 평가해야 한다.다섯째, ‘권고 16: 고객 자금 및 자산 보호(Securing client money and assets)’에 따르면, 규제 당국은 CASP가 고객자산의 분실, 도난 또는 접근 불가와 관련된 위험을 완화할 수 있는 적절한 시스템, 정책 및 절차를 채택하도록 의무화해야 한다.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가 불충분하면 자산의 손실, 오용, 반환 지연의 위험이 커지며, 특히 파산(insolvency)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사용하는 지갑의 유형(예:hot/cold/warm 월렛)에 관계없이 CASP는 고객 자산의 분실, 도난, 접근 불가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포괄적인 정책과 조치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규제 당국은 도난 또는 자산 손실 시 관련 법률에 따라 CASP가 고객에게 보상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모색해야 한다.권고 17: 운영 및 기술적 리스크 해결챕터 8, ‘권고 17: 운영 및 기술적 리스크의 관리 및 공개(Management and disclosure of Operational and Technological Risks)’에 따르면, 규제 당국은 CASP가 IOSCO의 권고 및 표준에 따라 운영 및 기술 리스크와 복원력(resilience)에 관한 요건을 준수하도록 해야 한다. CASP는 운영 및 기술 리스크12 관련 내용을 명확하고 간결하며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공개하고, 적절한 리스크 관리 프레임워크(예: 인력, 프로세스, 시스템 및 통제)를 마련하여 위험을 관리하고 완화해야 한다. 또한 규제 당국은 CASP가 시스템 복원력을 위한 강력한 조치를 수립하도록 요구해야 한다. 여기에는 운영 및 기술적 리스크를 식별 및 관리하고, 사이버 보안 위협을 완화하기 위한 빈번한 코드 감사를 포함하여 평판이 좋은 제3자에 의한 독립적인 감사를 실시하는 것이 포함된다.12 기본 분산원장기술(DLT), 스마트 컨트랙트 배포, 포크, 크로스체인 브리지에서 비롯된 위험을 포함하여 가상 자산 운영에 내재된 고유 리스크를 모두 포함한다.권고 18: 리테일 유통챕터 9, ‘권고 18: 리테일 고객 적절성 및 공개(Retail Client Appropriateness and Disclosure)’에 따르면, 규제 당국은 CASP가 리테일 고객과의 상호작용 및 거래를 IOSCO의 표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도록 해야 한다. CASP는 신규 고객 온보딩, 기존 고객 서비스 유지에 대한 적절한 시스템, 정책 및 절차를 구현해야 하고, 여기에는 리테일 고객 대상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적절성 평가가 포함되어야 한다.관할권마다 상황이 다르겠지만, 새로운 프레임워크를 만들어야 한다면 규제 당국은 리테일 고객을 대상으로 한 가상자산 프로모션의 적절성을 중요시해야 한다. 따라서 CASP는 리테일 고객 대상 프로모션의 적합성 평가를 수행해야 한다. 여기에는 마케팅 자료와 광고에 엄격한 요건을 부과하고, 가상자산 또는 서비스에 관한 진술의 정확성, 명확성, 검증을 보장하는 것이 포함된다. 기존, 온라인, 소셜 미디어 등 플랫폼과 관계없이 프로모션은 가상자산의 주요 특징과 관련 위험에 대한 투명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규제 당국도 직접 또는 미디어 및 광고 감독을 담당하는 국내 규제 기관과 협력하여 고객의 불만을 처리하고 부적절한 마케팅 관행으로 인해 발생하는 위험을 해결하기 위한 효과적인 메커니즘을 구축해야 한다.Annex B. CDA 권고안에 대한 중간 피드백IOSCO는 올해 5월부터 7월까지 업계 관계자로부터 CDA 권고안에 대한 다양한 중간 피드백을 받았다. 해당 답변은 최종 보고서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당사는 피드백에 대한 내용도 아래와 같이 요약하였다.권고 1: 응답자들은 CASP에 대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형성하는 데 있어 결과 중심의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으나, IOSCO가 전 세계적으로 일관된 가상자산 분류법을 채택하고 난 뒤, 토큰 분류와 리스크에 준하여 서로 다른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분산원장기술(DLT) 기반 금융 상품과 서비스, 토큰화된 증권, 기존 법적 프레임워크가 적용되는 상품을 구별하는 데 있어 IOSCO가 만든 기준들의 적용 범위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자산뿐 아니라 서비스와 활동의 범위에서도 포트폴리오 관리, NFT 취급, 가상자산 전송 등의 활동이 규제 범위에 포함되는지 여부를 명확히 하자는 질의도 있었다. 이에 대한 IOSCO의 답변은 “형식보다 본질”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즉, 권고 1의 설명 지침에 명시된 바와 같이 CDA 권고안은 특정 가상자산이나 특정 시장을 규제하자는 취지가 아니라, 가상자산의 경제적 실체와 전통 금융시장 또는 상품과의 대체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향후 시장 발전 상황에 따라 규제를 유연하게 적용하자는 것임을 분명히 하였다. 이를 반영해 IOSCO는 CDA 권고안의 취지를 챕터 1의 서문(‘preamble’)에 강조하였다.권고 2,3: 응답자들은 권고 2,3을 지지했으나, 법적 확실성을 위해 허용되는 활동과 문제가 될 활동을 더 명확히 구분해 달라고 요청했다. 수직적으로 결합한 CASP의 활동을 금지한다는 부분, 또는 완화될 수 없는 이해 상충에 대한 추가 지침 등을 명시해 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이외에도 내외부 메커니즘을 통해 CASP가 스스로 이해 상충 문제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까지 매우 다양했으며, 일부는 공개 의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를 반영해 최종안에서는 리테일 고객과 관련된 잠재적 리스크가 발생할 경우, 법적 분리를 제안하고 있으며, 규제 당국이 CASP가 스스로 이해 상충을 관리할 수 없는지 평가할 것을 제안한다. 이 지침은 규제 유연성을 유지하되, CASP가 스스로 관리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해서는 관할권이 평가해야 함을 강조하기 위함이다.권고 4,5: 응답자들은 가상자산 시장에도 기존 전통 금융시장과 유사한 거래 체결 및 공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을 지지했다고 한다. 여러 제안도 있었는데, 이 중에는 공정하고 신속한 집행 방법(how to deliver best, or fair, and expeditious, execution)을 명확히 해달라는 제안도 있었다. 이에 대하여 IOSCO는 규제 당국이 CASP에 요구할 수 있는 사항들, 즉 주문 체결 시 평가해야 할 요소들(예컨대 명시적인 트레이딩 비용과 암묵적인 시장 영향 비용 등)을 추가 지침으로 포함했다. 구체적으로 권고 4에 “가격, 비용, 속도, 체결 및 결제 가능성, 규모, 성격 또는 주문 체결과 관련된 기타 고려 사항 등 모든 체결 관련 요인을 고려”하라는 문구가 추가되었다. 다만 회의적인 입장들, 예컨대 응답자 중 “시장 운영과 거래 중개 역할을 모두 수행하는 CASP에 대한 회의적인 입장"이라든가, “이 분야는 지속해서 기술이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오프체인에서 발생하는 거래 전후의 데이터를 공개하는 절차를 규정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 있었음에도 불구, 추가 피드백이 부재하였다.권고 6,7: 응답자들은 대체로 가상자산의 상장 및 상장 폐지에 대한 권고를 지지했다. 다만 일부 응답자는 탈중앙화되어 있거나 발행자를 명확하게 식별할 수 없는 가상자산과 관련된 발행자 관련 정보를 공개하라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대한 IOSCO의 피드백은 해당 권고안 수정이 불필요하다고 보았으며 세부적인 판단은 각 관할권 규율체계에 달렸다고 했다.권고 8,9,10: 응답자들은 대체로 권고 8,9,10에 동의했으나, 일부 응답자들은 시장 남용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완화하기 위해서는 가상자산의 특수성(예: 온체인과 오프체인 데이터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어떤 응답자들은 가상자산에 특화된 범죄, 예컨대 프라이빗키 도난 등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어떤 응답자는 규제 당국이 가상자산 생태계를 전통 금융보다 본질적으로 위험하다고 인식하지 말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몇몇 응답자는 악의적인 행위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인플루언서 마케팅 관행을 권고안에 포함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를 반영해 권고안 9에는 소셜 미디어에서 주의를 요구하는 행위, 예컨대 텔레그램에서 거래지원 예정 정보를 공유하는 행위 등이 추가되었다. 또한 서로 다른 데이터 보호 표준으로 인해 발생하는 관할권 간 데이터 수집의 어려움 문제도 제기되어 데이터 표준 통일의 중요성을 인식하자는 항목이 추가되었다.[권고 11은 업데이트된 사항이 부재하여 생략함]권고 12,13,14,15,16: 응답자들은 대체로 해당 권고에 동의했으나, 전통 금융자산을 ‘보관’하는 것과 가상자산의 커스터디는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새로운 커스터디 규제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한 구체적인 조항을 명시해달라는 의견도 있었다. 예컨대 hot/cold 월렛에 보관할 수 있는 가상자산의 비율이라든가 MiCA의 커스터디 관련 조항(70조와 75조)을 예로 들기도 하였다. 또한 전통 금융기관 쪽에서는 ‘수탁자(custodian)’라는 용어를 명확하게 정의해 줄 것을 제안하며 그래야만 IOSCO의 의도대로 일관성 있는 규제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하였다. 새로운 기술이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도록 IOSCO 원칙에 입각한 권고안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자와 구체적인 권고안을 포함해야 한다는 응답자 사이에 의견이 분분했다. 이에 대하여 IOSCO는 모든 규제는 관련 관할권 내 규제 당국의 권한 범위 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이며, 특히 hot/warm/cold 월렛 관련해서는 고객이 다양한 유형의 지갑에 대한 각자의 리스크를 인지하고 자신에게 적합한 서비스를 선택해야 한다고도 밝혔다.[권고 17은 업데이트된 사항이 부재하여 생략함]권고 18: 응답자들은 대체로 권고 18을 지지하였으며 리테일 고객이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명확한 공개 요건을 제안했다. 몇몇 응답자는 리테일 고객에게 제공하는 가상자산 상품과 서비스의 적절성 판단은 불필요하며, 고객에게 자산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접근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또한 응답자들은 가상자산 프로모션(또는 광고)을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것은 반대했으나, 소비자 피해 사례를 고려할 때 규제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 어떤 이들은 유명 인사, ‘핀플루언서’ 등 당사자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를 반영해 권고 18에는 리테일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모든 가상자산 프로모션’에 대해 공정하고 명확한, 오해의 소지가 없는 방식으로 해당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리스크를 충분히 공개해야 하며, 규제 당국은 관련 당국과 협력하여 이를 요구해야 한다는 내용이 추가되었다. 또한 규제 당국은 CASP가 플랫폼에서 거래가 되는 자산, 또는 중대한 이해관계가 있는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자문을 제공하는 법인, 개인과의 상업적 계약을 공개하도록 요구할 것을 고려해야 하며, 이는 미디어(소셜 미디어 포함)에서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를 추천하도록 의뢰받는 모든 개인에게도 적용된다는 조항이 추가되었다.이외에도 응답자들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다양한 사용 사례와 의견을 제시했다. 일부 응답자는 스테이블코인을 건전성 규제(prudential regulation)와 연계할 것을 제안했지만, 블록체인 산업 협회를 포함한 다른 응답자 쪽에서는 제안된 권고안이 발행자 또는 CASP에 부담스러울 수 있어 자율 규제 또는 맞춤형 규제 체제를 옹호했다. 또한 스테이블코인 정의에 대한 조정, FSB 권고안이나 MiCA 같은 여타 프레임워크와의 상호작용 등 다양한 의견이 있었고, 일부 응답자는 스테이블코인을 비준거자산(non-referenced asset)과 구별하기 위해서는 자산의 리스크 프로필과 관련 활동을 고려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다양한 사용 사례가 등장하는 만큼 해당 분야에서 계속 협력하고 각 관할권의 건전성 규제 당국, 중앙은행, 기타 관련 기관과의 협력을 조율해 나갈 것을 IOSCO와 회원사에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부분은 수정되지 않았다.CDA 권고안에 대한 평가본 장에서는 CDA 권고안에 대한 당사의 의견을 공유한다. IOSCO가 많은 준비 끝에 마련한 권고안이지만 편중된 시각에 기반하거나 가상자산 산업의 특수성을 깊게 고려하지 않은 모호한 제안들이 존재한다. 그중 일부는 업계 피드백을 다룬 원문의 Annex B에서 다루고 있다. 본 장은 그 외 사안들을 추가 지적한다. 또한 한국 가상자산 산업 고유의 특성에 기인한 몇 가지 이슈들도 살펴본다.투자 손실에 대한 오해와 이중잣대제도권 인사들이 가상자산 산업을 평가할 때 범하는 오류 중 상당 부분은 아이러니하게도 가상자산에 대한 이해 부족보다는 전통 금융권 내의 현실에 대한 단편적이거나 편협한 이해, 혹은 이중잣대(double-standard)에 기인한다. CDA 권고안에도 이러한 오류가 있다.BTC 투자 손실: CDA 권고안은 가상자산 규제가 필요한 이유로 BTC 투자자들이 대부분 손해를 본다는 점을 언급한다(원문 11페이지). 95개 국가에 존재하는 200개의 가상자산 트레이딩 앱에서 추출한 샘플 데이터에 의하면 투자자들의 BTC 평균 투자 금액은 $900이며 평균 손실액이 2022년 12월 기준 $431이라는 국제결제은행(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 이하 ‘BIS’)의 연구 결과를 그 근거로 삼고 있다. 이 주장에는 세 가지 문제가 있다.첫째, 분석 기간이다. 2022년 12월은 BTC 가격이 $15,000대까지 폭락한 근래 가상자산 시장 최악의 시기였다. 이 가격을 기준으로 투자 수익률을 계산하면 당연히 그 결과는 손실이다. 경험 없는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들은 강세장 고점 전후에서 비트코인을 매입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석 결과는 비트코인 고유의 리스크에 대한 특별한 인사이트라 할 수 없다. 그뿐만 아니라 이러한 가격 패턴은 같은 시기에 대부분의 위험자산에서 나타난다. 주식 트레이딩 앱 사용자 기반으로 같은 기간 테슬라 주식에 대한 손실 평가를 해도 유사한 결과가 나올 것이다.(Figure 15).둘째, 개인 투자자의 트레이딩 손실은 자산의 종류와는 무관하게 발생한다.주식, 외환, 파생상품 트레이딩에서도 개인투자자 중 80~90%는 손실을 본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 기관을 통해 지난 수년간 입증되어 왔다13. 그 이유는 개인 투자자들이 일반적으로 가격 변동성을 다루는데 미숙하기 때문이며 이는 시장 거래가 활발한 모든 자산군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Figure 16). 그럼에도 불구, CDA 권고안은 마치 다른 자산에는 없는 비트코인 고유의 결함이라는 뉘앙스로 서술하고 있다. 오히려 과거 데이터 기준, 95% 현금과 5%의 BTC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4년 보유하면 과거 13년간 어느 시점에서라도 S&P500의 수익률을 초과하였다. 심지어 변동성도 2015년 이후에는 S&P500보다 적었다(Figure 17). 이는 변동성이 높은 BTC와 같은 자산도 적절한 자산 배분과 장기 보유를 통해 우수한 수익률과 낮은 변동성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13 Release No. 34-64874, File Number: S7-30-1, Elizabeth M. Murphy, 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 August 2, 2011, https://www.sec.gov/comments/s7-30-11/s73011-10.pdf.Enhancing conduct of business rules for firms providing contract for difference products to retail clients, UK Financial Conduct Authority, December 2016, https://www.fca.org.uk/publication/consultation/cp16-40.pdf셋째, 자산시장 규제에서 가장 우선시되는 목표는 공정성 확보이지 손실 방어가 아니다. 투자 관련 주요 정보(material information)를 차별 없이 공정하게 공개하고 이에 기반한 집단 지성의 투자 판단에 의해 시장이 효율적으로 작동하게 하는 것이 금융 선진국 규제 정책의 원칙이다(2023년 9월 15일 코빗 리서치 미국 현지 답사 시리즈 1: SEC 헤스터 퍼스 위원과의 대화 참조). 위에 언급한 BIS 연구 결과를 근거로 규제의 필요성을 호소할 경우, 반대로 규제가 구축되면 가상자산 거래에서 손실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잘못된 논리가 만들어진다. 앞서 언급했듯이 제도권 규제 아래의 전통 금융시장에서도 개인투자자 대부분은 손실을 본다. 그래도 규제가 필요한 이유는 규제의 목적이 공정성 확보이지 손실 방어가 아니기 때문이다. 리스크를 수반하지 않는 투자 행위는 없다. 공정성에 하자가 없는 투자 행위에서도 얼마든지 손실은 발생할 수 있으며 그럴 경우 손실은투자 판단을 내린 투자자 본인의 책임이라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인플루언서의 역할: CDA 권고안은 SNS를 통한 인플루언서들의 가상자산 홍보 행위의 위험을 해결하기 위한 메커니즘을 권고하고 있다. 인플루언서의 과장된 홍보는 분명 투자자들에게 위험 요소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IOSCO가 내세운 ‘동일한 행동, 동일한 리스크, 동일한 규제'의 원칙하에 유의미한 조치를 취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인플루언서의 해당 가상자산 보유 여부나 마케팅/스폰서 계약 여부 공개를 의무화하는 것 외에는 현실적으로 집행할 수 있는 조치가 없다. 인플루언서들의 특정 자산에 대한 홍보 행위는 현행법상 제재가 어렵다는 것을 주식 시장에서의 경험을 통해 알 수 있다. 2021년 GameStop 주가 조작 혐의로 조사를 받았던 유튜브 인플루언서 Keith Gill로부터 범법 행위를 찾지 못하고 결국 어떠한 처벌도 없었던 사례가 이를 잘 보여준다14.14 GameStop 주식 사건은 2021년 초 SNS에서 조직된 개인 투자자들이 대형 헤지펀드의 공매도를 반대하여 주가를 급등시킨 사건이다. Keith Gill은 이를 주도한 대표적인 인플루언서였다. 이후 주가가 폭락하고 투자자 피해가 발생하자 책임 소재를 밝히기 위해 그를 청문회에 소환하는 등 금융당국의 대대적인 조사가 이루어졌다.탈중앙화 주체의 공시에 대한 애매한 입장CDA 권고안은 CASP가 거래 지원하는 자산에 대한 정보 공개 의무에 발행자 및 관련 비즈니스에 대한 정보를 포함하며 가상자산을 발행하는 주체가 식별할 수 없을 때도 적용된다고 하였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에 대한 업계 피드백은 부정적이었다. IOSCO는 이에 대한 뚜렷한 반응 없이 각 관할권 내 규율체계에 달렸다고만 답하고 있다. 이를 달리 해석하면 특정 가상자산의 근본적인 가치를 결정짓는 식별 가능한 발행주체 존재 여부에 대한 판단과 이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를 각 관할권이 판단해야 한다는 뜻이다. 국경 없는 가상자산에 대해 각 관할권이 서로 다른 판단을 내릴 경우 IOSCO 회원국들이 일관된 규제를 도입해 규제 아비트라지를 최소화하겠다는 원칙과 마찰이 예상된다.한국은 도산격리 체계를 먼저 확립해야CDA 권고안은 CASP가 고객 자산을 수탁할 경우 도산격리(bankruptcy remote)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34 페이지). 도산격리란 의뢰인의 자산이 수탁자에게 수탁될 때, 그 자산이 수탁자의 대차대조표로 인식되지 않는 법적 지위를 뜻한다. 수탁업체 파산 시, 청산 과정의 대상이 되지 않게끔 법적 보호를 제공하는 체계이다. 미국과 같은 금융 선진국에서는 전통 금융권 내에 이를 보장하는 규율체계가 이미 존재한다. 예를 들어 뉴욕금융감독청(NY Department of Finance Service, 이하 ‘NYDFS’)은 정해진 조건을 만족하는 업체에 다루는 자산에 차별 없이 Trust Company Charter(신탁회사 허가증)를 발급하여 도산격리된 수탁 서비스 제공을 가능하게 한다. 즉, 가상자산을 다루는 업체도 차별받지 않고 기존 금융권 내 법적 보호망의 혜택을 받는 것이다.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Coinbase의 자회사 Coinbase Custody가 그러한 예이다(자세한 내용은 2023년 10월 12일 코빗 리서치 미국 현지 답사 시리즈 2: 미국 커스터디 기업 탐방 노트 참조).반면 국내에서는 전통 금융권에서조차도 도산격리 개념과 체계가 아직 확실하게 자리 잡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15(Figure 18). 뿐만 아니라 금융기관과 가상자산 업체가 사업영역을 공유하는 것을 규제 당국은 행정지도를 통해 차단하고 있다. 불완전한 규율체계와 막연한 두려움에 기반한 원칙 없는 행정지도가 지속된다면 본 권고안은 현실적으로 실천하기 어려울 것이다.15 임채웅. (2008). 도산격리의 연구. 민사소송, 12(1), 422-463.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1250837리테일 중심의 시장을 문제 삼은 IOSCOC‘권고 18: 리테일 고객 적절성 및 공개’에서는 개인 투자자를 위한 투자자 보호 규제의 필요성을 논하며 기관 및 전문 투자자의 상대적으로 낮은 참여도로 인해 발생하는 시장참여자 간의 정보 비대칭의 문제를 그 근거로 언급하고 있다(“particularly acute asymmetry of information arises between CASPs and the retail investors, the significance of which is intensified by the weak market discipline arising in part from the relatively low level of participation of institutional and professional investors...”). 이를 다르게 표현하면 기관투자자의 참여가 증가할수록 시장 내 정보 비대칭이 개선될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는 이미 과거 수십 년간 전통 금융 시장 데이터를 통해 다양한 연구 기관이 증명해 온 것과도 일치한다16.개인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정보공개는 분명 필요하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전문투자자들의 참여를 유도하여 시장참여자들의 질을 높인다면 시장 원리를 통해 자연스럽게 시장 변동성을 줄이고 사기가 발붙이기 어려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는 규제 당국의 행정지도에 의해 법인의 가상자산 시장 진출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러한 규제 환경은 투자자 보호의 명분과도 상충한다. 전 세계 규제 당국을 대상으로 작성한 CDA 권고안 어디에도 투자자 보호를 위해 법인의 가상자산 진출을 제한하라는 권고는 없다. 세계 어느 주요 국가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개인과 법인을 차별하는 임의적인 현 행정지도를 아직도 고수하는 것은 더 이상 정당화하기 힘들다.16 한국 주식시장 변동성: 평가와 시사점(2014), 김준석, 백인석, 자본시장연구원기관투자자가 자본시장 발전에 미치는 영향 및 정책과제(2014) 신보성,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KRX 파생상품시장에서 기관투자자 육성을 위한 과제(2015), KRX 파생상품연구센터Appendix:‘CDA 권고안’ 과 ‘IOSCO 원칙’17 비교본 장에서는 CDA 권고안에 대한 당사의 의견을 공유한다. IOSCO가 많은 준비 끝에 마련한 권고안이지만 편중된 시각에 기반하거나 가상자산 산업의 특수성을 깊게 고려하지 않은 모호한 제안들이 존재한다. 그중 일부는 업계 피드백을 다룬 원문의 Annex B에서 다루고 있다. 본 장은 그 외 사안들을 추가 지적한다. 또한 한국 가상자산 산업 고유의 특성에 기인한 몇 가지 이슈들도 살펴본다.법적 고지서본 자료는 투자를 유도하거나 권장할 목적이 아니라 투자자들의 투자 판단에 참고가 되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배포되는 자료입니다. 본 자료에 수록된 내용은 당사 리서치팀이 신뢰할 수 있는 자료 및 정보로부터 얻은 것이나 오차가 발생할 수 있으며, 당사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확성이나 완벽성을 보장하지 않습니다.따라서 본 자료를 이용하시는 분은 자신의 판단으로 본 자료와 관련한 투자의 최종 결정을 하시기 바랍니다. 당사는 본 자료의 내용에 의거하여 행해진 일체의 투자 행위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본 자료에 나타난 정보, 의견, 예측은 본 자료가 작성된 날짜 기준이며 통지 없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과거 실적은 미래 실적에 대한 지침이 아니며 미래 수익은 보장되지 않습니다. 경우에 따라 원본의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아울러 당사는 본 자료를 제3자에게 사전 제공한 사실이 없습니다.본 자료에 나타난 모든 의견은 자료 작성자의 개인적인 견해로, 외부의 부당한 압력이나 간섭 없이 작성되었습니다. 본 자료에 나타난 견해는 당사의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사는 본 자료와 다른 의견을 제시할 수도 있습니다.본 자료는 어떠한 경우에도 고객의 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 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본 자료의 저작권은 당사에게 있고, 어떠한 경우에도 당사의 허락 없이 복사, 대여, 재배포될 수 없습니다.작성자정석문︱Peter Chung2018년 코빗 입사. 사업개발팀을 거쳐 현재 코빗 리서치센터장 역임중. 그 전에는 커리어 대부분을 홍콩과 뉴욕 금융권에 종사. Goldman Sachs, UBS, Credit Suisse, Nomura를 거치며 top-tier 글로벌 자산운용사 들을 담당하여 아시아 주식 법인 영업을 주도했다. 학업으로는 University of Pennsylvania, The Wharton School에서 Finance 전공으로 학사과정을 졸업하였다.최윤영︱Yoonyoung Choy2022년 코빗 입사. (現)코빗 리서치 센터 Research Analyst. (前)삼성경제연구소,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서울대 증권금융연구소 근무. 서울대 경영학 박사(Finance 전공). 미시간 주립대, 스미스여대 졸업.강동현︱Donghyun Kang2023년 코빗 입사. (現)코빗 리서치 센터 Research Analyst. (前) Xangle 리서치 애널리스트. 서울대 졸업 및 동 대학원 석사 과정 수료.☞ 코빗 리포트 원문 바로가기
코빗(Korbit)
2024.01.31
목차1. 플라즈마란?2. 플라즈마 프레임워크2–1. 구성 요소2–2. 작동 방식3. 플라즈마와 다른 솔루션의 차이점3–1. 사이드체인3–2. 샤딩3–3. L2(Layer 2) 솔루션4. 플라즈마의 한계4–1. 플라즈마의 문제점4–2. 플라즈마의 몰락4–3. 대체 솔루션의 등장5. 마치며============================================================================================================================================TL;DR플라즈마는 이더리움의 과부하 된 트랜잭션 처리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초기의 확장성 솔루션이다. 플라즈마는 머클 트리 형태의 구조를 갖고 있어, 상위 체인에 대해 무한한 하위 플라즈마 체인을 형성할 수 있다. 상위 체인에서 처리할 트랜잭션들을 플라즈마 체인에서 처리한 후 그 데이터를 모두 각 플라즈마 체인에 보관한다.샤딩과 사이드 체인의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플라즈마 체인은 초기에 이더리움 메인넷의 트랜잭션 처리량을 비자(Visa) 수준으로 향상해 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고질적인 데이터 가용성 문제로 인해 이후 등장하는 다른 확장성 솔루션에 밀려 점차 잊혔다.이 리포트에서는 플라즈마 체인의 기본 구성과 작동 방식을 설명하고 다른 확장성 솔루션들과 차이를 통해 플라즈마 체인이 갖는 우위를 알아볼 것이다. 그리고 플라즈마 체인의 한계점들을 짚어보며 플라즈마가 어째서 지금까지 살아남지 못하고 다른 확장성 솔루션들에 대체되었는지 살펴볼 것이다.1.플라즈마란?플라즈마(Plasma)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확장성 솔루션으로, 본질적으로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처리량과 속도를 획기적으로 향상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과 조셉 푼이 제안한 이 기술은, 이더리움 메인넷(루트 체인) 위에 여러 개의 보조 체인(플라즈마 체인)을 생성하여, 메인 체인의 부담을 경감하고 전체 네트워크의 트랜잭션 처리량을 증가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이더리움 플라즈마의 인프라스트럭처 출처플라즈마는 ‘트리 구조’를 갖는 여러 하위 체인을 통해 작동한다. 이 하위 체인들은 메인 체인으로부터 독립적으로 트랜잭션을 처리하며, 각기 다른 규칙이나 로직을 가질 수 있다. 이러한 구조는 네트워크의 부하를 분산시키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또는 사용 사례에 맞게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결과적으로 사용자는 더 빠르고 저렴한 트랜잭션을 경험할 수 있으며, 개발자는 더 다양한 블록체인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할 기회를 얻는다.플라즈마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데이터 가용성’이다. 모든 플라즈마 체인의 상세한 데이터가 루트 체인에 저장되지 않음으로써, 메인 체인의 부담을 줄이고 스케일링 효과를 극대화한다. 대신, 각 플라즈마 체인의 요약된 정보만이 루트 체인에 저장되며, 이를 통해 보안성과 데이터 무결성을 보장한다.또한, 플라즈마 프레임워크는 사용자가 자신의 자산을 메인 체인으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출금 메커니즘을 제공한다. 이는 플라즈마 체인에서의 잠재적인 보안 문제나 오류에 대비한 것으로, 사용자들이 자신의 자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장치이다.플라즈마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확장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블록체인 기술의 적용 범위를 확장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플라즈마 역시 완벽한 솔루션은 아니며, 다양한 기술적 도전과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2. 플라즈마 프레임워크2–1. 구성요소• 루트 체인(Root Chain)루트 체인은 이더리움 메인넷과 같은 기본 블록체인으로, 플라즈마 체인의 안정성과 보안을 유지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이 체인은 플라즈마 체인에서 발생하는 모든 트랜잭션의 최종 검증자 역할을 하며, 플라즈마 체인의 데이터 무결성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헤더 정보를 저장한다. 루트 체인은 플라즈마 체인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이상이 발견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플라즈마 체인(Plasma Chain)플라즈마 체인은 루트 체인 위에 구축된 다수의 하위 블록체인이다. 이 체인들은 특정 애플리케이션 또는 사용 사례에 맞게 최적화될 수 있으며, 메인 체인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부분의 트랜잭션을 처리한다. 각 플라즈마 체인은 독립적으로 작동할 수 있으며, 서로 다른 규칙과 메커니즘을 가질 수 있다. 이를 통해 높은 처리량과 빠른 트랜잭션 속도를 달성하는 것이 가능하다.• 오퍼레이터(Operator)오퍼레이터는 플라즈마 체인의 블록을 생성하고 유지 관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들은 플라즈마 체인에서 발생하는 트랜잭션을 모아 블록을 형성하고, 이를 루트 체인에 정기적으로 제출함으로써 플라즈마 체인의 무결성을 보장한다. 오퍼레이터는 플라즈마 체인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며, 플라즈마 네트워크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유지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플라즈마 프레임워크의 구성요소 관계도2–2. 작동 방식• 트랜잭션 처리플라즈마에서 트랜잭션 처리는 사용자가 직접 플라즈마 체인에서 트랜잭션을 생성하고 실행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사용자들은 이더리움 메인넷과는 별개로, 플라즈마 체인에서 자유롭게 트랜잭션을 발생시킬 수 있다. 이 트랜잭션들은 플라즈마 체인의 빠른 처리 속도 덕분에 거의 즉시 처리될 수 있다. 이는 메인넷의 네트워크 혼잡과 높은 수수료 문제를 해결하고, 트랜잭션 처리량을 대폭 증가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트랜잭션과 플라즈마 블록에 대한 검증은 해당 플라즈마 체인을 이용하는 사용자들끼리 정하는 합의 알고리즘에 따라 결정된다. 사용자들은 빠르고 저렴한 비용으로 자유롭게 트랜잭션을 진행할 수 있게 되며, 이는 다양한 분야에서 블록체인 적용 가능성을 넓힌다.• 데이터 가용성플라즈마는 데이터 가용성을 높이기 위해 독특한 접근 방식을 취한다. 모든 플라즈마 체인의 데이터가 루트 체인에 저장되지는 않는다. 대신, 플라즈마 체인의 블록 헤더 정보만이 루트 체인에 저장된다. 이는 루트 체인의 부담을 줄이면서도 플라즈마 체인의 무결성과 보안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 루트 체인에 저장되는 정보는 플라즈마 체인의 상태와 변동 사항을 추적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에 국한된다.이러한 방식으로, 플라즈마는 루트 체인의 과부하를 방지하면서도 각 플라즈마 체인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보장한다. 루트 체인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플라즈마 체인의 블록을 생성하는 오퍼레이터의 역할이다. 그러므로 플라즈마에서 데이터 가용성은 오퍼레이터에 대한 신뢰가 필요하다. 오퍼레이터가 악의적인 행동을 취할 시 플라즈마 체인 블록 내의 데이터에 접근하지 못해 잘못된 트랜잭션에 이의 제기를 하지 못하는 데이터 가용성 문제가 발생한다.• 출금 메커니즘플라즈마는 사용자가 자신의 자산을 상위 체인이나 루트 체인으로 안전하게 출금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제공한다. 사용자가 플라즈마 체인에서 루트 체인으로 자산을 옮기고자 할 때, 이 프로세스는 특별한 출금 프로토콜을 따른다. 만약 플라즈마 체인에서 데이터 무결성의 문제나 다른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사용자는 ‘챌린지’ (Challenge) 메커니즘의 사기 증명 통해 자신의 출금 요청이 정당함을 입증할 수 있다. 이 챌린지 메커니즘은 루트 체인에서 실행되며, 사용자가 자신의 자산에 대한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한다. 이는 플라즈마 체인의 잠재적인 문제점이나 보안 위협에도 불구하고, 사용자 자산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중요한 기능이다.3. 플라즈마와 다른 솔루션의 차이점3–1. 사이드체인플라즈마와 사이드체인은 모두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확장성과 스케일링을 위한 기술적 해결책으로 사용되나 두 가지 접근 방식에는 몇 가지 중요한 차이가 있다.플라즈마는 이더리움 네트워크 밖에 또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이더리움 자체에서 작동한다. 이더리움의 노드에서 머클 트리로 파생되는 오프체인 형태의 플라즈마 체인은 보안 및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스마트 계약을 활용한다. 스마트 계약을 사용하는 분산 애플리케이션의 확장에 사용된다.이더리움의 플라즈마와 사이드체인 출처반면 사이드체인은 별도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이더리움과는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이더리움과 사이드체인 간에 자산을 이동하는 다리(브릿지) 역할을 하는 중계 체인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주로 스마트 계약과 같은 블록체인의 기능을 확장하고 자체 보안 모델을 가진다. 사이드체인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와 별개의 합의 알고리즘을 사용하고 네트워크 간의 토큰 교환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자산 보존에 대한 위험성이 증가한다.이 두 가지 기술은 이더리움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고안되었다. 각각 장단점이 있으며 플라즈마는 기존 이더리움 네트워크와의 긴밀한 통합을 제공하므로 보안과 신뢰성이 중요한 응용 프로그램에 적합하다. 플라즈마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상속되어 있기 때문에 이더리움의 보안 범위 내에 있다. 하지만 사이드체인은 독립적인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확장성을 향상할 수 있지만 보안 문제 및 분산 응용 프로그램과의 상호 운용성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3–2. 샤딩샤딩은 메인넷의 노드들이 처리할 데이터를 여러 개의 샤드에 쪼개서 트랜잭션을 처리한다. 처리해야 할 데이터를 할당받은 샤드들은 각자의 역할을 수행한다. 데이터를 저장하는 샤드도 존재하고 트랜잭션을 처리하는 샤드도 있다. 각 샤드들의 데이터 처리가 완료되고 이것이 검증되면 메인넷에는 해당 트랜잭션이 검증 완료되었다는 결과만 기록된다. 플라즈마나 사이드체인이 이더리움 메인넷에 대해 오프체인의 관계를 갖고 있다면 샤딩은 메인넷에서 하드포크되어 데이터를 처리하는 온체인 형식이다.데이터를 분할해서 블록체인의 확장성을 높이는 샤딩 출처데이터를 분할해서 샤드에 할당하고 이를 처리한 후 모아서 메인넷에 결과를 기록하는 과정을 거치다 보니 플라즈마와 다른 보안 속성을 가진다. 플라즈마는 이더리움에 직접 상속되어 보안면에서 샤딩보다 우수한 점이 있다. 샤딩은 데이터가 분산되다 보니 정보 손실 문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그리고 샤드를 쪼갤수록 샤드 간 데이터 참조 문제, 동기화 문제나 샘플링에 대한 알고리즘의 복잡성이 증가한다. 또한 각 샤드에서 처리한 거래 결과의 보존을 위한 확정 합의가 필수적이다.또한 샤딩은 확장성에 제약이 있다. 무한하게 차일드 체인을 만들 수 있는 플라즈마와 달리 샤딩은 샤드 개수에 따라 그 확장성이 제한된다. 플라즈마와 같이 데이터 가용성 문제도 존재한다. 샤딩에서는 이를 낚시꾼 딜레마라고 불린다. 그러나 샤딩은 데이터 가용성 문제를 DAS나 Erasure Coding을 도입하면서 일부 해결했다.3–3. Layer 2(L2) 솔루션Layer 2 (L2) 솔루션은 블록체인의 상위 레이어에 구축된 독립적인 블록체인 또는 플랫폼으로 주로 이더리움과 같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분리되어 작동한다. L2 솔루션은 다양한 기술적 접근 방식을 포함하며 예로 롤업(Rollup) 및 상태 채널(State Channels)이 있다.L2 솔루션과 플라즈마 모두 주로 트랜잭션 처리를 블록체인 외부로 이동시켜 스케일링을 달성한다. L2 솔루션은 자체적인 보안 모델을 가진다. 또한 이더리움과 같은 블록체인과 상호 작용하기 위해 다리 역할을 하는 중계 체인을 사용할 수 있다. 이 때 중계 체인의 구현을 롤업 혹은 상태 채널을 사용한다.L2 솔루션과 플라즈마의 주요 차이점으로는 플라즈마의 경우 이더리움 블록체인 내에서 작동하고 이더리움의 각 블록들에 상속되어 메인넷과 긴밀한 통합을 제공하는 반면 L2 솔루션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와 연동되어 있으나 자체적인 블록체인이나 플랫폼으로 동작하며 자체 보안 모델을 가지는 것이 다르다. 두 솔루션 모두 레이어1인 이더리움의 동작이 멈추면 작동하지 못하는 것이 동일하다.이더리움과 별개의 네트워크에서 데이터를 처리한다는 점에서 L2 솔루션과 사이드체인이 비슷해 보인다. 그러나 사이드체인의 경우 사이드체인 네트워크가 공격받아 블록 생성이 중단될 경우 메인넷의 영향이 없는 반면 L2 네트워크가 공격을 받을 경우 메인넷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존재한다. 플라즈마의 경우도 L2 네트워크와 동일한데 이는 플라즈마와 L2모두 이더리움에 상속되어 보안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다음은 L2 솔루션이 이더리움 메인넷(L1)과의 연동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방법이다.• 롤업(Rollup)롤업은 블록체인의 상위 레이어에 스마트 계약과 트랜잭션 데이터를 롤업하여 처리하고, 이를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주기적으로 커밋하는 방식으로 동작한다. 롤업은 주로 두 가지가 있으며, 데이터 롤업(Data Rollup) 및 실행 롤업(Execution Rollup) 이 있다.데이터 롤업과 실행 롤업은 모두 스마트 계약 실행을 오프체인에서 처리한다. 데이터 롤업은 오프체인에서 처리한 데이터를 결과만 요약하여 직접 메인넷에 기록한다. 그러나 실행 롤업은 해당 트랜잭션을 메인넷에 커밋하여 블록체인 실행 환경에서 자원을 절약하고 메인넷의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 두 사례를 포함하여 롤업은 기존 블록체인의 보안 모델을 활용하여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처리량을 크게 높임과 동시에 트랜잭션 수수료를 낮출 수 있다.• 상태 채널블록체인 네트워크 외부에서 발생한 트랜잭션을 처리하기 위한 기술적 접근 방법으로 주로 P2P(Peer-to-Peer) 거래나 마이크로 트랜잭션에 사용된다. 두 개 이상의 참가자가 상태 채널을 열고 거래를 수행할 수 있으며 각 거래의 결과는 블록체인에 기록하기 전에 블록체인 네트워크 내에서 처리되지 않는다.상태 채널을 사용하면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필요한 거래 수를 줄이고 트랜잭션 처리 시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이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확장성과 성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마지막 상태의 해시만 블록체인에 커밋되며 모든 참가자가 거래 기록을 확인할 수 있어 이를 통해 보안성이 유지된다.4. 플라즈마의 한계4–1. 플라즈마의 문제점1. 체인 모니터링 문제플라즈마 체인 운영에 가장 큰 혼란을 줄 수 있는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악의적인 오퍼레이터 행위다. 체인 사용자는 블록 정보를 공개하지 않거나 블록 정보를 의도적으로 잘못 기입하는 행위를 계속해서 감시해야 한다. 플라즈마 체인은 사이드체인과 다르게 네트워크 오퍼레이터가 악의적인 행동을 하면 사기 증명을 제출하고 체인을 종료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체인의 모든 트랜잭션을 검증해야 한다. 트랜잭션 검증에는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에 대한 요구 때문에 플라즈마 체인 참여에 부담이 가해질 수밖에 없다.부정적인 행위에 대한 감시라는 이유 외에도 플라즈마 체인의 구조적인 문제로 체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 참여자들은 정상적인 자금 인출을 위해 플라즈마 체인의 상위 체인을 계속해서 지켜봐야 한다. 거래 당사자들이 인출 신청을 하면 해당 트랜잭션은 상위 체인의 플라즈마 컨트랙트로 기록된다. 상위 체인까지 이 트랜잭션이 기록되어야 UTXO에 대한 인출 신청이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사용자는 커밋될 때까지 이를 계속 모니터링해야 한다. 특히 루트 체인으로 인출을 신청하면 하위 체인부터 상위 체인을 거쳐 루트 체인까지 제대로 커밋이 이루어지는지 계속 확인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무신뢰성이라는 블록체인의 아젠다를 위해 고안된 플라즈마 체인은 아이러니하게도 신뢰를 위해 노드를 계속해서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과중된 업무를 사용자에게 부과한다. 이로 인해 사용자들이 플라즈마 체인을 사용하기에 부담스럽게 만든다.2. 대규모 탈출 문제플라즈마 체인에는 챌린지 기간(Challenge Period)이라는 것이 있다. 자금을 출금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연 시간으로 이때 트랜잭션에 대한 이의 제기를 할 수 있다. 챌린지 기간은 최대 7일이며 그 사이에 이의 신청이 끝날 수도 있다. 이는 사용자의 자금 보호를 위해 마련해 둔 장치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체인을 트랜잭션을 마치고 체인을 종료할 때 문제가 발생한다. 플라즈마 체인은 선입선출 방식으로 트랜잭션을 처리한다. 챌린지 기간은 외부 공격으로 인해 체인을 급하게 종료해야 하는 상황이나 급하게 자금을 이동해야 할 때, 사용자가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다.대규모 탈출 문제는 데이터 가용성 문제를 악용하는 악의적인 오퍼레이터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정상적인 거래 사이에서 자금을 갈취하려는 오퍼레이터의 행위를 늦추고자 체인에서 사용자를 대량 이탈시키는 방법을 사용한다. 위 챌린지 기간을 이용하면 오퍼레이터의 악의적 행위를 지연시킬 수 있고 이때 출금 요청에 대한 검토를 진행한다.그러나 이 방법은 위에서 설명했듯이 정상적인 사용자의 자금 인출 시간까지 늦추는 부작용을 낳는다. 게다가 이 방법은 이상적인 해결책도 아니다. 플라즈마 체인의 모든 사용자가 트랜잭션을 종료할 경우 해당 체인의 상태와 데이터를 메인넷에 모두 넘겨야 한다. 임의의 플라즈마 체인 크기와 이더리움 메인넷의 처리 속도의 제약을 고려하면 대규모 탈출 문제를 통한 악의적 오퍼레이터 행위 방지는 비현실적이다. 추가로 순식간에 많은 데이터가 상위 체인으로 몰릴 경우 병목현상이 발생하여 네트워크의 정체가 유발된다. 이때 외부 공격과 같은 보안에 취약해지며 메인넷이나 다른 플라즈마 체인을 사용하는 사용자의 자금 인출에도 지연이 발생하는 문제가 생긴다.3. 데이터 가용성 문제사기 검증은 플라즈마 체인 운용에 가장 중요한 행위다. 유효하지 않은 블록을 생성하거나 거래 내용을 숨기는 등, 오퍼레이터의 악의적인 행동을 막기 위해서는 일반 사용자의 사기 검증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사기 검증에는 트랜잭션 정보와 상태가 필요하다. 메인넷에는 블록 루트만 기록하고 자세한 트랜잭션 데이터는 플라즈마 체인이 저장한다. 따라서 사기 검증을 실시할 때는 플라즈마 체인에 기록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여기서 플라즈마 체인의 데이터 가용성 문제가 나타난다.데이터 가용성 문제는 트랜잭션과 이를 기록하는 블록을 검증하기 위해 필요한 거래 정보에 투명하게 접근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 보통 두 가지 이유에서 해당 문제가 발생한다.1. 정직하지 못한 풀 노드의 정보를 받은 라이트 노드가 검증 못하는 경우2. 오퍼레이터가 블록을 만든 후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는 경우첫 번째 문제는 체인의 라이트 노드 구현에 관한 문제다. 두 번째 문제는 플라즈마 체인의 운영에 관한 직접적인 문제로 자금 인출과 거래에 관련된 치명적인 문제다. 플라즈마 체인에 공개되는 트랜잭션 데이터는 사기 검증을 위해 필수적이다. 사기 검증 방식은 메인넷에 제출된 의심되는 블록 루트에 대한 플라즈마 체인의 트랜잭션 데이터를 블록 루트와 함께 다시 계산하여 타당성을 검증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이것이 검증되면 자금은 다시 회수되고 오퍼레이터의 토큰은 슬래싱되며 검증자는 보상받는다. 이는 현재 폴리곤(Polygon)의 전신인 매틱 네트워크 (Matic Network)가 실제로 사용했던 방식이다.이때 블록루트와 함께 자세한 트랜잭션 데이터를 플라즈마 체인에서 확인해야 한다. 그런데 만일 오퍼레이터가 블록의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혹은 공개하더라도 전후 상태가 다른 유효하지 않은 블록을 공개한다면 어떻게 될까? 거래 당사자를 포함해서 네트워크 사용자는 사기 검증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데이터로 역계산을 못 해보니 부정행위를 증명할 수 없다. 블록은 거래 당사자들에게 전파되지 않으니 자신들의 자금 상태를 확인할 수 없어 이의 제기를 할 수 없다. 설령 블록이 전파되더라도 오퍼레이터가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으면 이를 검증해 볼 수 없고 오퍼레이터가 의심되더라도 블록이 전파되기 전까진 사기 검증을 하지 못해 이의 제기를 할 수 없다.블록 인질 공격이라고도 부르는 이 데이터 가용성 문제는 사용자들의 자금을 오프체인에 묶어버리는 위험성을 만든다. 오퍼레이터의 악의적인 행동은 사람들의 자금이 거래 중간에 탈취당할 가능성을 만든다. 그리고 이런 플라즈마 체인의 구조로는 이에 대한 사기 검증을 할 수 없다.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고안되었다. 플라즈마 MVP의 확인 서명 방식은 UTXO 모델에서 이중 서명을 통해 오퍼레이터의 부정행위를 방지한다. 혹은 연산 과정의 복잡성을 늘려서 검증 과정을 치밀하게 만드는 방법도 있다. 다만 이 대안들은 UTXO 모델에서만 적용되어 이더리움 EVM으로 구현되는 DApp 개발에 제약을 가한다.4. 스마트 컨트랙트의 한계플라즈마 체인은 이더리움 스마트 컨트랙트를 지원할 수 없다. 앞서 설명한 데이터 가용성 문제의 해결 방안은 UTXO 모델에만 적용되기에 플라즈마 체인에서는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사용하는 일반 상태 연산 모델(계정 모델)을 사용할 수 없다. 실제로 구현되었던 플라즈마 체인은 데이터 가용성 문제로 UTXO 모델로 구현되었는데 이에 따라 플라즈마 체인에서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사용할 수 없다.단지 데이터 가용성 문제 해결을 위한 UTXO 모델 채택으로 스마트 컨트랙트를 이용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일반 상태 연산 모델을 플라즈마 체인에 구현할 시 사용자는 자신의 자산을 온전히 보존하지 못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또한 오퍼레이터에 의해 계좌의 잔고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플라즈마 체인 개발자들은 일반 상태 연산 모델을 도입했을 때 자금 인출 과정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플라즈마 체인에서는 단순한 트랜잭션과 UTXO 모델 기반의 자금 이동만이 구현되었으며 ERC-20 토큰에만 호환되는 네트워크가 만들어졌다. 스마트 컨트랙트도 부재하고 ERC-20 토큰만 구현할 수 있는 플라즈마 체인은 DApp 개발의 확장성을 낮췄다. 이런 상황에서 영지식 증명이라는 대안이 등장했고 사람들은 플라즈마 체인보다 zkSNARK과 zkSTARK 등에 더 관심을 갖게 된다.4–2. 플라즈마의 몰락플라즈마 체인은 한창 가상자산 시장이 상승 가도를 달리던 2017년에 처음 등장했다. 상승하는 가격과 더불어 네트워크 사용량이 증가했고 개발진들은 이더리움의 확장성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때 비탈릭 부테린과 조셉 푼은 Visa 수준의 거래량을 처리할 수 있는 레이어2 확장성 솔루션에 관한 논문을 발표한다. 이것이 플라즈마 체인이다.플라즈마를 공개하는 비탈릭 부테린, 2017년 8월 9일플라즈마 체인은 처음에는 맵 리듀스를 사용하는 머클 트리 형태로 고안되었고 데이터 처리의 복잡성을 해결하기 위해 트랜잭션 처리 과정을 단순화한 UTXO 모델 기반의 MVP(Minimal Viable Plasma)가 등장했다. 당시에 플라즈마 체인은 사이드체인의 무 신뢰성 결여 부분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MVP는 플라즈마 체인의 고질적인 데이터 가용성 문제도 일부 해결할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었고 이는 사이드체인의 문제점을 모두 해결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플라즈마 체인은 보안과 안정성 그리고 이더리움의 확장성을 약속했지만 4.1에서 살펴본 문제점들을 결국 온전히 해결하지 못했다. 여전히 오퍼레이터의 악의적인 행동을 감시하기 위해 사용자들은 24시간 네트워크를 모니터링하고 있어야 했다. 악의적인 블록 생성을 막기 위해 고안된 대량 탈출 문제는 플라즈마 MVP에서도 여전히 문제가 되었다. 7일이 걸리는 챌린지 기간은 사용자들이 플라즈마 체인에서 자금을 인출하는데 어렵게 만들었다. 사용자들은 더 즉각적인 인출을 원했다. 체인 전체가 종료되는 상황에서 메인넷으로 전송되는 플라즈마 체인 전체의 데이터로 인해 이더리움은 트랜잭션 부하에 시달렸다.확장성은 이더리움 메인넷에 비해서 크게 향상되었지만 약속하던 Visa 수준의 거래량은 처리할 수 없는 정도였다. 이더리움의 TPS(Transaction Per Second, 초당 거래량)는 10~20 정도이고 플라즈마 체인은 이를 개선하여 1000TPS 이상으로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플라즈마 EVM 기준). 하지만 Visa의 TPS가 약 24000인 것을 생각하면 플라즈마의 TPS가 턱도 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주요 블록체인 네트워크 및 Visa의 TPS이후 플라즈마 캐시(Plasma Cash)가 등장했다. 플라즈마 캐시는 UTXO 모델이 아닌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을 활용했다. 네트워크의 자산이 모두 NFT 형태로 표시된다. 따라서 사용자는 자산 증명을 기존 UTXO 모델보다 훨씬 쉽게 할 수 있다. 악의적인 트랜잭션 생성도 방지할 수 있으며 사용자는 네트워크 전체가 아닌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토큰만 모니터링하면 된다. 플라즈마 캐시는 오퍼레이터가 악의적인 행동을 감행할 때 쉽게 자금 인출을 할 수 있도록 대화형 챌린지 시스템도 도입했고 새로운 머클 트리 구조를 도입해서 토큰 증명을 더욱 쉽게 할 수 있게 됐다.하지만 플라즈마 캐시도 플라즈마 체인의 기본적인 문제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먼저 자산을 계속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문제다. 트랜잭션에 이의 제기를 하고 사기 검증을 하는 기존 방식과 다르게 사용자는 자신의 토큰에 대한 잘못된 혹은 악의적인 출금 신청이 발생할 시 직접 토큰 증명을 해야 한다. 챌린지 기간을 넘어서지 않고 토큰 증명을 해야 했기에 잘못된 인출이 발생했는지 안 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온라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MVP보다는 개선된 구조였지만 여전히 레이어2 솔루션으로 사용하기에는 문제가 많았다.결국 데이터 가용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롤업 솔루션이 등장함에 따라 플라즈마 체인에 대한 관심도는 2020년을 이후로 현저히 줄어들게 된다. 현재는 오미세고 네트워크(OMG Network) 등 극소수의 프로젝트에서만 사용하고 있으며 이더리움 개발자 커뮤니티에서도 19년 이후로는 논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2019년 이후 개발자 커뮤니티에서는 플라즈마에 대한 논의가 거의 진행되지 않고 있다 ethresear.ch4–3. 대체 솔루션의 등장새로운 확장성 솔루션으로 등장한 롤업(Rollup)은 플라즈마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었다. 특히 비탈릭 부테린이 영지식 증명과 롤업을 결합하여 제시한 zk-Rollup(영지식 롤업)은 플라즈마 체인의 데이터 가용성 문제를 해결하면서 위에서 이야기한 문제를 풀 수 있었다.롤업은 오프체인에서 트랜잭션을 모아서(batch) 처리한다. 이 개념은 플라즈마 체인과 동일하지만 거래 데이터를 이더리움 메인넷에 직접 기록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오프체인에서 처리한 트랜잭션 데이터를 모아서 롤업 네트워크에 전송하면 이에 대한 요약본(state root)을 메인넷 블록에 저장한다. 이 요약본은 메인넷에서 접근할 수 있으므로 데이터 가용성 문제가 해결된다. 트랜잭션의 검증 방식도 플라즈마 체인에 비해 확실하다. 옵티미스틱 롤업의 경우 플라즈마 체인과 같이 사기 증명을 통해 입증하고 영지식 롤업의 경우 트랜잭션 묶음을 롤업 네트워크에서 처리할 때마다 영지식 증명으로 입증한다. 데이터 가용성 문제가 해결되어 사용자들은 계속 네트워크를 감시하고 있지 않아도 되고 챌린지 기간 같은 지연 기간 없이 자금을 인출할 수 있게 된다. 추가로 데이터 가용성 문제가 사라져 대량 탈출 문제도 해결된다.그러나 롤업은 플라즈마 체인에 비해 확장성이 떨어진다. 트랜잭션 묶음들의 요약본을 직접 이더리움 메인넷에 기재하는 방식이다 보니 결국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부하를 준다. 반면 플라즈마 체인은 트리 형태로 계속 확장할 수 있기 때문에 롤업에 비해 확장성이 좋다. 이론적으로 롤업은 최대 800~1000TPS를 가질 수 있는데 플라즈마 체인은 파생된 체인 개수에 따라 계속 증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확장성에 차이가 있다.또한 롤업이 이더리움에 트랜잭션 데이터를 저장하는 중에 비용이 발생한다. 롤업으로 처리한 트랜잭션은 메인넷에 calldata라는 형태로 업로드되는데 이 calldata를 사용하는 비용이 그 용량에 비례해서 커진다. (1바이트 = 16gas) 영지식 롤업의 경우 영지식 증명할 때마다 계산 비용이 발생하고 zk-SNARK의 경우 검증 당 최대 350,000 gas가 소요될 때도 있다. 옵티미스틱 롤업도 사기 증명 과정에서 온체인 증인 확인 등에 비용이 추가로 소모된다. 그러나 앞으로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댕크 샤딩(Dank Sharding)과 PBS가 적용된다면 롤업을 이용한 확장성과 함께 검증인 비용처리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5. 마치며최근 비탈릭 부테린이 작성한 Exit games for EVM validiums: the return of Plasma으로 인해, 다시 한번 플라즈마의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는 모양새다. 비탈릭은 “zk(영지식) 기반 EVM 개발팀이라면 이더리움 레이어2 확장 솔루션 플라즈마에 대해 검토해야 한다”라며 “플라즈마의 일부 한계점으로 인해 옵티미스틱/영지식 롤업이 이를 대체했지만 플라즈마는 과소평가된 부분이 있다”라고 언급한다.특히 중요한 보안 업그레이드에 적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도태된 것으로 여겨진 플라즈마의 화려한 부활을 기대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UTXO 기반의 재설계 및 zk-SNARK 유효성 증명을 통한 플라즈마 프레임워크 단순화 등 다양한 논의도 오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단순한 일시적 관심에서 끝날지 혹은 실제적 부활의 신호탄일지, 향후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아야 할 필요가 있겠다.Reference[1] https://medium.com/onther-tech/%ED%94%8C%EB%9D%BC%EC%A6%88%EB%A7%88%EC%99%80-data-availability-%EB%AC%B8%EC%A0%9C-894d66eb2080[2] https://medium.com/dragonfly-research/the-life-and-death-of-plasma-b72c6a59c5ad#[3] https://medium.com/a41-ventures/polygon-%EC%8B%9C%EB%A6%AC%EC%A6%88-2-polygon-avail-%EB%8D%B0%EC%9D%B4%ED%84%B0-%EA%B0%80%EC%9A%A9%EC%84%B1%EA%B3%BC-%EB%AA%A8%EB%93%88%EB%9F%AC-%EB%B8%94%EB%A1%9D%EC%B2%B4%EC%9D%B8-c4f26b0bf16c[4] https://www.a41.io/ko/content/series/73b18bda-f0cb-470c-88a5-b1adfe7062c7[5] https://ethresear.ch/t/why-smart-contracts-are-not-feasible-on-plasma/2598/7본 아티클은 고팍스 가디언즈의 블록체인 대중화 교육 일환으로 만들어진 자료입니다. 고팍스는 블록체인 산업의 연구와 학술 활동 활성화하고,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인식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면책 조항: 해당 게시글은 단순한 정보 제공을 위해 작성되었으며,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추천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내용상의 정합성과 정확성, 완전성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투자 결정을 하지 마십시오. 작성된 내용은 작성자 본인의 견해이며, 고팍스의 공식 의견이 아닙니다. 본지는 어떠한 투자적, 법률적 책임 등을 지지 않습니다.☞ 고팍스 리포트 원문 바로가기— written by 김유진 백경종 유희철 / reviewed by 돌비콩
고팍스(GOPAX)
2023.12.27
목차1. 오라클 문제란 무엇인가요?2. 오라클이란 무엇인가요?3. 어떠한 블록체인 오라클이 있나요?4. 오라클 플랫폼들은 어떤 주요한 기능을 갖고 있나요? — VRF, Data Feed, CCIP 등5. 오라클 기능은 어디에 쓰이나요?6. 마치며===================================================================================================================================================1. 오라클 문제란 무엇인가요?블록체인은 검증된 데이터만 처리를 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자체적으로 데이터의 무결성을 갖고 있지만 오프체인, 외부 데이터(날씨, 주식 및 코인 시장 가격 데이터 등)와는 소통할 수 없다는 문제를 갖고 있습니다. 스마트 컨트랙트를 작성할 때 블록체인 내에서 온체인 데이터만으로 사용하기엔 한계에 마주치고 맙니다. 예를 들어, DeFi나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디앱들에서는 오프체인 데이터가 꼭 필요합니다. 따라서 외부 데이터가 블록체인 상으로 들어오면 더욱 풍부한 블록체인 생태계가 형성됩니다.하지만 외부 데이터가 온체인 상으로 들어오게 되려면 외부 데이터를 검증해 줄 검증인을 거쳐야만 합니다. 검증인 또한 믿을 수 있는지 판별해야 하고 검증인의 실수로 정확하지 않은 데이터가 들어오게 된다면 블록체인 내 신뢰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러한 복합적인 문제들을 바로 오라클 문제라고 합니다. 이 문제는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을 통해 처음으로 제시된 문제입니다.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에 꼭 필요한 문제이자 해결해야 할 부분 중 하나입니다.오라클 문제, chainlink2. 오라클이란 무엇인가요?오라클의 사전적 의미는 예언 신탁, 예언자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영화 매트릭스에 나오는 흑발의 여성 노인 이름이 오라클입니다. 이 등장인물 또한 영화 내에서 예언을 하고 매트릭스에서 발생하는 모든 정보를 관리합니다. 또한 오라클이라는 단어를 소프트웨어 기업으로도 많이 접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할 때 많이 들리는 이름 중 하나입니다. DBMS(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 시장의 절반 이상을 항상 차지하고 있는 큰 기업이기도 합니다.곳곳에 오라클이라는 이름을 접하기는 했지만 블록체인 오라클의 의미는 위에서 설명한 오라클 문제와 연결이 됩니다. 오라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온 기술을 바로 블록체인 오라클이라고 합니다. 외부 데이터를 검증해 주는 검증인 역할을 해주며 외부 데이터와 블록체인 스마트 컨트랙트와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해주는 것입니다. 오라클 기술 및 플랫폼들로 인해 외부 데이터와 스마트 컨트랙트의 소통이 가능해졌고 안전하게 블록체인 생태계가 이루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블록체인 오라클은 그 자체로 데이터 자료인 것이 아니라 외부 데이터 자료를 요청하고, 검증하고, 증명하고, 해당 정보를 전달하는 레이어입니다. 오라클을 통해 전송된 데이터는 가격 정보, 성공적인 결제 완료, 센서를 통해 측정된 온도 등 다양한 유형의 것일 수 있습니다. 외부 세계로부터 데이터를 호출하기 위해서는 스마트 컨트랙트가 실행되어야 하며, 네트워크 자원이 필요합니다. 일부 오라클은 스마트 컨트랙트에 정보를 전달할 뿐만 아니라 이를 다시 외부 자료로 전송하는 기능도 갖고 있습니다. 오라클로 인해 굉장히 한정적인 스마트 컨트랙트 개발이 훨씬 자유롭고 넓은 확장성을 갖게 되었습니다.바이낸스 오라클 flow-chart, binance oracle3. 어떠한 블록체인 오라클이 있나요?3.1 써드파티 오라클 vs 퍼스트파티 오라클블록체인 오라클 플랫폼은 굉장히 많이 존재합니다. 많은 플랫폼 중에서도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바로 써드 파티 오라클(Third-Party-Oracle)과 퍼스트 파티 오라클(First-Party-Oracle)입니다.써드 파티 오라클 vs 퍼스트 파티 오라클, Xangle먼저 써드파티 오라클입니다. 써드 파티 오라클은 제삼자인 데이터 검증자가 오프체인의 데이터를 검증하여 온체인 데이터로 기록하는 서비스입니다. 데이터의 검증 과정에서 여러 노드가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탈중앙성을 지킬 수 있고 데이터를 신뢰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써드 파티 오라클은 여러 노드들을 거치기 때문에 그로 인해 비효율이 발생하게 됩니다. 게다가 데이터 공급을 통해 얻는 보상을 오라클 노드와 데이터 제공자가 함께 나누어 가져야 하기 때문에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수익성이 낮아지는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다음으로 퍼스트 파티 오라클은 써드 파티 오라클의 문제점을 바탕으로 탄생한 오라클입니다. 퍼스트 파티 오라클은 써드 파티 오라클에서 데이터 제공자의 수익성 악화 문제를 해결하고자 만들어졌습니다. 퍼스트 파티 오라클은 써드 파티 오라클처럼 데이터 검증자인 노드 운영자에게 의존하지 않고 데이터 제공을 전문가에 의존하는 방식으로 변화되었습니다. 또한 데이터 제공자들은 토큰을 스테이킹하여 악의적인 행동을 할 경우 토큰을 잃게 설계해 악의적 행동까지 막을 수 있게 만들어졌습니다.따라서 퍼스트 파티 오라클은 데이터 제공자의 수익성이 향상되고 제삼자를 거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데이터의 제공 속도 또한 향상되었습니다. 하지만 검증을 노드 운영자에게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데이터 제공자가 데이터를 직접 제공하게 되고 이로 인해 데이터 제공이 중앙화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또한 스테이킹으로 악의적 행동을 방지할 수는 있지만 써드파티 오라클에 비해서는 악의적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문제점이 있기도 합니다. 퍼스트 파티 오라클 플랫폼의 예시는 Pyth 네트워크가 있습니다.3.2 주요 블록체인 오라클 플랫폼1) 체인링크체인링크 토큰, guarda체인링크는 블록체인 생태계 최대 규모(TVL 기준)의 탈중앙 써드 파티 오라클 네트워크입니다. 2014년 세르게이 나자로프와 스티브 엘리스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오프체인 데이터를 온체인에 가져오는 오라클의 장점을 살려 체인링크는 현재 NFT, 디파이, 게임 등 다양한 Web3 산업에 기여하고 있습니다.현재는 ‘체인링크 2.0 : 탈중앙화 오라클 진화의 다음 단계’라는 백서를 출시하여 꾸준히 많은 오라클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체인링크 2.0의 목표는 온체인에 최소한으로 의존하면서 탈중앙화 오라클 네트워크(Decentralized Oracle Networks, DON)를 통해 오프체인의 연결성, 풍부한 기능, 그리고 확장성을 온체인으로 가져오는 것입니다.2022년 오라클 시장의 지배력이 더욱 강화된 체인링크, Xangle발 빠르게 Web3 프로젝트들이 어떠한 니즈를 갖고 있는지 파악한 체인링크는 다른 오라클 플랫폼 보다 많은 기능들을 내세웠습니다. 이러한 결과로 체인링크는 현재 오라클 시장의 90% 수준의 점유율을 갖게 되었습니다. 비탈릭 부테린이 오라클 문제를 거론한 2014년, 발 빠르게 움직인 체인링크는 초기 시장을 점유하게 되었고 그에 따라 현재까지도 압도적인 오라클 시장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또한 2019년부터 이더리움, 바이낸스, 아발란체 등 레이어 1 체인과의 통합을 완료했고, 폴리곤, 아비트럼, 옵티미즘과 같은 레이어 2 체인과의 통합까지 완료한 상태입니다. WASM 계열 메인넷 연결은 현재 솔라나 밖에 연결되어 있지 않지만 주요 EVM 계열 메인넷들과의 통합으로 인해 체인링크의 점유율은 사용자들의 편리함과 증가로 인해 상승하거나 당분간은 낮아지지 않을 것이라 예상됩니다.또한 체인링크가 사랑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많은 데이터들의 축적입니다. 초기 오라클 시장을 차지한 체인링크는 프로젝트들과의 파트너십 및 경험으로 인해 상당히 많은 오라클 데이터를 갖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용자들의 니즈를 빨리 파악할 수 있었고 디앱의 가격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노력 또한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한번 체인링크를 사용한 유저들은 다른 플랫폼을 사용하기가 어려워지고 더욱 체인링크 독주 형태는 단단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2023년 8월~11월 체인링크 토큰(LINK) 가격 추이꾸준한 체인링크의 노력과 더 좋은 오라클 기능 제공에 대한 기대로 인해 체인링크 토큰의 가격은 최근 급격히 상승 중입니다. 다른 오라클 플랫폼에 비해 체인링크만 제공하는 기능들(CCIP, Function 등)이 존재하고 이 기능들이 현재 트렌드에 맞추어 Web3 사용자들에게 상당한 편의를 제공해 주기에 오라클 사용자들 및 투자자의 증가로 체인링크 토큰의 가격은 계속 상승 중에 있습니다.2) 밴드 프로토콜밴드 프로토콜은 2019년 9월, 바이낸스 런치패드 프로젝트로 선정되어 시장에 나왔습니다. 시기적으로 보면 체인링크 보다 밴드 프로토콜이 2년 정도 늦게 시작되었습니다. 2년이란 시간 동안 밴드 프로토콜은 체인링크가 가지고 있는 단점을 최대한 보완하고자 개발되었고 그에 따라 써드 파티 오라클로 개발되었습니다.원래 밴드 프로토콜은 이더리움 기반으로 구축되었습니다. 하지만 가스 요금을 낮추고 비용을 최적화하기 위해 2020년 6월 대표적인 레이어 제로 체인인 코스모스 네트워크로 전환했습니다. 밴드 프로토콜은 코스모스 SDK를 사용하여 구축된 자체적으로 개발한 독립적인 밴드체인이라는 블록체인을 사용합니다.밴드체인은 IBC(Inter-Blockchain Communication) 프로토콜을 지원하여 코스모스 생태계의 다른 네트워크와 상호 작용을 가능하게 합니다. 코스모스 생태계 내의 다른 블록체인은 네이티브 코스모스 역학을 활용하여 단순화된 메커니즘을 사용하여 밴드체인에서 필요한 데이터에 액세스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개발자는 밴드체인을 사용하여 디앱 및 스마트 컨트랙트를 위한 오프체인 실데이터를 제공하는 맞춤형 오라클 스크립트를 개발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위 오라클 점유율 그래프를 보면 밴드 프로토콜이 체인링크 다음으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체인링크의 독주로 밴드 프로토콜의 점유율 또한 낮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오라클 시장의 트렌드를 같이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현재도 계속해서 밴드 프로토콜은 더 편리하고 사용하기 쉬운 오라클 기능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2023년 10월 밴드 프로토콜 업데이트 내용, Cosmos Allday X밴드 프로토콜 또한 여러 메인넷의 통합적인 부분에서 체인링크와 유사한 형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체인링크보다는 적지만 22개 이상의 EVM 계열 메인넷들과의 통합이 이루어졌습니다. 체인링크에 비해서는 누적된 데이터들이 현저히 적고 Web3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또한 적기 때문에 밴드 프로토콜이 더 좋은 오라클 기능들을 만들어 체인링크의 독주 형태를 과연 막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문제입니다.3) 피스 네트워크피스 네트워크는 대표적인 퍼스트 파티 오라클 플랫폼입니다. 체인링크나 밴드 프로토콜과는 달리 디파이 시장의 성장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기 위하여 디파이에 필수불가결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저명한 전통 금융 및 탈중앙화 금융의 큰 손들의 지원을 받아 만들어졌습니다. 그로 인해 디파이 시장에서 중요한 가상자산 및 주식의 실시간 가격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할 수 있습니다.오프체인 집계 & Push 방식 vs 온체인 집계 & On demand 방식, Xangle피스 네트워크는 퍼스트 파티 오라클입니다. 써드 파티 오라클인 체인링크는 특정 기준 이상의 가격 변동이 감지되거나 일정 시간이 지나면 수요자의 의사와 관계없이 오프체인에서 데이터를 집계하여 데이터를 전송하는 오프체인 집계 및 Push 방식을 사용합니다. 그렇기에 이더리움과 같이 가스비가 높은 체인에서는 전송 비용이 높아지게 됩니다. 또한 데이터가 오프체인에서 집계되기 때문에 온체인으로 전송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해 즉각적으로 가격 데이터의 업데이트가 필요한 디앱 및 환경에서는 한계가 있습니다.이에 비해 피스 네트워크는 온체인 집계 및 On demand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데이터를 온체인에서 집계를 하며 소비자가 데이터를 제공받기를 원하는 경우 즉각적으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데이터 집계 및 전송 방식의 높은 데이터를 지원에 성공하는 등 그동안 체인링크가 독점 중이었던 EVM 메인넷에서도 피스 네트워크는 금융 데이터 전문 오라클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앞서 말한 세 가지의 오라클 플랫폼 외에도 수많은 오라클 플랫폼들이 존재합니다. 실제 데이터와 블록체인을 이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오라클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점점 오라클 플랫폼은 많아질 것입니다. 다만 대부분의 오라클의 기능은 체인링크의 기능들과 유사한 기능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체인링크를 뛰어넘을 새로운 기술을 어떻게 개발하고 발전해 나아갈지가 오라클 플랫폼의 가장 큰 숙제입니다.4. 오라클 플랫폼들은 어떤 주요한 기능을 갖고 있나요?1) Data Feeds / Price Feeds바이낸스 오라클 Data Feeds, Binance Oracle데이터 피드(Data Feeds 및 Price Feeds) 기능은 오라클 플랫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능 중 하나입니다. 디파이 및 여러 디앱들은 실시간으로 변하는 외부 데이터를 온체인 상에서 가져와야 합니다.하지만 외부 데이터를 가져와도 신뢰할 수 있는 정보인지 판별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신뢰할 수 있는 실시간 데이터들을 온체인으로 이어 줄 수 있게 하는 역할이 바로 데이터 피드 기능입니다. 데이터 피드는 실시간으로 변하는 코인 및 주식 가격 데이터를 빠르게 스마트 컨트랙트에 제공합니다. 원초적인 코인 및 주식 가격 데이터뿐만 아니라 예치금 잔액, NFT 바닥가 등 여러 분야의 현재 데이터를 제공합니다.데이터 피드의 사용성은 무궁무진합니다. 현재는 주로 디파이 플랫폼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추후 코인 거래와는 관련이 없는 날씨 제공 혹은 실시간 교통 상황 디앱이 출시한다면 데이터 피드의 발전 가능성은 상당이 큽니다. 하지만 외부 실시간 데이터가 블록체인 상으로 들어가는 상황에서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데이터 피드는 현재 이런 문제점을 바탕으로 빠르게 외부 데이터를 제공하는 방식을 연구하고 있고, 여러 오라클 플랫폼은 빠른 데이터 제공을 내세우기도 합니다.2) VRF(Verifiable Random Function, 검증 가능한 랜덤 펑션)바이낸스 오라클 VRF, Binance BlogVRF의 필요성을 이해하려면 난수(Random Number)의 개념을 알아야 합니다. 컴퓨터에서 난수는 2가지로 나뉩니다. 먼저 PRNG(Pseudo Random Number Generator, 유사 난수 생성기)로 대부분의 컴퓨터가 생성하는 난수는 정확한 난수가 아닙니다. 유사 난수 생성기는 주로 컴퓨터에서 규칙성을 보이지 않는 마우스의 움직임, 현재 시각의 마이크로세컨드 값 등을 이용하여 난수를 만들어 냅니다. 그로 인해 난수 알고리즘을 통해 만들어진 수는 마치 무작위로 생성된 값처럼 보이지만 컴퓨터는 특성상 규칙적으로 동일한 메커니즘을 갖고 있기에 실제로 무작위라고 부르기는 어렵습니다.이렇게 완벽한 난수가 아니기 때문에 PRNG를 사용하게 되면 예측 가능한 난수가 생성될 수도 있습니다. 친구들과 간단하게 룰렛으로 내기를 하는 등 간단하게 사용할 때는 PRNG로도 충분합니다. 하지만 신뢰와 투명성을 바탕으로 하는 블록체인은 이렇게 예측 가능한 난수를 사용하게 되면 상당히 좋은 컴퓨팅 파워로 충분히 난수 예측이 가능해집니다. 이로 인해 개발된 기능이 TRNG(True Random Number Generator, 진성 난수 생성기)입니다. TRNG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여러 가지 방법 중 하나가 VRF입니다. 따라서 VRF는 블록체인 내 신뢰할 수 있는 진짜 난수를 생성하는 기능입니다.VRF는 온체인으로 검증가능한 암호화된 증거가 수반된 무작위성을 제공함으로써 그 무작위성이 실제로 예측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또한 VRF의 무작위성은 온체인에서 검증 가능하기 때문에 참여하는 노드들은 요청에 대해서 보류만 할 수 있고 만약에 보류한다면 추후 노드들에게 금전적으로 불이익을 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오라클 플랫폼에서 지원하는 기능 중 하나이고 VRF는 블록체인 게임, 보안, 레이어 2 프로토콜 등 다양한 유스 케이스를 위한 스마트 컨트랙트의 개발을 가속화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VRF로 인해 디앱 확장성은 더더욱 넓어져 가고 있습니다.3) CCIP(CrossChain Interoperability Protocol)체인링크 CCIPCCIP는 올해 7월 체인링크에서 발표한 기능입니다. 발표는 7월에 했지만 국제 금융 표준 통신망 SWIFT와 2017년부터 공동으로 개발한 크로스체인 솔루션입니다.디파이 프로토콜의 해킹 피해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인데, 해킹 피해의 상당 부분이 크로스체인 브리지 프로토콜에서 발생했습니다. 크로스체인 브리지 프로토콜이 보안적으로 사용자들에게 굉장히 큰 위험으로 다가왔고, 브리지 사용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산이 탈취될 리스크에 노출되었습니다.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나온 프로토콜이 바로 CCIP입니다.CCIP는 다른 오라클 플랫폼에는 존재하지 않는 오직 체인링크의 독자적인 기술입니다. 디파이를 하다 보면 여러 체인에서 발행된 토큰들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내가 갖고 있는 자산이 다른 체인에서 발행된 토큰이라면 내 자산을 팔고 그 체인의 토큰을 사거나 크로스 체인을 이용해야 합니다. 다수 체인들로 파편화된 블록체인을 하나로 잇는 기술이 바로 CCIP입니다.레이어 0 vs CCIP, Xangle언뜻 보면 CCIP는 레이어 0과 비슷해 보일 수 있습니다. 레이어 0처럼 하나의 브리지가 해킹이 되어도 다른 크로스 체인에는 영향을 받지 않는 점은 동일합니다. 하지만 레이어 0과는 달리 CCIP는 독립적인 보안 네트워크 RMN(Risk Management Network)이 존재합니다. RMN에서는 리스크 관리 노드들이 소스체인에서 전송된 메시지를 가져와 정보가 맞는 정보인지 판별해 줍니다. 기존 크로스체인 디파이 프로토콜에서는 이러한 보안 시스템이 따로 존재하지 않았기에 해킹의 위험성 또한 높았습니다.레이어 0 또한 독립적인 보안 네트워크는 존재하지 않지만 오라클과 릴레이어의 독립성을 보장해, 두 미들웨어가 담합하지 않는 이상 브리지 탈취가 어렵습니다. CCIP는 커밋 DON과 실행 DON이 레이어 0의 오라클과 릴레이어의 역할을 해줄뿐더러 RMN까지 존재합니다. 이로 인해 레이어 0보다 RMN으로 인해 CCIP가 보안적으로는 훨씬 강한 모습을 보여줍니다.5. 오라클 기능은 어디에 쓰이나요?오라클의 유즈 케이스는 상당히 다양합니다. 앞서 설명한 오라클 기능들이 사용되는 유즈 케이스별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디파이 플랫폼입니다. 피스 네트워크처럼 디파이 플랫폼을 타깃으로 나온 오라클 플랫폼이 있을 정도로 디파이와 오라클은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현물 및 선물 거래, DEX 거래소의 데이터 공급, 스테이블 코인, 보험 문제 등 디파이와 관련된 여러 기능들이 오라클과 함께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대표적인 예시가 GMX입니다.GMX X 체인링크 파트너십GMX는 현재 아비트럼 및 아발란체에서 TVL(Total Value Locked)이 가장 큰 DEX 거래소입니다. 체인링크가 개발한 Data Stream 및 Data Feeds 기능을 통해 GMX는 CEX 수준의 상당히 빠른 오프체인 데이터를 온체인에 제공합니다. 또한 공정하고 투명하며 탈중앙화된 인프라라는 Web3의 핵심 가치를 손상시키지 않게 할 수 있도록 합니다.VRF를 활용한 유즈 케이스도 상당히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VRF는 블록체인 게임 산업과 추첨 산업에서 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게임 아이템 확률 조작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메이플스토리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들은 VRF를 사용합니다.액시 인피니티 역시 여기에 해당합니다.액시 인피니티 X 체인링크 파트너십액시 인피니티는 엑시 오리진 코인(AOC)에서 오리진/미스틱 엑시를 생성하기 위해 체인링크 VRF를 사용합니다. 게임에서 오리진 엑시의 수는 4088 개로 제한됩니다. 5개의 AOC가 소각될 때마다 오리진 엑시는 미스틱 파츠(Mystic Parts)를 가질 수 있는 확률을 가지고 태어납니다.이 부분에서 VRF가 사용되는데 AOC에서 태어났을 때 미스틱파트를 소유할 엑시의 확률이 바로 VRF로 정해지게 됩니다. VRF는 모든 사용자가 허가 없이 온체인에서 감사할 수 있는 매우 안전한 무작위성 소스를 제공합니다. 이로 인해 모든 무작위 요소가 공정하고 외부에 의해 조작될 수 없는 결과를 사용자에게 제공합니다.다른 예시로는 블록체인 로또 추첨 및 래플이 있습니다.VRF를 활용한 로또 시스템, vendantc.dev게임 산업과 같이 추첨의 형태 또한 조작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VRF와 블록체인 장점을 결합한다면 완벽한 난수와 투명성이 보장되어 있는 형태입니다. 또한 리셀 및 암표로 불편함을 겪고 있는 실제 시장에서 VRF와 NFT를 결합한다면 리셀이나 암표 또한 막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로 인해 많은 수의 로또 디앱이나 NFT 래플 디앱이 출시하고 있습니다. 기존 로또보다 재미있는 요소를 추가하여 사용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당첨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심어주며 블록체인 추첨 시스템 및 VRF 유즈 케이스는 더욱 발전하고 있습니다.6. 마치며여러 가지 오라클 플랫폼이 존재하는 가운데 체인링크가 독주하는 형태를 보여주고 있지만 오라클 자체적으로 본다면 오라클의 미래는 꾸준히 밝을 것입니다. 블록체인의 대중화가 이루어질수록 디앱 및 사용자들은 오라클 기능을 더욱 사용할 수밖에 없고 현재 지원하는 오라클 기능 또한 너무나도 작은 범위이기 때문입니다. STO나 보험 서비스, 스포츠 예측 서비스 등 점차 다가올 블록체인의 활용을 생각해 본다면 오라클의 활용성은 무궁무진합니다.여러 의혹들이 많고 문제가 자주 일어나는 Web2 시장에서 신뢰가능하고 투명한 Web3 시대로 넘어올 때 그 문제들은 자연스럽게 해결됨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앞서 얘기한 듯 로또나 애플 시스템을 넘어 투명한 시스템이 필요한 기부 플랫폼, 투표 시스템 등에도 오라클이 사용되어 블록체인 대중화에 한 획을 긋는 시스템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블록체인 오라클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추후 Web3 트렌드에 따라 더욱 편리한 시스템이 개발되고 더 많은 사용자들이 블록체인 오라클을 알고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Referencehttps://xangle.io/research/detail/1205https://xangle.io/insight/research/63c5175eec03d82c97dc00bahttps://medium.com/band-protocol-korean/%EB%B0%B4%EB%93%9C-%ED%94%84%EB%A1%9C%ED%86%A0%EC%BD%9C%EC%9D%80-%EB%90%98%EC%A7%80%EB%A7%8C-%EC%B2%B4%EC%9D%B8%EB%A7%81%ED%81%AC%EB%8A%94-%EB%90%98%EC%A7%80-%EC%95%8A%EB%8A%94-%EA%B2%83-what-band-protocol-can-do-but-chainlink-cant-cab3cdfa7d20본 아티클은 고팍스 가디언즈의 블록체인 대중화 교육 일환으로 만들어진 자료입니다. 고팍스는 블록체인 산업의 연구와 학술 활동 활성화하고,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인식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면책 조항: 해당 게시글은 단순한 정보 제공을 위해 작성되었으며,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추천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내용상의 정합성과 정확성, 완전성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투자 결정을 하지 마십시오. 작성된 내용은 작성자 본인의 견해이며, 고팍스의 공식 의견이 아닙니다. 본지는 어떠한 투자적, 법률적 책임 등을 지지 않습니다.☞ 고팍스 리포트 원문 바로가기— written by 진토리 고은찬 / reviewed by 돌비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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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7